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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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대지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다.
2. 생애
김대지는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다. 동화학원을 졸업하고 청년회관을 만들어 비밀결사 단체를 준비하고, 1910년 망국 이후 일합사를 조직해 밀양 청년들과 함께 독립운동 방법을 모색한다. 일합사는 겉으로는 친목 단체로 위장하면서 다른 독립운동 단체와 통합하여 활동했다.
1910년대 후반에는 만주를 왔다갔다하며 군자금을 모은다. 동시에 국내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광복회가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어버려서 새로운 비밀결사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1918년 5월에 일경에 체포되어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출옥한 뒤 재산을 처분하고 비밀리에 만주로 이동해 독립운동에 전념한다. 1919년 3월에는 김동삼, 이시영, 조소앙, 이회영 등 천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임시정부를 수립하려 하는 상하이로 가기도 했다. 김대지는 이후 조사원으로 밀양에 파견되어 비밀연락망인 교통국과 연통제를 활용하여 군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자금을 조달하면서 자기가 맡은 지역의 부호들을 조사하는 일도 한다. 물론 비밀 조사원이 부자들과 접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에 후술할 일들을 하면서 왕래하다 1920년에 대충 마무리짓고 고향을 다시 떠난다. 스포일러로 이후 그는 고향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만다.
김대지는 신채호와 함께 지청천을 만나 동조를 얻기 위해 간다. 김대지는 장사꾼으로 변장하여 지청천과 만났고, 지청천도 김동삼을 통해 김대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둘은 금방 친해진다. 그 후 곽재기, 김동삼 등과 함께 비밀결사 조직을 다시 논의하고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김원봉과 만나 의열단 창립을 논의하여 그가 의열단의 단장이 되는데에 도움을 준다.
김대지는 의열단의 고문이 되어 단체의 활동을 도와준다. 그런데 오랜 동료였던 김동삼이 1929년에 일경에게 체포되고 연이어 김좌진이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가정 형편도 좋지 않아져 한의학으로 생계를 이어갔으나 아내와 두 자녀가 죽고, 실의에 빠진 채 1942년에 순국한다.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3. 참고 자료
- 정상규 저.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휴먼큐브. 2017년. 283~286p
4. 여담
차남 김명 역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 독립 동맹 제12지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김명은 해방 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활동하다가[1] 아버지의 출생 100주년이 되는 1991년에 사망했으며, 손녀 김주영(줄리아 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을 책으로 펴내기도 하였다.
[1] 1986년 9월이 되어서야 한국 땅을 밟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