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

 

1. 개요
2. 노인정을 이용하는 연령대
3. 노인정에서의 생활
4. 비유적 의미


1. 개요


노인이 마음놓고 쉬거나 편하게 지내도록 만든 사회복지 휴식공간. 본래는 노인이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이지만 정자가 아니더라도 인공건물 등에도 노인정이 존재한다. 노인당(老人堂) 또는 경로당(敬老堂)이라고도 하며, 작고 노인인구가 많은 동네에선 마을회관이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한국은 예로부터 어른을 공경하는 풍습이 짙었으므로 노인이 쉬어갈 수 있게 곳곳에 정자를 설치하였다. 이는 오늘날에도 이어져 정자가 아닌 건물이라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2. 노인정을 이용하는 연령대


기본적으로 만 60세 이상의 노인부터 출입이 가능한 편이지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의료문화가 발달되어서 장수노인이 존재하는 요즘에는 특정 연령대를 위한 전용 노인정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60대 전용, 70대 전용, 80대 전용이나 최고령자 전용 노인정도 존재하는 등 노인정도 점차 연령별로 세분화되어가는 편이다.
그리고 일부 노인정에서는 '60대는 젊으니 고희(70대) 넘기고나서 다시 오시구료'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노인정도 점차 연령대별 타깃으로 받아들이거나 연령대 전용 노인정까지 생길 정도였고 심지어 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보이는 노인이 들어오면 '''젊은것이 어딜 들어오는겨, 여긴 우리 나이대 노인네들만 이용하는 것이랑께'''라는 말도 나오는 수준. 특히 60대 노인들이 이런 취급을 많이 받는 편인데 요즘은 100세 장수노인도 존재하고 의학의 발달로 연령 기준도 변하면서 60대를 노인으로 보지 않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끼리 하는 차별, 왕따도 의외로 심각한 모양이다. 또한 구성원 특성상 철저히 나이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노인 중에서도 어린 층이라면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여성에 대한 비중도 높아지면서 일부는 '여성전용 노인정(즉 할머니들 전용)'도 있다. 주로 할머니들이 들려서 쉬어가거나 만담을 즐기는 곳.
가끔 보면 젊은층도 보이기도 하는데 이들은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노인들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목적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공익들도 간간이 보인다.
시골에서는 마을 회관이 노인정을 겸하는 게 대다수다. 그래서 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3. 노인정에서의 생활


노인정에서 노인들은 끼리들 모여서 윷놀이나 장기나 바둑을 두고 심하면 화투도 하는 편[1]이며 때로는 그들끼리 만담을 즐기거나 명절이 되면 서로 모여서 윷놀이도 즐기면서 고독할만한 노인생활을 그나마 즐겁게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반대로 명절에 찾아올 자식이 있으면 자식 맞이로 바쁘고 노인정에는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노인정에 자주 가는 부모나 조부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고향에 갔을 때, 주류나 주전부리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도 좋다. 쓸쓸히 보내는 사람들에게 좋은 위안거리가 되기도 하고, 집안 어른들의 기도 산다.
사실상 주간에는 노인들의 집으로 기능하기 때문에,노인정 방바닥에 누워서 수면을 취하거나 TV를 보거나 상대방과 만담을 즐기기도 한다. 일단 노인정에 가면 점심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고, 저녁도 같이 먹는 경우도 많다. 농어촌 마을에서는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서 마을 곳곳에 노인정 수가 대개 많으며, 주민센터에서 복지 지원을 할 때 최우선 순위로 놓아 운동이나 학습을 위한 강사가 오기도 하는 등 잔재미도 많은 공간이다. 대신 약장수, 절도범 같이 부정적인 인간들이 오는 경우도 있다.
노인정의 규모에 따라서는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고 각종 봉사단체 등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2] 또한 지역 보건소에서 정기 회진을 돌거나 파스의약외품을 나누어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분위기가 비슷해보이는 양로원과 동급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양로원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들이 노부모를 부양할 형편이 못되는 경우나 독신으로 살다가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 혼자 남겨진 노인들을 고정적으로 보호수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노인정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지금이라면 모르지만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면 언젠가는 당신도 휴식을 위해 노인정을 찾게 될 수 있다. 수십 년 후엔 젊은 사람들도 그 때 가서는 자연히 노인이 될 것이고 노인이 되면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처럼 특별히 일거리도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 때가 되면 당신도 언젠가는 들르게 되는 그런 곳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노인정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가지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보단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 간다면 무엇을 할까' 같은 것이라도 간단히 생각해보자.


4. 비유적 의미


특정 집단의 고연령군이 위치한 장소를 노인정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대학 학과방이나 동아리방 같은 시설이 주로 고학번들이 기거하는 곳이면 노인정 소리를 듣는다.
또한 지나치게 노장 선수들이 많은 프로 스포츠 팀들을 비꼴 때 쓰기도 한다. 매끄러운 세대 교체와 리빌딩이 되지 않은 팀들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전성기가 한참 지난 노쇠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 선수들이 한참 전성기일 때는 모르겠지만 전성기가 지난 시점에서는 예전만큼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런만큼 강팀을 유지하거나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세대 교체를 자연스럽게 해줘야 하는데 선수와 팀간 계약 및 여러 문제와 올드팬들의 성화 및 리빌딩의 실패라는 악재 등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어린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아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고,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생긴다. 당장이야 몰라도 이들이 팀을 떠나고 난 뒤 대체할 선수들이 없으면? 전성기때도 쇠퇴기에도 노인정이었던 AC밀란이 대표적.
그래서 팬들은 은퇴가 머지 않거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노장 선수들이 주축인 팀을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들리고 지내는 노인정에 비유한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00년대 후반부부터 뉴욕 양키스가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 팀들. 또한 종합격투기계에서도 노장선수들간의 매치가 있는 경우 노인정 매치라고 부른다.
이런 노인정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유치원이라는 말도 쓰인다. 한 마디로 고참급 선수가 매우 적은 팀을 이렇게 지칭한다.

[1] 노인정서 화투칠줄 모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휴대전화 벨소리를 설정 안하고 기본벨로 가만히 두는 노인들은 왕따 취급하고 동동주 셔틀에 막걸리 셔틀 직행이다. 직장이나 군대 학교에서도 각종 빵셔틀 등이 존재하는 마당에 노인정이라고 오죽할까...[2] 특정 요일마다 노인분들께 무료급식을 제공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