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노잼
1. 개요
'매우 재미있다'는 뜻의 꿀잼, 그리고 이와 완전 상충되는 '재미없다'는 뜻의 노잼을 합친 합성어다. 분명 재미는 없으나 보고만 있어도 꿀 같은 기분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2. 어원
2015년 9월 13일 다음팟에서 방송됐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1에 출연했던 하연수를 보고 팟수들이 만들었다. 이날 하연수가 자기 방송에서 진행했던 콘텐츠는 그림에 관한 것으로 요리나 토크 등을 내세웠던 다른 방송에 비해 재미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1] 게다가 하연수는 김구라처럼 예능인도 아니었고 오세득처럼 개그를 신나게 구사하는 성향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러나 이날 하연수 방에 들어갔던 팟수들은 하연수의 미모와 맑은 목소리, 예능 초보임에도 원활하게 이뤄진 소통 등에 푹 빠져 '''분명 재미는 없는데 나올 수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을 적절하게 요약한 단어가 바로 '''꿀노잼'''. 이에 힘입어 하연수는 마리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한 여자 출연자가 됐다.
3. 특징
인터넷 매체에서는 인물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부각할 때 꿀노잼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대부분은 특정 인물을 지칭할 때 쓰인다. 아무래도 유래가 유래이다 보니... 이 항목에서도 해당 속성을 가진 인물이나 캐릭터를 가지고 서술한다.
꿀노잼 속성을 가진 인물이나 캐릭터의 공통점은, 빵 터지는 재미는 없지만 미모와 더불어 달달한 목소리, 아우라 등으로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여성이다. 이 때문에 외형상 유사한 조건을 가진 꽃병풍 캐릭터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데, 꽃병풍 속성의 인물이 대부분 방송에서 서브MC나 패널로 기용되면서 스스로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과 반대로 꿀노잼은 메인MC 포지션으로 콘텐츠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 소통능력(공감대) 등을 통해 스스로 상황을 주도한다는 점이 다르다. 요약하면 존재감 면에서 꽃병풍과 꿀노잼은 정반대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꿀노잼의 역효과 케이스가 꽃병풍이 될 때도 있다. 이는 해당 인물이 지식이 부족하거나 소통을 제대로 못해 상황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걸 크러시(여덕을 끌어모으는 기질을 가진 여성)와는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지지층부터가 걸 크러시는 여성, 꿀노잼은 남성이 대부분이다.[2] 외형상으로도 걸 크러시는 거칠거나 보이쉬, 섹시한 성향을 가진 반면 꿀노잼 캐릭터는 캐주얼한 성향이 대부분이다.
예능에서 파생된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특성상 자극성이나 이슈성을 가진 인물들이 주로 출연하는 반면 꿀노잼 속성의 인물들은 자극성과 거리가 멀고 본인의 스타성보다는 실력과 미모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예능보다는 다큐 쪽에 더 가깝다.[3]
4. 해당 속성의 인물(혹은 캐릭터)
2016년 2월 기준으로 해당 속성을 가진 인물이 모두 마리텔 출신이다. 그 이유는
1. 마리텔을 통해 결정적으로 퍼진 단어
2. 보통의 스타와 팬들만 보는 라이브 방송은 팬들이 무조건 재밌다고 해버리거나, 지루하지만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도 파급력이 팬을 넘기가 어렵니다. 마리텔은 팬이 아니라고 해도 지상파 방송이기 때문에 꽤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방송을 보고 판단한다.
3. 마리텔은 방송 주제를 스스로 만들고 거의 3시간 가량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도록 기회를 준다. 방송인들은 기존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비방송인들도 출연하다보니, 꿀노잼 인물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다른것들에 비하면 훨씬 높다. [4]
- 하연수: 상위 내용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이 용어가 정착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 한예리: 마리텔에서 생소한 고전무용 콘텐츠라 순위는 낮았지만 원활하면서도 감미로운 진행 솜씨와 소통 등에 힘입어 호평을 받았다. 마치 늦은밤 라디오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살짝 자신의 덕력도 언급하면서 솔직함도 느껴졌다.
- 유민주: 파티쉐로 오늘 뭐 먹지?(82회)에 출연해 성시경과의 달달한 케미로 잠시 주목받나 싶더니, MLT-22에서 결국 포텐을 터뜨렸다. 전반전에서는 4위였지만 후반전에서는 일시적으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다른 출연자들도 한몫했지만. 생방에선 꿀노잼이었지만 본방에선 적절한 CG와 편집으로 꿀잼이 되었다.
- 이경규: 분명히 재미있는 이유를 아무도 모르겠는데 재밌다고 느끼며 계속 보게 되는 신비한 마력을 마리텔에서 선보였다. 다만 이경규는 좀 애매한게, 위의 3명은 재미는 없지만 힐링되는 방송이었다면 이경규는 재미는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는 방송이어서, 꿀노잼의 정확한 의미와는 정반대되는 케이스다.
- 성소: MLT-34에서 철 지난 서핑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외모와 시종일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방송을 하드캐리해 3위에 오르는 데 한몫했다. MLT-35에서는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 전반 35분 가량을 방송사고로 날리고 제작진의 부실한 기획 때문에 고생하는 와중에도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극했는지 전반 2위를 했다. 다행히 후반에는 같은 멤버인 은서의 합류로 퀘스트가 한층 수월했다.
[1] 이는 이전에 유사한 그림 콘텐츠를 들고 나왔던 김충원이 최하위였는지라 더했다.[2]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걸 크러시에 빠진 남성도 있고 꿀노잼에 빠진 여성도 있다.[3] 한예리의 경우 방송을 진행할 때 예능보다는 라디오에 더 가깝다는 평이 많았다. 방송에서도 결국 라디오 스튜디오를 합성한 CG가 나왔다.[4] 비방송인 혹은 아주 신선한 인물들이 다른 예능에서 많이 웃기고 분량을 확보해도 그것은 꿀잼이니 꿀노잼이 아니게 된다. 방송은 아무리 꿀같은 사람이라도 재미 없으면 아예 편집되버리는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