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

 

1. 목욕탕에서의 남성 전용구역
2. 남자들만 있는 현상이나 작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


1. 목욕탕에서의 남성 전용구역


여탕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남성 전용 목욕탕을 말한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은 하수와의 관계라고 한다. 아무래도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머리카락도 길고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을 쓰는데다 탕 안에서 요구르트 같은 걸로 마사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배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수도의 상류 쪽[1]을 남탕으로 배정한다. 즉, 하수도의 하류 쪽[2]이 여탕인 셈.
남탕은 맨몸으로 와서 빠르게 씻고 다시 맨몸으로 나가는 이용객이 대다수기 때문에[3][4], 수건 등 목욕탕 비품(혹은 타 손님의 소지품) 도난이나 손님 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것저것 제한이 많은 여탕보다는 대체적으로 시설 및 비품 이용에 있어 자유롭다. 수건과 입욕용 얇은 수건, 때타올은 보통 제한 없이 집어가게 한 쪽에 쌓여 있는데, 한 개만 쓰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을 뿐 제재하지 않는다. 탈의실 거울 앞 공간에 스킨로션, 면도로션, 헤어젤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빗, 브러시와 귀 청소용 면봉도 비치되어 있다.[5]
남탕의 탈의실 한 켠에는 구두를 닦을 수 있는 공간[6]이나 이발 의자 1-2개의 간이 이발소[7]가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 냉/온장고를 구비해 놓고 박카스, 우유, 쌍화탕, 캔 식혜, 커피 등 음료와 삶은 달걀 등을 판다. 외근 후 목욕하고 바로 일자리로 돌아가거나, 야근 후 업무 복귀하는 사람을 위해 도심지 목욕탕에서는 목욕탕 자체적으로(찜질방 말고) 수면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팬티나 양말도 파는 곳이 많다. 사우나/스파처럼 마사지 전용실을 설치하고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과거 목욕탕은 마치 복덕방이나 이발소처럼 장노년층간에는 지역사회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낮고, 도시의 대형 목욕탕에 가까울수록 목욕탕의 기능만 하고 사랑방 역할은 쇠퇴하는 편이다. 반대로 지방의 중소도시나 군 단위의 동네에서는 여전히 만남의 광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로 지방 지역구의 국회의원, 지방의원, 시장, 군수 등 정치인들이(대다수가 남자다)[8] 소위 말하는 지역구 관리를 하는 방법 중에서는 정기적인 목욕탕 방문도 있다고 한다. 서로의 그곳(...)까지 허심탄회하게 보여주는 만큼 대중 속에 파고드는 방법으로는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영국남자에서 남탕에 들어간 모습. [9] 코난 오브라이언도 한인타운의 스파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완전 나체로 목욕하는 것과 때를 미는 문화를 특색 있게 여긴 듯하다. 보기

2. 남자들만 있는 현상이나 작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


남자만 많고 여자는 아예 없거나 극소수인 남초를 상스럽게 칭할 때 이렇게 부른다. 영어로는 sausage party 혹은 sausage fest[10]라고 하며 반대어는 taco fest[11]이다. 고추밭이라고도 한다.
보통 나이트 클럽 등에 여자가 남자보다 잘 없는 경우에는 남자들이 이를 두고 툴툴거리며 '이거 완전 남탕이네'라고 하기도 한다.
혹은 친한 남자애들끼리 톡방을 파고 남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 = 높은 층[2] = 낮은 층[3] 심지어, 수건을 가져와 놓고, 이를 두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수건 회수율이 100%를 넘는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4] 억센 이태리 타울은 없는 경우가 종종있어 챙겨가기도 한다. 각질 제거기, 면도기등 개인 용품을 챙겨가는 사람도 있다[5] 평일 이용객이 많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람이 많은 남탕에서는 비치한 수건 등을 훔쳐 가는 사람이 드물다. 오히려 목욕탕 수건이 불결하다고 생각해 집에서 갖고 온 수건이나 더러워진 속옷, 자잘한 비품 등을 버리고 가는 편이다. 아내가 목욕탕에서 몰래 훔쳐온 것을 남편이 몰래 도로 갖다놓는 경우가 있다는 농담이 여기서 유래한다.[6] 전문 구두 수선/미화업자가 입주해 있다.[7] 이발, 염색을 한다. 심지어 투블럭도 해 주는 곳도 있다.[8] 지방일수록 일반적으로 (정치성향의 좌/우가 아닌) 사회문화적 정서가 보수적이라서 여성 정치인들이 드물다.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의 대다수는 수도권이나 지방 광역시를 지역구로 하고 있고, 여성 광역단체장은 2020년 기준으로 아직 전혀 없었다.[9] 현재는 비공개 상태다.[10] 소시지 파티.[11] 타코 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