공견대사

 

空見大師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소림사의 사대신승 중 한 명이다. 소림신승들 중 가장 자비롭고 덕망이 깊은 사람. 그리고 전체적인 무공의 수위가 사대신승 중 단연 으뜸이었다고 한다. 소림구양공에 바탕을 둔 금강불괴 신공의 성취가 대단해서 자존심이 강하고 실력이 뛰어난 사손조차도 자신이 결코 미치지 못하는 경지라고 칭송할 정도.
혼원벽력수 성곤을 제자로 맞아들였으며, 성곤은 공견대사에게 자신은 술에 취해 본의아니게 사손의 가족을 해친 것이며 그 죄책감으로 몰래 사손의 목숨을 구해주기 위해 돕고 있고, 사손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거짓말을 했다.
공견대사는 그의 말에 속아 무당파무당칠협 송원교를 살해하려고 마음 먹은 사손을 만나 그에게 성곤에 대한 원한을 풀고 복수를 그만 두라고 타이른다. 그리고 사손의 권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면 복수를 그만두겠다는 약조를 받아낸 다음, 금강불괴 신공으로 받아내게 된다. 과연 공견대사의 신공은 대단해서 사손이 온 힘을 다해 칠상권을 쳐도 그를 도저히 상하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손은 그에 절망해 자결하는 척 하면서, 공견대사가 사손을 구하기 위해 다가와 호체신공을 푼 순간 칠상권으로 그의 몸을 가격하여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공견대사는 성곤이 사손에게 사죄하려 오지 않자, 그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최후에 사람을 죽일때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사손의 무공은 아직 성곤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도룡도의 비밀을 찾아야 한다는 말도 남기게 된다.
한 수의 공격도 펼치지 않고 사손의 칠상권을 몸으로 받아낸데다, 마음만 먹으면 즉시 발동하는 수준으로 호체신공을 연마한 소림의 숨은 고수라 할 수 있겠다. 작중 묘사로 미루어 보면 명교 좌우 사자보다 한수 위라고 평가되는 도액, 도난, 도겁 등의 고승들보다도 높은 경지에 이른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공견대사가 마음을 모질게 먹었으면 사손은 순식간에 골로 갔을 것이다(...). 계속 장삼봉을 모시며 무공을 배워온 장취산조차도 공견대사가 사손을 압도한 얘기를 들은 후 '''우리 사부라도 사손을 그 정도로 압도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 단, 장취산은 사부가 사손을 앞선다손 쳐도 그토록 월등한 차이는 아닐 것으로 넘겨다봤으나, 작중 묘사되는 사손급 고수(범요라든지)와 장삼봉급 고수(장무기)의 대결 결과를 감안해 보면 장삼봉이 꼭 공견대사만 못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공견대사가 직접 출수하는 장면 자체가 없어서 장삼봉과의 우위 논쟁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지만(...) 공견대사가 진정 장삼봉조차 능가했다면 사손의 기습에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통해 장삼봉의 우위를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1]
굳이 비교하자면 사손이 자신의 내공이 공견신승이나 무당파 장진인 급이었다면 칠상권을 연마했어도 내상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공견의 수준이 장삼봉, 장무기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임은 짐작해 볼 수 있다,사손은 도액의 한쪽 눈을 멀게 한 양정천의 무공 수위도 익히 알 것인데 시종일관 공견은 자신이 그 이전 한번도 본적도 없는 어나더 클래스로 인정하고 있으니..

[1] 단 의천도룡기의 메인 테마는 '''무공이 존나 쎄도 안 되는 일이 있다'''로, 바로 장삼봉 못지않은 공력의 소유자인 장무기가 '''셀 수도 없이 무수히 쳐맞으면서''' 증명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즉 공견대사가 사손의 암수에 당했기로서니 실력을 함부로 평가절하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