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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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Johnston'''
미국의 로우파이 인디 팝 음악가이자 화가이다. 80년대, 자작 녹음한 테이프와 그림들을 통해 오스틴(텍사스)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이 녹음한 테이프를 팔았고 동시에 지역 언론사와 음악가들에게도 테이프를 나눠줬다. 80년대 중반, 텍사스의 음악 신을 취재하러 나온 M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작업물들은 미국 전역으로 퍼졌으며 소닉 유스 맴버들이 뉴욕으로 불러 음반 작업을 후원해주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거대 메이저 음반사인 아틀랜틱 레코드와 계약하지만, 음반 판매량 저조로 곧 계약을 해지당한다. 이후로는 지병인 양극성 장애가 심해져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화가로서의 활동과 투어만 이어갔고, 2019년 사망한다.
웨스트버지니아의 기독교 근본주의 백인 가정에서 남매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명석한 두뇌로 공부에 소질을 보였다고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고서부터는 내성적으로 변해서 그림과 음악에 몰두했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양극성 장애의 증세가 심해져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갔고 텍사스로 이사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창고에서 자신만의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지하실에서 한두개의 악기와 조악한 장비로 녹음된 그의 테이프 음반은, 거친 음질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로 인해 지금까지 없던 독특한 음악이란 찬사를 받았고 지역의 음악 평론가, 언론인, 밴드 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다. 재미난 것은 테이프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맥도날드를 찾아가야 했다는 것이고, 녹음 기술 등을 잘 알지 못해서 때로는 녹음해둔 테이프가 다 떨어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녹음을 하곤 했다는 점이다.
1985년 M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로는 미국 전역의 인디 음악과들과 교류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인생에 좋지 않은 터닝포인트가 되어버렸는데, 하드코어 펑크 밴드 Butthole Suffers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밴드 관계자가 준 LSD를 하게 되고 이후 몇년간 마약 중독에 빠지게 된다. 이때문에 원래도 있던 신경증적 증세가 악화되어 악마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혀 평생동안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들락날락 하게 된다. 이 와중에도 스튜디오 앨범 3장을 내고 특히 1994년의 "FUN"은 아틀랜틱 레코드와 맺은 첫 메이저 음반이었다. 사실 이 음반에 얽힌 비화는, 원래는 엘렉트라 레코드와 계약을 하려 했으나 소속 뮤지션인 메탈리카가 사탄의 음악을 하며 짐승의 표식을 찍고 다닌다는 피해망상 때문에, 정신병동에서 매니저를 해고하고 일방적으로 다른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음반 판매량은 6800여장에 그쳤고, 그는 레코드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다. 이후로는 정신병동에 갇히거나 집에서 요양을 하면서 창작력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2001년과 2003년 음반을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반면 그의 그림은 독특한 아웃사이더 아트의 스타일로서 해외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등 화가로서의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그림은 코믹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자신의 삶과 음악이 투영된 여러 모티프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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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존스턴의 그림.
2005년, 그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 '악마와 다니엘 존스턴'이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그의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인터넷과 유튜브 시대를 맞아 그의 음악과 그림에 매료된 새로운 팬들이 생겨났으며 어느정도 나아진 정신건강 덕분에 세계 곳곳으로 투어를 다닐 수도 있었다. 2012년, 2015년, 2020년엔 슈프림과 콜라보 의류를 발매했으며, 2018년에는 "The Story Of An Artist"가 애플의 맥북 광고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신경증으로 인해 건강을 돌볼 수 없어 몸 상태가 매우 나빠졌기 때문에 2017년에 투어 은퇴를 선언한다. 이후 2019년 9월, 자는 도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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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다니엘 존스턴. 곡의 가사를 외우지 못해서 공연할 때 항상 가사집을 가지고 다녔다.
4트랙 레코더에 오르간, 통기타로 조악하게 녹음된 로우파이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팝적인 멜로디와 고독, 사랑 등 본인의 이야기를 특유의 센스로 독특하고 진정성있게 풀어낸 가사가 조화되어 많은 인디 음악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었다.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90년대 인디/얼터너티브 록 신의 많은 인물들이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영향을 받았으며, 그 결과 톰 웨이츠, 플레이밍 립스, TV on the Radio, Eels, Built to Spill 등 가라성같은 인디 뮤지션들이 모여 트리뷰트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특히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은 그의 음악과 그림을 좋아해서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 다니엘 존스턴의 티셔츠를 입고 자주 미디어에 노출됐으며 이는 다니엘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커트 코베인이 뽑은 좋아하는 음반 50장에 그의 음반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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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포크 선정 80년대 최고의 음반 145위에 "Hi, How Are You"가 선정되었다.
'''Songs of Pain (1981)'''
'''Don't Be Scared (1982)'''
'''The What of Whom (1982)'''
'''More Songs of Pain (1983)'''
'''Yip/Jump Music (1983)'''
'''Hi, How Are You (1983)'''
'''Retired Boxer (1984)'''
'''Respect (1985)'''
'''Continued Story with Texas Instruments (1985)'''
'''Merry Christmas (1988)'''
여기까지는 카세트테이프로 자작 녹음 후 발매된 음반들이다. 특히 "Yip/Jump Music"과 "Hi, How Are You"는 그의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It's Spooky (1989)'''
'''1990 (1990)'''
'''Artistic Vice (1991)'''
'''Fun (1994)'''
여기까지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반들이지만 그의 양극성 장애가 절정에 달했던 인생의 암흑기에 녹음되었다고 할 수 있다.
'''Rejected Unknown (2001)'''
'''The Lucky Sperms: Somewhat Humorous (2001)'''
'''Fear Yourself (2003)'''
'''Lost and Found (2006)'''
'''Is and Always Was (2009)'''
'''Beam Me Up! (2010)'''
'''Space Ducks (2012)'''
90년대 중후반의 공백을 딛고 발매한 음반들.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다큐멘터리 상영 이후 나온 음반들은 다시금 주목받으며 괜찮은 평가를 얻었다.
'''Daniel Johnston'''
1. 개요
미국의 로우파이 인디 팝 음악가이자 화가이다. 80년대, 자작 녹음한 테이프와 그림들을 통해 오스틴(텍사스)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이 녹음한 테이프를 팔았고 동시에 지역 언론사와 음악가들에게도 테이프를 나눠줬다. 80년대 중반, 텍사스의 음악 신을 취재하러 나온 M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작업물들은 미국 전역으로 퍼졌으며 소닉 유스 맴버들이 뉴욕으로 불러 음반 작업을 후원해주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거대 메이저 음반사인 아틀랜틱 레코드와 계약하지만, 음반 판매량 저조로 곧 계약을 해지당한다. 이후로는 지병인 양극성 장애가 심해져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화가로서의 활동과 투어만 이어갔고, 2019년 사망한다.
2. 삶
웨스트버지니아의 기독교 근본주의 백인 가정에서 남매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명석한 두뇌로 공부에 소질을 보였다고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고서부터는 내성적으로 변해서 그림과 음악에 몰두했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양극성 장애의 증세가 심해져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갔고 텍사스로 이사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창고에서 자신만의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지하실에서 한두개의 악기와 조악한 장비로 녹음된 그의 테이프 음반은, 거친 음질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로 인해 지금까지 없던 독특한 음악이란 찬사를 받았고 지역의 음악 평론가, 언론인, 밴드 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다. 재미난 것은 테이프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맥도날드를 찾아가야 했다는 것이고, 녹음 기술 등을 잘 알지 못해서 때로는 녹음해둔 테이프가 다 떨어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녹음을 하곤 했다는 점이다.
1985년 M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로는 미국 전역의 인디 음악과들과 교류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인생에 좋지 않은 터닝포인트가 되어버렸는데, 하드코어 펑크 밴드 Butthole Suffers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밴드 관계자가 준 LSD를 하게 되고 이후 몇년간 마약 중독에 빠지게 된다. 이때문에 원래도 있던 신경증적 증세가 악화되어 악마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혀 평생동안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들락날락 하게 된다. 이 와중에도 스튜디오 앨범 3장을 내고 특히 1994년의 "FUN"은 아틀랜틱 레코드와 맺은 첫 메이저 음반이었다. 사실 이 음반에 얽힌 비화는, 원래는 엘렉트라 레코드와 계약을 하려 했으나 소속 뮤지션인 메탈리카가 사탄의 음악을 하며 짐승의 표식을 찍고 다닌다는 피해망상 때문에, 정신병동에서 매니저를 해고하고 일방적으로 다른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음반 판매량은 6800여장에 그쳤고, 그는 레코드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다. 이후로는 정신병동에 갇히거나 집에서 요양을 하면서 창작력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2001년과 2003년 음반을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반면 그의 그림은 독특한 아웃사이더 아트의 스타일로서 해외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등 화가로서의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그림은 코믹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자신의 삶과 음악이 투영된 여러 모티프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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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존스턴의 그림.
2005년, 그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 '악마와 다니엘 존스턴'이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그의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인터넷과 유튜브 시대를 맞아 그의 음악과 그림에 매료된 새로운 팬들이 생겨났으며 어느정도 나아진 정신건강 덕분에 세계 곳곳으로 투어를 다닐 수도 있었다. 2012년, 2015년, 2020년엔 슈프림과 콜라보 의류를 발매했으며, 2018년에는 "The Story Of An Artist"가 애플의 맥북 광고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신경증으로 인해 건강을 돌볼 수 없어 몸 상태가 매우 나빠졌기 때문에 2017년에 투어 은퇴를 선언한다. 이후 2019년 9월, 자는 도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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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다니엘 존스턴. 곡의 가사를 외우지 못해서 공연할 때 항상 가사집을 가지고 다녔다.
3. 음악 스타일
4트랙 레코더에 오르간, 통기타로 조악하게 녹음된 로우파이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팝적인 멜로디와 고독, 사랑 등 본인의 이야기를 특유의 센스로 독특하고 진정성있게 풀어낸 가사가 조화되어 많은 인디 음악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었다.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90년대 인디/얼터너티브 록 신의 많은 인물들이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영향을 받았으며, 그 결과 톰 웨이츠, 플레이밍 립스, TV on the Radio, Eels, Built to Spill 등 가라성같은 인디 뮤지션들이 모여 트리뷰트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특히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은 그의 음악과 그림을 좋아해서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 다니엘 존스턴의 티셔츠를 입고 자주 미디어에 노출됐으며 이는 다니엘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커트 코베인이 뽑은 좋아하는 음반 50장에 그의 음반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image]
피치포크 선정 80년대 최고의 음반 145위에 "Hi, How Are You"가 선정되었다.
4. 디스코그래피
'''Songs of Pain (1981)'''
'''Don't Be Scared (1982)'''
'''The What of Whom (1982)'''
'''More Songs of Pain (1983)'''
'''Yip/Jump Music (1983)'''
'''Hi, How Are You (1983)'''
'''Retired Boxer (1984)'''
'''Respect (1985)'''
'''Continued Story with Texas Instruments (1985)'''
'''Merry Christmas (1988)'''
여기까지는 카세트테이프로 자작 녹음 후 발매된 음반들이다. 특히 "Yip/Jump Music"과 "Hi, How Are You"는 그의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It's Spooky (1989)'''
'''1990 (1990)'''
'''Artistic Vice (1991)'''
'''Fun (1994)'''
여기까지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반들이지만 그의 양극성 장애가 절정에 달했던 인생의 암흑기에 녹음되었다고 할 수 있다.
'''Rejected Unknown (2001)'''
'''The Lucky Sperms: Somewhat Humorous (2001)'''
'''Fear Yourself (2003)'''
'''Lost and Found (2006)'''
'''Is and Always Was (2009)'''
'''Beam Me Up! (2010)'''
'''Space Ducks (2012)'''
90년대 중후반의 공백을 딛고 발매한 음반들.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다큐멘터리 상영 이후 나온 음반들은 다시금 주목받으며 괜찮은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