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춘향제

 

1. 개요
2. 부대행사
2.1. 전야제
2.2. 시내 가장행렬
2.4. 야시장(夜市場)


1. 개요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주최하는 지역 축제. 일제강점기였던 1931년부터 열리는 축제로 2019년 현재 열리는 축제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축제이다. #. 매년 음력 4월 8일부터 4일간 열린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음력 5월 5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가 9월 10일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남원시의 아이덴티티(…)인 춘향전을 베이스로 한 지역 테마축제다. 매년 150~200만 명이 다녀가는, 국내 단일축제로는 손에 꼽히는 큰 규모와 역사를 가진 행사이며, 관광도시를 부르짖고 있는 남원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성대하게 치러진다.
주요 행사는 광한루 일대와 시내 관광단지인 양림단지를 중심으로 열리며, 춘향제 기간에는 고령인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원시도 불야성이 될 만큼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같이 즐기는 큰 잔치이다. 다만 이 점을 악용하여 터무니 없는 가격의 바가지를 씌운다든지, 서로 얼굴 붉히는 시비가 일어나는 건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다. 운영위원회 측의 골칫거리가 되는 시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춘향제 기간에는 경찰들도 야간에 집중순찰을 돈다.
2015 수능 한국지리에도 남원 춘향제가 등장하였다.

2. 부대행사



2.1. 전야제


지방 관광도시의 축제이니 만큼 외부에서 연예인을 초빙해오기도 한다. 현숙, 태진아, 송대관, 현철 같은 트롯트 스타들부터 2000년대 후반엔 원더걸스[1]가 오고 신인 아이돌들이 와서 행사를 뛰는등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가수들이 전야제를 장식해준다. 축하 공연이 끝나고 나면 전통적인 창극과 사물놀이 패들이 축제를 빛내고 마지막으로 불꽃놀이 행사가 이어지며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린다.

2.2. 시내 가장행렬


외부인들에게 춘향제가 춘향 선발대회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면 현지 시민들에겐 단연, 이 시내 가장행렬이 가장 크게 인상에 남는 행사다. 왜냐면 본인들이 직접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 가장행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시내의 동사무소 자치회, 읍.면의 자치회, 남원시 소재의 각급 학교의 학생들이 의상을 꾸며 참가하는데 그 규모가 사뭇 대단하다.
풍물놀이 같은 경우는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되기 전까진 연중으로 동사무소나 읍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열어 연습하는데 춘향제 당일이 바로 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무대이기 때문. 6, 70대의 어르신들이 상모를 돌리고 춤을 추며 장구를 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행사는 의외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큰 추억으로 남게 되는데 가장행렬엔 시내권의 학생들이 직접 꽃마차[2]를 제작하고 역할을 분배해서 사또와 포졸, 시녀 등등을 뽑아 가장행렬의 한 축으로 당당히 시내를 활보한다.
꽃마차의 백미는 다름아닌 교내에서 직접 선발한 성춘향과 이몽룡을 태우고 시내를 한바퀴 돈다는 점인데, 남녀 공학이 대부분인 중학교는 가장 인기많은 남녀학생이 각각 성춘향과 이몽룡이 되지만 남자고등학교 역시 성춘향과 이몽룡을 뽑는다는 무시무시한 행사다.(…) 여기에 해당하는 학교가 다름아닌 시내의 인문고인 남원고등학교와 성원고등학교다. 남녀공학이긴 하지만 사실상의 남고인 남원정보고등학교와 용성고등학교도 성춘향을 남자로 뽑는 전통아닌 전통[3]이 있다. 남원국악고 학생들은 의외로 참가하는 학생수가 적은데 다름 아니라 축제행사에 직접 불려나가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은 울그락불그락한 남고생들이 꽃단장을 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민들도 이 사정을 뻔히 알기 때문인지 여자 성춘향이 지나갈 때보다 남자 성춘향이 지나갈 때 환호성이 훨씬 크다(…).

2.3. 춘향 선발대회




2.4. 야시장(夜市場)


어느 도시축제에서든 꼭 빠지지 않는다는 야시장도 춘향제의 볼거리다. 사실 남원시민들은 춘향제 = 야시장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축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행사다. 오죽하면 축제기간 동안의 안부인사가 "야시장 갔다 왔어요?" 일까(…).
어지간한 먹거리는 거의 다 판다고 보면 된다. 야시장답게 잔치국수부터 랍스타까지 그냥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먹거리들이 풍성하고, 한 켠에선 미니 바이킹이나 경품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가격에 관해선 약간의 바가지를 감수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춘향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일부 감소하고, 타지역의 축제가 커지면서 야시장의 규모가 조금은 줄어들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최근에는 천막형 야시장뿐만 아니라 푸드트럭 또한 여러가지 먹거리를 파므로 참고하자.

[1] 텔미로 인기가 하늘을 뚫을 07-08년 무렵에 진짜로 남원에 왔었다. 그 날을 기억하는 당시의 남원 중고등학생들은 요천 강가가 사람 머리로 꽉차는 기적을 눈 앞에서 직접 목도했다고 말한다.(…)[2] 1톤 트럭에 자체제작한 꽃그물을 씌워서 만든다. 운전석의 유리창만 빼고 전부 종이꽃으로 빼곡하게 채워 제법 화려하고 예쁘다.[3] 전통도 전통이지만 지방소도시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그나마도 적던 여성청소년 인구가 급감한 이유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