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내 기억 속의 이름
게임 제목은 플러스 ~내 기억 속의 이름~
1. 개요
2000년 12월 15일 아트림미디어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첫 게임. 나의 신부 이후로 명맥이 끊겨 있던 '한국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부활'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지고 출발했다. 위자드소프트를 유통사로 해서 발매했으며, 초회 한정판의 가격은 8만원, 선행예약은 49500원.[1]
발매가 되기 까지 게임을 소개하는 여러 잡지등에 소개가 되었을 때 그림만을 보고서 일본의 게임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다. 당시엔 드물었던 미려한 그림과 임달영이라는 걸출한(?)스토리 작가의 영향으로 인해 발매이전엔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 초회한정판에 일러스트북과 이벤트 배포한 포스터를 준다고 해서 낚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상은 현시창.[2]
게임 제작 당시에 홈페이지에서 "캐릭터 메이킹 투표"를 통해서 히로인 3명의 특징을 결정했기에, 히로인 3명 모두가 '''한국 남자의 이상형인 긴 생머리'''를 가지게 되었다.
발매 전 용산에서 포스터를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했었고 판매량을 집계해서 잡지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으나, 정작 판매량 관련 집계가 공식적으로 단 한 번도 된 적이 없다.
2. 배경 스토리
오프닝은 6년 전 철길 들판에서 첫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 주인공은 한국 최고의 재벌 그룹 주영가문의 후계자인데, 시작부터 아이들에게 얻어맞는다(…) 왕따 겸 린치. 이 때 '''추억의 소녀'''가 갑툭튀한다. 주인공은 추억의 소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시간이 흘러 주인공이 18세가 되는 해 게임이 시작한다. 주영 그룹의 라이벌 회사인 한성 기업이 도산하면서 회장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떠나고(사실상 해외도피나 다름없다) 딱히 갈 곳이 없어진 그의 딸 정령지는 주영가문에 식객(…)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녀의 얼굴에서 6년 전 추억의 소녀를 찾아내고...
3. 등장인물
3.1. 주인공
한국 최고의 재벌 그룹 주영가문의 후계자.
설정상 나이는 18세.
3.2. 정령지
'''"당신은 언제나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모습의 저를 보고 있군요. 하지만 명심해요. 당신은 절 봐야 해요."'''
↑여기까지가 매뉴얼에 올라와 있는 설정.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운명은 그녀만의 것이 아니었다. 삶, 죽음… 그리고 안식. 그녀는 명랑함이란 이름으로 자신도 알 수 없는 가슴 한편의 서글픈 아련함을 달래왔다. 아버지가 인생을 걸쳐 쌓아 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운명에 한 조각을 찾아 주영가문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령지가 본 것은 소년의 힘. 그리고 철부지적인 정의. 아직 무엇 하나 내세울 수 없는 그녀의 앞에 너무나 강인한 소년을 본다. 언제나 웃고 있는 그녀는 소년의 앞에선 슬픔을 변호하기라도 하듯이 서글픈 눈동자를 드리운다…
식객 1. 한성 기업 회장의 딸. 주인공은 그녀를 추억의 소녀라 믿고 있으며, 그녀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를 좋아하는 거냐 추억의 소녀를 좋아하는 거냐(=내가 좋아서 나를 좋아하는 거냐 내가 추억의 소녀를 닮아서 좋아하는 거냐)'며 싫어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설명서 뒤에 있는 스케치의 메모에 따르면 "령지도 알고 보면 글래머. 가슴도 B컵이라네." 라고 한다(…). 작중에서 파티 도중 실신한 령지를 업고 방에 데려다줄 때 주인공은 속으로 '의외로 글래머네…'라 한다.
3.3. 남궁신영
'''"난 말이야… 네가 태어나는 모습을 봤어. 그건 내 인생 최고의 기억이야."'''
↑여기까지가 매뉴얼에 올라와 있는 설정.주영가문이란 틀에서 주영가문의 족쇄를 차고 살아온 여자 남궁신영. 그 환경은 사랑조차도 한 가지 이상은 보지 못하는 가련한 그녀를 만들었다. 머리속에서 주시하듯 흘러들어오는 소년에 대한 감정은 그녀조차도 주체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참기 위해 매니악한 취미와 사회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커지기만 하는 공허함… 그것은 소년을 사랑하지 못하면 할 수록 말라오기만 하는 갈증… 그녀의 앞에 령지가 왔을 때 신영은 운명의 끈이 종결되어 간다는 것을 느낀다.
누나 1. 집사의 딸이며, 주인공을 어릴 때부터 돌보았다. 명문대에 장학금 받고 진학한 수재이며 명백한 색기담당. 체험판 '미지의 아르바이트' 때 나온 일러스트에서는 뭔가가 보일 정도로 치마가 짧았으며 작중 바캉스 이벤트에서 가장 과감한 수영복을 입는다. 반면 티코로 드리프트를 하겠다는 패기를 발산하는 비범함을 보이기도 한다.
작중 이벤트를 통해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C컵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파티 도중 실신한 신영을 업고 방에 데려다줄 때 '글래머라 그런지 무겁네…'라 한다.
발매 전 공개 된 이미지와 게임 내 성격 차가 매우 크다. 세 명의 히로인 중 눈매가 가장 날카롭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일러스트, 거기다 주인공보다 연상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리드하며 뭐든지 척척 해 내는 알파걸의 인상이 강했으나, 막상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성격은 주인공을 향한 메가데레.
3.4. 제나 윌리터브
'''"오빠는 아빠가 아니야… 그래서 사랑해."'''
↑여기까지가 매뉴얼에 올라와 있는 설정.죽음… 믿는 사람의 붕괴…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아픔… 제나는 세 사람의 히로인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본다. 그것은 나이에 맞지 않는 그녀의 인격을 만들었고 그대로 염증처럼 굳어졌다. 치료되지 않는 고름처럼 파괴의 기억은 그녀의 뇌리를 파고들고 세상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강한 자에게 기대어 보호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스스로가 만든 함정에 발목을 잡혀 괴로워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녀가 구원을 요청하는 건 오로지 소년뿐… 소년에 다른 여성에 대한 관심은 제나에겐 필사적이기까지 하다.
식객 2. 마음 속에 상처를 갖고 있는 소녀. 인형을 좋아한다. 말을 하기 싫을 땐 인형을 꺼내 자기 기분을 표시한다. 기분 좋을 때 꺼내는 인형, 기분 나쁠 때 꺼내는 인형이 따로 있다. 인형마다 이름도 있어서, 가식 웃음의 루루벨, 비웃음의 카트린느 하는 식이다. 참고로 저 두 인형은 령지가 주인공의 집에 식객으로 와서 제나와 처음 만났을 때 꺼내든 인형이며(…) 남궁신영의 말을 통해 이러한 사항들이 설명된다.
4. L.A.N.S 시스템
L.A.N.S(란스)라고 이름붙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러브, 어드벤처, 노블, 시뮬레이션의 약자.
4.1. Love
사랑. 이 게임의 장르를 L.A.N.S로 보지 않는다면 미연시가 틀림없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2. Adventure
어드벤처. 일요일에 시내로 나가 프리 헌팅을 한다거나(이렇게만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중화요리점 경회루의 웨이트리스 렌이라든가), 주인공이 추억의 소녀를 찾아 떠났을 때 사암리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는 것은 어드벤처의 요소로 볼 수 있다.
4.3. Novel
노블. 스토리 작가가 임달영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4. Simulation
시뮬레이션. 소소한 요소가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프롤로그가 끝나면 여신 프레이야가 등장해 이런저런 설문조사(?)를 하는데,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히로인과의 대화가 달라진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에게 다정하게 말하는 사이가 될 수도, 주인공이 강압적으로 말하고 히로인이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후자는 '강압형'이라 불리는데, 각 주인공마다 '강압형'의 발동 여부가 개별적으로 정해진다.
하루를 오전 오후 밤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밤에는 히로인 중 한 명과 산책을 할 수 있다. 이 때 어떻게 대화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진다. (물론 주요 이벤트나 선택지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호감도는 달라진다)
그렇지만 이 시뮬레이션 항목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전부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라는 것
만들다말았다가 그냥 커피라면 플러스는 T.O.P.
'강압형'의 대화 스크립트는 파일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3] 게임 중에서는 프레이야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도 강압형은 발동되지 않는다. 산책 중 대화에서도, 그 외 주요 이벤트나 선택지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호감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선택지에서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는 '''오직 엔딩 직전의 선택지에서뿐이다.''' 령지에게 고백하느냐, 신영의 선에 대해서 고민하느냐, 윌리터브(제나의 아버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냐, 셋 중 하나를 고르면 해당 히로인과의 엔딩이 나온다.
게임상에서 구현된 히로인과의 엔딩은 해피엔딩, 즉 맺어지는 것 뿐이다. 배드엔딩의 대화 스크립트도 파일을 열어보면 '어쨌거나 준비는 해 놓은' 모양이지만 실제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CG갤러리(앨범)의 경우, 한 명의 히로인하고만 엔딩을 보면 다른 히로인과의 CG도 모두 차오르는 버그가 있다. 패치 버전에 따라서는 hexedit으로 날짜만 엔딩 날짜로 보내서 엔딩을 봐도 CG 100%이 될 때도 있다.
어드벤처 쪽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어서 프리 헌팅은 사실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 (역시 스크립트 파일을 확인해 보면, 준비는 해 놓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추억의 소녀를 찾아서 떠났을 때 아무 정보를 얻지 못한 채 돌아와도 변하는 건 없다. 프리헌팅모드에서 나오는 히로인중에서는 레기오스의 히로인 리셀리아가 나온다.
4.5. 번외편 : 미니게임
로드파이터를 패러디한 레이싱 게임("달려라 신영"), 요술나무를 패러디한 게임("주영가문 나무"), 제나와의 카드게임("제나와 카드하자") 등이 있다. 레이싱 미니게임은 작중에 등장하며, 나머지 두 가지는 별도로 인스톨하여야 한다.
5. 여담
발매 직후 한 개 주문했는데 두 개 오는 경우가 있어서 거의 거저먹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론 예약 주문 후 플레이 CD만 두 장 받거나 음악 시디만 두 장 받거나... 포장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제대로 받아야 할 것이 뒤섞이는 일이 있었다. 즉 과하게 받거나 반대로 못 받게 되거나(...) 한 셈.
사상최악의 버그게임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등장인물이 대사가 없음에도 입을 뻐끔거림, 얼굴의 눈코입과 머리의 좌표가 맞지 않아 눈이 밀집모자에 달리고, 분명히 집안인데 왠지 복장은 수영복..같은 건 예사고 게임 진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지경의 심각한 버그가 있었다. 특히 초기 생산품). 버그가 심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계획대로 발매일을 맞추지 못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CDPA팀의 메인프로그래머인 MINIDISC가 개발 중 사고사한 것을 제일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출시 직후의 한정판은 인스톨마저 되지 않는 경우까지 있었으며 이를 패치하는 패치 시디를 보내주었지만 그것마저 먹통이어서 많은 게이머들을 좌절로 몰고 갔고, 되려 일반판이 한정판보다 실행이 잘 되었을 정도로 문제가 있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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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D가 2장인 이유는 한정판 배송 당시에 치명적인 버그로 인하여 패치가 다 된 후에 다시 1번 시디를 줘서 그런 것)
하지만 그것마저 버그투성이. 아트림미디어가 게임에서 손 뗀 지금 패치는 기대도 할 수 없다. 가장 치명적인 버그 중 하나는 공략 캐릭터 세 명 모두 패치를 하지 않을 시 호감도의 변화가 없다. 그냥 날짜만 넘기면 마지막에 세명 중 한명을 아무나 골라도 엔딩이 나온다. 이러한 버그로 인하여 플레이는 관두는 편을 추천. 굳이 하겠다면 날짜만 넘겨 엔딩을 보는 쪽이 시간 효율이 좋다.
이 때문에 "플러스 내 기억 속의 버그" 라고 불릴 정도로 버그가 꽃을 피웠다.
여담으로 16배속의 시디롬을 이용해 16MB RAM의 컴퓨터에 인스톨 완료하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된다.
2011년 아트림 미디어 11주년 이벤트(캐릭터 이름과 작품명 맞히기)에 히로인 3명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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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정령지), 39(남궁신영), 40(제나 윌리터브)
박진배가 Silhouetti(실루에티)로 유명했던 시절 Esti 명의로 이 게임의 ost를 제작했던것으로 유명하다.
6. 스포일러
정령지와의 엔딩 마지막 컷에 Fin.이라는 글씨가 나오는 걸로 봐서 정령지가 진히로인이 맞는 것 같다. (스카드 잼 정령석의 구애중 한 캐릭터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가 나온다)
'추억의 소녀' 정령아는 정령지의 쌍둥이 언니다. 두 사람은 샴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다행히 분리수술은 성공했으나 둘 다 신장은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몸도 약했다. 특히 언니 령아의 경우 시한부 인생으로 그렇게 오래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자매의 아버지는 나중에 령아가 죽으면 령지가 받게 될 마음의 상처를 덜기 위해 둘을 떼어넣고 따로 키웠다. 령아에게는 동생의 존재를 알려줬지만 령지에게는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령지는 자신이 외동딸이라고 생각했다. 령아는 우연히 주인공과 만나 친구가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신장을 쌍둥이 동생에게 기증한다. 따라서 령아와 령지는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신장을 이식받은 령지는 곧 건강을 되찾아 지금처럼 건강하고 명랑한 소녀로 자라났다.
남궁신영의 선에 대해 고민할 경우 주인공은 선 보는 자리로 찾아가 결혼식장 난입... 아니 선 자리 난입을 시전한다.
제나의 상처(특히 마음의 상처)는 아버지 윌리터브에게 학대받아 생긴 것이다. 제나와의 엔딩에서 윌리터브는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수작을 부리는데, 이 때 난입한 윌리터브의 보디가드들은 주인공의 보디가드들에게 얻어맞고 그의 수작은 실패한다. 참고로 이 때 나오는 대사는 "한명 한명이 1개소대의 맞먹는 가디언이다. 원한다면 붙어볼까."(...) 근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