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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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혈압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증상. 누운 상태에서 측정한 안정 시 혈압에 비해 일어선 직후 3분 이내 바로 측정한 혈압에서 수축기혈압 >20, 이완기혈압>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뜻한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혈관(주로 정맥이라든지)을 통해 피가 일시적으로 밑에 몰려 순환하지 못할 경우 일종의 빈혈증상을 느끼는 것. 혈관수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나, 고혈압용 약 중에 혈관에 작용하는 약을 먹는 환자 등,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혈관 수축이 약해지는 바람에)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신체 건강한, 젊거나 청소년인 여성의 경우도 평소엔 멀쩡하다가 월경 기간이 되면 발생하기도 한다. 뜨거운 물이나 사우나에 오래 들어가 있거나 따뜻한 침대에 오래 누워있어도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낮아지므로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겨울보다는 기온이 높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체질에 영향을 받으므로, 저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게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고혈압이면서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도 있다.
기립 저혈압이 있으면 기립 저혈압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치매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검사
기립 저혈압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는 기립경 검사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목록 참조.
3. 발병 상황
평소에는 멀쩡하지만 장시간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잠시동안 멍해지고 의식이 흐릿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시간의 흐름이 희미해지고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하게 되어 간혹 엄한 데 부딪히기도 한다.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어지럼증으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발생하는 외상이 매우 위험하다.''' 특히 따뜻한 물에 오래 들어가 있는 목욕탕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1] , 미끄러운 목욕탕은 더더욱 위험하다.
종종 학교에서 연설한답시고 아이들을 강당이나 운동장에서 쪼그려 앉게 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쭈그려 걷기 하고 일어나도 마찬가지. 이러다가 정말 정신줄이 끊겨 버리면 '''그대로 기절하므로 매우 위험하다.''' 일단 쭈그려 걷기 자체가 하나도 안 좋은 자세니 가끔이라도 자세를 바꾸는것이 좋은데, 증세가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것. 오랜 시간 쭈그려서 앉아있다가 일어서며 크게 기지개를 펴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집이 아닌 야외에서 이런 증상을 '''심하게''' 겪게되면 어찌할 도리없이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쓰러진다. 특히, 일어나서 벽시계 같은 높이 있는 물건을 다룰려고 의자같은 곳을 올라갈 때 발생하면 중심을 잃고 떨어져 부상의 확률이 매우 크므로 일어나서 안정을 취한 후 올라가야 한다.
군대에서 사외점호시 간혹 발생한다. 자다가 뛰쳐나오기 때문에 가끔 한명씩 점호도중 쓰러진다.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나 평상시 누웠을 때, 앉았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을 때, 혹은 그냥 차분하게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해당 증상을 겪는 자리 가까이에 무언가 부딪힐게 있다면 적어도 그 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정신줄을 붙잡고 있어야 된다. 혹여나, 정신줄을 놓게될 때 다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4. 증상
아주 당장은 기립 저혈압 자체가 인체에 큰 영향은 없으나 저혈압이 발생한다는 말은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경우 뇌손상 발생율이 높아진다고 한다.출처
진짜 저혈압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저혈압인 사람은 기립 저혈압일 확률이 매우 높다. 쇼파에 누워있거나 눕듯이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잠시 멈춰있거나, 몇 발자국 못 떼고 주저 앉는다거나, 벽에 계속 부딪히면서 걸으면 확정. 고혈압인 사람도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찡 하는 듯한 기분나쁜 두통과 함께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거나 중심감각을 상실해 제대로 일어서 있기도 힘들어진다.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며 심하면 얼굴이나 팔이 저리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팔이 떨리는 느낌, 혹은 정말로 떨리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팔이나 목, 심지어 눈꺼풀에까지 힘이 안 들어가서 들어올리거나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기도 한다.
손발이 저리기도 한다. 또한 기립 저혈압으로 기절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정도쯤 되면 눈앞이 아예 안 보이는 건 기본옵션. 시각은 물론 촉각과 청각도 제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숨이 가빠지고 서있기가 힘들어지며 눈도 분명 뜨고있는데 캄캄해져오며[2] 정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그 자리에 무너져 내리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어느순간 끈을 놓고 기절하면 분명히 난 그대로 있던 것 같았는데 정상으로 되돌아 왔을 때 눈 앞에 바닥이 있는 진기한 경험을 한다.
증상이 생겼다가 약해질때는 온몸에 피가 돈다는게 느껴지면서 힘이 풀린 팔과 다리가 다시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해당 증상을 겪을때, 정신줄을 놓는거랑 붙잡고 있는거랑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정신줄을 붙잡고 있다면 몸은 분명 그 자리인데 이리저리 흔들리는 어지럼증과함께, 시야가 잠시 어두워졌다가 나아질때쯤 다시 밝아지는데 정신줄을 놓으면 그런거 없다. 단번에 시야가 블랙아웃이 되어버리며, 다시 눈을 뜰때는 바닥에 엎드려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실신하는 시간은 수 초에서 한두 시간까지 다양하다. 1~2초 실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분명히 서 있었는데''' 눈 떠보니[3] 바닥에 쓰러져있는 눈 깜짝할 새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잠깐 동안의 순간에는 바닥에 부딪혔을 때의 아픔도 못 느낀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난 서 있었는데 좀 어지럽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있고 사람들이 놀라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보려는 차에 눈 앞이 흐려지면서 그대로 기절을 해버린다던지... 눈을 떠보면 왜 내가 바닥에 있는지 몇초가 지났는지 몇분이 지났는지 가늠도 안되고 통증도 없다.
5. 대처 방법
몸을 일으킬 때 급하게 하지 않고 천천히 일어나면 증상은 완화된다. 이미 급하게 일어나 버린 경우 다시 앉거나 하는 등 자세를 낮춰주면 비교적 빠르게 증상이 사라진다. 괜히 서서 버텨봤자 좋을 것 없고 특히 증세가 심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위험하니 증상을 느끼는 즉시 자세를 낮추도록 하자. 일어나기 전에 다리를 주무르고 일어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또한 일어나서 몸이 뻐근하다고 기지개를 켜지 않는 것이 좋다. 순간적으로 뇌에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더욱 심한 증세를 느끼게 된다.
주변에 몸을 의지하거나 든든하게 버틸 만한 물건이 있다면 증상이 시작될 전조가 느껴지는 순간 양손으로 잡아 몸의 안정을 꾀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난간 같은 경우엔 섣불리 체중을 싣다 난간 자체가 무너지거나 몸이 난간 너머로 고꾸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금물. 역시 자세를 낮추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정말 심할 경우 섣불리 자세를 낮추려 하면 그때 오히려 중심을 잃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후 유의사항에 나와있는 대처 자세인데 실제 기립성 저혈압 또한 이런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설령 땅바닥이라고 하더라도 필요하다면 눕는 편이 안전하다.
[1]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이완되어 확장해 전반적인 혈압이 떨어진다.[2] 캄캄해지다기 보단 아예 시각 자체가 인식이 안되는 느낌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오히려 시야가 가장자리부터 화이트 아웃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3] 사실 자신이 실신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