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가설

 


1. 개요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명대사
5. 관련 문서


1. 개요


작가는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되어 있는 세번째 단편. 예술가 류드밀라의 작품, 류드밀라의 행성과 유년기 기억 상실증에 관한 이상한 연구 결과의 연관성을 발견한 연구원들의 이야기.

2. 등장인물


  • 류드밀라 마르코프[2]
    • 어릴 적부터 자신이 '그곳'에서 왔다고 주장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소녀. 류드밀라가 10살이 되었을 무렵 다국적기업의 재능발굴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아카데미 학생들의 그림 전시회에서 류드밀라는 자신이 온 '그곳'의 풍경을 그려냈다. 사람들은 왜인지 모르게 그 그림을 보면 향수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1] '그곳'은 류드밀라의 이름을 따 '류드밀라의 행성'이라 불렸으며 그녀는 그 행성을 정확하게 수치화해서 가상현실에 구현해놓았다. 그녀가 죽은 이후에 '나를 떠나지 말아요'라는 작품이 대거 발견되었으나 사람들의 관심은 자신들의 그리움을 자극하는 행성에만 있었다.
  • 오퍼레이터들
    • 천문대에서 근무하던 중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 연구원들. 문제는 해당 행성이 류드밀라의 행성과 수치 하나 하나까지도 모두 똑같았던 행성이었던 것.[3]
  • 윤수빈
    • 서울 광진구의 '뇌의 해석 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연구팀원들 중 하나. 이미 고양이와 개의 생각을 문자화하는 연구에서 95%의 정확도를 보이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성인들의 생각도 80% 정도의 정확도를 가지고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아기들의 말에 대한 해석 연구결과가 잘 안나오자 좌절한다.[4] 마감을 앞두었으나 이대로면 중간보고 미팅에서 마이너스를 받겠다며 최근의 데이터 해석에 관한 연구.]를 한나와 같이 정리하며 분석하고 있었다.
  • 한나
    •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연구팀원. 책임연구원 윤수빈과 같이 아이들의 말로 나온 결과들을 정리하였다. 그러던 와중 정리된 데이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뒤 윤수빈에게 보고한다.

3. 줄거리



다음은 정리된 데이터다.
>"어떻게 하면 더 윤리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다들 거기에 잘 계신가요?
>"아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곳은 여기야."
수빈과 한나는 데이터가 말도 안되었기에 폐기하려 한다.[5] 그런데 수빈이 이상한 데이터를 발견한다. 해당 데이터는 '''류드밀라의 행성이 발견된 날'''의 데이터였다.
>"우리가 시작된 곳이야"
>"우리의 행성이 보고 싶어
>"류드밀라"
>"류드밀라"
>"류드밀라"
>"류드밀라는 그곳을 그대로 그려냈는데"
>"그리워"
데이터는 아기의 뇌 속에서 여러 인격체들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한나는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아기의 뇌 속에 있다며 그 외부의 요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3살 이후에는 머릿속의 대화가 급격히 줄었고 7살이 될 무렵에는 머릿속의 패턴들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수빈은 몇 년 전 실험 '상자 속의 아이들'을 기억해낸다.
그 실험에 따르면 아이들은 사람이 아닌 보육 로봇에게서 길러졌으며 인간성과 '선'이 발달하지 않게 되었다. 다행히 상자 밖에서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게 되었다. 수빈은 이 아이들의 옹알이를 분석했고 그 데이터는 놀라웠다.
>"배고파"
>"졸려"
>"무서워"
며칠동안 수빈과 한나는 연구결과를 정리해서 연구원들과 연구팀장에게 설명했다.
'''류드밀라의 행성으로부터 온 외계 지적 생명체들은 지구로 온 상태에서 아기들의 뇌 속을 숙주로 삼아 생각하고 지낸 것이다. 다만 유년기가 넘은 아이의 뇌는 이 생명체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년기 기억 상실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류드밀라는 나이가 자라서도 그 존재들이 머릿속에 있었고 ''''나를 떠나지 말아요'라는 작품''' 또한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수빈은 연구결과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발표해야 할지 고민하며 왜인지 모를 그리움에 다시금 사로잡힌다.

4. 명대사


>그녀가 그리는 풍경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캔버스 위로 손을 옮기는 그녀의 모습에는, 무엇을 그릴지에 대한 고민과 머뭇거림이 전혀 없었다.
>
>
>
>사람들은 왜 그렇게 류드밀라의 세계열광하고 환호했을까.
>왜 사람들은 류드밀라의 세계를 보며 눈물을 흘렸을까.
>왜 사람들은 그녀의 그림에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세계에 대한 향수를, 오래된 그리움을 느꼈을까.
>뇌에 자리 잡은 그들의 흔적.
>막연하고 추상적이지만 끝내 지워버릴 수 없는 기억.
>우리를 가르치고 돌보았던 존재들에 관한 희미한 그리움.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느낀 적 없는 무언가가 아주 그리워지는 감정이었다.

5. 관련 문서


[1] 그러나 정작 누구도 자신이 무엇을 그리워하는지는 몰랐다.[2] 이름으로 보건대 러시아 사람 혹은 구 소련 지역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3] 다만 류드밀라의 행성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행성이라고 한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본 행성은 오래전에 살아있던 과거의 행성인 것.[4] 연구원들은 어른들의 생각이 더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옹알이를 해석하는 것은 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5] 주변의 잡음으로 인한 오류라고 단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