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1. 단어의 생성과 보급
1997년~2001년 경 인터넷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국이성혐오에 기반한 신조어이다. 즉, 비하적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략 1997년경 IMF 구제금융 사태 무렵부터 인터넷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신조어이다. 기원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일설에는 IMF 구제금융 이후 남성들이 취직이 힘들어지고, 취업난, 구직난과 함께 경제사정이 어려워졌는데도 소비와 명품, 고급음식점, 여행 등을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반감으로 나온 단어라는 설이 있다.[1]
주로 인터넷 상에서 귀족을 흉내내거나 개념이 없는 한국 여성들의 행동을 비난, 조롱하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2]
된장녀 열풍이 한창일 때 "비싼 저녁을 사준 뒤 마일리지 카드를 찾는 남자를 보면 분위기가 깨진다" 고 발언한 김옥빈은 '''이 한방으로 재기불능 직전까지 갔었고''' 현대그룹 가문의 정대선[3] 씨와 결혼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꿈을 실현한 된장녀의 우상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
단어의 생성은 1997년을 전후해서 만들어졌으나 실질적으로 한국의 오프라인 사회에 보급되고 사용된 것은 2005년말기 부터이다.[4]
한국의 남성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1999년 12월 군가산점 제도 폐지사건을 기점으로 다음에서는 반페미니즘 성향의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시작했다.[5] 그 후 여성부의 여러가지 뻘짓 등등으로 인해 인터넷 상에서는 반페미니즘 성향의 카페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들 카페들 사이에서 쓰이던 페미년이라는 단어가 페미니스트를 모두 싸잡아 비난하는 말이므로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대신 '''"머리에 똥만 가득 찬 한국 여자"''' 에서 똥을 된장으로 순화시키고 짧게 만들어 '''"된장녀"''' 라는 단어를 만들게 된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이다. 또한 "젠장맞을 한국녀" 를 몬더그린으로 불러서 "된장녀" 가 되었다는 설도 있었으나 이것은 정설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당시 쉐미니스트라는 단어도 함께 경쟁하였지만 결국 된장녀가 매우 적절하다고 판단이 되고 커뮤니티 내에서 쓰이게 되었는데 심지어 언론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되고 널리 쓰이게 되었다.
잘못 알려진 어원으로는 젠장녀가 된장녀가 되었다는 이야기, 밖에선 고급스러운 척 가식을 떨지만 집에선 된장국에 밥이나 비벼먹는 모습에서 나왔다는 이야기, 학생식당에서 3천원짜리 된장찌개 사먹고 커피는 5천원짜리를 마시는 한국 여자를 의미한다는 이야기, 아무리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다녀도 본질은 한국 토종 된장에 불과하다는 자조적인 의미라는 이야기, 유학생들 사이에서 백인과 교제하는 것이 신분 상승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같은 한국인 유학생들을 무시하는 여성들에 대해 그래봤자 너도 한국 토종 된장에 불과하다고 디스하는 의미라는 이야기 등등이 있지만 모두 된장녀라는 단어가 보편화되고 그 의미가 원래 의미에서 벗어나 이상하게 확장되어 용어의 원래 지칭 대상이었던 무개념 여성을 넘어서 김치녀의 확산 과정과 비슷하게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한국 여자", "자기가 생각하기에 헛된 곳에 돈을 소비하는 한국 여자" 전체를 싸잡아서 비방하는 용례'''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에 추측식으로 쓰여진 글일 뿐이다. 된장녀가 실제 어디서부터 쓰이기 시작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추측식으로 썼기에 된장을 실제 된장과 연결지으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지 올바른 정설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보급이 된 결정적인 사유는 디시인사이드의 막장 갤러리에서 한국 여성들의 무개념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사고 관련 기사가 올라오자 "ㅉㅉ 역시 조선 된장들은 어쩔 수 없어" 라는 내용으로 리플이 올라온 것이 캡쳐되어 짤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씨 올드 유저의 된장녀 어원 추측은 여기를 참조하라.
2. 언론에서 언급한 된장녀
언론에서 최초로 된장녀에 대해서 언급한 기사는 2006년 07월 08일에 작성된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기사인 스타벅스 가면 된장녀로 기사의 내용에선 이미 인터넷상에 보급되어 널리 쓰이는 단어로 명기되어있다. 데일리서프라이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스포츠신문류의 가십성 기사들을 통해 오프라인에도 보급이 되었고 결국 지상파에도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되자 '''된장녀 논쟁'''이라는 페미니즘 담론으로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김옥빈의 할인카드 발언 논란이 이슈가 되면서 더더욱 논쟁이 격화되기도 했다.
2020년 대구일보에서 된장녀와 고소남을 소개했다. 신조어 의미로 쓰인 것은 아니며, '된장을 잘 담그는 여자와 참기름을 고소하게 짜는 남자'이다. 둘은 부부이며 귀농 청년창업을 했다.
3. 된장녀로 비난받는 이유?
최초 된장녀로 비난받은 한국 여자들은 일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놓고 캐러멜과 시럽이 잔뜩 들어간 스타벅스 커피를 물 마시듯 마시고 먹기 전엔 음식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남자친구를 졸라 명품백을 사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대중매체에서 미화된 뉴요커를 지향하는 한국 여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6]
이는 당시 IMF 구제금융 전후의 경제난과 장기 미취업, 군가산점 폐지와 함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여성들에 대한 반감, 질투심, 혐오감으로 확산, 유행하였다. 여기에 2000년대 한국의 젊은 여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인기를 받은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의 행동을 흉내낸 것에 대한 반감, 거부감도 단어의 유행에 불을 붙인 것. 자신은 돈 한 푼 벌지 않으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대접받길 원하고 드라마나 영화 속의 주인공 수준으로 소비생활을 즐기려 한다는 점을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미드의 등장인물들은 뉴욕에서도 전문직 고소득자이다. 즉 개인이 번 돈으로 미드에서 비춰지는 만큼의 삶을 누리는 능력자이다. 물론 업무시간에 일하는 모습보다는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은 실제 전문직 고소득자의 모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되는게 그들은 자는 시간빼고 일만 해야하는 사람들이다. 억지로 캐릭터성을 부여한다는 것이 전문 에디터 등의 직업을 갖다붙인것이지 고증이 잘못된 부분중 하나이다.
능덕들이 돈 모아서 덕질하듯이 해당 여성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명품 구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경우는 명품녀라는 표현도 쓰였다. 이렇게 사용되는 경우에는 해당 여성 자체가 명품급이라는 의미도 겸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어가 된 표현이다.
4. 파생어
페미니스트를 중심으로 사회 일각에서 된장녀라는 단어가 여성비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게 된 이후, 매스미디어에서는 두 가지 파생어를 만들어 보급하려 했다.
된장녀와 같은 행동을 하는 남성을 일컬어 된장남이라고 칭했으며, 군대를 다녀온 남성을 고추장남 이라고 칭하는 것이었는데 된장남으로 분류되는 남성은 인터넷상에서 부각되지 않아서 곧 사장되었고, 그나마 고추장남이란 단어가 좀 사용되었는데 군대를 다녀온 남자의 행동 = 고추장남의 소극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억지스러운 주장이었는데다가 '''"여자들은 군대도 안 가는 주제에, 어따대고 남자들이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군대를 모독하느냐?"''' 라는 논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 단어도 역시 사실상 사멸되었다.
2016년, 이 단어는 인터넷상에서는 김치녀란 말로 대체되었다.
5. 된장녀 신드롬에 대한 해석
5.1. 여자들의 소비에 대한 오해
반면 이러한 된장녀 논쟁에는 인터넷 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면서 생겨난 수많은 부작용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 여자가 스타벅스에 가면 무조건 된장녀" 라는 잘못된 인식이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가는 요즘의 서울에서 오히려 스타벅스 커피가 다른 커피 전문점의 커피보다 저렴한[7] 경우가 꽤 있음에도 스타벅스 컵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주위 사람들에게 된장녀라는 맹비난을 받는 한국 여자들도 있다. 게다가 스타벅스에는 한국 여자들만 많이 가는 게 아니라 남자들도 많이 가며 회사 근처의 스타벅스라면 정장을 빼입은 남자 사무원들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의 한국 여자를 무조건 성적인 심볼화 하려는 분위기도 문제다. 간단한 예로 연예관련 신문기사를 보면 여성이라면 외모부터 보고 가치를 평가해버리는 이러한 시대에 여성이 자기를 꾸미겠다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란 것이다. 그렇다고 또 화장을 하지 않는 여성은 예의가 없다거나 여자답지 못하다며 비난을 받는다.
초기 된장녀의 행동 강령으로 지적된 것중 "샴푸는 반드시 엘라스틴" 이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 또한 샴푸 메이커의 가격과 품질을 모르는 남성이 만들어낸 낭설로 실제로 엘라스틴은 외국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 브랜드이며, 그 중에서도 별로 가격이 높지도 않고 마트에서 불과 3천원 정도에 상시할인되는 제품이란 것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건 한국 여자의 소비 행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남자들의 오해로 인한 것이고 샴푸보단 화장품 쪽에 투자하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된장녀 행동 강령이라면 만원 안팍의 샴푸나 린스보다는 차라리 몇 만원 짜리인 화장품 쪽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리고 이 화장품에 대해서도 꽤나 많은 남자들이 거품을 가지고 있는데, 된장녀의 상징 중 하나인 샤넬 립스틱은 3~4만원 내외이고 샤넬 팩트도 6~7만원 정도로 로드샵과 몇 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평범한 직장 여자들이 충분히 자기 돈으로 자기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반대로 여성들도 직업상 필요하지 않으면서 자동차, 컴퓨터, 카메라 렌즈, IT기기, 게임이나 레저 용품 등에 돈을 쏟아붓는 남성들의 소비 행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여자들이 특별히 사치스럽다기 보단 남자들과 돈을 투자하는 분야가 다를 뿐이다.
5.2. 의미의 변질과 원인
아울러 원래 된장녀의 의미는 골드 디거나 기생처와 같이 "자기 손으로는 '''한 푼도 벌지 않으면서 남자에게 빌붙어''' 남자 돈으로 사치를 하는 한국 여자"라는 의미였지만, 언론을 탄 이후 '''자기 돈으로''' 명품을 사거나 각종 소비 생활을 즐겨도 싸잡아서 된장녀라고 부당하게 비방하는 일이 잦다. 상대가 된장녀라고 생각되거든 일단 그녀가 자기 돈으로 그 물건을 샀는지 아니면 남자에게 빌붙어 그 물건을 샀는지 따진 후 판단하도록 하자.
6. 기타
영어권에서는 'Gold Digger' 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금을 파는', 또는 '금광맥을 찾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 돈 많은 남자를 밝히는 여자를 뜻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고유개념은 물론 아니다. 일정 수 이상의 인구가 밀집된 도시권에서는 있을 수 있는 부류라 생각하는 것이 옳다.
[1] 단순히 조금 비싼 음식을 먹거나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정도로 된장녀 소리를 듣게되는건 꽤 나중 얘기다.[2] 정확히는 2001년~2002년에는 확실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다. 다음까페 검색결과 2001년에도 된장녀라는 말이 사용됐음을 확인 할 수 있다.#1#2#3[3] 정몽우의 둘째 아들.[4] #[5] 이 카페들 중 일부는 후에 남x연대라는 단체로 발전하게 된다.[6] 원래 의미에서는 이 중에서 "일하지 않고"와 "남자에게 요구"가 빠지면 된장녀가 아니다. 언론에서 뭔가 돈이 들어갈 것 같은 행동만 하면 된장녀라고 욕먹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스타벅스니 엘라스틴이니 하는 쓸데없는 얘기를 집어넣으면서 의미가 바뀐 것.[7] 더 극단적인 비유로, 단순히 '테이크 아웃'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타벅스와 '''자판기 커피'''를 비교하는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