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2014년
1. 시즌 전 전력 보강
AFC 챔피언십에서 브롱코스에 패해 탈락한 이후 패트리어츠의 FA 행보는 작년보다 더욱 공격적이 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 비록 베테랑 코너백 아킵 탈립이 덴버로 이적했지만, 최고의 스타 코너백으로 꼽히는 탬파베이의 대럴 레비스와의 계약에 성공했고, 또 시애틀의 원조 Legion of Boom의 한 명인 대형 코너백 브랜든 브라우너를 데려오는 데 성공, 세컨더리를 엄청나게 강화하였다.[1]
그리고 작년 루키 와이드 리시버 듀오 돕슨과 톰킨스의 맹활약(?)에 뒷목을 움켜 잡은 톰 브래디와 패트리어츠 팬들을 위해, 비록 에릭 데커 등 대형 와이드 리시버와의 계약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2013-14 시즌 성장한 줄리안 에델만을 눌러 앉혔고, 캐롤라이나의 브랜든 라펠과의 계약에 성공하며 리시버진에 노련미를 더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력 보강을 단행했지만, 개막 바로 1주일 전에 오펜시브 라인을 이끌던 베테랑 라인맨, 로건 맨킨스를 탬파베이에 보내고 그 반대 급부로 신인 지명권과 타이트엔드 팀 라이트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이로서 한 때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던 뉴잉글랜드의 오펜시브 라인은 경험이 일천한 신진급 선수 위주로 구성되는 안습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이런 허약한 오펜시브 라인을 의지해야 하는 브래디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2. 정규 시즌
2.1. 1~4주차
아니나 다를까, 패트리어츠는 개막전에서 그동안 호구로 여겨져왔던 마이애미 돌핀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 이후 2연승을 거뒀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2] 그 연승은 평가절하되었다.
결국 시즌 네번째 경기였던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일전에서 치프스에게 14-41, 변명의 여지가 없는 27점차의 대패를 당하면서 패트리어츠 전성시대, 그리고 벨리칙-브래디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일각에서는 이제 브래디 시대를 접을 준비를 하고 올시즌 지명한 신인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로 [3] 그동안 적지 않게 나왔던 패트리어츠의 위기론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기론이 제시되었던 때가 바로 이때였다.
2.2. 5~9주차
하지만 패트리어츠는 바로 이어진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경기에서 43-17의 26점차의 대승을 거두며 위기론을 일부 진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브래디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 한 듯, 보란듯이 위협적인 패스를 계속해서 성공시키고, 또 그동안 브래디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쿼터백 러시까지 감행하는 듯 적극적인 공격성을 보이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이 날만큼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오펜시브 라인이 어느 정도 안정화를 보였으며, 특히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NFL 최고의 코너백 데럴 레비스 가 벵갈스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 AJ 그린을 완벽하게 방어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맨킨스의 트레이드 반대 급부로 데리고 온 팀 라이트가 이 날 경기에서 날아다니며 패츠 팬들에게 지금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애런 에르난데즈 - 롭 그롱코스키 타이트엔드 듀오의 재림을 기대하게 된,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계속해서 이어진 버팔로 원정에서도 버팔로 빌스를 37-22로 누르며 패트리어츠는 다시 상승세에 올라있는 상태.
하지만 수비의 핵이었던 제로드 메요와 주전 러닝백 스테반 리들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뉴잉글랜드의 수비 조율을 책임지던 라인배커였던 제로드 메요의 아웃은 패츠에게는 뼈아픈 소식.
하지만 패트리어츠는 이어진 뉴욕 제츠와 시카고 베어스와의 경기를 연이어 승리로 이끌며 아직 벨리칙-브래디 시대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카고와의 경기에서는 패츠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51-23으로 대승을 거두며, 아직 수비에서의 의문 부호를 완벽하게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롭 그롱코스키의 완벽 부활, 그리고 브랜든 라펠의 각성으로 브래디의 공격 옵션이 매우 다양해지며 공격진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도 러닝 수비는 문제가 있지만, 리버스-브라우너-맥코티의 세컨더리가 점차 자리를 잡으며 적어도 패싱 공격에 대한 수비만큼은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
이런 여세를 반영하듯 패트리어츠는 Bye Week 전 열린, 브래디의 숙명의 QB 라이벌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덴버 브롱코스와의 홈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43-21로 22점차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 브롱코스전 맞춤 전력인 브랜든 브라우너가 예상대로 브롱코스의 타이트엔드 줄리어스 토마스를 완벽하게 마크하며, 매닝의 패스 공격을 제한시켜 버렸고, 부진했던 에델만의 분전, 거기에 베어스 전을 계기로 완벽 부활을 선언한 그롱코스키의 아크로배틱 캐치까지, 브래디가 이끄는 패츠의 공격진은 브롱코스 수비에 맹폭을 가하며, 경기 전까지 올 시즌 NFL 최고 팀이라고 불리던 덴버 브롱코스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최대 고비였던 브롱코스 전을 승리로 이끈 패트리어츠는 전적 7승 2패를 기록하며 이제 확실한 올시즌 슈퍼볼 컨텐더로 자리매김한 모습. 시즌 초반 2승 2패 당시 벨리칙-브래디 시대가 끝났다라고 성급하게 떠들어대던 전문가 집단은 이미 버로우한 상태.
2.3. 10~17주차
그 이후 이어진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12월 첫째 주가 지난 시점 기준하여 10승 3패를 마크하며, AFC의 1번 시드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4] 이 3승 1패, 직전의 덴버 전까지 4승 1패가 의미 있는 것이 바로 그동안 맞붙은 상대팀들이 다 리그 엘리트급의 쿼터백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5] 그린베이 전에서는 26-21로 아쉽게 패했지만, 원정 팀에게 악명 높기로 유명한 그린베이의 랭보 필드에서 경기가 열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납득이 가는 패배라고 할 수 있다.
AFC 동부 지구 팀들과 맞붙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브롱코스의 성적이 관계 없이 No.1 시드가 확보되어 플옵 내내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패트리어츠는 개막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안겨줬던 호구 마이애미 돌핀스를 홈으로 불러 41-13으로 대승을 거두었고, 이어진 지구 최하위 (또 다른 호구) 뉴욕 제츠 원정길에서 17-16 신승을 거두었다. 마침 그 다음 날 벌어진 Monday Night Football에서 덴버가 신시내티 벵갈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그대로 AFC의 No.1 시드를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확보하게 되었다. 결국 별 의미가 없어진 시즌 최종전인 (역시 호구...)버팔로 빌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며 [6] 9-17로 패했지만 그야말로 의미 없는 패배, 결국 12승 4패의 성적으로 AFC 전체 1번 시드를 거머쥐는 성과를 거두었다.
패트리어츠의 2014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에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벨리칙-브래디 시대의 종언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벵갈스 전 대승을 계기로 브래디, 그롱코스키를 위시한 공격진이 살아났고, 특히 대럴 레비스-브랜든 브라우너-데빈 맥코티의 세컨더리가 완벽하게 정착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아직 패트리어츠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그린베이 패커스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최종전 이전에 1번 시드를 확보하며 정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3. 플레이오프
3.1. Divisional Round
Divisional Round에서는 3번 시드였던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꺾고 올라온 6번 시드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경기를 가졌다. 패트리어츠 팬들은 가장 붙기 싫었던 팀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는 평.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레이븐스와 붙었던 3번의 플옵 경기에서 1승 2패로 열세인데다가, 그 1승마저 볼티모어에서 30야드 필드골을 실축하는 삽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플레이오프만 되면 갑자기 초특급 슈퍼 쿼터백으로 변신하는 조 플라코의 존재까지.. 여러 모로 패트리어츠에게 안좋은 기억을 선사한 팀이 바로 볼티모어였다. 이런 불길한 예상처럼, 시작과 동시에 플라코의 신들린 듯한 패스가 이어지며 1쿼터 시작하자마자 0-14로 리드를 내준 패트리어츠는 곧바로 그롱코스키의 46야드 전진 등으로 레드 존까지 진격했고, 브래디가 필사의 4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7-14로 추격했고, 2쿼터에 아멘돌라의 터치다운으로 14-14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삽질을 하는 브래디의 징크스는 이 경기에서도 이어졌고, 곧바로 내준 인터셉트에 이은 대럴 리버스의 패스 인터피어런스 파울 등으로 엄청나게 야드를 헌납하고 결국 터치다운. 14-21로 전반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에서도 시작하자마자 러닝백 저스틴 포셋에게 터치다운을 허용, 14-28, 다시 2TD 차이로 벌어지며 암운이 드리우던 찰나, 롭 그롱코스키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키고, 곧이어 NFL 하이라이트에 나올 법한 트릭 플레이가 터지는데, 브래디가 에델만에게 백패스를 건네고 에델만은 지체없이 앞으로 튀어나가는 대니 아멘돌라에게 5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패트리어츠는 28-28 동점을 만들게 되었다. [7] 볼티모어가 필드골로 다시 28-31로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브래디-라펠로 이어지는 터치다운 패스가 이어지며 35-31로 첫 리드를 잡고, 이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경기 종료. 결국 패트리어츠는 4년 연속 AFC Championship Round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3.2. Conference Championship
Championship Round에서는 예상 외로 2번 시드인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올라온 4번 시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맞붙게 되었다. 페이튼 매닝을 꺾고 올라온 신성 앤드류 럭이 과연 톰 브래디를 상대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 기대되는 경기였지만... 경기 시작 직후 나온 콜츠의 펀트 펌블로 패츠가 선취점을 쉽게 얻고,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45-7로 대승을 거두었다. 앤드류 럭은 2 인터셉트 포함, 12/33이라는 경이적인 패스 성공률과 함께 QB Rating 28.0의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트리어츠에게 제대로 호구가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8] 콜츠만 만나면 펄펄 나는 패츠의 러싱 공격 중심에는 작년 Divisional Round처럼 르가렛 블런트가 있었고, 블런트는 148야드와 3TD를 기록했다. 브래디 역시 럭에게 베테랑 쿼터백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며 3TD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패트리어츠는 2015년 2월 1일, 슈퍼볼 49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에게 연장전끝에 28-22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슈퍼볼 2연패에 도전하는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일라이 매닝이 이끄는 뉴욕 자이언츠에게 두 번이나 덜미를 잡히며 2004년 이후로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브래디와 벨리칙이 이번에는 과연 10년 묵은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경기.
헌데 공기압이 규정보다 낮은 공을 사용했다는 파문(현지에서는 Deflate-gate로 명명)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쿼터백인 브래디와 구단 수뇌부까지 비난을 받았지만 빌 벨리칙, 톰 브래디,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 셋 다 한결같이 구단이 고의적으로 공기압을 낮춘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크래프트는 조사 후 구단이 공기압을 조작했다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NFL이 구단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NFL에서는 누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조사 중인 상황이기에, 조사 결과에 따라서 더욱 큰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Deflate-gate 논란은 일단 빌 벨리칙의 추가적인 해명 자세와 시애틀 러닝백 마션 린치의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일단은 잠복기에 접어든 상태.
3.3. Super Bowl XLIX
2015년 2월 1일, 슈퍼볼 49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극적으로 꺾고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의 슈퍼볼 명승부로 손꼽힐 수 있는 대반전의 연속이었던 명경기. 벨리칙-브래디 시대의 수퍼볼 경기는 언제나 3점 이내의 승부가 났기 때문에, 어떤 경기를 보더라도 명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1쿼터 엔드존 가까이에서 던진 브래디의 패스가 시애틀의 레인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경기에서, 패츠는 브래디-라펠의 TD로 7-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어진 린치의 터치다운으로 7-7로 1쿼터를 마무리. 2쿼터는 소강 상태로 진행되다가 1분을 남기고 이어진 롭 그론카우스키의 TD. 그러나 시애틀 역시 전반 종료 6초가 남은 상황에서 슈퍼볼의 깜짝 카드, 장신 리시버 크리스 매튜스의 터치다운으로 14-14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은 시애틀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오프닝 드라이브에서 하슈카의 필드골로 리드를 잡은 시애틀은 윌슨-볼드윈으로 이어지는 터치다운으로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패트리어츠는 4쿼터 초반까지 14-24로 뒤졌지만, 4쿼터에서 브래디-아멘돌라로 이어지는 TD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줄리안 에델만의 터치다운으로 28-2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애틀 시호크스의 러셀 윌슨이 1분 14초를 남기고 저메인 커스에게 던진 33야드 롱패스가 실패하는 듯 싶었으나 공은 바닥에 닿지 않았고, 몸 위에서 튕기는 볼을 커스가 결국 캐치해내는 기적같은 플레이(일명 저글링 캐치!)를 선보이며 이제 시호크스에게 터치다운까지 남은 야드는 달랑 5야드, 누가 봐도 패트리어츠의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마션 린치의 4야드 러싱이 터지며 이제 터치다운까지 고작 1야드.
그러나 30여초를 남겨놓고 2nd & 1(Goal) 상황에서 시호크스는 패스 공격을 선택했고, 러셀 윌슨은 리카르도 로케트에게 쇼트 패스를 던졌지만, 갑자기 나타난 언드래프티 신인 수비수 말콤 버틀러가 이 패스를 인터셉트하며[9] 극적인 드라마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최종 스코어는 28-24, 10년만의 뉴잉글랜드의 슈퍼볼 우승으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슈퍼볼 MVP로는 시애틀의 막강한 수비를 상대로 4TD 패스를 던지며 300야드 이상을 전진한 톰 브래디가 선정되었다. 이로써 브래디는 조 몬태나의 우승 기록, 그리고 MVP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업적을 달성하게 되었다.
[1] 다만 브랜든 브라우너는 약물 적발로 인해 2014-15 시즌 초반 4경기에 출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강행했다는 것은 2013-14 시즌 AFC 챔피언십에서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브롱코스의 체격 좋은 리시버진에 속절없이 무너진 패트리어츠의 세컨더리의 피지컬을 보강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계약이었다는 것이 중론. 참고로 브랜든 브라우너는 6피트 4인치의 거구이다.[2] 말이 필요없는 NFL의 최약체인 오클랜드 레이더스, NFL 최고의 러닝백인 아드리안 피터슨이 결장한 미네소타 바이킹스 [3] 4쿼터 후반, 패트리어츠의 패배가 일찌감치 결정된 가운데, 브래디 대신 가로폴로가 가비지 타임( 승패가 압도적으로 갈린 상황에서 주전선수들의 출전이 더 이상 무의미해 벤치선수들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시간대, 쉽게 말해 여기서는 패전처리를 말한다.)에 출전했고 7번 패스 시도 중 6번을 성공시키며 80야드를 전진하고 터치다운까지 성공시키면서 그 날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브래디와 대비되는 활약을 펼치며 브래디 위기론을 더욱더 활활 타오르게 하는 데에 일조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다 느슨해진 가비지 타임의 기록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4] 컨퍼런스 1번 시드를 받게 되면,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무조건 홈 경기가 보장된다. 안방에서 엄청나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패트리어츠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당장 2013-14 시즌에서 1번 시드를 덴버에게 빼앗기며(패츠는 당시 2번 시드), 결국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 덴버의 홈에서 16-26으로 패한 것을 상기해봤을 때 1번 시드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5] 덴버의 페이튼 매닝, 인디애나폴리스의 앤드류 럭, 디트로이트의 매튜 스태포드, 그린베이의 애런 로저스, 샌디에이고의 필립 리버스.[6] 롭 그롱코스키, 줄리엔 에델만, 브랜든 브라우너, 돈타 하이타워, 세바스찬 볼머 등 주전들이 대거 결장했고, 톰 브래디 역시 전반전만 뛰고 후반전에 백업 쿼터백인 지미 가로폴로와 교체되었다.[7] 참고로 줄리안 에델만은 켄트 스테이트 대학 재학 시절에는 쿼터백으로 활약했었다. 프로에 입단해서 와이드 리시버로 전향한 케이스로, 왕년의 쿼터백으로서의 스킬을 십분 발휘한 명장면이었다.[8]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앤드류 럭 데뷔 이후 콜츠와 패트리어츠는 4번의 경기를 가졌는데, 죄다 20점차 이상 콜츠의 대패였다.[9] 심지어 이 인터셉트가 말콤 버틀러 커리어 최초의 인터셉트다. 팀도 자신도 도무지 이 빅플레이가 믿기지 않는지 벤치에 들어가서도 황홀한 표정으로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