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극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6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남세극은 1882년생이며, 함경북도 명천군 하고면 출신이다. 그는 일찍이 만주로 망명했고, 1908년 명동서숙(明東書塾) 갑반(甲班)을 졸업한 뒤 1913년 김약연 등이 조직한 간민회(墾民會)에 가입하여 태랍자 지역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1919년 3월 13일 용정에서 독립만세시위가 일어나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김약연, 구춘선 등과 함께 재남북만주 조선민족대표 17인 가운데 1인으로서 '조선독립선언포고문'에 서명했다.
1919년 5월, 남세극은 태랍자에 있는 자택에서 편집부원 유하천(柳河天)과 함께 <대한독립신문>을 발간해 명동, 정동학교 등 각지에 배부했다. 그리고 5월 14일 자신의 집에서 마진, 유하천, 유예균(劉禮均), 최기학(崔基學), 지송(池松) 등과 함께 간도 국민회 보조기관으로서 신국민단(新國民團)을 조직하고 교민들의 자치를 위해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1919년 11월에 일본 경찰의 추적을 피해 노령으로 피신했다가 귀환하여 화룡현 지신사에서 대한국민회 남부지방총회 재무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에 적극 참여했다. 1923년 2월에는 마진 등과 함께 적기단(赤旗團) 회의에 참석해 무장 활동을 논의했다. 그러나 만주사변으로 일제가 만주를 장악한 뒤에는 용정시에 은거했으며, 1943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6년 남세극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그의 유해는 2000년에 마하도, 김기전(金基甸), 조병일(曺秉一)과 함께 국내로 봉환되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