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파로

 

郭破虜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곽정황용의 아들로, 곽양과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남동생이다. 이름은 '오랑캐를 무찌르다'라는 의미.[1] 태어나자마자 이막수에게 납치된 누나와는 달리, 누나가 납치된 직후한 타이밍 늦게 태어나서 납치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누나들은 어머니 혹은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자유분방한 성격인 반면에, 아버지를 닮아 정직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자라난다. 외모도 곽정을 많이 닮은 듯, 짙은 눈썹에 큰 눈, 큰 몸집을 가졌다는 묘사가 있다.
'''그리고 그 외에는 기록 자체가 미비한 병풍이요 공기인 캐릭터이다.'''
성격이 온순 정직 신중했기에 사고 치고 돌아다닌 누나들에 비하면 존재감 자체가 없고, 떠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곽양, 곽부와 더불어 여행하는 것이 한 차례 나온 뒤로는 내내 양양성에서 자란 듯하다. 곽정, 황용이 양양성의 함락과 더불어 순국할 때도 곁을 지키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이 때 곽파로가 물려받기로 한 도룡도가 주인을 잃어버리고 무림을 떠돌게 된다.
곽부나 곽양의 경우 이런저런 경위로 스토리가 움직이는 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곽파로는 존재의 이유 자체가 여러모로 '''없다.''' 곽파로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곽파로를 빼 버려도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간다(...). 설정상 도룡도의천도룡기 시대에 환상의 기보로 돌아다니게 된 계기가 곽파로의 사망이긴 한데, 도룡도가 무림에 떠돌아다니게 만들 방법은 곽파로라는 인물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있다.[2] 애초에 곽양이 물려받은 의천검만 해도 아미파 손을 쿨하게 떠나 원나라 조정에 들어가 있었고(...). 여러 모로 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캐릭터.
참고로 곽양과 쌍둥이, 즉 생일이 같다. 그러나 그의 16세 생일잔치에는 온 무림 인사들이 다 몰려들어 쌍둥이 누나 생일만 축하하고(자세한 안습적 사항은 여기에) 자기 생일이라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1] 화천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 '파로호'와 뜻이 같다. 보통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는 댐의 이름을 붙여 지어지는데(충주댐-충주호, 청평댐-청평호) 화천댐만 뜬금없이 파로호인 이유는 6.25 당시 용문산 전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수만명이 한국군 6사단에 패전하여 수장되었기 때문.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 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고 명명했다.[2] 그래도 곽파로의 존재가 도룡도의 실종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도구인 것 자체는 사실이다. 친혈육인 아들, 딸에게 한족의 미래를 위한 열쇠를 맡긴다는 건 일단 매우 자연스럽고, 양양성이 함락될 때 곽파로가 차마 부모님을 두고 도망칠 수 없어 목숨을 잃어버린다는 전개도 곽정을 빼닮았다는 성격상 얼마든지 말이 된다. 처음부터 야율제를 통해 개방에 도룡도를 전할 수도 있었겠지만, 개방에는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이 전승되고 있으니 구음진경과 무목유서의 비밀은 다른 루트로 전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