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소니(야인시대)
'''시라소니, 못난 호랑이 새끼라는 뜻이다.'''
'''과거 낭만파 주먹 시대에 있어서 이 사람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이는 없다고 전해져 온다.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고 타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직은 없었으나, 모두가 존경하고 두려워한 인물로써, 해방 이후 공산주의의 박해를 피해 월남하여 이때부터 명동파에 머물게 된다.'''
'''내래? 시라소니야.'''
시라소니를 한 문장으로 상징하는 대사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이다. 모티브는 실존 인물인 시라소니[2] 이성순이고, 극 중 역할은 배우 조상구가 맡았다.
1부 후반부 김두한이 징용 문제로 지방 주먹패들을 불러들일 때, 등장 인물들의 입으로 북쪽에 시라소니라는 강자가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된다. 정확히 서술하자면, 이북 주먹패들은 유독 자존심이 강해서 김두한의 호출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북 주먹패들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시라소니이나, 시라소니는 자유분방하게 떠도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현재 이북 주먹패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은 이화룡 패거리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후 시라소니는 김두한의 장년기 파트에서 처음으로 멋지게 등장한다. 50화 마지막에서 2부가 시작되며 1부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청년 연기자에서 중년 연기자로 바뀌는 씬에서 ''' ''' 진 주인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3]
이환경#s-1 작가의 작품들 중 태종 이방원, 궁예와 더불어 단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전술했듯 실제 비중이 주연을 압도할 조연 정도였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상당한 메리트다. 작중 고집이 세고 독고다이+독불장군 성격인지라 상대방이 아무리 설득해도 듣질 않고 항상 찰진 평안도 사투리로 '아. 거 시끄럽다우!' 라며 상대방 말을 끊는다.
신문을 읽을 줄 알고 [4] ,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숨어 지낼 때 스테이크를 질리도록 먹어봤다는 말을 하는 것들을 보면 이미지처럼 완전히 촌놈은 아닌 모양이다.[5]
주목받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실제 시라소니는 김두한보다 고작 몇살 연상으로, 30대 초~중반이었다.[6] 즉, 2부의 주 무대 시점에서 조상구의 시라소니 역시 김영철의 김두한처럼[7] 심각한 노안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2. 전투력
그 김두한마저도 이겨도 득이 없고, '''이길 가능성 자체도 크지 않다고 판단해''' 형님으로 우대하면서 싸움이 종결되었을 정도의[8] 극중 최강자이다.
싸움 실력에서 김두한과 막상막하 급의 실력자로 야인시대에서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 중에서는 '''단연 최강이다.'''[9]
실력 믿고 시라소니가 독불장군 같은 면모도 보이지만 싸움이 끝나면 대체로 상대를 잘 인정해주는 편이다. 김두한과 긴장된 관계 있을 때는 무례했지만 상황이 정리되고 난 뒤에는 김두한은 물론이고 수하들까지 인정하고 존중한다. 결국 초반 무시는 기선제압용으로 봐야하고 일반적으로 상대를 인정을 잘 해주는 편.
'시라소니 린치사건'과 야인시대 2부에서 1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시청률 회복을 위해 억지로 등장시킨 가상인물인 금강과의 싸움을 제외하면 작중에서 유효타를 허용한 횟수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 한 번은 명동파들을 습격한 조선청년전위대 정예대원 20여명과 단신으로 싸울때 그들 중 한 명이 휘두른 각목에 일부러 머리를 맞은 것이다. 이때 각목만 부러졌을뿐, 시라소니는 끄떡도 하지 않았으니 유효타도 아니었다. 사실상 단 한 번도 안 맞은 셈이다. 그나마도 금강과의 싸움은 정전 때문에 흐지부지됐다.[10] 작중에서는 달리는 열차에 올라탔다가 뛰어내리기를 수십번 반복하거나 극악무도한 중국의 마적떼들조차 한 수 접어준다는 이야기가 오고 가며 그의 강함이 묘사된다.
이 강함의 비결이 있는데, 마치 철권의 미겔 카바예로 로호처럼 어렸을 때부터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껄렁패만 봤다 하면 바로 현피를 뜬 것이다. 처음에는 얻어터지기 일쑤였는데 그걸로 주먹을 계속 단련한 덕분에 결국엔 실전 최강자 급으로 강해졌다고. 그러니까 시라소니의 실력은 무슨 무술을 연마한 게 아니라 오직 실전만으로 갈고 닦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유태권과 비비는 수준까지 도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것이다. 이러니 시라소니에게 전위대 20명이 털렸던 일도 따지고 보면 이들이 시라소니 하나에게 거하게 털린 후 정진영에게 혼쭐이 날 때 정진영은 이들에게 유단자라더니 이게 뭐냐고 했지 이름 날리던 주먹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은걸 보면 유단자이기는 하나 실전이 부족했던 이들이 무술 유단자는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실전으로 단련된 시라소니 하나에게 패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혼자서 비무장인 상태로 각종 무기들을 들고 자신을 포위한 깡패 수십명과 싸워서 한 대도 안 맞고 가볍게 때려눕히는 가공할 싸움 실력을 드라마에서 자주 보여주었고 이것이 야인시대에서의 시라소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정재가 부산에서 깡패들에게 습격당했을때 처음엔 잘나가다 결국 막 얻어맞고 고전한 반면 시라소니는 아주 가볍게 다 털어버렸다. 심지어 이정재는 깡패 두목의 쇠사슬 공격에 꽤 고전한 반면 시라소니는 쇠사슬을 순식간에 잡아내고 부산 깡패 도끼 패거리들을 개박살 내버렸으니 확실히 이정재 보다 실력이 우위인걸로 표현된다. 오야붕급 미만 역시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다. 우미관 하급~중간 간부들은 초 단위로 나가 떨어지며, 준 보스급 제외하고는 강자에 속하는 신영균마저도 간신히 1분을 버티는 정도였다.
그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중앙극장 습격 사건 직전에 정진영 휘하의 전위대 패거리가 서북청년회 결성식에 참석한 명동파 아지트를 습격할것을 지시했을때 술에 취해 자고 있다 아지트 밖으로 나와서 순식간에 전위대를 모조리 박살낸 장면. 피곤에 절은 얼굴로 잠 좀 자게 냅두라며 짜증을 부리더니[11] 전위대가 덤비자 순식간에 눈빛이 변하며 전부 박살내고는 다시 피곤에 절은 얼굴로 돌아오고 노래를 흥얼대며 사라지는 모습은 그의 강함을 충분히 보여준 장면이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도 뛰어나다. 가령 전위대가 명동파를 습격했을 때, 시라소니는 만취하여 늘어져 있었음에도 전위대원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을 바로 감지하여 바로 격투에 들어갔다. 동대문파 상대로 복수를 할 때, 임화수의 멱살을 잡고 있는 와중에도 조열승이 뒤에서 몽둥이를 휘두르자 시라소니는 이를 바로 감지하여 피해버리고 임화수가 대신 몽둥이에 맞았다.
스피드 면에서는 시라소니가 우위이고 파괴력은 김두한이 앞선 것으로 보이는데 '시라소니 린치사건' 이후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해 몸을 완전히 회복한 시라소니는 이후 동대문파와의 복수전에서 시라소니는 독사와 도꾸야마와 서로 맨주먹인 상태로 2:1로 싸워서 네다섯 방에 제압하며 꽤 주먹을 교환하지만, 김두한은 단신에 맨주먹인 상태로 칼을 든 독사와 싸워 1:1로 싸워 독사를 두 방에 정리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시라소니는 동대문파와의 복수전에서 독사와 도꾸야마와의 2:1 이후 동대문파 수십명과 서로간에 비무장인 상태에서 단신으로 싸워 한 대도 안 맞고 모두 일방적으로 때려눕힌후 역시 비무장으로 김동진, 이석재, 유지광 다음가는 수준인 동대문파의 4인자이자 중간보스, 조열승과 1:1로 싸워 몽둥이를 든 조열승에게 한 대도 안 맞고 손쉽게 제압한다. 그리고 김두한의 스피드가 시라소니보다 딸리는 건 그는 야인시대 1부와 2부를 통틀어서 강한 상대들과의 1:1에서 이런저런 타격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시라소니는 작중에서 가상인물 금강과의 싸움을 제외하면 타격을 허용한 적이 전혀 없다.
다른 결정적인 증거는 둘의 '종로회관'에서의 만남때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서 무릎을 꿇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신 것에 대해 당시 야인시대 작가인 이환경은 '머리 좋은 김두한은 자신이 시라소니와 싸웠을 경우 승산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신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12]
이런 모든 것들을 볼때 작중에서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서 시라소니에게 자신이 졌다라고 솔직히 인정하고 이후 무릎을 꿇은 것은, 설령 시라소니와 김두한의 이야기대로 작중에서 둘의 실력의 우위는 실제로 붙어봐야 안다고 하더라도 '''승산은 당연히 시라소니가 더 많았기 때문에,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실제 나레이션으로 가장 강한 것은 시라소니라고 못박고 시작하긴 한다.
2.1. 최강자 논쟁
아래는 객관적인 언급이다.
2.1.1. 중립 평가
'''이정재''': '''김두한 오야붕과 붙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장도리''': '''글쎄.''' (눈치보고) '''난처한 질문이군.'''
'''김무옥''': 아따 그거야 당연히 우리 두한. 아니 우리 큰형님이 이기제이 거시기 싸움으로는 큰형님을 당할 순 없응께.
'''이정재''': 과연 그럴까요? 제가 알기론 시라소니 역시 맞짱을 떠서 져본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무옥''': 그려서? 이 형은 시라소니가 이길 거라 이말이여?
'''이정재''':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45화. 작중 시라소니의 첫 언급으로 소문을 통한 김두한과 시라소니의 간접 비교 장면.
'''시라소니.''' 못난 호랑이새끼라는 뜻이다. '''과거 낭만파 주먹시대에 있어서 이 사람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이는 없다고 전해져 온다.'''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 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고 타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직은 없었으나 모두가 존경하고 두려한 인물로서 (후략)
53화. 시라소니 첫 등장시에 나레이션의 언급.
'''이화룡''': 김두한이가 굳이 시라소니와 싸울 필요가 뭐 있갔네. '''설사 이긴다고해도 김두한으로선 별로 이로울 것도 명예로울 것도 없디. 김두한이 정도면은 시라소니와 부딪히는 순간 벌써 상대가 어느정도인지 알아봤갔디. 그래서 일부러 싸움을 피했을 것이고.'''
'''정팔''': 거 마치 김두한 머릿속에라도 들어갔다 나오신거 같은 말씀이십니다?
'''이화룡''': 상황은 다르디만 내래 역시 그랬으니끼니. 시라소니 그 친구가 두려웠디.
60화.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싸우지도 않고 무릎 꿇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화룡의 반응.
'''장사장''': 시라소니인가 누군가가 아주 굉장하다면서? 김두한이도 꿇었다고 하던데?
'''이정재''': 김두한이가 어디 꿇을 사람입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형님이라고 해줬을 겁니다.
61화.
'''정팔''': 손을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이화룡''': 아니야. 놔두라우. 황병관이를 집어던졌어. 대단한 괴물이구만.
'''정팔''': 그러니까 그냥 보내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화룡''': 이미 보지 않았네. 애들 가지고 될 게 아니야. 우리가 나서도 그렇고. 이런 경우 지난번에 김두한이와 시라소니가 만난 것과 똑같은 경우디.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야. 시라소니에게 맡기자우.
67화. 명동을 쓸어버리고 나가는 금강을 보며 나눈 이화룡과 정팔의 대화.
'''금강''': 난 사실 아직까지 한 번도 져본적이 없었소. 그게 처음이오. 그러고보니까 '''지난번에 시라소니와 붙었던 것도 좀 더 길게 갔더라면 역시 낭패를 봤을거요.'''
69화. 김두한에게 지고 문병 온 정진영과 대화 도중에 김두한과 시라소니와의 결투를 돌이켜보는 금강.
아직도 주먹사회의 전설로 악명 높게 전해져 오는 시라소니 린치사건. '''우리나라의 주먹 사회에는 그동안 무수한 실력가들이 있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의 천재나 신화를 남긴 인물들이 많았지만, 이구동성으로 그들이 입을 모으는 제일의 실력가는 역시 시라소니였다. 실제로 시라소니는 앉은 자리에서 3m를 훌쩍 날아가 상대를 들이받는 괴력을 가졌다고 전해지며, 김두한 역시 그를 형님으로서 극진히 받들었다.''' 그러나 그런 시라소니가 무참하게 동대문 조직에게 기습을 당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이은 이석재의 또 한번의 가해로, 시라소니는 당시 무려 6개월을 넘게 자리에 누워있어야 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명동과 동대문의 중간인 청계천은 양쪽 주먹들의 군사분계선이 된다. 그리고 이 분계선을 사이에 둔 지루한 주먹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것이다.
99화. 시라소니가 이석재에게 하나 남은 다리마저 쇠절구공이로 가격당해 응급수술에 들어간 장면에서 나온 나레이션.
2.1.2. 상호간의 평가
'''시라소니''': 거 아우님이 기랬나? 진정한 싸움꾼은 먼저 상대방의 눈빛을 본다. 기럼. 이 시라소니래 사람보는 눈 하나만큼은 누구 못디가 않아. '''아까 내래 거 아우님 부하들이 덤벼들때 갸들하고 싸우면서 언듯 아우님 눈을 보았디. 내 헛점을 보더군. 그 웃는 표정이 기랬어. 아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어. 야 이거이 내래 잘못하다간 개망신 당하는가 싶었는데 마침 거 두한 아우님께서 날 기렇게 대해주니끼니. 사실 두한 아우님과 싸웠어도 내 장담은 못했어야.'''
60화.
'''김두한''': '''저 김두한이가 지금까지 수백번 싸워봤지만 상대의 눈빛에 압도된 건 오늘 형님이 처음입니다. 실제로 이 아우는 오늘 졌습니다.'''
60화.
'''김무옥''': 만약에 참말로 우리 오야붕하고 붙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이?
'''문영철''': 글쎄. 나도 그게 궁금해. 두한아. 한번 말해봐라. 여기 우리 모두 다 궁금해하고 있잖냐.
'''김두한''': '''난 이미 패배를 인정했어. 그것 뿐이야.'''
60화.
'''시라소니''': 김두한이를 누가 이기갔어? 이 조선엔 두한이 이길 사람 아무도 없어야.
'''정팔''': 아 형님이 있지 않습니까?
'''시라소니''': 내래? 아니디. 우리 서로 붙지 않은 거 기거이 정말 잘한 일이다. '''그때 우리끼리 도무지 빈틈이라고는 없었어야. 싸워봤자 서로 망신만 당할 뻔 했던 거이고. 기럼. 먼저 손을 내민 두한이가 이긴거야.'''
65화.
'''시라소니''': 정말 김두한이하고 붙었냐고 물었어?
'''임화수''': 아 그랬죠. 사람들은 지금도 그게 정말일까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형님께서 김두한씨를 정말로 이겼느냐고 말이죠.
'''시라소니''': 아냐. 내래 졌어. 두한이 아우가 이긴거야. 기렇게 알라우.
67화.
'''금강''': '''김두한이 어땠나?'''
'''시라소니''': '''붙어보디 않아서 모르겠어.''' 내가 서너살 위다보니까 어거지로 형님이 되어버렸거든.
68화.
'''이화룡''': 두한이도 대단했디. 거 아슬아슬하디 않았네?
'''시라소니''': 기렇디. 둘 다 정말 대단했어. 100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구경이었거든. 역시 두한이는 쎄. 주먹의 황제 다워.
70화.
'''홍영철''': 옛날에 큰형님께서도 시라소니 형님과 한번 겨룰 뻔한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김두한''': 그랬지.
'''홍영철''': 그 때 어떠셨습니까?
'''김두한''': '''난생 처음보는 괴물 같았어.'''
'''홍영철''': 예?
'''김두한''': '''그때 만나는 순간,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읽었지. 도무지 상대가 철벽같았어. 너무도 빈틈이 없어서 식은 땀이 흐르더구만.'''
'''홍영철''': 정말 그랬습니까? 아니, 천하의 김두한 형님이 말씀이십니까?
'''김두한''': 물론, 맞붙어봐야 아는 일이지. 결투라는 건 말이야. '''한데, 그렇게 되면은 살수를 쓰게 돼. 둘 중 하나는 병신이 되거나 죽는 살수 말이야.''' 하하하하. 나이가 두어살 더 많아서 내가 숙였지.
110화.
3. 성격
매사에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돈이나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 전형적인 의미의 주먹패라기 보다는 방랑무인이나 한량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스스로는 주먹패의 이권 다툼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드라마에서는 김두한과 이정재, 심지어 자신이 일단은 몸을 담고 있는 명동파 등의 대립에서조차 한 발짝 떨어진 제3세력의 자유로운 풍모가 부각된다.[13] 물론 명동파나 김두한, 켈로 부대원 등 친분이라고 할 만한 관계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독고다이를 즐기며 정치나 이념 어느 쪽에 속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14][15]
게다가 무력이 엄청나게 강해서인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일에는 당황하는 법이 없다는것이 특징. 어떤 심각한 소식이 들려오던, 본인이 십 수명에게 둘러쌓이건, 본인과 비슷한 강자와 싸울때건 한결같은 어조와 말투를 유지한다. 유일하게 당황했던때가 급작스례 기습을 당해 쓰러졌던 린치사건때 뿐이었으니... 이런 대범한 성격때문인지, 무력에 대한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시라소니 본인이 타인에게 화를 내는것은 고사하고 작중에서는 짜증을 내는 것도 매우 드문일이다.
다만 독고다이와 자유분방함이 지나치다보니 남을 함부로 대하고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의 성격도 드러난다. 그나마 우군인 명동파 상대로는 마이페이스가 강한 정도의 모습만 보이지만, 생판 남이던 동대문사단에겐 함부로 대하여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켰다. 동대문에 돈빌어먹는 상황인데도 조직원들 앞에서 이정재를 함부로 대하거나, 이영숙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이석재를 똘대가리라고 막부르는 것이[16] 대표적인 예시다. 이렇듯 사실상 동대문사단 입장에선 시라소니는 시도 때도 없이 돈 뜯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수틀리면 행패까지 부리는 오만한 거렁뱅이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김두한의 '항복'을 받기 이전에는 그 김영태가 "오만하고 무례한자라고 생각했는데, 자네 말을 들어보니 화통한 사람같다."라고 김두한에게 말했을 정도니.
때문에 시라소니는 동대문사단과 하위조직들에게 많은 원한을 샀고, 이화룡은 이를 우려하며 동대문파에 가지 말고 차라리 돈 필요하면 얼마든지 빌려줄테니 자신한테 얘기하라고 했고, 정팔 또한 이를 우려해서 동대문패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했으나 시라소니는 이를 귓등으로 흘렸다. 심지어 소설에선 이석재가 시라소니한테 자꾸 착각하는것 같은데 여긴(동대문) 형님이 휩쓸고 다니던 만주나 중국대륙이 아니라며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은근히 경고하기도 했다.[17] 자신의 친구이자 우군인 이화룡한테서 돈 빌리는건 마음에 걸렸던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우군도 아니고 심지어 조직의 구조 자체도 명동패나 우미관패와는 전혀 다른 동대문에서 계속 돈과 점포를 요구했으니 누가봐도 원한을 안살수가 없었다. 더구나 안그래도 동대문 사단은 이익집단에 가까워서 언제든지 얼마든지 배신이 일어나기 좋은 구조로 되있었고 내부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도 종종 일어났었는데 같은 동대문내에서도 내부갈등이 일어나는데다 배신이 일어나기 좋은 상황에서 주먹황제인 외부인이 자꾸 돈과 점포를 뜯어가는데 더더욱 원한이 생길만했다. 그러다 이화룡과 정팔이 우려한대로 이는 결국 시라소니 린치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원한 관련의 경우 린치사건때 1차전에서 정예대원들과 보스를 쓰러트린 뒤 시라소니가 보스한테 누가 시켰냐고 추궁을 했는데 혹시 이석재가 시킨거 아니냐며 자기한테 쌓인게 많을 거란 주장을 했다. 시라소니 본인도 이석재는 자기한테 원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인지했을 정도였다.
자신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안전불감증도 상당한 편이다. 린치 사건에서 임화수는 한 번의 싸움으로 사로잡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힘은 빼 놓을수 있을 거라 생각해 힘 빼 놓기 용으로 배치한 입구의 습격조와 좁은 창고 가에서 마무리를 짓기 위한 본대로 부하들을 나누어 배치하는 계략을 꾸민다. 시라소니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었다면 바로 명동파나 켈로 부대원 쪽으로 후퇴해 사태를 지켜봤을 터이니, 계락 자체는 허점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입구 인원들을 무난하게 정리한 시라소니는 굳이 그대로 혼자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행보를 보였고, 결국 시라소니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린치를 당한 뒤 시라소니는 자신이 너무 방심했다고 인정한다.
4. 그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평가
'''성순이 형님, 이렇게 김두한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제 됐습니까?''' - '''김두한'''
'''난생 처음보는 괴물 같았어.''' - '''김두한'''
'''어쨌든 형님은 최곱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상대 중에 가장 셉니다.''' - '''김두한'''
저도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소문은 도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설 같은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 문영철
'''정말 귀신 같은 솜씨였습니다. 도무지 주먹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이질 않더라고요.''' - 신영균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도무지 그런 괴물 같은 인간은 처음 봤습니다." - 김천호
"와~따 나 저렇게 징그러운 상대는 처음 봐부렀다, 처음 봐부렀어." - 조열승
"'''동양 제1의 주먹이 쓰러졌다.''' 뭣들 하냐? 어서 병원으로 옮겨!" - 임화수
"그럴 생각도 했었소. 하지만 내가 총을 빼는 시간보다 형님 주먹이 더 빠르다는 걸 알았기에 포기한거요. 역시 형님은 천하제일이오." - 이석재[19]
"이봐 석재야. 시라소니는 이 바닥의 우상이야. 그걸 깬 것만으로도 족하는 거야, 이 미련퉁이야! 넌 우리 동대문 사단에 씻기 힘든 불명예를 줬어. 알겠어? 우리 조직의 이름을 더럽고 치사하게 만들었단 말이야!" - 이정재
"시라소니는 역시 큰 인물이다. 그리고 천하의 고수였다. 오래 싸웠더라면 나는 틀림없이 졌을 것이다. 그는 자세가 너무도 완벽했어. 도저히 뚫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어... 그래, 그는 조선의 제일이다. 아니, 중국 천하도 평정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래, 그는 세계 최고다. 마땅히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다." - 이정재
5. 행적
5.1. 2부 초반
1부 시점에서는 45화에서 '''북쪽에 시라소니란 강자가 있다'''는 언급만 있었을 뿐이고, 광복 후 2부가 시작되면서 등장한다. 이화룡과 정팔 등과 함께 남쪽으로 왔는데, 사실 이화룡은 정팔과 대립하면서 은근히 "정팔 너 따윈 내 상대가 안 돼."라는 태도로 자신 있게 나오다가, 정팔이 "시라소니 형님 불렀는데요?"라고 하자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부터 심상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는데 사실 시라소니는 둘 사이의 대립보다는 김두한에 대한 소문을 듣고 김두한과 맞붙는데 더 관심이 있었고, 두 사람에게는 되려 같은 이북사람끼리 싸우지 말라며 화해를 시켜버린다. 그래서 그 후로는 종로회관을 들락거리며 김두한을 찾다가, 개코, 홍만길, 신영균을 가볍게 제압하는 위엄을 보여준다.[20][21] 당시 김두한은 백의사에게 가 있던 상태라 부재 중이어서 나중에야 만나게 된다.[22]
이후 우미관패가 종로회관에 모여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김두한과 싸우러 종로회관으로 갔다. 김두한과 처음 만날 때 무례하게 행동하여 다른 우미관패의 눈총을 사고, 결국 신영균과 김무옥이 나서지만 시라소니는 '''"내래 어찌 네깟 것들하고 싸우갓서?"'''라며 무시하고는 김두한에게 도발을 계속한다. 이에 김관철, 휘발유를 포함한 몇몇은 그에게 달려들었으나 순식간에 가볍게 제압한다. 특히 김관철은 마지막에 시라소니의 점프 박치기를 맞았을때 완전히 나가떨어져 KO되었다. 이때 김관철을 부축하고 있던 신영균, 홍만길, 삼수, 개코의 김두한패 4명까지 한꺼번에 나가떨어져 공중박치기 한 방으로 두한이패 5명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는 '''실력들이 하나같이 형편없다'''고 까내린다.[23][24]
이에 쓰러진 우미관패 5명과 김영태를 제외한 극도로 분노한 김무옥과, 김관철과 함께 시라소니에게 달려들었다가 쓰러지고나서 다시 일어난 휘발유를 포함한 나머지 모든 김두한패들이 시라소니를 포위해서 공격할려고 하자 김두한이 제지해서 싸움이 중단된다. 김두한과 첫 대면을 하러 간다는 말을 할 때부터 명동파는 김두한과 시라소니의 대결을 기대했고 우미관패도 자기들 오야붕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시라소니를 김두한이 싸워 이겨 응징하길 바랬다. 시라소니도 김두한에게 한판 붙자고 싸움을 종용한다.
하지만 당시 김두한은 단순 주먹패 오야붕이 아닌 청년단에서 중요 직책을 맡은 인물이었기에 주먹패들간의 단순한 도장깨기 따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시라소니와 싸워 이겨봤자 딱히 득 보는게 있는 것도 아니며, 싸움에서 지거나 큰부상이라도 입기라도 하면 공산당만 좋을 일만 해주는 꼴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김두한 스스로도 시라소니를 상대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라 평가했다. 어차피 공산당과 관련없는 제3의 세력이나 다름없던 시라소니인지라 안 싸우는 상황을 만들면 만드는 쪽이 더 이득이지, 붙어봐야 좋을 게 없었다.
때문에 김두한은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 시라소니에게 자신이 졌다고 인정하고 이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말했고, 이에 시라소니는 정말로 자신을 형님으로 인정한다면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했으며 이에 김두한은 시라소니의 요구대로 무릎을 꿇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셨다. 시라소니 역시 김두한의 빈틈없는 모습 및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이득없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 과감하게 자세를 낮추는 태도에 오히려 실제로보니 소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며 높이 평가한다.[25] 그리고 시라소니는 이화룡과 더불어 김두한의 몇 안되는 친구가 되었고, 김두한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정도가 되었다.
또한 63화부터 64화에서는 정진영이 서북청년회 창단을 막기 위해 보낸 특급 전위대원들을 술 취한 채로 무쌍을 찍어서 전부 때려눕혔다. 그런데 그 병력은 중앙극장에 있었던 '''심영'''의 경호병력이어서 김두한의 우미관패가 중앙극장을 손쉽게 습격했다. 결론적으로 심영이 고자가 되는데 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
이화룡의 제안에 서북청년단 감찰부장을 맡거나, 용산 철도 파업 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은연 중에 우익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좌익 아니면 우익으로 양극화되는 정국에 공산당이 싫은 명동파가 우익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서북청년단 발기 대회에 불참하거나, 제주 4.3 사건 때문에 명동파가 제주도로 갈 때 경성에 남아있는 등 우익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용산 철도 파업 때는 김두한과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난 나오기 싫었는데 쟤들(명동파)이 끌고 나왔다"라고 불만을 표했고, 김두한과 금강의 싸움을 지켜본 것 외에는 파업 진압에 나서지 않았고, 파업 종료 이후 명동파와 함께 본거지인 명동으로 복귀했다.
임화수와도 인연이 있어 6.25 전쟁 전엔 그가 사장으로 있는 극장에 가 소주를 먹거나 용돈을 받았다. 이후 한국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을 온 이정재가 다시 장사를 시작할 때, 도끼를 비롯한 부산 깡패들에게 다굴당하던 이정재를 구해주어 의형제가 되었다.[26] 그리고 이정재 같이 부산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임화수와도 재회한다.
5.2. 켈로 부대 활동 및 이정재와의 대립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시라소니에게 켈로부대[27] 라는 특수부대의 중요직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켈로 부대는 훈련하던 도중에 휴전선언으로 전쟁이 끝나게 되어 쓸모가 없어져버리고 그 탓에 켈로부대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져 버린다.[28] 이 때문에 대장으로써 책임감을 느낀 시라소니가 이후 이정재에게 계속 돈을 빌리는 계기가 되고, 나중에는 동대문의 가게 자리까지 알아봐달라고 할 정도였다. 켈로부대원들은 시라소니에게 계속 감사하며, 나중에는 자신들을 도우려 동대문파에 갔다가 이석재 패거리에게 린치를 당하고 병실에서 다리마저 박살나자, 이 켈로부대원들은 그 이정재를 납치하여 끌고오기까지 한다. 다만 시라소니는 비겁하게 싸우기 싫다며 돌려보내고, 자신이 직접 찾아가 작살을 내겠다고 당부한다.[29]
처음에는 이정재가 순순히 돈을 건네주어 딱히 갈등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 돈을 요구하고 나중에는 아예 점포 양도까지 해달라는 시라소니에게 이정재의 부하들이 반감을 품게 되고, 시라소니를 깨버리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사실 이건 부하들 입장에서 자기들 오야붕인 이정재가 계속 돈과 점포를 요구받는것도 불만이었고, 그걸 매번 내주는 것도 부하들한테 있어선 이러다 다 주겠다는 생각과 불만을 품어 반란이 일어나는 것도 가능할 일이었다. 그래서 린치를 가해서라도 언제까지나 돈과 점포를 내주는 호구가 아니란 걸 보여주던가 아니면 이정재가 직접 시라소니한테 더 이상은 안 된다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정재도 시라소니를 깨야 할 것인가 분노하며 고민했을 정도로 이때 시라소니의 행동은 동대문패 입장에선 도가 지나친 것이었다.
또한, 이영숙의 술집에 찾아가 무전취식을 하면서 이영숙의 '''얼굴에 술을 끼얹는''' 행패를 부리며[30] 객관적으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까놓고 말해서 민간인에게 행패만 안 부릴 뿐이지 신마적과 크게 다를 바도 없이 행동하던 상황이었다. 이것도 이정재가 받아들이기 따라선 충분히 기분 나쁠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31]
5.2.1. 린치 사건 전후
이정재는 반대했지만 결국 김기홍을 비롯한 동대문파 간부들이 이정재 몰래 시라소니를 꾀어낸 뒤 무기로 무장한 부하들로 떼로 몰려가 시라소니를 습격한다. 그럼에도 시라소니를 당해내지 못하고 밀려버리니 비겁하게 눈에 석회가루[32] 를 뿌린 후에[33] 반쯤 죽여서 백병원에 보내버린다. 거기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이석재가 독단으로 병원에 찾아가 쇠절구공이로 시라소니의 하나 남은 왼쪽 다리 마저 으깨버려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이를 들은 신사 파이터 기믹의 이화룡이 동대문 일대를 두들기라고 지시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동대문 측도 두들기게 내버려두고 사전 지시를 받은 경찰도 체포가 아닌 해산 명령을 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이정재 입장에서도 부하들이 지시 없이 멋대로 벌인 일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졌으니 억울하면서도 화가 날 수 밖에 없었을 일이다.[34] 특히나 독단적으로 시라소니의 하나 남은 다리마저 부러뜨린 이석재를 향해서는 뺨싸다귀까지 갈기며[35] 대노하였다. 야인시대 전체를 통틀어 보기 드문 이정재의 극대노 장면 중 하나다.[36]
이 일로 이정재에 대한 원한과 분노로 이를 갈게 된 시라소니는 미처 상처가 다 낫기도 전에 병원을 나와 켈로부대원들의 아지트에서 잠시 지내다가 이정재를 직접 박살내버리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 수련과 함께 재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37] 이 때 시라소니의 복수를 위해 김동진의 사주를 받은[38] 켈로부대원들과 6.25 전쟁의 상이용사 군인 집단인 '정양원' 대원들의 연합인원 수십명이 각종 무기를 들고 당시 비무장이었던 이정재와 그의 보디가드 이억일을 습격해 세트로 떡을 만들어 놓은 뒤 이억일은 버리고 이정재를 시라소니 앞으로 데려갔지만 시라소니는 복수는 자기가 직접하겠다며 놓아주기도 한다. 작중에서는 켈로 부대원들과 정양원 대원들의 연합인원 수십명이 이정재와 이억일을 다구리하여 쓰러뜨린 후 이정재를 납치하지만, 실제로는 이정재를 납치하였던 켈로 부대원들은 4명이고 이때 그들은 이정재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이정재의 동생을 납치해서 시라소니에게 끌고갔지만 시라소니는 그를 풀어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재활을 완벽하게 마친 뒤 하산하여 복수를 위해 혈혈단신[39] 으로 이정재와 동대문파를 찾아간다. 때마침 동대문파는 단성사 저격 사건으로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이석재를 위해 파티를 열고 있는 상황이였고 이때 이정재는 이미 귀가한 뒤였다. 싸움이 시작되자 이영숙의 부하들인 고릴라와 백장미를 제외한 이석재, 임화수, 조열승을 비롯한 동대문파 일당 수십명 전원을 예전처럼 단신에 비무장으로 상대하여[40] 먼저 유지광의 No. 1,2 부하라고 할 수 있는 도꾸야마와 독사를 2:1로 싸워 가볍게 작살내고, 이후 동대문파 조직원들 수십명 역시 가볍게 작살내버린 후 조열승과 이석재 역시 1:1 대결로 가볍게 작살내버린다.[41] 이석재와의 1:1 대결 후 시라소니는 이석재에게 '''"거 님자는 알아주는 총잡이 아니갓어? 거 님자 옆구리에 총이 있었다는 거 다 알어. 거 충분히 뺄 수도 있었을 텐데, 와 안 쏜기야?"'''라고 묻자 이석재는 웃으며 '''"그럴 생각도 했었소. 하지만 내가 총을 빼는 시간보다 형님 주먹이 더 빠르다는 걸 알았기에 포기한거요. 역시 형님은 천하제일이오. "'''라고 대답해, 설령 자신이 총을 쓴다고 해도 시라소니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시라소니는 자신의 목적은 너희들이 아니라 이정재라고 하며 일단 물러난다. 그리고 다음날 밤 이정재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다.
드디어 이정재와 만난 시라소니는 결투를 시작하고, 몇 번의 공격을 넣자 이정재는 자신이 졌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이에 시라소니는 수작부리지 말라며 공중 발차기를 날리지만, 이정재는 눈을 감으며 공격을 그대로 받으려 했다. 제대로 맞았으면 끝장났을 수도 있는 공격을 피하지도 않은 채 사죄하는 그에게 시라소니는 씁쓸한 듯 웃으며 이정재를 용서하고 돌아간다.
5.3. 2부 후반
이후 '그 힘을 나라를 위해 쓰자'는 김두한의 제의로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신익희와 장면의 경호를 서기도 했으나 일이 끝나자마자 아무 보수도 받지 않고[42] 소리 없이 사라졌으며, 그 길로 산중에 들어가 '''또 다시 혼자가 된다.''' 여담으로 이 기간에 개그씬이 하나 있는데, 경호를 설 무렵 잘 안하다가 하게 된 넥타이가 갑갑해 풀어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정대발이 그와 대화를 하다가 주머니에 짱박은 넥타이를 보고선 능청스럽게 다시 메어주고 좀 꽉 조이자 켁켁 하며 갑갑해 한다. 선거가 끝난 뒤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땐 이 희망가를 부르며 넥타이를 완전히 내던진다.[43]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44] 이정재의 몰락 시점에서는 개신교에 귀의하여 교인이 된 상태였으며 극중 언급을 보면 깡패 소탕 당시 잡혀가지 않기 위해 예수쟁이 행세를 했다는 식의 말을 하지만 후에 진심으로 귀의한 듯 하다.[45] 취조실 장면에서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오랜만에 등장. 조사관이 시라소니 린치 사건의 진상을 묻자 "그런 일 없습네다."라고 말하며 일부러 이정재를 감싼다.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는 조사관의 말에 성경을 내보이며 "내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오. 예수 그리스도 말이오. 이 친구는 죄가 없소."라고 말하며 자신의 증언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 때는 특유의 억센 평안도 사투리까지 순화된 부드러운 말씨로 이정재의 린치 사실을 부인한다. 취조실을 나가는 길에 이정재를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덩대... 힘내라. 잘 될 기야... 바깥 세상에 나오면, 예수 믿으라... 인간사가 허망하더야..."'''하는 대사 또한 백미다.
그러나 결국 이정재가 사형당하자 김두한, 이화룡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하여 안타까워했다. 술을 마시는 김두한과 이화룡과는 달리 교회 나가면서 술도 끊었는지 술잔 대신 성경책을 놓은 채 침통해 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정재를 한 번 살려보려고 '예수쟁이가 거짓말까지 해봤는데, 그게 수포로 돌아갔다'며 매우 침통해 했다. 얼마 후 김두한의 비서 정대발이 다시 정치에 뛰어들려는 김두한의 지시로 그를 청년단체에 스카웃하려 하자 지금은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김두한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이 때 영락교회 장면은 실제 영락교회 교인들을 섭외하여 촬영했고 교인들이 부른 찬송가는 죄짐 맡은 우리 구주 3절[46] 이다.[47] 마지막화에는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48]
6.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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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싸움에서 워낙 최강자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개그물인 합성에서는 개그캐로 시라소니를 쓰기 위해서 대부분 싸움 장면을 넣지 않는다.'''"김두한 똘대가리!"'''
심영과 엮인 적은 없지만[49][50] 특유의 캐릭터성 덕분에 야인시대 합성물의 스펙트럼 확장과 맞물려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원작에서도 개그 요소가 적잖게 있어 감초격 조연으로 자주 등장했는데, 주인공인 김두한처럼 원작의 최강 싸움꾼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그냥 바보 찌질이로 나오며 허무하게 죽는 빈도가 상당히 많다. 일례로 김두한을 디스하는 발언을 계속 하다가 총에 맞아 죽거나 폭사당하거나 시라소니 본인이 바보짓을 하다가 죽는 등 취급이 매우 박하다. 최후의 대사는 주로 '''돌대가리!''' 또는 '''썅, 두한이!'''[51] 다.
작중에서 '돌대가리'란 어휘를 쓰고 모른다는 말을 자주해서 무식쟁이 기믹이 있다. 다만 그보다 더 심한 교동보통공립학교 1학년짜리 김두한과 같이 있을 때는 역으로 김두한의 무식함을 디스하며 상대적으로 똑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종로회관에서 선보인 기괴한 노래실력도 합성물에 자주 이용된다.[52] 간혹 노래하는 장면에 다른 노래를 이어붙여 명가수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53][54]
야인들의 마피아게임에서는 이정재와 김두한 각각의 설득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긍정해버리는 팔랑귀로 나온다. 1차 재판때 만장일치로 사형이 결정되기는 했는데, 만장일치라면 시라소니도 자신을 찍었다는 말이된다.(...)
이 외에도 상술했던 켈로부대 교관 역할을 이용해 시라소니를 체육교사 또는 군대 교관으로 설정한 합성물도 있다.
이밖에도 개신교에 귀의하여 주먹계를 등졌기 때문인지 죽기 전 예수님을 찾는다거나 황성 옛터를 부르는 장면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등장 빈도는 거의 없는 수준. 매드무비의 특성상 등장인물 전부가 처절하게 망가지는 야인시대 합성물 판에서, 종교는 논란이 생기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승만의 소재가 비슷한 이유로 논란에 휩싸이긴 하지만 잘 쓰이는 걸 생각하면 역시 정치보단 종교가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소재인 듯하다. 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예수쟁이, 광신도 기믹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5]
명탐정 사딸라: 세기말의 공산당에서는 무려 '''괴도 키드'''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주인공과 함께 공동 세계관 최강자라는 점을 제대로 살린 연출.
조선청년전위대가 시라소니를 습격했다가 창문을 뚫고 나가떨어지는 장면 역시 금강의 추락 장면과 마찬가지로 합성에 간간이 쓰이는 편이다. 하지만 주역 인물의 추락 장면에서 쓰이는 금강과는 달리 그냥 배경으로 쓰이는 수준. 그 외에도 이석재에게 습격당하면서 지르는 비명 소리가 자주 쓰인다.
7. 명대사
'''썅!'''
'''간나새끼!'''
'''간나!'''
'''들어오라!''' '''날래!'''
'''댐비라우!'''[56]
"신의주건 만주건 북경이건, 이 시라소니는 시라소니야. 동로 한복판에 떨어뜨려 놓았다고, 시라소니가 고양이가 되는 건 아니라고 말이디. 알갔어?!"[57]
"밴드... 반주하라... '''거 반주하라!!!'''"[58]
"두한이...'''썅 두한이!!!'''"[60]
고레~ 끝났디~.[61]
'''좋아, 그렇다면 말이디, 형 아우를 분명히 해야 되는 건 아니갔어? 무릎 꿇라우.'''
"아우, 졸려 죽겠구만 나 취해서 원, '''깨우지 말라고 썅!!!'''... 졸려 죽겄서야..."[62]
"긴 말할 거 없디 않갓서? '''나가자.'''"
"'''덩대는 그전에 나한테 죽을 기야...''' 그 전에 남한테 죽어선 안 되는 거이디... 우리끼리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하는 거니까. 끝까지... 잘 버텨 주갔디... 기럼."
"덩대… 이 시라소니가 간다… 이젠 우리 서로 한 번 봐야 되지 않갔어? 너무 오래 기다렸어… 정말 한땐 좋은 사이였는데… 우습게 됐어… 정말 우습게 됐어…"[64]
"꼭 기렇디는 않아. 거 님자하고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뭔가 살아있다는 증거 아니갔어?"
고 고 간나새끼들이 아주 많이도 모였구만 기래~?
"잘들 마셨어? 나 알디? 시라소니야, 시라소니…"[66]
"거, 기리고 보면 우리 석재 아우께선 못하는 거이 없어. 쇠절구공이도 잘 쓰고, 총도 잘 쓰고, 김동진이를 쐈다디?"[67]
"거, 제법 사내다운 면이 있어 좋구만. 거, 하지만 말이디, 거, 한 번 쓰러진 적을 또 다시 짓밟는다는 건, 사내로써 할 일이 못 돼. 거 알아두라. 지난번엔 님자가 잘못한 기야!"[69]
"거, 모처럼 똘대가리한테 인사 한 번 듣는구만. 내레 님자한텐 감정 없어. 빚도 없고. 하지만 덩대는 달러…"[70]
"돈? 거 아우님은 내가 언제 돈 밝히는 거 봤어? 거, 모처럼 한번 이 시라소니레 뜻있는 일을 하러고 온 거이야. 거, 보수는 사양하갔어. 그냥 입고, 먹고 기걸로 족한 거이디."
(김두한 : 하하! 아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있으셔야지요.)
"아니야, 아니야, 보수는 안 받갔어. 거 분명히 말하디만, 보수는 사양합니다. 기냥 나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렇게만 생각해 주십시오."
(조병옥 : 허허허허! 그래도 그렇지,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아, 거 한 입으로 두말 하는 성격 아니야요. 거 해공 선생님. 앞으로 이 시라소니가 그림자처럼 모시겠습니다."
(신익희 : 아무튼 든든하고 참으로 고맙소. 이 동지, 우리 손이나 한 번 더 잡아봅시다.)
이제 됐어. 내가 할 일은 다 끝난 거이디. 다 끝났어. 거 경호니 뭐니 쫓아다니는 것도, 보통 지겨운 일이 아니었어. 나하고는 맞지도 않는 일이었고. 하… 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거리를 한 번 둘러보더니)
역시 서울은 아니야. 너무 복잡해. 여긴 내가 살 곳이 아니야. 이 풍진 세상...
(김두한 : 형님! 시라소니 형님! 형님,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말 없이 떠나십니까?)
거 와 나온기야? 사람들하고 있디를 않고?
(김두한 : 들어갑시다. 오늘 같은 날, 다 함께 축배를 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두한 아우. 거 날 알디를 않아. 거 내레 기딴 걸 좋아하디를 않어. 거 박수칠 때 떠나는 거이, 기게 좋은 게 아니갔어? 안 기래?
(김두한 : 형님.)
날래 들어가라.
(김두한 : 형님.)
들어가라.
(김두한 :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거 언제 이 시라소니가 기딴 거 생각하는 거 봤어? 기냥, 발길 닿는대로 가는 거이디.
(김두한 : 가끔, 연락주십시오. 술 생각나시면 제 사무실에도 들리시고요. 형님......)
거 님자는 다 좋은데, 정이 많은 게 탈이야.
(김두한 : 형님.)
거 두한 아우. 건강하라. 거 아우님이 건강해야 앞으로도 계속 독재와 싸울 수 있는 거 아니갔어? 안 기래?
(김두한 : 네. 명심하겠습니다.)
기래.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변해도, 두한 아우는 항상 그대로야. 난 그게 맘에 들어. 그게 존경스러워. 거 님자는 진짜 사나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네?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말라우. 알갔어?
(김두한 : 예, 형님)
이제... 들어가보라우.
(김두한 : 시라소니 형님! 언제든 술 생각 나시면 이 아우를 찾아오십시오. 형님! 꼭 이 아우를 찾아주십시오! 형님! 시라소니 형님!)
"(산중에 폭포 계곡에서 명상을 하며)재미가 없어… 정치도 재미없고 계산해야 할 상대도 없고… 기렇다고, 한번 겨뤄볼 님자도 없고… 재미가 없어… 기래… 내래 이 산이 좋아, 혼자가 좋아. 내 맘대로 소리지르고, 술 취하고, 노래부를수 있는 이 산이 좋아… 기럼."
(군검찰관 : 앉으시오, 이성순 씨. 이 사람 압니까?")
"압네다."
(군검찰관 : 어떤 사람이 제보를 해 왔는데 말입니다. 지난날 언젠가 당신은 여기 이정재 씨 부하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지가 부러진 적이 있습니까?)
"....."
(군검찰관 : 있습니까? 당시로선 아주 유명한 사건이었다던데?)
(군검찰관 : 무슨 말이오? 증언을 한 사람이 여럿인데!)
'''"전혀, 그런 일 없습네다. 기렇디 않아, 덩대? 내가 알기로, 이정재라는 사람은 싸나이 중의 싸나이로 알고 있수다요. 어지간하면 풀어주시라요."'''
(군검찰관 : 거짓말하는 거 아니오?)
'''"내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오. 예수 그리스도 말이오. 이 친구는 죄가 없소."'''
(군검찰관 : 하, 이거야 원... 좋소, 가보시오. 뭐 길게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겠구만.)
'''"덩대... 힘내라. 잘 될 기야..."'''
(이정재 : 형님…!)
'''"바깥 세상에 나오면, 예수 믿으라... 인간사가 허망하더야..."'''
"안타깝게 되었어. 거 어떻게든 한 번 살려보려고 예수쟁이가 거짓말까지 해 봤는데, 결국 이렇게 가 버리는구만..."
123화에서 이정재가 사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화룡, 김두한과 가진 술자리에서.
(정대발 : 아니 저기… 시라소니 큰성님.)
"누구신지…?"
(정대발 : 저 모르시겄습니까? 김두한 큰성님 밑에 있는 정 비서라고 합니다. 예, 정 비서요잉.)
"기렇구만. 거 반가워. 여기까진 어떻게 오셨나? 우리 교회에 나오기로 하셨나?"
(정대발 : 아니, 저 그것이 아니…)
"잘했어. 거 요즘들어 새롭게 여기 교회에 나오는 옛날 주먹들이 많아졌어. 정말 다행이야. 잘 왔어 정 비서."
(정대발 : 아니, 그게 아, 아니고라… 저, 저는 아직… 저 시방 예수 믿을 시간이 없습니다. 다음에 믿을랍니다잉.)
"다음에? 허면 여기는 뭣 하러 오셨는고?"
(정대발 : 예 저, 김두한 큰성님께서 시라소니 큰성님 소식이 궁금하다고, 찾아 뵈라고 하셔갔고…)
"뭐이가 기렇게 궁금해서?"
(정대발 :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겄지만, 아 우리가 젊은 청년들을 전국적으로 다시 모아가지고 애국단이란 단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 그라고, 곧 정당도 등록하고, 이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을 모아갔고…)
"잉, 쯧쯧쯧. 그만 가 보라우.
(정대발 : 네?)
내래 이미 하나님의 종이 된 기야. 기딴 조직 같은 건 이제 나하곤 먼 얘기야. 두한 아우에게 가서 전하라. 주 예수를 믿으라고. 그러면은 너와 네 집이 구원 받으리라고. 가보라우.
을 인용하며 거절할 때.
8. 기타
1부 캐릭터인 신마적과 비슷한 점이 여럿 있다. 주먹계에서 최강자로 인정받고, 당대 주먹계 최고 오야붕이 한수 접어줬다는 점이나, 독고다이를 자처하며 여기저기에 진상을 부린다는 점이 비슷하다 (복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오만하게 있다가 하급자들의 도전으로 패했다는 점도 흡사하다. 물론 캐릭터 역할이 서로 다르다보니 다른 점도 많다. 신마적은 꼬장이 일상이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행패를 부린 반면에, 시라소니는 같은 주먹패들에게만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신마적은 선을 넘어서면 망설임없이 후배주먹을 냅다 두들겨 팼지만, 시라소니는 선을 어느정도 넘어도 인내심있게 봐주는 편. 그리고 신마적은 주인공인 김두한에게 정식으로 패한 후 정신차리고 퇴장하는 비교적 평면적인 스토리라인의 역할을 맡았지만, 시라소니는 악역 최종보스인 이정재를 이기며, 나중에 군사정권의 대질심문에서 재회해서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단히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는야인시대 작중에선 만나지 못했던 이 둘이 주연으로 나오는 합성물이 나왔다.
자신의 실력만큼이나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치도 규격 외로 높아서 결코 아무나 인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런 시라소니에게 인정을 받은 인물들도 대단한 주먹으로 증명된다. 개코, 홍만길, 신영균과 싸우고 나서 힘 좀 푸는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영균은 주먹세계에 만만치 않은 주먹인데도 그렇다. 휘발유, 김관철과도 싸우고 나서 "고 '''실력은 형편없디만''', 충성심 하난 대단들 하다?" 라고 평가했다. 독사와 도꾸야마와 싸우고 나서도 "'''거 이거 요고밖에 안되는기여?!'''" 라고 소리친다. 문영철 vs 오노 대결도 박수 치며 쉽게 끝내버릴려고 할 정도로 '''중간보스중 가장 높은 문영철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이정재와 명동파 대결에서 "고고 덩말 고 대단하구만 기래? 오랜만엧고 시원한 구경 한 번 했다~?" 라고 평가하여 형사시절 이정재를 인정했다. 그 이후 이정재와 1대1에서 '''만주나 봉천에서도 이렇게 많이 버틴 주먹은 처음이라며 가장 큰 평가를 했다.''' 그러나 금강에게는 '''싸우지도 않고 칭찬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야마에겐 자신이 싸워봤는데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자신한텐 깨졌다 한다. 이렇게 보면 사고야마는 이정재보단 약하다고 볼 수 있고, 문영철보단 세다고 볼 수 있다. 이석재에게도 잘 버틴것에 칭찬했지만, 그리 칭찬이 깊은건 아닌듯 하다.
이북에 있었을때도 하야시라는 이름을 알고있는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구마적, 신마적, 쌍칼같은 강자도 분명히 알고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모르는게 더 이상한게 조선주먹계의 중심이 종로였으니 종로에서 가장 유명한 주먹들이니 모를리가 없었을 듯.
야인시대 안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의 역대 조폭영화들과 드라마들 중 야인시대의 시라소니역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캐릭터는 없었다. 아무리 잘 쳐도 장군의 아들의 김두한 역이 그나마 비교가 될 수 있는데 그조차도 허점이 많았다.
작중에서 종로회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두어 번[72] 나오는데, '''정말 지독하게 못 부른다.''' 정작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다시 야인의 길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흥얼거리듯 부를 때는 나쁘지 않게 부르는 걸(이 때 부른 건 희망가)로 보아 술 먹고 흥이 올랐을때만 끔찍한 노래 실력을 보이는 모양이다.[73]
작중에서는 '시라소니 형님'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니 형님'으로 불린다.[74]
후일담으로 시라소니 역을 맡았던 조상구씨는 '야인시대' 2부가 1부에 비해서 시청률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 작가인 이환경 씨의 소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당시 '야인시대' 의 장형일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이환경 작가에게 '야인시대' 2부는 사실상 시라소니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자고 건의를 했다. 그 이유는 해방 이후 김두한의 좌익 타도를 주 이야기로 삼으면 당연히 젊은 사람들은 고루한 반공투쟁을 싫어해서 안 볼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 그래서 시라소니를 '야인시대' 2부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적어도 6.25 전쟁 발발 이전까지는 시라소니를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 것을 이환경 작가에게 건의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시라소니의 러브스토리까지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환경 작가는 모두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야인시대'의 주인공은 김두한이라는 이유. 이렇게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국 해방 이후 진행된 '야인시대' 2부는 오랫동안 김두한의 좌익 타도 이야기에 비중을 할애하는 덕에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시청률이 '야인시대' 1부의 거의 두 동강이 나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2부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은 꽤 상승했고, 드라마가 상영된지 20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는 2부가 재평가되고 있다.
시라소니 역의 조상구는 나중에 시라소니 이성순의 아들인 이의현 목사와 만나기도 했다.
청주 지역의 시라소니파는 여기서 따왔다. 조폭 이름들이 그렇듯이 경찰이 관리 목적으로 이름을 붙여준 것.
차커의 고양이인 성순이는 시라소니에서 따왔다.
8.1. 극중 시라소니의 주된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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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시라소니가 소주, 마른오징어 그리고 땅콩 이렇게 총 세가지의 음식을 즐겨 먹었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에 오징어는 단백질 위주라 생각보다 건강한 안주인 편. 기분만 낸다면 진로 소주로 대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