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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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절지동물문 다지아문 배각강에 속하는 다지류의 총칭한다. 과거에는 향랑각시(香娘각시)라고도 했다.
'Millipede'라는 영어 이름은 '천 개의 다리'라는 뜻이다. 지네와 비슷하지만 다리의 개수가 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초식성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잡식성이다.
지네와 노래기의 차이
생태계에서의 위치는 분해자다.
2. 해부적 특징
몸은 길며,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으로 나뉜다. 몸의 단면은 원형이나 활 모양의 삼각형 또는 편평한 반원형이다. 몸통 부분의 체절은 보통 25~100개의 체절로 되어 있다. 거의 모두 두 개씩 겹쳐진 겹체절을 이루고 있으며, 거기에 두 쌍의 발이 나와 있다.[2] 단, 가장 머리 가까이에 있는 체절은 크기가 꽤 크며 딱 1쌍의 다리만을 가지고 있다. 각 복부 체절마다 2쌍의 기문이 있고 일반적으로 아랫면의 걷는발이 붙어 있는 자리 가까이에 열려 있다. 유충은 체절마다 1쌍의 다리를 가진다. 36개의 다리를 지닌 종부터 400여 개의 다리를 지닌 종까지 있다.
눈은 여러개의 홑눈들이 모여서 한 그룹을 이루고 있다. 더듬이는 지네와 달리 머리의 양측면 중앙에 나 있으며 염주 또는 실 모양이다. 보통은 지네보다 짧아서 별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고생대 실루리아기부터 출현하였으며 전 세계에 13목 115과 10,0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고생대 실루리아기부터 출현한 '''최초의 육상 생물''' 중 하나로, 그 발자국 화석은 '''오르도비스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프네우모데스무스는 최초의 산소호흡 생물로 여겨지며, 석탄기에 살았던 원시노래기 아르트로플레우라는 사상 최대의 절지동물로 몸길이가 '''2m'''(!)나 되었다.
3. 생태
'노래기'라는 이름은 노린재처럼 말 그대로 노린내를 풍겨서 붙었는데, 노래기를 만지면 몸을 돌돌 말고 독한 냄새를 풍긴다.[3] 구슬노래기 같은 몇몇 종은 몸을 둥글게 말아 보호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갑각류인 공벌레로 오인되기도 한다.
지네보다 별로 활동적이지는 않다. 보통은 초식성이며 부패 중인 동식물 사체에서 살기도 하고 때로는 살아있는 식물에서 살기도 한다. 노래기는 바위나 통나무 아래와 같이 어둡고 습한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종종 지네와 같이 발견되고는 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리가 많고 길쭉하며 냄새까지 풍겨서 좋은 대우는 못 받는다. 지네랑 헷갈리기도한다.
독은 있는 종류도 있고 없는 종류도 있다. 일부 노래기들은 치명적인 청산가리독을 몸 속에 감추고 있기도 하며, 모틱시아(''Motyxia'')속에 속한 노래기들이 특히 더 그렇다. 이 속의 노래기들은 야행성이며 시안색으로 푸른 형광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4. 기타
핸들링 하는 영상
하지만 몇몇 종은 애완동물로도 길러진다. 초식성이라 물지않아 영상처럼 핸들링도 가능하다. 실제 애완용 노래기[4] 를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생긴 녀석들이 많다. '''뒤집기 전까지는...'''
어떤 노래기는 자연에서 희한한 용도로 쓰인다. 마다가스카르의 검은여우원숭이는 종종 독이 있는 노래기를 잡는데, 먹으려는 게 아니라 괴롭혀서 독을 내뿜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독을 온 몸에 발라 모기 등 해충의 공격을 막는다. 문제는 당연히 이 원숭이들에게 독이 치명적이지 않기는 한데, 아예 통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이 짓을 하다보면 '''마약에 취한 것 마냥 헤롱거리고 환각을 보게 된다.'''
터닝메카드 W에 나오는 메카니멀 도라의 일부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설정상으론 지네로 되어 있지만, 기술들을 잘 보면 노래기의 방어수단과 비슷한 기술이 있다.
군부대에서는 전차나 자주포 등 궤도 밑에 많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간혹 창고 안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데, 창고가 산 주위의 서늘하고 외진 곳에 있다면 노래기의 최적의 서식지가 되어 노래기가 창고를 점령 할 수도 있다. 일과 시간에 창고 문을 딱 열면 과장 없이 수십마리의 노래기가 벽과 바닥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경우가 있다.
보호용도로 다리에서 냄새나는 액체(..)를 내뿜는다.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핸들링하면 냄새나니 손을 씻자.
2020년 7월 들어 전국 각지에서 노래기가 대량발생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보은군, 노래기 박멸 작전 펼친다 충주 중앙탑면도 노래기 비상 용인 죽전동 노래기 대량출몰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에서 이 벌레의 일부의 습성을 소재로 한 귀신 향랑각시[5] 가 등장할 예정이다.
5. 분류
- 배각강(倍脚綱)
- 촉악아강(觸顎亞綱, Penicillata) Latreille, 1831
- 털보노래기목 (Polyxenida) Lucas, 1840
- †아르트로플레우라아강(Arthropleuridea) Waterlot, 1934
- 오대아강 (五帶亞綱, Pentazonia) Brandt, 1833
- Limacomorpha
- 글로메리데스무스목 (Glomeridesmida) Latzel, 1884
- Oniscomorpha
- 구슬노래기목 (Glomerida) Leach, 1814
- Sphaerotheriida Brandt, 1833
- Limacomorpha
- †Archipolypoda Scudder, 1882
- 유연충아강 (類蠕蟲亞綱, Helminthomorpha) Pocock, 1887
- Colobognatha (측계통군?)
- 땅노래기목 (Polyzoniida) Gervais, 1844
- 장님노래기목 (Platydesmida) DeSaussure, 1860
- Siphonocryptida (이전에는 땅노래기목에 포함)
- Siphonophorida Hoffman, 1980
- Merocheta
- 띠노래기목 (Polydesmida) Pocock, 1887
- Nematophora
- 칼리푸스목 (Callipodida) Bollman, 1893
- 끈노래기목 (Chordeumatida) Koch, 1847
- 스템미울루스목 (Stemmiulida) Pocock, 1894
- Diplocheta
- 각시노래기목 (Julida) Brandt, 1833
- 시포니울루스목 (Siphoniulida) Cook, 1895
- 나사창살노래기목 (Spirobolida)
- 나사노래기목 (Spirostreptida)
- 촉악아강(觸顎亞綱, Penicillata) Latreille, 1831
[1] 노래기강이라고도 한다.[2] 이는 두 체절이 발생과정에서 한 개로 합쳐지기 때문이다. 배각류(倍脚類), Diplopoda라는 말은 모두 '두 배의 다리'라는 뜻이다.[3] 오죽하면 이 냄새 때문에 거지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4] 어쩐지 '밀리패드'라고 불리는데 펫숍 등지에서 지네를 판매할 때 센티패드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millipede의 오역이나 계속 쓰이고 있다. '밀리피드'가 맞는다.[5] 향랑각시는 실제 이 노래기가 맞으나 실제 상은 몸통은 지네 머리는 여성인 인간으로 나왔고 또한 냄새를 풍기는 습성만을 취한 귀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