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야인시대)
'''주먹깨나 쓸 줄 아는 놈이로구나! 보아하니 조센징 같은데.. 어디서 굴러먹던 놈인가?''' (김두한: 난 종로의 김두한이다.) '''아! 종로! 역시 조선인 주먹이었군.. 헌데 뭣 때문에 경계를 넘어와 행패를 부리는 것인가? 남의 나와바리에 침범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가?''' (김두한: 난 그런거 모른다.) '''건방진 놈...! 좋아. 내가 버릇을 좀 고쳐주마.'''
야인시대 15화, 기타노 본인을 제외한 신마찌의 야쿠자들이 모조리 김두한에게 박살난 후에.
'''여기서 살아나갈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거라.'''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정훈.[1] 신마찌[2] 유곽의 오야붕으로, 번개의 말에 의하면 같은 일본인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잔혹한 성격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별명은 독사. 김두한이 주먹패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상대한 제대로 된 빌런이자 한 구역을 담당하는 야쿠자 오야붕이라는 점, 그리고 '''기타노와의 대결로 인해 김두한이 주먹계에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니''' 나름대로의 등장 의의가 있다.
2. 작중 행적
첫등장이자 유일하게 출연한 에피소드는 15화. 기타노의 부하들이 한 조선인 여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광경을 목격한 김두한이 여성을 지키기 위해 기타노의 부하들에게 싸움을 걸었고, 모조리 때려눕혀버린다. 그리고 나서 다른 부하들에게 소식을 들은건지 번개가 여성을 데리고 대피한 직후,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김두한을 찾아온다.
그리곤 '''넌 뭐하는 놈이냐?[A] 도망치는 계집을 빼돌렸다면서? 간도 큰 놈이로구나! 쳐라![A] '''라는 대사와 함께 부하들을 내보내 김두한을 제거하려 든다. 하지만 기타노의 부하들은 모두 김두한의 싸움 실력에 순식간에 박살나버리고, 그 이후 본인이 직접 일본도를 들고 나서 김두한에게 덤볐으나, 딱 한번 김두한의 팔을 벤 것을 제외하면 유효타를 전혀 내지 못한 채로 턱이 부서지는 큰 부상을 입으며 처참하게 깨진다.[3] 그리고 이 대결은 김두한이 주먹계에 널리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 다나까[4] 에게 '김두한이라는 종로의 조선인 주먹에게 기타노 오야붕과 신마찌의 야쿠자들이 당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하야시는 구마적에게 유감을 표하긴 했으나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유감을 표했으니 내가 할 일은 다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에 신마찌나 아사히마찌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는 가미소리에게 하야시는 '그들이 진정한 야쿠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간단히 답한다. 그리고 이 말에 의아해하는 미우라에게 하야시는 "마약과 유곽은 야쿠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며, 언젠가 아사히마찌와 신마찌 야쿠자들을 숙청해버릴 생각이 있었음을 말한다.
이 말인 즉슨 설령 기타노가 김두한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야쿠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마약과 유곽을 건드렸으므로, 언젠간 하야시의 조직 내부 청소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란 소리다. 한마디로 이미 하야시에게 찍힌 기타노는 어떤 행동을 했던간에 언젠간 숙청될 운명이었던 것.
그리고 1부 후반에서 신영균, 홍만길, 휘발유, 개코, 삼수가 이정재의 도움으로 문달영을 족쳤을 당시 그 다음날 피곤한 모습으로 우미관에 오자 김무옥은 그들한테 간밤에 신마찌 유곽이라도 다녀왔냐고 물어봄으로써 신마찌가 언급되었는데 기타노에서 다른 인물로 오야붕이 바뀌면서 유곽의 성격도 이전과 좀 달라졌거나 조직 자체가 혼마찌에서 숙청된 듯하다.
3. 전투력
기타노 자체가 딱 1화만 등장한 단역이다보니 별로 부각되지 않는 점이지만, 김두한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역량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극중에서 시라소니와 함께 공동 세계관 최강자로 묘사되는 김두한을 상대로 일본도를 들고 여러번 몰아붙이거나, 심지어는 '''한 번 베기까지하는 등'''[5] 상당한 실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기타노와 싸울 당시의 김두한은 수많은 신마찌 조직원들과 싸운 직후였으므로 만전 상태가 아님을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김두한에게 유효타를 입힌 것 자체가 대단한 것임에는 변함없다.[6]
이런 기타노의 업적을 생각하면 최소한 가미소리는 확실히 웃도는 실력으로 봐야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간혹 "일본도를 들지 않은 기타노는 어느정도의 강자일까?"라는 호기심을 품는 팬들이 있다. 이에대해 간단히 답변하자면 그냥 '''모른다'''고 봐야한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기타노는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 야쿠자이고, 김두한을 상대할 때도 육탄공격은 하지 않았으므로 일본도를 든 상태보단 약할 것이다.
[1]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배우로, 야인시대가 아닌 다른 드라마에도 자주 조역이나 단역으로 출연한 바가 있다.[2] 서울 중구 묵정, 장충, 쌍림동 일대 등. 왜인들이 만든 도시에서 '신마찌' 라 하면 보통 유곽이 있는 지역이었다고 한다.[A] A B 일본어로 말함.[3] 이 장면에서 싸움을 구경하던 같은 일본인들도 기타노가 깨지자 다함께 환호했다. 기타노가 신마찌에서 얼마나 악명이 높았는지 보여주는 장면.[4] 하야시에게 이 사건을 말한 사람이 아사히마찌의 다나까가 맞는 듯 하다. 훗날 마약사건에서 아사히마찌패의 다나까 오야붕 역을 맡은 배우 전기광씨가 이 장면에서도 다른 조직의 오야붕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말투와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 하야시가 사건 처리를 미온적으로 한 것에 대해서 저 다나까는 불만을 갖지만 훗날 다나까 역으로 나온 전기광씨가 역할을 맡은 오야붕과 다른 오야붕의 경우에는 이 사건을 덮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저들이 가고 나서 마약과 유곽은 야쿠자가 할 일이 아니다 운운하며 불만을 가진 오야붕들을 걱정하는 미우라 등에게 한마디 한 걸 보면 저 다나까가 아사히마찌의 다나까가 맞다. 나중에 모종의 이유로 배우가 바뀌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5] 이는 혼마찌패의 2인자이자 후계자인 가미소리조차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게다가 김두한은 가미소리와 싸울 당시엔 기타노와 싸울 때랑은 비교도 못할정도로 지친 상태였고, 가미소리 밑의 부하들한테도 유효타를 허용할 정도였다.[6] 하지만 당시의 김두한은 주먹패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미소리와의 대결 땐 이미 신마적,구마적,마루오까까지 꺾은 된 상태이기에 전투력의 차이는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