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슨새

 

1. 개요
2. 전승
3. 창작물에서의 등장


1. 개요


제주도의 정통 귀신 혹은 요괴. 제주도의 특성이 무척 잘 드러나는 요괴이다. 주젱이 (낟가리 위에 빗물이 새어들지 않도록 덮는 것, 주저리 )라는 제주도의 우장을 뒤집어 쓴채 길거리를 돌아다닌다. 제주도에서는 사악한 기운이나 액을 ‘새’라고 하거나 원통하게 죽은 영혼은 ‘새’가 된다고 믿기도 했다. 그 이유는 한자 ‘사(邪)’자가 와전되어 ‘새’로 음이 바뀌었다는 추측이 있다.[1] 그슨새도 ‘새’자가 붙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주 사악한 악귀다. 일반적인 요괴나 귀신들과는 달리 낮에 돌아다니며 혼자있는 사람을 해치고 홀려서 죽인다고 한다. 그슨새에게 홀린 사람은 정신이 얼이 빠지게 되는데 그슨새가 혼자 있는 사람만을 노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홀린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말리면 멈추게 되어 혼자 있는 사람만을 노린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속성이 강한 존재라고 한다. 비슷한 이름의 그슨대와는 다르다. 그슨대는 밤에, 그슨새는 낮에 돌아다니며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 그슨새는 전형적인 우산요괴(독각귀), 그슨대는 음흉한 그림자 귀신이라 아예 근본부터 다르다.

2. 전승


평대리의 한 농부가 비자림(비자나무 숲)곁에서 밭을 갈고 돌아올 때, 이웃집 친구가 그 옆 밭으로 함께 일하러 왔으므로 같이 가려고 그 밭으로 갔다. 가까이 가면서 보니 이 친구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즉 밭을 갈다가 소를 세우고는 그 소의 고삐를 풀어 그 줄로 자기 목을 감아 묶어 조였다가 풀고, 조였다가 풀고 하는 것이다. 하도 이상해서 농부는 계속 지켜보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친구가 고삐 줄을 가지고 비자나무로 가서는 비자나무에다 목을 매고 늘어졌다, 지켜보던 농부는 놀라 달려가 친구를 풀어놓았다. 정신을 차리게 해 이유를 묻자. 그 친구가 말하길 "이 사람아, 밭을 한참 갈고 있으니까 우장(도롱이)닮은 놈이 공중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날아와 줄을 내 목에 걸고 당기었다가 놓고 하였다네, 그만 줄로 목을 조여 당겼는데 자네가 아니었으면 죽을 뻔 하였다네." 이것은 그슨새에게 홀려 화를 당한것이다. 그슨새는 주젱이 같이 생겨서 펄럭거리며 날아다니다가 사람에게 덮치면 그 사람은 넋이 나가 죽는다고 한다.


3. 창작물에서의 등장


제주도 귀신이라 등장 매체가 거의 없었으나 네이버 웹툰 천년구미호에서 등장. 인간의 내면속 불안감과 공포감을 배가시켜 자기 스스로 목을 조르게 하는 능력이 있다. 흠좀무. 능력으로 작중 주요 인물중 한명인 료운을 압박하나 료운의 퇴마술에 의해 소멸당해버린다.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의 비밀에서도 등장한다. 순간이동과 팔을 늘리는 능력, 물과 바람으로 소나기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자세한건 그슨새(신비아파트 시리즈) 문서 참조.

[1] 학계에서의 추측이나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