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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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의 인물이다. 배우 김정난이 연기했다.
37세. 차순금의 딸. 아버지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이후 외삼촌 차순봉네로 들어와 얹혀 살아온 덕에 순봉네 3남매와는 친남매같은 사이이다. 특히 동갑인 차강심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죽이 맞는 듯. 한때는 불문학과에서 이름을 날리며 행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복학생 오빠 서중백과 눈이 맞아 임신하는 바람에 꿈을 접고 결혼했다. 영어 조기유학을 위해 딸과 함께 필리핀에 갔다가 도박으로 무려 '''1억 2천만'''이라는 억소리 나는 빚을 지고서는 딸을 기숙사에 넣어 놓고 혼자서 귀국한다. 결국 이 빚은 서중백이 가지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해결했지만, 아파트를 팔아버린 탓에 결국 차순봉네 집에 얹혀 살게 되었다.
작중 행적을 보면 차강재에 이은 '''본격 뒷목 브레이커 No.2'''. 차강재가 패드립도 서슴지 않는 싸가지를 밥 말아먹은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면, 이 여편네는 눈치 없고 철없고 허영심만 많은 주제에 얼굴에 특대형 철판을 깔아놓은 것마냥 뻔뻔스런 말과 행동만 골라 하면서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린다. 자기가 만든 억소리나는 빚 때문에 다들 이를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혼자서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깔깔거리는 건 양반. 장손인 강재가 데릴사위로 팔려가게 생겨 온 집안이 초상 분위기인 와중에 혼자서 예단금 리스트를 쓰면서 신난 것도 모자라 제 엄마와 자기 몫으론 '''밍크코트'''와 '''명품가방'''을 적어 넣었으면서 정작 남편인 서중백 몫으론 '''정장 풀세트'''만 적어넣는 걸 보면 할 말을 잊게 된다. 게다가 차순금 몫으로 적어 넣은 밍크코트도 '''"나 좀 빌려입자"'''고 하는 걸 보면 차순금이 순봉네 3남매에게 엄마 대신이었다는 걸 이용해서 한 몫 챙기려는 의도. 그야말로 나이 40 가까이 먹도록 철 안 든 된장녀가 얼마나 민폐덩어리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나마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차강심과는 친자매처럼 자라서 차강심 일에는 자기 일처럼 나선다. 문태주가 차강심을 좋아한다는 낌새를 눈치채고 차강심 몰래 문태주를 만나 연애참모 노릇을 자임할 정도다.[1] 차강심을 버린 변우탁이 나타나자 다가가지 말라고 호통치며, 울면서 차강심한테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마냥 철부지는 아니긴 하다. 그리고 이 때부터 애물 캐릭터에서 감초 캐릭터로 변신했다. 물론 재산 분쟁이 터지자 자기 앞날부터 계산했지만, 당장 살 집이 사라지는 건데 자기네 식구 앞날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거고.
30회에서 임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금 말로는 임신하면 입덧을 하지 않는 체질인 듯. 그런데 이 임신 때문에 남편인 서중백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었다.
순봉의 병을 알게 된 사촌들이 순봉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을 보고 의구심을 갖던 차에, 강심이 임신이라고 뻥을 쳤을 때 강심의 여러 행동거지를 보고 그것이 가짜임을 눈치채고도. 사촌들이 한결같이 모른 체 하자 자신을 따돌린다는 느낌으로 삐졌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강심에게 순봉의 병에 대해 듣고는, 강심을 껴안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
에필로그에서는 둘째를 무사히 출산했는데, 남편이 개업한 치킨 2호점이 둘째의 유학 자금이란다(...)
중반 이후부터 어떤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나오는 "아니지! 많이 아니지!" 라는 말버릇이 생겼다.
여담이지만 김정난은 2년전 신사의 품격에서 재벌집 사모님이자, 작품 내 주역들의 은근한 해결사 역할이었는데 여기선, 모든 면에서 반대포지션이다.
[1] 그러나 문태주가 처음 인사오던 날 어머니와 남편이 (자신의 눈에는)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태주-강심 커플에 대한 마음이 꽤 냉정해져 버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