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1. 개요
황미나의 순정만화.
1983년 출간되어 황미나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세작. 원래는 잡지에 연재했던 것을 묶어 낸 것이다. 순정만화는 여자아이들이나 보는 왕자님 판타지라는 그당시의 순정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탄탄한 서사[1] 로 청춘남녀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세포이 항쟁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유형당한 귀족 에드워드 다니엘 노팅그라함의 복수기.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2. 등장인물
- 에드워드 다니엘 노팅그라함
작품의 주인공인 '미스터 블랙'. 블랙이라는 별명은 까만 머리카락에서 유래했다. 후작의 자제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인도로 발령 받았다가 세포이 항쟁을 주동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스트레일리아로의 유형에 처해졌다. 정체는 함구당한 채 요주의 죄수로 낙인찍혀 1666번으로 불리게 되는데,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옥을 시도하다가 결국 정말로 요주의 인물이 되어버린다. 여자 유형수와 결혼하면 감옥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소녀 유형수를 지목, 신부로 삼아 감옥에서 나간다. 이때 소녀에게 '스와니'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고, 스와니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그녀의 곁을 지키게 된다. 스와니가 열여덟 살이 되자 영국으로의 밀항을 시도하나 결국 들켜 바다로 뛰어드는데 지나가던 미국 상선에 구출되고, 마침 남북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미국으로 건너가 무역업자의 밑에서 북군을 지원하며 부를 축적한다. 마침내 영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누명을 씌운 캠벨과 맨체스터에게 복수하려 한다. 둘을 개망신 주고 캠벨은 미치게 만들어 나름대로의 복수에는 성공하지만 졸지에 마리로렌과 캠벨의 자식을 떠맡게 된다. 아이를 데리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갔다가 스와니와 재회해 맺어진다.
- 스와니
미스터 블랙이 결혼상대로 지목한 소녀. 첫 등장 시에는 열여섯 살이었다. 블랙에게서 '스와니'라는 이름을 받은 후 블랙에게는 '라이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문맹이었지만 블랙과 함께 생활하며 여러 가지 교양을 쌓아 숙녀로 성장한다. 함께 살면서 블랙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에게 가족과 약혼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블랙이 영국으로 밀항하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아트레이유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아트의 소개로 로제 스원델의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다. 로제에게 청혼받고 약혼까지 하지만 때마침 블랙이 영국으로 돌아오며 파혼한다. 알고보니 블랙의 복수 대상이었던 맨체스터의 사생아로 어린 시절에는 에스몬다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어린 나이에 오스트레일리아로 가게 된 것도 출생의 비밀 때문이었던 듯하다. 블랙의 복수를 염려하며 그를 지켜보던 가운데 블랙이 옛 약혼녀인 마리로렌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는 그의 곁을 떠난다. 블랙과 함께 살림을 차렸던 오스트레일리아의 통나무 집에서 홀로 살아가다가 블랙과 재회하며 엔딩.
- 아트레이유.T.J.라이얼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독의 조카. 사람들에게는 보통 아트라고 불린다. 블랙에게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예의주시하던 중, 블랙이 사관학교에서 본 적이 있던 에드워드 노팅그라함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돕게 된다. 블랙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스와니를 데리고 영국으로 건너가고 그곳에서 블랙과 재회, 역시 블랙을 따라다니며 그를 돕는다. 약간 플레이보이 기믹을 보이는데 정작 옆에 있는 스와니에게는 관심이 없고 블랙을 닦아준 손수건을 간직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아무래도 게이.
- 로제 스원델
잡지사의 사장. 본래 귀족이지만 집안을 경멸해서 따로 나와 살고 있다. 아트와는 친구 사이. 스와니와 함께 일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스와니의 불분명한 출신과 유형수였던 과거, 결혼 이력 등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약혼하지만 블랙이 영국에 나타나며 플래그 분쇄. 뭐 원래 스와니는 법적으로 블랙의 부인이었으니 원래 자리로 돌아간 거긴 하지만.
- 마리로렌
블랙의 전 약혼녀. 사형 당할 위기에 놓인 블랙을 살리기 위해 그를 버리고 캠벨과 결혼한다. 캠벨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는데, 딸의 생일파티에 가면을 쓰고 나타난 블랙을 알아보지만 내색하지 못한다. 블랙의 재판정에서 캠벨의 협박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하며 블랙의 결백을 주장한다. 블랙을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등 죄책감과 미련이 남은 내색을 보이면서도 블랙에게 가라고 폭언을 퍼붓는 캠벨에게는 집으로 가자고 독백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상태를 가진 인물(...) 작품 마지막에 여전히 블랙을 사랑하지만 미쳐버린 캠벨의 곁을 지키겠다는 편지를 보내는데, 대신 자신의 분신을 보내겠다며 자신의 딸을 블랙에게 맡긴다.(...)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
- 캠벨 샤드위크
악당 1호. 블랙의 친구였지만 마리로렌을 빼앗기 위해서 맨체스터 백작과 짜고 블랙에게 누명을 씌워 유형수로 만든다. 블랙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보낸 후 가문의 재산까지 강탈했다. 마리로렌과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다가 블랙이 나타나 자신의 무죄와 캠벨의 무고죄를 주장하자 몰락하게 된다. 무고죄로 기소 위기에 놓였지만 블랙의 요청으로 작위와 재산을 보존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더 박탈감을 느끼고 결투를 신청하지만 블랙은 총을 쏠 가치도 없다며 가버린다. 마리로렌의 편지에 의하면 아예 미쳐버려서 영국에서 살 수 없게 되었다는 듯.
- 바이올렛
블랙의 동생. 후작의 딸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지만 캠벨과 맨체스터 백작 때문에 집이 망하고 만다. 길거리로 나앉아 매춘부로 전락하고 이 와중에 결핵에까지 걸린다. 영국으로 돌아온 블랙과 재회해 요양하게 되지만 병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 작품 말미에 사망한다. 회상에 따르면 캠벨을 짝사랑했던 것 같다.
- 맨체스터 백작
악당 2호. 출세하기 위해서 캠벨과 짜고 블랙을 모함한 후 그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승승장구 하고 있었지만 결국 블랙의 귀환과 함께... 몰락하는지 아닌지는 제대로 안 나온다(...) 그나마 캠벨은 미쳐버리기라도 했지만 이 양반은 후일담이 전혀 등장을 안 한다. 중반부에 스와니의 생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 제인 맥거번
블랙이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 구해준 무역업자의 외동딸. 미국인이다. 블랙에게 매력을 느껴서 동침하려 하는 등 과감한 공세를 펼치지만 모조리 차단당한다. 블랙이 영국으로 돌아온 이후 아버지의 부고를 전하기 위해 한 번 찾아온다. 결국은 오빠동생 하는 사이로 지내게 된 듯하다.
3. 드라마 화
2016년 MBC에서 드라마 로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 항목 참조.
[1] 원작이라 할 소설이 있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