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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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犬兵
군견의 훈련과 관리를 행하는 군대 보직. 군견관리병이라고도 하며 군용 개를 관리감독하는 병사를 얘기한다.
물론 병 혼자서 모두 담당할 순 없으므로 군견담당관(대개 부사관)이 붙는다.
일반적으로는 군견병이라고 하나 부르는 명칭은 부대마다 다르다. 군견 훈련병, 군견 훈육병 등. 조련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군다나 군견병은 주특기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일반 소총수가 담당하기도 하며,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주특기 번호 81110으로 군사경찰 보직이다. 즉, 소속은 군사경찰 대대이며, 군사경찰대대장의 관리에 들어간다. 여기서 비행단의 규모에 따라 경비중대 이하로 경비소대, 군견소대, 군견반 등으로 나뉜다. 진주기훈단에는 각 공군 장병들이 기초훈련을 하는 것처럼 군견의 기초 훈련을 맡으며, 강아지도 여기서 키운다. 기존 군견이 노쇠하거나 죽었다면, 여기에 와서 새로 강아지를 받고, 일정한 훈련을 거친 후 자대로 배치한다. 야간 행군 중에 들리는 개 짖는 소리는 동네 똥개가 아니다. 군견이다.
해군 군견 역시 경비대에서 데리고 있는 경우는 군사경찰이며, 육군 군견교육대에 위탁 교육을 받고 온다.
사회에서 동물원 사육사 경력[1] 이나 알바 경력이 있는 경우 동물관리 경험 때문에 군견병으로 편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 '''시골집'''에서 '''큰 개'''를 관리하거나 밥을 먹여준 경험이 있어도 편입시키기도 한다. 특히 지방 농어촌 등에서 '''큰 개'''를 키워봤거나 관리를 좀 해본 적이 있는 입장이면 대개 군견관리병으로 편입될 확률이 높다. 아파트 애완견과 비교하면 '''시골집 큰 개'''들은 군용견과 몸집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쪽 사람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군견병 복무시 복무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기에 애완동물 관련 진로 희망자가 많이 입대하고 모병이기에 관련 과 가산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사료 챙겨주기, 샤워시키기, 똥치우기, 빗질시켜주기,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끌려다니기[2] , 데리고 순찰갔다오기 거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군견의 공격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병장에서 사시사철 훈련을 도맡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군견 관리 일지도 작성해야 하고, 개가 아프면 춘천에 있는 군견교육대에 다녀와야 하고, 똥 싸놓으면 똥 치우고, 전투복과 온몸에 베인 특유의 비린내에 더불어 개아범이라는 놀림등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대개 군견병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병들이랑 작업시간에 마주칠 일도 별로 없어서, 땡보로 인식되기도 하고, 혹여라도 군견이 사망하고 그 원인이 관리소홀 등으로 나온다면 책임을 지고 영창에 가게 된다.[3]
그렇다고 개를 잘 돌보면 포상휴가라도 나오느냐? 하면 그건 또... 포상휴가가 나오려면 교육을 위해 한 번씩 들어갔다 나오는 군견교육대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훈련에서 활약해야 되는데 훈련에서 활약해도 군견병들에게 입발린 말로만 치사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4] 이는 군견이 특수계통이기 때문에 해당부대 지휘관의 직속부하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사실 군견교육대에서 1등 해도 포상 받을지 못 받을지 확실하지도 않다.
이렇듯 군견병은 신경써야할 일도 많고 몸도 편치 않은 보직이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러저럭 괜찮을 수도, 혹은 심지어 즐길 수도 있다! 반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물론 군견병은 수가 적으니 관련 경험이 있거나 적오나 애견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만, 군대란 조직이 으레 그렇듯이 그런 경우도 가끔씩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안타까운 것은 2년간 군견과 동고동락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게 되는데, 군견이 늙거나 더 이상 군견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가 되면 춘천 제1군견훈련소로 가서, 수의관[5] 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수의관이 연장 판단을 내리면 상관없으나, 수의관이 '폐견' 처분을 내리면 군견은 은퇴한다. 민간 분양이 불가능했던 과거엔 안락사를 시켰는데 군견병도 그 자리에 함께 가야 한다. 본능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녀석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물론 도태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보통 연령이 10세를 전후하게 되는데, 인간 나이로 따지면 80~90대 정도 된다. 안락사 과정에 참관한 군견병에게 상당히 심적부담을 주게 되어, 자신의 군견이 안락사당하면 군견병 보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제는 규정이 바뀌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노후를 돌봐주게 되었다.''' #
군견이든 군견병이 되는 것이든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군견 적격 심사와 대략 20주 정도의 양성 훈련을 거쳐 선발되며 또래 군견 강아지 100여 마리 중 대략 30마리꼴로 군견으로 인정받는다. 해병대와 육군은 군견훈련소를 통합해 육성하고 있으며 공군은 진주 교육사 내 군견훈육중대를 운영하고 있다. 셰퍼드, 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레트리버 등 견종이 있으나 보편적인 종은 셰퍼드로 80퍼센트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맹인 안내견에도 쓰이는 개인데, 후각이 예민해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육성하는 편. 군견병은 논산 훈련소에서 동물 관련 학과 종사자, 사육 경험자 등을 조사해 체력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므로 꽤 어려운 편이다. 참고로 군견병의 1인 할당 공간보다 군견의 공간이 더 넓고 전용 화장실도 있다.(...) 개가 아프거나 밥을 안 먹거나 체하거나 하면 절단이 나므로 군견병은 일단 개가 먹는 걸 보고나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 뭐 개 키우는 것 자체가 주특기고 일과니까 이해는 가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민간으로도 분양되는 모양. TV 동물농장에서 은퇴하고 민간으로 분양된 '올가'라는 공군 군견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10년을 군견으로 살아 왔다가 달라진 환경에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군기 빠진(?) 평범한 애견으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또한 해당 방송(2차분)에 따르면 올가를 담당했던 공군 군견병이 올가가 분양된 제주도의 가정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군견에겐 절대 계급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군견은 군대 입장에선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6] 이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한 군견병의 이야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4년도 6월호에 특집기사로 잘 설명되어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참고바람.
'군견도 계급을 받는다'는 헛소문의 경우, 군견병을 놀리기 위한 군대 관련 농담에서 자주 사용되어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군견'''병''' 이므로 '저기 저 군견님 보이지? 저 군견님 계급이 하사셔. 그러니까 군견'''병'''인 니가 먼저 경례하면 개하사님이 "멍멍!" 하고 받아주실거다' 식의 농담이다. 힘들고 어렵고 서러운 경우가 많은 군인들의 처지를 풍자하는 군대 관련 농담 중에서도 특히 '군인이 받는 대접은 개만도 못하다' 는 강렬한 대비효과를 살릴 수 있고, 군인이라면 보통 전투병과부터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인들의 시선에서 군견병이라고 하면 '군대 가서 개나 돌보냐?'는 편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7] 효과적인 농담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이 문서의 다른 부분에서도 '개하사님' 이라는 농담을 찾아볼 수 있다. 은퇴 직전의 노령견의 경우 '개중사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짬타이거도 몇년간 문자 그대로 짬밥을 오래 먹은 짬타는 짬 중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군견의 경우 인간인 병사와 생물로써의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 단순한 농담 이상으로 억울하고 서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급한 업무 때문에 식사를 제 때 하지 못하는 일은 군대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생물이 아닌 '서류' 나 '장비' 따위가 대상일 경우 '나 급한 서류작업하느라 밥 못 먹었다' 라거나 '나 일단 장비 점검부터 다 마치고 밥 먹었다' 고 하더라도 그저 일이 무척 바빴던 모양이라는 인상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개 밥부터 다 먹여야 나도 밥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면? 이는 군견병 입장에서 보면 주 업무이지만 생물(게다가 동물!)이라는 다른 입장에서 보면 '식사'라는 행동의 우선권 다툼 문제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것. 이런 입장에서 보면 '개 밥먹이는게 내가 밥먹는거보다 더 중요하냐'는 억울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8] .
군견은 못해도 아시리아 시대부터 적군 살상용으로 쓰인 경력이 있고 이 때도 개를 부리는 병사와 함께 동원된 벽화가 남아있으며, 이외에도 수색, 추적, 수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왔기에 헬레니즘 시대 관련 병종들 중에서도 개를 데리고 있는 병사의 삽화가 있으므로 당연히 군견을 관리하는 직책인 군견병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으리라고 본다.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공군 군사경찰이라면 가끔 가다 비행단 관사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기지 내를 활보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잡으러 가는 일이 있다. 잡으면 조그마한 이동식 견사에 집어넣고 셰퍼드가 먹는 군견사료 먹이면서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키운다. 주인이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암만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견센터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유기견센터에서 연락이 안 오거나 일이 바쁘거나 하면 센터로 보내지도 않고 그냥저냥 데리고 있을 때도 있다. 가끔 신병이 처음 견사장 들어왔는데 이걸 보고 "우와, 이것도 군견입니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선임이 또 귀한 군견이니 잘 돌봐주라고 드립을 친다. 해군 도서지역 소부대나 전투경찰 부대[9] 등에서도 암묵적으로 짬밥 등을 주면서 키우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조리병이 개를 돌본다.
이외에 일반견이라고 해서(주로 편제가 바뀌거나 사고를 치는 등의 이유로 군견에서 일반견으로 전환된다.) 군견 비스무리... 한 것도 있다. 차이점은 군견은 특기가 군견인 군견병이 다루지만 일반견은 그냥 대충 아무 병사나 시킨다. 사료는 똑같이 나오지만 일반견 관리병은 따로 군견에 관한 훈련도 받지않는다.
다른 보직 군인이 군견병을 놀릴 때 '개병'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대 별명 특성상 군견병들이 남들에게 자기 보직을 지칭할 때 쓰기도 하는 말이다. 어감은 안 좋지만 군견을 그냥 '개'라고 하는 거라서 그렇다.
여담으로 군견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복귀하던중 군견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원칙에 따르면 군견병은 짐칸에 군견을 묶어 놓고 같이 타야 한다. 그런데 군견병이 편하게 오려고 조수석에 타고 복귀하는데, 부대 도착하니까 군견은 없고 끊어진 줄만 있었다고 한다. 당장 행보관에게 보고하고 지나온 길을 다시 되짚어 가면서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았다. 고민끝에 행보관이 외부에서 비슷하게 생긴 셰퍼드를 구해왔는데 군견병이 아무리 훈련시켜봐도 전문적으로 훈련소에서 기본적인 훈련이 돼서 온 군견과 달리 그냥 시골 똥개라서 경계심도 없고 탐지능력도 없어서 결국 점검이 나왔을때 적발됐다.
점검 나온 점검관은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개도 구해오고 훈련도 시켜보려한 노력을 인정해 봐줬다고 한다.
배우 조현재가 군견병 주특기로 복무하고 전역하였다.
1. 개요
軍犬兵
군견의 훈련과 관리를 행하는 군대 보직. 군견관리병이라고도 하며 군용 개를 관리감독하는 병사를 얘기한다.
물론 병 혼자서 모두 담당할 순 없으므로 군견담당관(대개 부사관)이 붙는다.
일반적으로는 군견병이라고 하나 부르는 명칭은 부대마다 다르다. 군견 훈련병, 군견 훈육병 등. 조련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군다나 군견병은 주특기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일반 소총수가 담당하기도 하며,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주특기 번호 81110으로 군사경찰 보직이다. 즉, 소속은 군사경찰 대대이며, 군사경찰대대장의 관리에 들어간다. 여기서 비행단의 규모에 따라 경비중대 이하로 경비소대, 군견소대, 군견반 등으로 나뉜다. 진주기훈단에는 각 공군 장병들이 기초훈련을 하는 것처럼 군견의 기초 훈련을 맡으며, 강아지도 여기서 키운다. 기존 군견이 노쇠하거나 죽었다면, 여기에 와서 새로 강아지를 받고, 일정한 훈련을 거친 후 자대로 배치한다. 야간 행군 중에 들리는 개 짖는 소리는 동네 똥개가 아니다. 군견이다.
해군 군견 역시 경비대에서 데리고 있는 경우는 군사경찰이며, 육군 군견교육대에 위탁 교육을 받고 온다.
사회에서 동물원 사육사 경력[1] 이나 알바 경력이 있는 경우 동물관리 경험 때문에 군견병으로 편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 '''시골집'''에서 '''큰 개'''를 관리하거나 밥을 먹여준 경험이 있어도 편입시키기도 한다. 특히 지방 농어촌 등에서 '''큰 개'''를 키워봤거나 관리를 좀 해본 적이 있는 입장이면 대개 군견관리병으로 편입될 확률이 높다. 아파트 애완견과 비교하면 '''시골집 큰 개'''들은 군용견과 몸집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쪽 사람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군견병 복무시 복무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기에 애완동물 관련 진로 희망자가 많이 입대하고 모병이기에 관련 과 가산점도 있다.
2. 임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사료 챙겨주기, 샤워시키기, 똥치우기, 빗질시켜주기,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끌려다니기[2] , 데리고 순찰갔다오기 거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군견의 공격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병장에서 사시사철 훈련을 도맡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군견 관리 일지도 작성해야 하고, 개가 아프면 춘천에 있는 군견교육대에 다녀와야 하고, 똥 싸놓으면 똥 치우고, 전투복과 온몸에 베인 특유의 비린내에 더불어 개아범이라는 놀림등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대개 군견병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병들이랑 작업시간에 마주칠 일도 별로 없어서, 땡보로 인식되기도 하고, 혹여라도 군견이 사망하고 그 원인이 관리소홀 등으로 나온다면 책임을 지고 영창에 가게 된다.[3]
그렇다고 개를 잘 돌보면 포상휴가라도 나오느냐? 하면 그건 또... 포상휴가가 나오려면 교육을 위해 한 번씩 들어갔다 나오는 군견교육대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훈련에서 활약해야 되는데 훈련에서 활약해도 군견병들에게 입발린 말로만 치사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4] 이는 군견이 특수계통이기 때문에 해당부대 지휘관의 직속부하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사실 군견교육대에서 1등 해도 포상 받을지 못 받을지 확실하지도 않다.
이렇듯 군견병은 신경써야할 일도 많고 몸도 편치 않은 보직이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러저럭 괜찮을 수도, 혹은 심지어 즐길 수도 있다! 반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물론 군견병은 수가 적으니 관련 경험이 있거나 적오나 애견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만, 군대란 조직이 으레 그렇듯이 그런 경우도 가끔씩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3. 군견의 수명
안타까운 것은 2년간 군견과 동고동락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게 되는데, 군견이 늙거나 더 이상 군견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가 되면 춘천 제1군견훈련소로 가서, 수의관[5] 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수의관이 연장 판단을 내리면 상관없으나, 수의관이 '폐견' 처분을 내리면 군견은 은퇴한다. 민간 분양이 불가능했던 과거엔 안락사를 시켰는데 군견병도 그 자리에 함께 가야 한다. 본능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녀석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물론 도태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보통 연령이 10세를 전후하게 되는데, 인간 나이로 따지면 80~90대 정도 된다. 안락사 과정에 참관한 군견병에게 상당히 심적부담을 주게 되어, 자신의 군견이 안락사당하면 군견병 보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제는 규정이 바뀌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노후를 돌봐주게 되었다.''' #
군견이든 군견병이 되는 것이든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군견 적격 심사와 대략 20주 정도의 양성 훈련을 거쳐 선발되며 또래 군견 강아지 100여 마리 중 대략 30마리꼴로 군견으로 인정받는다. 해병대와 육군은 군견훈련소를 통합해 육성하고 있으며 공군은 진주 교육사 내 군견훈육중대를 운영하고 있다. 셰퍼드, 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레트리버 등 견종이 있으나 보편적인 종은 셰퍼드로 80퍼센트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맹인 안내견에도 쓰이는 개인데, 후각이 예민해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육성하는 편. 군견병은 논산 훈련소에서 동물 관련 학과 종사자, 사육 경험자 등을 조사해 체력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므로 꽤 어려운 편이다. 참고로 군견병의 1인 할당 공간보다 군견의 공간이 더 넓고 전용 화장실도 있다.(...) 개가 아프거나 밥을 안 먹거나 체하거나 하면 절단이 나므로 군견병은 일단 개가 먹는 걸 보고나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 뭐 개 키우는 것 자체가 주특기고 일과니까 이해는 가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민간으로도 분양되는 모양. TV 동물농장에서 은퇴하고 민간으로 분양된 '올가'라는 공군 군견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10년을 군견으로 살아 왔다가 달라진 환경에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군기 빠진(?) 평범한 애견으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또한 해당 방송(2차분)에 따르면 올가를 담당했던 공군 군견병이 올가가 분양된 제주도의 가정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4. 기타
'''군견에겐 절대 계급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군견은 군대 입장에선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6] 이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한 군견병의 이야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4년도 6월호에 특집기사로 잘 설명되어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참고바람.
'군견도 계급을 받는다'는 헛소문의 경우, 군견병을 놀리기 위한 군대 관련 농담에서 자주 사용되어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군견'''병''' 이므로 '저기 저 군견님 보이지? 저 군견님 계급이 하사셔. 그러니까 군견'''병'''인 니가 먼저 경례하면 개하사님이 "멍멍!" 하고 받아주실거다' 식의 농담이다. 힘들고 어렵고 서러운 경우가 많은 군인들의 처지를 풍자하는 군대 관련 농담 중에서도 특히 '군인이 받는 대접은 개만도 못하다' 는 강렬한 대비효과를 살릴 수 있고, 군인이라면 보통 전투병과부터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인들의 시선에서 군견병이라고 하면 '군대 가서 개나 돌보냐?'는 편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7] 효과적인 농담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이 문서의 다른 부분에서도 '개하사님' 이라는 농담을 찾아볼 수 있다. 은퇴 직전의 노령견의 경우 '개중사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짬타이거도 몇년간 문자 그대로 짬밥을 오래 먹은 짬타는 짬 중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군견의 경우 인간인 병사와 생물로써의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 단순한 농담 이상으로 억울하고 서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급한 업무 때문에 식사를 제 때 하지 못하는 일은 군대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생물이 아닌 '서류' 나 '장비' 따위가 대상일 경우 '나 급한 서류작업하느라 밥 못 먹었다' 라거나 '나 일단 장비 점검부터 다 마치고 밥 먹었다' 고 하더라도 그저 일이 무척 바빴던 모양이라는 인상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개 밥부터 다 먹여야 나도 밥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면? 이는 군견병 입장에서 보면 주 업무이지만 생물(게다가 동물!)이라는 다른 입장에서 보면 '식사'라는 행동의 우선권 다툼 문제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것. 이런 입장에서 보면 '개 밥먹이는게 내가 밥먹는거보다 더 중요하냐'는 억울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8] .
군견은 못해도 아시리아 시대부터 적군 살상용으로 쓰인 경력이 있고 이 때도 개를 부리는 병사와 함께 동원된 벽화가 남아있으며, 이외에도 수색, 추적, 수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왔기에 헬레니즘 시대 관련 병종들 중에서도 개를 데리고 있는 병사의 삽화가 있으므로 당연히 군견을 관리하는 직책인 군견병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으리라고 본다.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공군 군사경찰이라면 가끔 가다 비행단 관사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기지 내를 활보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잡으러 가는 일이 있다. 잡으면 조그마한 이동식 견사에 집어넣고 셰퍼드가 먹는 군견사료 먹이면서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키운다. 주인이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암만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견센터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유기견센터에서 연락이 안 오거나 일이 바쁘거나 하면 센터로 보내지도 않고 그냥저냥 데리고 있을 때도 있다. 가끔 신병이 처음 견사장 들어왔는데 이걸 보고 "우와, 이것도 군견입니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선임이 또 귀한 군견이니 잘 돌봐주라고 드립을 친다. 해군 도서지역 소부대나 전투경찰 부대[9] 등에서도 암묵적으로 짬밥 등을 주면서 키우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조리병이 개를 돌본다.
이외에 일반견이라고 해서(주로 편제가 바뀌거나 사고를 치는 등의 이유로 군견에서 일반견으로 전환된다.) 군견 비스무리... 한 것도 있다. 차이점은 군견은 특기가 군견인 군견병이 다루지만 일반견은 그냥 대충 아무 병사나 시킨다. 사료는 똑같이 나오지만 일반견 관리병은 따로 군견에 관한 훈련도 받지않는다.
다른 보직 군인이 군견병을 놀릴 때 '개병'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대 별명 특성상 군견병들이 남들에게 자기 보직을 지칭할 때 쓰기도 하는 말이다. 어감은 안 좋지만 군견을 그냥 '개'라고 하는 거라서 그렇다.
여담으로 군견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복귀하던중 군견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원칙에 따르면 군견병은 짐칸에 군견을 묶어 놓고 같이 타야 한다. 그런데 군견병이 편하게 오려고 조수석에 타고 복귀하는데, 부대 도착하니까 군견은 없고 끊어진 줄만 있었다고 한다. 당장 행보관에게 보고하고 지나온 길을 다시 되짚어 가면서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았다. 고민끝에 행보관이 외부에서 비슷하게 생긴 셰퍼드를 구해왔는데 군견병이 아무리 훈련시켜봐도 전문적으로 훈련소에서 기본적인 훈련이 돼서 온 군견과 달리 그냥 시골 똥개라서 경계심도 없고 탐지능력도 없어서 결국 점검이 나왔을때 적발됐다.
점검 나온 점검관은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개도 구해오고 훈련도 시켜보려한 노력을 인정해 봐줬다고 한다.
배우 조현재가 군견병 주특기로 복무하고 전역하였다.
[1] 특히 진돗개, 풍산개, 외국산 '''큰 개'''를 사육감독한 경우[2] 군견과 군견병의 서열/리더쉽을 생각해보면 반쯤 농담이다. 하지만 군견의 주력과 체력을 생각해보면.... 군견병은 한번 뛰고나면 거의 실신 직전까지간다.[3]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군견병이 군견에게 사료 대신 모래를 먹였다. 다만 이 때 사단 행보관의 빠른 판단으로 헬기를 띄워서 병원까진 보내 놨기 때문에 책임이 병원 쪽으로 넘어가 면책이 되긴 했다. 또는 군견을 마구 학대하여 죽게한 군견병에게 치료비를 구상권 청구한 실화도 있는데 무려 천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했다고 한다.[4] 소대장이 군견병들 빠졌다고 갈구다가도 훈련 때 쓰고 버리는 얘기하면 버로우 탄다.[5] 전 설명에 수의과 군의관이라는 설명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다. 실제론 수의병과 수의장교 혹은 의무행정병과 수의특기장교가 옳다.[6] 물론 매우 중요한 소모품이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일난다.[7] 비슷한 예로 취사병등의 보직이 있다. 힘들면 힘들지 절대 땡보가 아닌 보직이지만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집에서 밥 하는 것' 이나 '애완견 돌보는 것' 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한 농담이 흥하는 것.[8] 위에 서술된 것처럼 군견에게 할당된 공간이 군견병 1인당 할당 영역보다 더 넓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보다 사람의 수가 더 많은 훈련소나 부대의 상황상 공유공간을 감안하면 각 개체당 할당 공간은 사람이 더 적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차의 운영을 위한 공간이 사람에게 할당된 공간보다 더 많다는 것에 억울해하는 전차병이 드문 것과는 달리 군견병에 대해서는 '개팔자가 상팔자' 라는 한탄이 나오게 되는 것.[9] 단, 암묵적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정식 절차를 밟고 잘 훈련된 경찰견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경찰견이 퇴역할 때 분양장소를 결정하는데, 1순위가 운용요원/2순위가 경찰관/3순위가 '''경찰 기동부대'''(기동대나 전경대)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