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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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직포에 약물을 붙여 만든 외용 첩부제로, 진통・국소마취 성분이 있는 약을 피부를 통해 흡수케 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영어로는 플라스터(plaster), 경피 패치(transdermal patch)라고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개 ''' '파스' '''라고 부른다. '파스'의 어원은 독일어로 연고를 뜻하는 'Pasta'[1] 에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는 湿布(しっぷ:sippu)라고 부르고 이걸 그대로 한국어식으로 읽은 '습포(제)'라는 표현도 간간이 볼 수 있다.
2. 상세
삼투압을 이용해서 약물을 스며들게 하는 원리를 이용하며, 보통 멘톨을 첨가한다. 특성상 외상[2] 에 사용되는 반창고와는 달리 내상[3] 치료용으로 널리 쓰인다. 멘톨 등 자극이 강한 약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처난 곳에 파스를 붙이면 매우 아프다.
파스를 아픈 데 붙이면 낫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특히 중장년층에게서 이런 속설이 두드러지는데, 파스가 삼투압을 통해 치료한다고는 하지만, 얼굴에 아무 식품이나 다 얹어놓으면 팩 효과가 생기는게 아니듯 인체의 피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파스의 치료 효과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며, 사실상 파스의 진짜 효과는 진통 효과, 즉 '''고통만 안 느끼게 만들어 주는게 거의 전부'''다. 의학적 효능 없이 기분만 전환시켜주는 멘톨이 들어가는 것도 진통 효과를 돕기 위해서다. 그래서 파스가 '''질환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이런 성질의 물건이기 때문에 일단 붙이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아서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떼어내면 통증이 다시 몰려오니 한 번 붙이면 필요 없어질 때까지 붙이고 있는게 좋다. 그래서인지 근육통 때문에 잠 못드는 사람이 파스를 붙이고 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파스의 치료 원리는 부착된 부분의 근육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차단함으로서 사용자가 해당 근육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유도[4] 하고, 그렇게 됨으로서 해당 근육을 이완시켜 회복을 더 빠르게 도와주는 정도이다. 보통 근육통이 느껴지면 사람들은 그 근육을 안쓰려고 하는데 그러면 근육이 느리게 이완돼서 오히려 회복이 더 오래 걸린다. 따라서 근육을 자꾸 움직여주어야 하는데 그냥 움직이기에는 아프므로 파스를 동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신경이 눌렀다거나, 근육이 경직되어 스트레칭이 필요한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통용된다.''' 가장 쉬운 예로, 앉았다 일어서기로 벌을 받은 후 생긴 근육통이라던가. 이 경우의 근육통은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해 근육이 뭉친 것으로, 아프더라도 천천히 움직이거나 마사지하여 이완시켜 주는 것 밖에 답이 없다. 이 외에는 정밀 검사를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기에 법체계의 압박으로 한국보다 모든 면에서 철저한 미국의 경우는 정밀검사가 없는 상황이면 무조건적으로 움직임을 삼가라고 처방한다. 통증이 근본적으로 어떤 역할인지 생각해보자. 전자의 경우에는 움직이되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해야 한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얻은 부상의 경우에는 평소 사용하는 무게나 훈련 강도로 복귀하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우선은 맨몸의 운동 범위를 제한하였다가 점차 늘려나가는 식으로 적응하는 것이 좋다.
파스류 물건들 중에도 진짜 치료 효과를 내는 물건들이 있다. 관절염에 쓰는 케토톱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경우는 사실 굉장히 비싸다. 파스가 아무리 비싸도 천원대를 오가는건 이런 사정도 있다. 금연 보조제인 니코틴 패치도 이쪽 계열의 물건이다.
삼투압을 이용하기 때문인지 보통 하루 정도면 효과가 사라져 버리는 소모품이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파스 붙일 때 제품에 따라서 특유의 시원함과 따뜻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더 이상 나지 않으면 약효가 다 된 거다. 참고로 파스에 따라 어떤건 차갑고 어떤건 뜨거운 이유는 진통제인지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즉 차가운건 냉찜질, 뜨거운건 온찜질용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냉찜질이나 온찜질이 필요할 때 이런 파스를 구분해서 쓰는게 좋다. 물론,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신신파스 아렉스' 같은 파스도 있다.
진통 효과가 있는 온갖 것들을 첨가하다보니 냄새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코를 톡 쏘는 냄새가 난다. 나쁜 냄새는 아니지만 딱히 향수처럼 유쾌한 냄새도 아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주변에 민폐끼칠 수도 있다. 특히나 한방 약품을 넣었다느니 하는건 냄새가 더 심하고 게다가 파스를 떼고 그 자리를 씻어도 오래오래 남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약물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12세 이하 어린아이에게 붙이는 것은 주의해야 하며[5] , 사람에 따라 알러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또 너무 오랜 시간 붙이고 있을 경우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파스에 적힌 사용 시간만큼 쓴 다음엔 제거해야 한다. 연속해서 붙여야만 할 경우 1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피부를 잘 씻어낸 뒤 사용하면 된다.
파스도 접착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떼어낼 때는 절대로 갑자기 떼어내선 안 된다.
2010년 이후부터 일본에서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샤론파스나 로이히츠보코 등의 동전파스/미니파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 종류
- 외용 첩부제
- 카타플라스마
- 플라스타
- 물파스
- 로션형 파스 (멘소래담 등이 대표적이다.)
- 연고제형 파스 (안티푸라민 등이 대표적. 호랑이 연고도 있다.)
- 스프레이 파스
- 자기발생 파스 (상쾌한 하루 예(禮), 빠삐자기방 등)[6]
4. 원료 및 성분
케토프로펜, 피록시캄 등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살리실산 계열 (파스 계 베스트셀러. 주로, 살리실산메틸+멘톨+dl캠퍼)
- 케토프로펜 (케토톱 등...)
- 록소프로펜
- 플루르비프로펜 [7]
- 피록시캄 (트라스트 등...)
- 펠비낙
- 디클로페낙디에칠암모늄
- 인도메타신
- 기타 (대일시프, 신신파프, 제일파프엔 등... 살리실산 계열에서 살리실산메칠이 빠진 경우도 해당)
5. 제조사
- 신신제약 - 파스 부문 본좌. 안산공장과 성남연구소를 보유.
- 대일화학 - 크리오 계열. 대일시프라는 이름으로 만들었다. 현재는 일명제약과 티디에스팜에 제조를 위탁. 오산공장도 보유중이다.
- 제일약품 - 제일헬스사이언스라는 계열사가 제조. 제일파프가 유명하다.
- GC녹십자 - 구 상아제약. 제놀로 시작했다.
- 현대약품 - 물파스로 유명하다.
- 유한양행 - 안티푸라민 시리즈.
- 멘소래담 -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엔 영진약품이 제조를 맡았고 이후 보령제약을 거쳐 현재는 직접 생산(미국에서 만들고 한국지사가 수입)한다. 스프레이제는 일명제약이 위탁생산한다.
- 티디에스팜 - OEM제조사
- 일명제약 - OEM제조사. 스프레이제 전문
- 성광제약 - 스프레이제 전문
- 한독 - 구 태평양제약. 대표적인 제품은 케토톱.
- SK케미칼 - 구 SK제약(선경제약, 동신제약을 거쳐)
- 보령제약 - 멘덤쿨. 과거엔 멘소래담도 만들었다.
- 한국콜마 - OEM제조사
6. 관련 문서
[1] 영어의 Paste와 어원이 같다. 원래는 반죽이라는 의미로, 여기에서 '붙이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Ctrl+V로 통용되는 '붙여넣기' 또한 영어로 paste라는 단어를 쓴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도 같은 어원을 지닌다.[2] 긁힘, 베임, 물집 등.[3] 멍, 쥐(증상), 근육통 등.[4] 이러한 효과를 응용하여 운동을 할때 자주 쓰이는 근육에 파스를 붙이고 할 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5] 특히 케토프로펜 등의 약물 성분은 12~15세 이하의 어린이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다.[6] 의료기기로 분류된다.[7] 스트렙실 등에도 쓰이는 그 성분이다.[8] 대표적으로 대일화학의 대일파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