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학과
1. 개요
'''교육공학과, 敎育工學科, Dept. of Educational technology[1] '''
교육학의 한 분야인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방법을 연구, 설계, 개발, 평가하는 학과이다.
2. 교육공학이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공학이 뭐 하는 학문인지도 모른다. [2] 교육학에서 인간의 학습과 교육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연구한다면, 교육공학은 하위학문으로써 교육학 이론들을 기반으로 실제 학습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지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설계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지식, 기술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3]
예를 들어 미술관에서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고 하자. 이때 학습자는 미술관 관람객들이 된다. 프로그램 설계자는 그 관람객들이 미술관의 작품들을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때문에 적어도 미술, 박물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도슨트 해설도 프로그램 내용에 포함시킨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앱을 자신이 직접 개발하지는 않더라도 앱 개발자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개발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4]
위의 내용은 한 예시일 뿐, 교육공학은 상당히 엮이는 분야가 넓은 편이다. 복수전공으로 학교 교사가 될 수도 있지만 사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떤 곳이든 교육공학의 적용 현장이 될 수 있다. 괜히 교육공학이 미디어나 IT랑 엮이는 게 아니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없는 현실을 상상할 수 있는가? 교육'공학'이라고 IT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 사회가 IT와 끊어질 수 없는 사회라, 수요·학습자의 요구·학습환경·학습의 효과성 및 효율성을 고려하다보면 미디어를 활용하는 데 그치는 것에서부터 진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기까지 IT나 미디어 등과 만날 일이 많은 것이다.[5][6] 가장 최근의 예를 들자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체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Zoom이나 실시간 화상통화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교육공학은 다양한 분야와 연관되거나 사회적 상황과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교육공학을 전공한다면 자신이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싶고, 어떤 학습자를 돕고 싶고, 그 학습자의 요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학습자의 요구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별히 교육공학은 사회 변화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한다.[7] 예를 들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8] 의 한 중학생 아이가 영어를 공부해야 되는데 무작정 두꺼운 영문법 책을 던져주면 그날로 영어 공부는 끝일 것이다. 차라리 친숙한 스마트폰으로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를 활용한다던지, 영어 단어 게임을 곁들여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또다른 예로는 이런 게 있다. 노인 분들은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9] 를 능숙하게 활용할 줄 모르신다.이런 활용능력의 격차를 좁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려면 이미 교수설계자는 이런 사회 변화와 문제를 포착하고 있었어야 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재택근무나 사이버 강의로 전환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2020년 12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공학 전공자들은 사회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새롭게 생겨나는 학습 요구를 파악하고 어떤 교육 방법으로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3. 진로
대부분의 교육학과와 마찬가지로 교육학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오게 되며, 별도의 과목이수를 통해 평생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다만, 교육학 교사 자격증으로는 사실상 교사를 할수 없기 때문에 또 다시 다른 학과로 복수전공을 해야한다. 즉 교사가 되기 위해 이 과를 가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대신(?) 기업교육, 평생교육, 이러닝(E-learning) 등 학교가 아닌 기업체나 연구원 등 다른 다양한 현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잘만 하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교육개발팀이나 인력개발팀으로 갈 수도 있으니, 교육관련 학문치고는 일반기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학문이기도 하다.[10]
- 정부 및 공공기관
- 교육직 공무원
- 기업체
- 인력개발원
- 이러닝 업체
- 교육 관련 컨설팅 업체
- 교재개발업체
- 교육 관련 연구소
- 중·고등학교 교사
4. 개설대학
주로 대학원 과정 위주로 설치된 학과로, 학부 과정에선 드물게 설치되어 있다.
-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11]
- 안동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12]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1] Instructional technology 라고 하기도 한다.[2] 공학이란 명칭이 붙었지만 통상적인 공학이랑은 개념이 좀 다르다. 공대는 Engineering이고, 여긴 Technology(기술)이다. 오역에 가까운 셈. [3] 학습자만 해도 반드시 초·중·고등학교 학생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4] 설계자는 지식과 기술을 잘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모든 기술을 자신이 소화할 필요는 없다. 다만 프로그램을 잘 엮고 짜려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과 이해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5]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교육공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일부 학교에서는 IT관련 기업으로 견학수업을 가기도 한다.[6] 이렇다고 IT에 관련된 전문기술을 반드시 쌓을 필요는 없지만 최근 동향이나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7] 사회변화에 비해 가장 변화 속도가 느리다고 말하는 곳이 교육이다[8] 이미 스마트폰이 있는 시대에 태어난 세대[9] 무인주문기.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10] 다만 교육공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학교마다 커리큘럼이나 특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조사와 고려를 해야 한다. 건대 교육공학과의 경우 사대의 다른 과와 전공이수를 공유할 수 있는 과목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11] 농업교육과 폐과 후 해당 교수진과 정원을 활용하여 설치.[12] 시청각교육과 신설(1963) → 교과과정 개편(1978) → 교육공학과로 명칭 변경(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