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재부
1. 설명
자주 틀리는 한국어 중 하나. '''재능기부'''의 잘못된 말이다. 방송에서 처음 나온 것은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로, 강연하러 간다는 김제동의 이야기에 박명수가 내뱉은 말이다. 그런데 묘하게 말이 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인지 박명수는 물론 김제동조차 이상함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이어진 유재석의 핀잔을 듣고서야 알아챘다.
'''그걸로 끝났으면 별다른 문제 없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끝났겠으나...'''
2. 용례
포털사이트 기사검색에 기능재부를 쳐보면 많은 기사가 검색된다. 600여 건 중 '틀린 단어임을 설명하는 기사'는 50건도 안 된다.
포털사이트 통합검색만 들어가 봐도 의외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드립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진지하게 재능기부를 하면서도 기능재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담으로, 기능재부를 기능+재부로 해석하여 각각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빈도수가 높은 것만 기재)
- 기능
- 技能: 육체적, 정신적 작업을 정확하고 손쉽게 해 주는 기술상의 재능.[1]
- 機能: ①하는 구실이나 작용을 함. 또는 그런 것. ②권한이나 직책, 능력 따위에 따라 일정한 분야에서 하는 역할과 작용.
- 재부
- 財富: ①재물이 많음. 또는 그런 사람. ②가치 있고 소중한 것.
더 나아가면 '기능기부'나 '재능재부'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그나마 전자는 '기능(技能) 기부'라고 해석하면 대충 말이 되는데 후자는...
사실 이건 '재능 기부'라는 단어가 워낙에 낯설어서, 재능+기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능.기.부'라는 4개의 낱단어가 모인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푸너리즘이 작동한 것이다.
결국,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 내용이 본 항목과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 항목을 많이 참조한 것 같이 느껴지는 건 착각이다. 다만 결론이 좀 괴이한데, 이걸 넷 용어에 익숙해져서라는데, 기능재부는 억지로 이해한다고 해도, 스튜어디스가 무슨 넷 용어겠는가. 단순히 기자들이 단어 자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해당 기사에 대한 편집부 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기사 하나를 단어 수준에서 수정해서 다시 올리는 소위 '우라까이'[2] 문제도 있을 것이고.
3. 그 외
틀린 단어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기능재부'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노동착취를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일부들(예를 들면 팝픽이라든가...)을 비꼴 때 쓰인다.[3]
김영만, 안정환도 방송에서 이 말을 사용했다.
강호동은 1박2일 삼척편에서 '무장해제'를 '해장무제'라고 한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