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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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출시된 남일소프트의 '''신혼 시뮬레이션 게임.'''[1] 영어명은 'Campus Love Story the Next Generation'.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후속작 개념으로 내놓은 게임으로, 앞서 출시되었던 '신혼일기'의 형식조차도 과감하게 박살내 버린 '2세 출산을 엔딩으로 삼는 본격 실시간 신혼 생활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2] 또한 전작에서 이어져 오는 3명의 아내 이외에도 신규 캐릭터로 '''엄정화'''를 추가, OP와 ED를 부르게 하면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로 연예인 마케팅을 시도한 게임이기도 했다.[3] 게다가 엄정화 본인이 게임 홍보도 직접 했었다.
전작의 주인공을 그대로 계승하고[4] , 전작의 히로인 중에서 이미지를 따 온 3명[5] 에 덧붙여 인기 가수라는 설정의 엄정화까지 총 4명의 아내 후보를 선택 가능. 신혼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답게 처음에 선택한 후보와 곧바로 살림을 차리고 엔딩까지 직행하는 단일 캐릭터 루트이다.
그리고 게임의 제한시간이 1년. 그 사이에 2세를 만들지 않으면 '''이혼 직행'''이다. 일부러 아이 낳는 시기를 몇 년이고 늦추는 게 상식이 된 21세기 들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겠지만, 90년대 중후반 기준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건 이혼 사유 중에 가장 큰 것이었음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6]
패키지에 적혀 있는 '''실시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요소가 결국 이 게임을 말아먹은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실시간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들이 몇몇 출시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다마고치 시스템을 개악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더군다나 이 게임의 경우 아날로그 조작으로 지역맵을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는 데다가 주인공과 아내 사이에 연동되는 스텟을 계산해 가면서 각종 이벤트를 봐야 했기 때문에 당대의 다른 육성 시뮬레이션들보다 몇 단계는 짜증나는 난이도를 자랑했다. '''어려운 게 아니라 짜증나는 거다.'''
게다가 이 게임은 신혼생활을 다룬 게임이다 보니 대부분의 이벤트가 '신혼생활 중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불화와 부부싸움'들을 다루고 있어서 쓰디쓴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플레이어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덧붙여 완전 신규 캐릭터인 엄정화야 예외로 친다 해도, 전작에서 건너 온 3명의 경우 아예 캐릭터 조형 자체에 문제가 생겨 그야말로 다른 차원의 생명체 취급을 받는 정도가 되었고, 기존 팬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었다. 건강체형 보이쉬 계열이었던 박주민은 지병을 달고 사는 병약가련계가 되었고, 이지연은 현대판 현모양처형에서 은장도 찬 조선시대 독수공방계로 격하당했으며, 정애란은 그냥 바람만 잔뜩 든 채로 과거의 남성편력을 버리지 못하는 골빈 불륜녀로 타락했다.
결정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시스템상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한 가지씩 단점으로 달고 있는데 이 요소의 증감 수치나 이벤트에 관여여하는 비율이 전부 제각각이라 결국 캐릭터 별로 굿엔딩에 도달하는 난이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되었고, 이게 전작의 각 캐릭터별 특성과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게 하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박주민은 체력, 이지연은 돈, 정애란은 이벤트 선택지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7] 모든 캐릭터가 전작의 특징과 정반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이곳을 참고할 것.
결국 남일소프트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도산하게 되고, 위자드소프트로 매각되었다. '''그리고 국산 연애시뮬레이션의 계보가 2년 동안 완전히 단절'''되어버렸는데, 그 이후로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연애 시뮬레이션으로서 계보가 이어지는 건 아트림미디어에서 2000년도에 발매한 플러스 내 기억 속의 이름이다.
한참 후에 일본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한 나의 신부 ~당신만의 새 신부~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흥행에 실패했다.
1. 개요
1998년에 출시된 남일소프트의 '''신혼 시뮬레이션 게임.'''[1] 영어명은 'Campus Love Story the Next Generation'.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후속작 개념으로 내놓은 게임으로, 앞서 출시되었던 '신혼일기'의 형식조차도 과감하게 박살내 버린 '2세 출산을 엔딩으로 삼는 본격 실시간 신혼 생활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2] 또한 전작에서 이어져 오는 3명의 아내 이외에도 신규 캐릭터로 '''엄정화'''를 추가, OP와 ED를 부르게 하면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로 연예인 마케팅을 시도한 게임이기도 했다.[3] 게다가 엄정화 본인이 게임 홍보도 직접 했었다.
2. 상세
전작의 주인공을 그대로 계승하고[4] , 전작의 히로인 중에서 이미지를 따 온 3명[5] 에 덧붙여 인기 가수라는 설정의 엄정화까지 총 4명의 아내 후보를 선택 가능. 신혼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답게 처음에 선택한 후보와 곧바로 살림을 차리고 엔딩까지 직행하는 단일 캐릭터 루트이다.
- 박주민: 몸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맞벌이로 인한 수입 분담과 가사 분담 등 억지로 평등을 추구하는 '왜곡된 신여성'형 아내
- 엄정화: 유명 연예인의 복귀 활동에 관련된 갈등과 팬덤/파파라치 문제들로 고생하는 '일반인 남편에게 발이 묶인 연예인'형 아내
- 이지연: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남편에게 막중한 부담을 안기는 '은장도 독수공방'형 아내
- 정애란: 결혼 후에도 다른 남자들을 끼고 고르며 문란함을 성적 개방성으로 포장하려 하는 '바람난 여왕벌'형 아내
그리고 게임의 제한시간이 1년. 그 사이에 2세를 만들지 않으면 '''이혼 직행'''이다. 일부러 아이 낳는 시기를 몇 년이고 늦추는 게 상식이 된 21세기 들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겠지만, 90년대 중후반 기준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건 이혼 사유 중에 가장 큰 것이었음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6]
3. 게임의 문제점
패키지에 적혀 있는 '''실시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요소가 결국 이 게임을 말아먹은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실시간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들이 몇몇 출시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다마고치 시스템을 개악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더군다나 이 게임의 경우 아날로그 조작으로 지역맵을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는 데다가 주인공과 아내 사이에 연동되는 스텟을 계산해 가면서 각종 이벤트를 봐야 했기 때문에 당대의 다른 육성 시뮬레이션들보다 몇 단계는 짜증나는 난이도를 자랑했다. '''어려운 게 아니라 짜증나는 거다.'''
게다가 이 게임은 신혼생활을 다룬 게임이다 보니 대부분의 이벤트가 '신혼생활 중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불화와 부부싸움'들을 다루고 있어서 쓰디쓴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플레이어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덧붙여 완전 신규 캐릭터인 엄정화야 예외로 친다 해도, 전작에서 건너 온 3명의 경우 아예 캐릭터 조형 자체에 문제가 생겨 그야말로 다른 차원의 생명체 취급을 받는 정도가 되었고, 기존 팬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었다. 건강체형 보이쉬 계열이었던 박주민은 지병을 달고 사는 병약가련계가 되었고, 이지연은 현대판 현모양처형에서 은장도 찬 조선시대 독수공방계로 격하당했으며, 정애란은 그냥 바람만 잔뜩 든 채로 과거의 남성편력을 버리지 못하는 골빈 불륜녀로 타락했다.
결정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시스템상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한 가지씩 단점으로 달고 있는데 이 요소의 증감 수치나 이벤트에 관여여하는 비율이 전부 제각각이라 결국 캐릭터 별로 굿엔딩에 도달하는 난이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되었고, 이게 전작의 각 캐릭터별 특성과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게 하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박주민은 체력, 이지연은 돈, 정애란은 이벤트 선택지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7] 모든 캐릭터가 전작의 특징과 정반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이곳을 참고할 것.
4. 여담
결국 남일소프트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도산하게 되고, 위자드소프트로 매각되었다. '''그리고 국산 연애시뮬레이션의 계보가 2년 동안 완전히 단절'''되어버렸는데, 그 이후로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연애 시뮬레이션으로서 계보가 이어지는 건 아트림미디어에서 2000년도에 발매한 플러스 내 기억 속의 이름이다.
한참 후에 일본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한 나의 신부 ~당신만의 새 신부~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흥행에 실패했다.
[1] 패키지에는 국내 최초 실시간 연예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전년도에 한국 최초로 발매되었던 신혼 육성 시뮬레이션이었던 '신혼일기'를 의식한 문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초이자 최후가 되고 말았으며, 이후로 이 게임을 소개할 때는 그냥 신혼 시뮬레이션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2] 나의 신부~당신만의 새신부~ 마저도 연인편/신혼편 2부 구성으로 내놓았던 데 비해 이 게임은 완전히 신혼편만을 다루고 있다. 물론 전작인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유례 없는 대성공이 뒷받침되어 연인편을 생략한 것이긴 하지만, 전연령판에서 삭제된 정애리를 아내 리스트에 도로 올려놓은 걸 생각해 보면 제작사의 도전정신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3] 사실 캐릭터 설정상으로 이름과 생일만 빌려 왔을 뿐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생년이 주인공이나 다른 아내 후보들과 같게 1975년으로 맞춰졌고, 키도 쓰리사이즈도 성격도 비슷한 게 없다. [4] 디폴트 네임도 박남일로 전작과 같으며, 눈 가린 앞머리까지 비주얼도 동일. 다만 각 루트에 따라 성격이 확 바뀐다.[5] 박주민 / 이지연 / 정애란 3인. 이름만 빌려 왔을 뿐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의 비주얼이 확 바뀐 데다가 전작의 엔딩이 2000년을 배경으로 하는 데 비해 본작의 시작 년도는 1998년이고, 이에 맞춰 아내 후보들의 생년도 전부 2년씩 당겨져 1975년이 되었다.[6] 칠거지악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던 때라, 아들 못 낳는다고 소박 맞는 등의 악습이 슬슬 사라져 가던 시기긴 했지만 자식을 빨리 못 보는 것이 여전히 친족들로부터 엄청나게 눈치를 보이던 시절이었다.[7] 박주민의 경우도 체력 감소폭이 심해 돈이 많이 들지만, 전국구급 프로그래머라서 맞벌이 수입이 괜찮아 자기가 번 걸로 자기 체력에 나가는 돈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