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1. 개요
No+잼(재미), "재미없다"라는 뜻의 신조어.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이라서, 개개인에 따라 노잼의 규정이 달라진다. 민족, 국가, 문화에 따라서도 크게 갈린다. 강조형으로 '''개노잼'''과 '''핵노잼''', '''씹노잼'''이 있다. 반대말은 예스잼이나 꿀잼, 유잼이 있다. 맛이 없다의 경우 노맛이라고 한다.
2. 유래
2010년 경, 디시인사이드 기타 프로그램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깊갤러 '루루'가 창작한 단어다.
당시 루루는 깊갤에 '3대 깊행어'라는 제목으로 노잼, 깊하, 미개라는 본인이 창작한 3개의 단어를 깊갤 유행어로 밀자며 꾸준글을 올려댔었는데 이를 처음엔 깊갤러들이 그저 그런 반응을 보이다가[1] 점차 깊갤에서 정착[2] 되어 널리 쓰이게 됐고 이후 루루는 점차 몇 가지의 단어를 추가하더니 꾸준글 내용을 10대 깊행어로까지 확장하였다.[3]
루루는 곧 이 유행어 꾸준글을 깊갤뿐만 아니라 여러 갤러리마다 돌아다니며 접두사만 각 갤러리의 앞글자로 바꿔서 XX갤러리 10대 유행어라는 제목으로 개념글 조작을 일삼았고,[4] 그 때문에 이 단어들은 점차 디시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루루의 개념글 조작은 당시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갤러리라면 대부분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국내야구 갤러리와 해외축구 갤러리가 자주 당했다.
당시 올라오던 10대 깊행어는 아래와 같다.
문제는 조작까지 해서 올린 유행어란 게 너무나도 재미가 없었고 다소 유치해 보였으며 억지스러웠다. 더구나 모르면 유입 운운하는 부분은 사람들을 더욱 빡치게 하는 효과가 있었고, 이로인해 해당 글의 댓글 대부분은 '(이 글) 존나 재미없다'라는 뜻으로 '손나 노잼', '개념글 조작 좀 그만해'라고 '주작 ㄴㄴ해'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쓰였다. 결국 억지 밈이었다는 것.
하지만 하도 오랫동안 꾸준글로 쓰이다보니 결국 몇 가지는 은근슬쩍 진짜 유행하게 되었다. '손나'는 은근 쓰이다가 2014년 이후엔 잘 안 쓰이게 되었고[5] '깊하'도 트위치 등으로 퍼져 깊 대신 다른 글자가 들어가 '@하'같은 식으로 쓰이며, 'ㄴㄴ해'도 제법 유행했다. 가장 성공한 게 노잼이라 할 수 있고, 그 외 나머지는 거의 쓰인 적이 없다.
루루 본인은 2017년까지도 저 10개의 유행어를 디시전역에서 개념글조작으로 열심히 홍보하였다. 한창 때는 디시뿐만 아니라 웬만한 커뮤니티 사이트들 곳곳에까지 출현하였다.
3. 발전
이 드립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태국산 복사용지 브랜드 더블에이의 광고문구.
초기에는 단순히 노잼과 예스잼밖에 없었다. 본래 Jam이 '걸림'이라는 뜻도 있는지라[6] , 위 광고처럼 'No Jam No Stress' 를 약간 바꾼 '노 잼 예스 스트레스'[7] 라고 쓰기도 했다.
여기에서 처음 '''꿀잼''', 즉 "재미있기가 꼭 꿀같다" 라는 뜻의 예스잼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효과가 강한 단어가 나왔고 곧 '''허니잼'''이라는 단어도 나왔다. 물론 허니잼은 진짜 있다[8] . 그리고 곧이어 예스와 어감이 비슷한 '예수'잼, 예수를 영어로 바꾼 지저스잼도 나오고 그것도 모자라 여호와잼, 부처잼, 알라잼이 나오는 등 다양한 표현을 넣어 하나의 접미사로 발전했다. 그나마 꽤 쓰이는 표현으로 유(有)잼이 있는데 구글 검색결과 30만개는 나온다. 무(無)잼은 없는 것과 대비된다.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하연수가 출연하여 전반적으로 콘텐츠는 지루했지만 예쁜 외모에 맑은 목소리, 부드러운 말투로 채팅창을 읽어주고 카메라를 계속 바라보는 등 소통을 제대로 하여 '''꿀노잼'''이라는 말이 나왔다. 재미는 없지만 좋아하는 인물이 채널을 고정 시킬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었을때 사용하는 단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오세득 첫 출연 시 채팅에서 노잼이라고 하자 '꿀'이랑 '잼'을 앞쪽에 놓는 것으로 대응했다.
요즘에는 점점 사용하는 사람들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파생되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급기야 이제는 반대로 뒤의 '잼'을 접미사로 사용해 드립과 비슷한 용도로 공감 혹은 비공감의 뜻으로 사용한다.
예1) 군대에서 눈이 오고 있다를 2글자로 줄이면? 씨발 → 씨발잼 ㅋㅋㅋㅋ or 제설잼 ㅋㅋㅋㅋ
예2) 홍길동이 또 뭘 저질렀다 → ㅋㅋㅋㅋ길동잼ㅋㅋㅋㅋㅋㅋ, 의적잼ㅋㅋㅋ
다만 ~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짐에 따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게 됐다.
노잼의 정도가 매우 심할 경우 '''핵노잼'''[9] 또는 '''씹노잼''' 혹은 좆노잼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더욱 발전형으로, '죽을 만큼 재미없는'이란 뜻으로 '노잼사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4. 기타
- 이후 '잼이 없다'을 정착시킨 것이 백괴사전인데, 한 때 '이 문서는 잼이 없습니다'라는 틀이 존재했기 때문.
-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출연자들의 방송이 재미가 없을 경우 시청자들이 '핵노잼' 등으로 디스하기도 하는데, 방심위의 제재로 실제 TV 본방 자막으로 나올 때에는 '핵노잼'이 '거대한 재미가 없는 방송'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찍어올리는 영상인 방탄밤에서 멤버 RM이 멤버 지민에게 이 말을 썼었다. 그 후 해외 팬들이 이 말을 패러디한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또한 no jam에서 no의 반대말(?)인 yes jam이라는 말을 아이디로 하거나, 해당 멤버 관련 영상 댓글에 쓰는 일이 늘어났다. 참고로 RM이 지민에게 한말은 "Jimin, You got no jams"
- 지루한 랩의 대명사로 알려지던 씨잼의 별명이기도 하다. 지금은 본인의 랩스킬의 향상과, 그것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파급력의 별명으로 노잼으로는 잘 안 불린다.
- KISUM의 미니앨범 2집 Musik의 타이틀곡 제목이 No Jam이다.
[1] 당시 루루는 깊갤에서 하루 종일 엉뚱한 글로 어그로를 끌어대던 유저였다.[2] 루루가 시도 때도 없이 꾸준글을 올린 탓도 있지만 쓰다 보니 왠지 나쁘지 않은데..? 하며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 카더라..[3] 짤방으로 SNK 격투게임 스프라이트가 꼭 하나 포함되는게 특징이었다.[4] 예를 들어 야갤에는 '10대 야행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내용 역시도 '깊하' 대신 '야하'가 포함되는 등.[5] 굳이 말하자면 손나은 관련해서 꾸준히 쓰이기는 한다. 근데 그거 말고는 없으니...[6] 교통체증을 Traffic Jam이라고 하는 것 처럼.[7] 예스 부분을 최대치를 의미하는 영어 '맥스(Max)'로 대체할 수도 있다.[8] 애초에 잼은 빵같은 것에 발라막는 스프레드형 물질을 일컫는 말인데 꿀을 빵에 발라먹는게 그렇게 새로운 행동은 아니다. 아마도 꿀을 빨다 라는 문장에서의 꿀과 비슷한 의미일 듯.[9] 다만 그냥 핵과 노잼을 띄어놓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