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리

 


1. 개요
2. 분석
3. 사례


1. 개요


'''寝取り(ねとり, Netori)'''
네토루의 명사형이고 NTL로 표현하면 일본의 신조어. 네토라레의 반대 시츄에이션이다. 네토라레가 자신의 좋아하는 이성을 빼앗긴다면, 네토리는 남의 좋아하는 이성을 빼앗는 행위. 빼앗기는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그냥 불륜물이고, 빼앗기는 사람의 좋아하는 이성에 초점을 맞춰야 네토라레물이다.
NTL은 2ch에서 발생한 조어로, 일종의 상황 모에 속성. 그러나 네토리로는 사용되지만 NTL은 NTR을 대적하기 위해 만든 단어인지라 묻혔고 잘 사용하지 않아 의미가 커진 NTR에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다.

2. 분석


네토리란 단어 자체는 네토라레의 유행 이후 만들어진 신조어지만 사실 주인공이 타인의 여인을 뺏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매우 흔했다. 대표적으로 대부분의 인처들이 나오는 유부녀물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어머니와의 관계는 근친 요소가 더 강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네토리라고 보지 않고, 돌싱은 빼앗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역시 네토리 속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주인공을 아예 여성으로 내세워 임자 있는 남성을 빼앗는 식의 네토리로 비틀기도 한다.
어째서 네토리를 선호하는지 살펴보자면 이런 욕구는 동물적인 생식 본능에 기인하는 바가 있다고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1] 남의 배우자를 빼앗거나, 심지어 씨만 뿌리고 임신만 시킨 뒤 모르는 척 다른 남자에게 떠넘기는 행위는 유전자의 입장에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둘도 없는 공짜 번식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생물로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새로운 자원의 개발로 이어진다. 여성의 가임 기간과 임신 기간을 고려한다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임신으로 경제적 생산이 불가능한 여성을 10여개월 동안 보살펴야 하며, 출산 이후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책임을 갖는다. 그러한 관점에서 남성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본능 때문에 되도록이면 많은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확실하게 임신시키길 원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과거 성관계에 대한 어떠한 법적, 제도적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유전자를 받게 하는 증거로서 불륜과 간통, 즉 네토리를 선호하는 것.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 하는 본능과 연관된 욕구라고 볼 수 있다.[2]
이런 '정자 경쟁'을 많이 치르는 종일수록 체중 대비 고환의 무게가 무거운 경향이 있는데, 인간의 경우 영장류 중에서도 꽤 큰 축에 속한다. 아쉽게도 불륜은 인간에게 태고적부터 빈번하게 있어 왔던 모양. 또한 사회적 생활을 하는 동물일수록 네토리가 많다. 군집을 이루는 조류의 경우에는 키우고 있는 새끼의 30%가 아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기에서 비롯되는 스릴, 위기감, 한편으로는 '그 여자/남자는 애인보다 날 더 사랑하니 내가 더 잘났음'이라는 심리적 우월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실제로도 남의 애인을 빼앗은 사람들이 빼앗긴 사람보다 더 당당한 이유는 이것 때문.
여하튼 네토라레와는 근본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네토라레는 빼앗는 쪽이 쓰레기, 네토리는 뺏는 쪽이 쓰레기(...)라는 소리는 아니고 네토라레는 소재가 소재인지라 가볍게 갈 수 있는 작품은 절대 아니고, 네토리는 작품에 따라 형제덮밥 같은 엔딩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분위기 가벼운 작품도 대거 존재한다.
요새는 네토리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고 주인공이 빼앗기는 쪽이 아닌 빼앗는 쪽이라고 해도 네토라레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네토리보다는 네토라레 혹은 NTR이라고 해야 쉽게 알아듣는다.

3. 사례


성악가 조수미도 이런 방식으로 본인의 첫사랑을 차지했다고 한다.[3]
현실에서도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네토리를 하는 사람을 '''개미녀 개미남'''이라고 부른다.
국내 가요 중에는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가 가장 유명한 네토리의 대표곡. 이효리의 대히트곡 '10 minutes'도 10분 안에 남의 애인을 뺏는다는 내용[4]이다. 크라운 제이의 '그녀를 뺏겠습니다' 도 텐미닛과 비슷한 노래.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은 네토리를 하려던 것[5]을 후회하고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내용인 것이 조금은 다르다.
'''네토라레'''를 즐기는 사람과 '''네토리'''를 즐기는 사람은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개드립이 있다.
코에이 테크모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는 나오는 여성 무장들은 극소수(예를 들면 하후영녀나 동백)을 제외하면 누군가의 아내나 첩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플레이어가 하기에 따라 그 이전에 내가 아내로 데려오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문소황후 견씨에 경우 중반부 이전 시라니오에서는 원희, 이후 시나리오부터는 조비의 아내로 나오나 그 이전 시나리오에서는 특정한 조건을 맞추면 원히나 조비를 고르지 않더라도 플레이어의 아내로 낚아챌 수 있다.

[1] 포르노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도 인류가 문명을 일궈내고 나서 문명 생활을 수천 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인류의 뇌는 수렵시대에서 거의 변화하지 않아 동물적인 생식 본능이 여전히 강해서 새로운 여성을 볼 때마다 번식의 기회로 받아들여 과도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2] 반면 아내 입장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아내 스스로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더라도, 자기가 임신하고 있는 아기는 아내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라는 점은 확실하다. 남성의 입장에선,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다른 사람의 아기를 임신한다면 특히나 아내의 임신하고 있는 대략 10여개월 동안 아내는 다른 아기를 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남편은 마찬가지로 바람이라도 피우지 않는 이상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못 퍼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네토리물은 불륜으로 남의 여자의 밭에다가 자신의 씨를 뿌려 자신의 아이를 출산시키는데 기반한 남성의 쾌감과 정복감을 안겨주는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 반면 여성을 타겟으로 한 네토리 작품은 비교적 정조 및 애정, 유대감 상실의 감성적인 면에 치우쳐있다. '''남자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남편이 남의 아이를 잉태하는 건 아니니까.'''(...).[3] 물론 첫사랑과의 이별 과정에서 본인의 단짝 친구에게서 똑같이 당했다. [4] 이 곡의 작사가인 메이비는 곡 발표후에 '너 평소에 뭐하고 다니는거냐'며 어머니에게 혼났다고 한다.[5] 가사를 보면 본격적인 실행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