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천군
明川郡 / Myŏngchŏn County
1. 개요
함경북도의 군. 면적 600㎢.
본래 명천군은 지금의 명간군, 명천군, 화대군 일대를 아우르는 큰 군이었다. 광복 직후의 명천군의 넓이가 2,080㎢로 상당히 넓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냐면 현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홍천군이 1817.96㎢이니 엄청나게 넓은 것[1] . 함북 금강이라는 칠보산이 있다.
그런데 북한은 이걸 곤충이 머리 가슴 배 가르듯 머리를 명간군에 떼어주고 다리를 화대군에 떼어주면서 가운데 부분만 남게 된 것.
참고로 광복 당시까지는 명천읍이나 명천면이 없었다. 조선시대부터 1930년대까지 군청은 하우면 지역에 있었다가 이후 철도역이 있는 상우북면 용반동으로 옮겨 갔다. 그런데 군청이 있던 하우면이나 상우북면 지역은 지금은 모두 명간군으로 넘어가버리고, 광복 당시의 10개 면 중에서 북한 행정구역상의 명천군은 2~3개 면에 해당되는 지역(아간면, 상고면. 그리고 상가면 일부)밖에 안 남았다(...) 그야말로 안습. 참고로 북한 행정구역상의 명천읍은 아간면 지역에 있다.
명천이라는 지명은 1469년부터 내려온다. 이시애의 난으로 길주가 길성현으로 강등되면서 명천현이 신설된 것.
이하에서 설명하겠지만, 명천군은 화대군과 함께 '''저주받은 교통편'''으로 악명이 높다. 그게 북한 기준이건, 대한민국의 기준이건간에. 명천군의 서북쪽 끝을 철도 평라선과 도로 7번 국도가 '''잘라먹어버리듯이''' 서북쪽 끝을 지나가고, 그걸로 땡! 나머지는 모조리 지방도이다. 현 명천읍에는 국도가 통과하지 않으며, 철도도 신명천역으로 지선 철도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답이 없는 수준. [2] 이런 안습한 지역에 맞먹는 안타까운(...) 교통편을 자랑한다. 그나마 군 동쪽에 칠보산과 황진온천이 있어서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은 뛰어난 편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명태의 유래가 바로 명천 태씨의 어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어부가 처음 그 물고기를 잡았는데 무슨 물고기인지 알 수 없어서 사또한테 이름을 물었다. 그러나 그 사또도 처음 본 물고기라 물고기가 잡힌 곳이 명천이고 그 물고기를 처음 잡은 사람의 성이 태 씨이므로 명천의 명과 어부의 태 씨 성을 따서 명태가 된 것이다. 여담으로 태영호 구청장의 아버지의 고향이 바로 함경북도 명천군이고, 태영호도 유아기를 명천군에서 보낸 적이 있다. 다만 태영호는 명천 태씨가 아닌 협계 태씨이다. 두 씨족 모두 대조영의 후손이긴 하지만.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이 명천에 들른 적이 있다. 하지만 명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생선을 구하지 못하자, 디스성 시를 한수 지어버렸다. 지역명이 이름 값 하지 못한다고 조롱해버린 것. 참고로, 길주군도 불길주라는 오명을 들어야했다(...) 항목 참조.
明川明川不明川 명천명천불명천
漁佃漁佃食無魚 어전어전식무어
명천 명천 하지만 사람은 밝지 못하고
어전 어전 하지만 어느 집 밥상에도 생선은 없구나.
2. 인근 행정구역
■ 함경북도 소속
3. 교통편
이 지역의 주된 교통은 길주-명천 지구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해변을 통한 교통로는 전혀 발달하지 못했는데, 해변 마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칠보산의 영향으로 해안지역은 깎아지른 절벽이 많으며, 높은 곳은 수백 m에 달한다. 구글 어스로 이 지역의 해안을 보면 토나올 정도로 길이 굽이굽이 꺾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 이북5도위원회 기준 행정구역
[image]
4.1. 구 명천군 지역
- 상우북면(上雩北面)
- 관할 동 : 용반(龍蟠), 부화(富禾), 상아(象牙), 세이(洗耳), 신흥(新興), 웅점(雄店), 웅평(雄坪), 이평(梨坪), 장포(長浦), 중향(中鄕), 하장(下場)
- 면사무소와 군청이 용반동에 있었다. 명천군에는 명천면이 없는 대신 상우북면이 중심지 역할을 한다. 원래 상우면(上雩面)이었으나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상우남면과 상우북면으로 분할되었다. 명천군의 서북부 산악지대에자 길주명천지구대의 북쪽 끄트머리에 해당한다. 면소재지가 있는 남동쪽 끄트머리에 평라선 철도가 지나가며 관내에 룡반역이 있다. 사실 면소재지를 제외한 면적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인데 그곳에는 아주 무시무시한 생지옥이 있다.
- 상가면(上加面)
- 관할 동 : 양촌(陽村), 낙동(洛東), 북간(北間), 석현(石峴), 수(水), 연덕(淵德), 와현(瓦峴), 용소(龍沼), 자가(自佳), 장덕(長德), 조당(潮塘), 철현(鐵峴), 초장(草長), 판령(板嶺)
- 상고면(上古面)
- 상우남면(上雩南面)
- 아간면(阿間面)
- 하가면(下加面)
- 관할 동 : 화대(花臺), 남산(南山), 둔전(屯田), 둔지(屯地), 사포(泗浦), 성구(聖邱), 양상(梁上), 용포(龍浦), 지명(池明), 천(泉), 평촌(坪村), 포항(浦項)
- 명천군의 남부 해안지역이지만 면적이 가장 작다(36.98㎢). 아간면 신대동에서 발원한 화대천이 상가면을 거쳐 이곳에서 동해로 흐른다. 북한 행정구역상 화대군 소재지.
- 하고면(下古面)
- 관할 동 : 하평(荷坪), 교항(橋項), 귀락(貴洛), 대포(大浦), 동호(東湖), 마유(馬乳), 수룡(水龍), 암방(巖坊), 이배(梨培), 정문(旌門), 주의(周儀), 증산(甑山), 창전(倉前), 토원(土垣), 황암(黃巖)
- 명천군의 남부 해안지역. 대포동(大浦洞) 미사일의 그 대포동이 이곳에 있다. 미사일 발사장으로 알려져 있는 무수단리 또한 이곳에 있는데, 1958년 동호리와 창전리가 합병되어 신설되었다. 현재는 화대군 소속.
- 하우면(下雩面)
4.2. 구 경성군 지역
아래 지역은 조선시대까지 경성군 소속이었다가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명천군으로 편입된 지역이다.
- 동면(東面)
- 서면(西面)
- 관할 동 : 입석(立石), 고성(古城), 명남(明南), 백록(白鹿), 산성(山城), 삼청(三淸), 삼향(三鄕), 서삼(西三), 신창(新昌), 양화(良化), 용(龍), 용산(龍山), 우동(雩東), 지경(地境), 평기(坪岐), 호산(虎山)
- 명천군의 북부 해안지역……이긴 하지만 이쪽도 마찬가지로 칠보산의 북쪽 능선에 막혀 있는 실질월경지다. 평라선 철도가 면의 북부를 지나며 관내에 룡동역, 삼향역(구 영안역)이 있다. 삼향동에는 일제강점기 때 '나가야스(永安, 영안)'라는 일본인이 세운 질소비료공장인 '영안공장'이 있었으며, 이에 이 지역이 아예 '영안'이라 불리기도 했다.[3] 북한 행정구역상 명간군(옛 영안군, 화성군) 소재지.
4.3. 행정 구역의 변화
기록 순서는 구 시/군 - 구 읍/면 - 현재의 읍/동/리/로동자구 순서. 현 읍/동/리/로동자구의 중심 위치가 어딘지에 따라서 서술하였다.
- 구 명천군 지역
- 아간면
- 명천읍
- 독포로동자구
- 용암로동자구
- 고참리
- 다호리
- 마산리
- 만호리
- 사리
- 양정리
- 황곡리
- 상가면
- 낙동리
- 연덕리
- 상고면
- 보촌리
- 포중리
- 포하리
- 황진리
- 아간면
- 명천군에서 타 지역으로 이관된 지역
5. 북한 기준 행정구역
1읍 2구 13리로 이루어져 있다.
6. 관광
북한의 명산 중 하나인 칠보산이 명천군에 있다.
7. 출신 인물
[1] 그런데도 함경북도 내에서는 무산군, 경성군에 밀려 면적 3위였다(!)[2] 군 내에 철도도 국도도 지나지 않는 군은 함북 화대군, 황북 연탄군, 황북 린산군, 평북 동창군뿐이다.[3] 황해도(황해북도) 송림시의 옛 이름 겸이포 등과 비슷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