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정치인)

 


1. 개요
2. 최순실과의 관계
3. 박근혜 선거운동 지원
4. 청와대에는 어떻게 들어갔는가?


1. 개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뉴미디어실의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 최순실과의 관계


2016년 국기문란 사태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JTBC 등의 언론이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 PC의 소유주 명의를 추적한 결과 해당 PC를 개통해준 사람으로 드러났다. 태블릿 pc 개통자는 김한수 이 PC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김한수는 청와대와 최순실 간의 불법적인 자료 교환을 도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최순실과 김한수가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도 밝혀졌으며, 최순실의 연락처에는 '한팀장'이라 저장돼 있었다. ##2

3. 박근혜 선거운동 지원



잇따른 후속 보도 과정에서, 김한수가 2012년 박근혜 캠프의 대선 준비를 도왔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에 앞장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4월부터 약 1년간 서울 강남구의 청담동 빌딩 4층에서 '마레이컴퍼니'[1]란 회사를 운영하면서, SNS에 '마레이'란 계정을 만든 뒤 '청년 정치'를 강조하여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글들을 올렸다. 최순실의 태블릿PC 명의 업체도 이곳으로 되어 있다. 문제의 PC는 2012년에 김한수가 개통해준 것으로, 최순실은 2014년까지 이 PC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
김한수는 SNS 분야 선거운동을 주도하면서 정치 활동을 해왔는데,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베저장소가 올린 비방글들을 죄다 퍼날랐다. # 이후 박근혜가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2013년 10월에 사무실을 옮겼다. 등기부등본상 홍보이벤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 각종 사업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을 해왔던 셈이다. 빌딩 관계자 역시 "보통 2년 계약을 맺는데, 김 씨가 1년만 하자고 했다"며 "근무하는 직원들도 5~6명에 불과했다"고 증언하여 이 같은 추측에 신빙성을 더해 주었다. 2012년 15억 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액은 이듬해 5억 원으로 떨어졌는데 이게 허위신고인지, 실제로 소득은 있던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리고 2015년 9월에는 문을 닫았다.
2013년 1월 7일에는 마레이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대통령 인수위 홍보미디어 본부 SNS팀장을 맡은 것으로 최순실 PC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4. 청와대에는 어떻게 들어갔는가?


김한수가 청와대에 들어간 과정도 의문이다. 김한수는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밖에서 광고 전문가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10월 28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박근혜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홍보와 상관없는 문구 납품업체 등을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전임 회사 대표 역시 “김 씨에 대해 처음 듣는다. 창업자 최모 씨의 부탁으로 대표 명의만 빌려줬다”고 증언하였으며, 김 행정관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 이사로 선임된 사람 역시 “이 회사 출신인 김 씨가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건 알지만 그 배경이나 인맥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마레이컴퍼니의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 김 행정관이 청와대에 입성한 배경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 행정관의 주거지도 의문투성이다. 마레이컴퍼니 법인등기부에 김 행정관 주소 중 하나로 기재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는 김한수의 장인인 레미콘회사 대표 배모 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배 씨는 2013년 5월과 6월, 현 정부 첫 방미·방중 경제사절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중소기업인이다. 배 씨는 “사위가 여기에 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이 2008년부터 5년간 거주했던 것으로 등기부에 또 다른 주소로 기재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은 공교롭게도 최순실의 ‘비선 아지트’로 알려진 빌딩의 바로 뒤 건물이었다. 두 건물 모두 최순실이 운영했던 고급 카페 ‘테스타로싸’와 200m 거리였다. 김 행정관은 최순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했지만 언론 접촉은 철저히 피하고 있다.
10월 29일에는 급조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검찰 합수부가 김한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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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한겨레 보도로 최순실의 조카와 절친한 사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 최순실이 조카 친구를 청와대에 영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입성을 두고 안팎에서는 뒷말이 돌았으며,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취임 초기에 외부에서 ‘정치와 관련없던 일을 하던 이가 3급을 달았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민정수석실 쪽에 문의한 적도 있었다”며 “당시 민정수석실 쪽에서도 김 행정관에 대한 청와대 안팎의 구설 등을 파악하고 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나이가 30대 중반 밖에 안된 김씨가 행정관 중에서도 높은 직급인 3급을 달아서 우리끼리 ‘뒷배가 누구일까’하고 의아해 했었다”고 전했다.


[1] 원래는 김한수가 2005년부터 대표를 맡은 회사로, 팬시용품을 수입해 대형마트 등에 판매하는 유통업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