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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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통칭하는 말. 정신과적으로 신체중심 반복행동장애라고 부른다. 정신과 분류인 DSM-5에서는 강박 및 관련 장애로 분리하는데, 자해나 강박증 스펙트럼에 포함되는 행위이다. 다만 정신과적으로 이렇게 분류하는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해 피를 보거나 손톱이 닳아없어질 정도로 뜯는 이들이고 일반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모든 습관을 아주 병리적으로 해석하는 견해는 적다.
2. 상세
주로 어릴 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 손톱의 길이가 발톱마냥 세로가 가로에 비해 짧아지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다. 소위 '''개구리 손가락'''으로 불리는 끝 부분이 동그란 손가락 또한 이 버릇 때문으로 어렸을 때부터 손톱을 물어뜯으면 손가락이 일자가 아닌 약간 s자로 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코브라 손톱이라고 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보통은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일부 심리적 불안감[1] 이나 집중, 고민 때문인 경우도 있으며, 그런 경우에는 불안감을 표출하게 만드는 생활 환경이 우선 개선되어야 버릇을 쉽게 고칠 수 있다.
손톱을 물어 뜯는건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냥 마구잡이로 물어뜯는 이들도 있고, 단정하게 씹어서 손톱을 깎은 것 같은 착각을 주게 뜯는 이들도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손톱 주위의 살(표피)을 물어뜯는 버릇, 정말 드물게 발톱까지 물어뜯는(!) 버릇도 있으며, 이빨 대신 손으로 직접 손톱을 뜯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손톱을 넘어 손거스러미를 물어뜯거나 벗기는 것은 피부 벗기기 장애에 해당된다.
위생 문제도 문제지만, 이런 것에 까다로운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물어뜯은 손톱을 먹는 이들도 있고 뱉는 이들도 있는데, 뱉게 된다면 다른 사람이나 주변 여기저기에 튀는 단점도 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에서는 손톱을 뜯는 버릇이 오히려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손이 지저분하지 않은 평범한 상황에서 손톱을 입으로 뜯게 되면 소량의 세균들이 입 속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우리의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이들 세균과 싸우고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다만 이건 부가적인 것이지 손톱을 뜯는 행위 자체가 비위생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 버릇은 비단 사람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애완동물에게 전파될 수도 있다. 일부 애완견은 주인의 행동을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하는데 주인이 손톱 물어뜯는 걸 보고 자기 발톱을 물어뜯을 수도 있고, 혹은 애완동물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없어서 손톱을 물어뜯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렇게 좋은 버릇은 아니므로 상담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주장한 구순기 고착화의 전형적인 유형인데 구순기의 욕망을 잘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중에 커서 입술로 하게 되는 일에 집착을 한다고 한다. 담배, 필기구 물어뜯기, 손톱 물어뜯기, 껌 씹기, 식도락 등등이 있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이 늘 하는 후회[2] 바로 손톱이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 등에서 드러나는데, 가령 작은 동전이 바닥에 떨어진 경우 이걸 줍기가 미친듯이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보통은 손가락 살로 집어 올리거나 하는데 이럴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은 것을 후회한다고. 혹은 뭔가를 긁어내거나 할 때 역시 지난 날의 과오를 뉘우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캔음료를 마실때 뚜껑을 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최악인건 물어뜯느라 엉망진창이 된 손톱으로 무의식중에 얼굴등의 신체부위를 긁는 것. 보통 손톱을 물어뜯게되면 손톱 끝이 상해서 듬성듬성 가시처럼 뜯기다 만 부분이 생기는데 이런 부위로 자다가 얼굴을 마구 긁는다든지 하는 상황이 생기면 피부에 보기 흉한 생채기가 나기 쉽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손톱을 물어뜯다가 피를 보는 경우가 굉장히 허다하고 그로 인한 고통이 아예 익숙해질 정도라서, 더 나아가서는 밋밋한 손톱으로는 긁는 맛이 안 난다면서 만에 하나 손톱이 깨진 경우에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넘어간다고 한다.
손톱모양뿐만 아니라, 이빨로 물어뜯는버릇을 못버리면 치아손상도 온다. 손톱을 물어뜯을때 이빨끼리 맞부딪히는일이 빈번하고, 이게 빈번하게 일어날경우 이빨이 깨지기도 한다. 손톱이야 관리 잘해주면 다시 예쁘게 자라나지만 영구치는 한번 망가지면 복구가 안된다. 치아건강에 예민한 사람이면 자동적으로 그만두게된다.
3. 해결법
'''알려져 있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불치병이라는 것이 아니라 크게 문제가 되거나 병리학적으로 보지 않다보니 굳이 해결법을 연구하지 않은 것에 가깝다.
이 버릇을 고치고 싶다면 우선 손톱을 입이나 손끝으로 뜯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입과 손 대신 손톱깎이를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입과 손을 쓰지 않게 되는 것만으로도 교정을 위한 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어지간한 버릇이 다 그렇듯 본인 의지가 절반이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반창고를 감아놓거나 봉숭아 물을 들이는 등의 처리를 해놓아도 습관이 교정되는데에 도움이 된다. 자수나 그림 같은 손끝을 쉴세없이 쓰는 작업을 취미로 즐기는 것도 좋다. 집중하는 동안은 손톱을 뜯지 않을 수 있다. 손을 안 움직이는 독서, 영화같은 취미는 내용에 집중한 사이 손톱을 물어뜯게 될 수도 있어 지양하는 편이 좋다.
4. 이 행동을 하는 인물
4.1. 실존 인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들이 가지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이 이런 습관을 가진 걸 팬들이 걱정하기도 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전장에서 불안하거나 긴장하면 항상 왼쪽 엄지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에야스 일생의 결전이었던 세키가하라 전투 때 구로다 나가마사의 책략으로 동군에 내응하기로 되었던 코바야카와 히데아키가 배반을 하지 않자 이에야스는 나가마사에게 사자를 보내 히데아키는 언제 내응하는 거냐고 재촉하자 나가마사는 이에야스의 사자에게 신경질적으로 "언제 배신할 지 내가 어떻게 앎? 싸우느라 정신 없는데 자꾸 신경 긁을래?" 란 식으로 쏘아붙였고 사자의 보고를 받은 이에야스도 짜증이 난 나머지 피가 날 정도로 왼손 엄지손톱을 물어뜯었다는 기록도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묘사한 창작물에서 빠지지 않고 묘사되는 행동.
- 미나
- 민호 : 샤이니의 멤버. 무언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벤자민 주키치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6회까지 승리조건 후 7, 8회 불펜들이 불을 지를 때 카메라로 주키치를 잡으면 90% 확률로 손톱 뜯는 걸 볼 수 있다. 주로 2011, 2012년에 볼 수 있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 교조증으로 가장 유명할 인물. 어린 시절부터 있던 습관으로 그 증세가 심각해 피를 보는 지경이라고 한다. 광택제를 바르는 등 고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 유병재
- 정국 :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으로 인해 손끝이 둥글둥글하다. 인터뷰 영상이나 촬영을 보면 본인이 자주 손톱을 확인하는 걸 볼 수 있다.
- 지드래곤 : 방송에서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2017년 매니큐어를 발라 손톱을 안 물어뜯으며 습관을 고쳤다고.
- 하하 : 국내에서 교조증으로 가장 유명할 인물. 무한도전에서 꾸준히 언급된다. 노홍철은 이 때문에 하하는 손톱이 없다며, 발톱도 먹는다고 주장했다.
4.2. 가상 인물
만화에서는 초조한 등장인물이(주로 여자) 손톱을 물어뜯는 것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1] 학생인 경우 시험 전이나 시험 중, 일반인인 경우 중대한 발표나 계약 등을 앞두고 손톱을 왕창 물어뜯는다. 덕분에 거사를 치르고 나면 손톱이 아주 남아나질 않아 며칠간 불편해한다고.[2] 최소한의 나이(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들었을 때 습관이 생긴 사람 한정이다. 정말 어릴 때부터 물어뜯기 시작한 사람의 경우 손톱이 있으면 좋은 점과 편리한 감각을 알고 있지 못하며, 이미 살아가며 손가락 살이나 극도로 짧은 손톱을 사용하는 테크닉을 익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별다른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외적으로 흉한 손톱 때문에 후회할 수는 있다. 타인과 손을 잡거나 보이기가 민망하다거나..)이런 경우 어느 정도까지 물어뜯으면 아픈지까지도 후천적으로 알고 있어서 한 손가락씩 돌려가면서 크게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물어뜯고 아플 지경이 되기 전에 다른 손가락으로 교체한다. 심지어 뜯기 힘든 부위의 손톱이나 각질을 깔끔히 뜯어 낼 수 있는 테크닉도 생긴다. 이건 모두 사실이다. 어릴 적부터 손톱뜯는 버릇을 가지고 있지만 초등학생 때 이후론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 동전을 줍거나 종이를 줍는 행위, 스티커를 땔때도 편하게 땔 수 있게 되었다. 손톱이 적절히 자란 상태가 더욱 갑갑하고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물어뜯기가 다반사, 심지어 오히려 손톱이 불편하다고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