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말체

 

紀事本末體
역사책의 편찬 방법 하나. 편년체가 시간 순의 사건을 묘사하는 연대기 중심, 기전체가 인물을 중심으로 묘사하고 있다면 기사본말체는 '사건'을 중심으로 묘사한다.
기사본말체가 나타나는 것은 기전체와 편년체의 맹점 때문이다.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해서 역사를 파악하려고 할 때, 기전체는 그 사건에 관계된 인물의 전기를 모두 찾아보아야하고, 편년체는 해당 시기를 중심으로 앞뒤를 뒤져서 관련된 기사를 모두 찾아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애초에 그 사건과 관계된 인물은 어떻게 찾아볼 것이며, 그 사건이 언제 일어나서 언제 완전히 끝나는지는 어떻게 또 알 수 있는가. 또한 기사가 중복되거나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건을 중심으로 편찬한 기사본말체가 유용하게 여겨진 것이다. 따라서 대상 사건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송원추자치통감의 기사를 모아서 편집한 『통감기사본말(通鑑紀事本末)』[1]을 편찬했고, 청나라장학성 또한 문사통의(文史通義)를 편찬했으며, 한국에서는 연려실기술이 대표적인 기사본말체이다. 다만 강목체(綱目體)에 밀려서 서술 방식의 주류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1] 42권. 자치통감의 기사를 항목별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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