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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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
1. 개요
2. 역사
3. 인구 및 정치 성향
4. 교육
5. 산업
6. 교통
7. 문화
7.1. 스포츠


1. 개요


미국 중남부 텍사스의 주도. 시내 인구는 약 93만명이고, 광역권 인구 200만 정도. 물론 자체 인구가 200만이 넘는 휴스턴이나 광역권 인구로 텍사스 최대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에 비하면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광역권 인구 200만 명이면 미국에서는 꽤 큰 도시로 간주된다.
전화걸 때 미국내 지역번호는 512.
오스틴보다 더 큰 대도시로 가장 가까운 곳은 샌안토니오로 남서쪽으로 약 80마일(약 130km) 떨어져 있으며, 댈러스-포트워스로 동북쪽으로 약 190마일(310km), 휴스턴으로는 남동쪽으로 약 150마일(240km) 떨어져 있다.
구호는 "Keep Austin Weird"(오스틴을 계속 이상하게)인데[1], 이게 오리건포틀랜드의 도시 구호와 겹치는지라 이상한 데서 비교되고 있다. 이 슬로건은 사실 오스틴의 급속한 발전을 염려한 어느 오스틴 사서와 그의 부인 (UT 교수진 중 한명)이 창안 해 낸 것이다. 이는 오스틴의 특색있는 로컬 업체들을 오스틴에 자꾸 들어오고 있는 대기업으로부터 지켜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한편 이걸 비꼬아서 "Austin, Not Weird, Just Mediocre"(오스틴은 이상하지는 않고, 그냥 보통이다)[2]라는 말도 생겼다. 포틀랜드와 오스틴 둘 다 소위 '힙'한,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진보적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있다. [3]상당 수의 사람들이 오스틴에 대한 이러한 의견에 동의할 수 있으나 (오스틴이 몇 년간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랭크된 것처럼) 이는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오스틴 토박이들은 오히려 더 외부인들에게 보수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텍사스 안에 자리잡은 오스틴의 위치와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2. 역사


자연발생적인 도시가 아니고, 처음부터 텍사스 공화국수도로 삼을 목적으로 건설된 계획도시이다. 텍사스 공화국은 이 곳에 수도를 정해놓고 도시 건설을 시작했으며, 1839년 완전히 이 곳으로 수도를 옮기고 텍사스 독립전쟁의 영웅인 스티븐 F. 오스틴을 추모하여 오스틴으로 도시 이름을 정했다. 그리고 1845년 텍사스 주가 미국 연방에 편입되면서, 그대로 주도가 되었다. 텍사스 주가 미국 정식주가 되면서 현재와 같은 경계가 설정되면서, 결과적으로 이 도시는 주에서 거의 중앙부에 위치하게 되었다. 또한, 이 텍사스 공화국의 첫 대통령이자, 텍사스가 미국 연방과 합병한뒤 주지사, 상원의원을 지낸 샘 휴스턴의 이름을 딴 텍사스의 대도시가 바로 휴스턴.

3. 인구 및 정치 성향


텍사스 주의 주요 도시 중 가장 진보적인 도시로도 유명한데, 히스패닉 비율은 35% 정도로 샌안토니오, 휴스턴, 댈러스에 비해 오히려 낮은 편이라 히스패닉의 인구 비율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 듯 하고, 그보다는 주민들의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고 학생이나 공무원, 정보통신업계 종사자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4] 덕분에 주 전체적으로는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데도 이 도시는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편. 특히 최근 유입된 주민들도 주로 정보통신산업에 종사하는 고학력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는 듯(...) 때문에 선거 결과 지도에서는 주변이 다 빨갛고, 선술한 3대 도시도 하늘색에서 연한 파란 색을 보이는데, 혼자 멕시코 접경지역마냥 진한 파란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5]
그래서 텍사스 내에선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엘패소 다음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도시로 꼽힌다. 다만 2020년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흑인과 백인의 표 장악력이 강했던 대신 히스패닉의 장악력이 약했기에 상대적으로 히스패닉 민주당 표가 많은 엘패소가 아닌 고학력자 민주당 표가 많은 오스틴이 텍사스 내에서 가장 민주당세가 강한 대도시가 되었다.

4. 교육


1883년 주립인 텍사스 대학교가 설립되었다. 이후 오스틴은 주도인 행정중심지이자 텍사스대학교의 메인 캠퍼스가 위치해있는 교육도시가 되었다. 오랫동안 행정수도 겸 교육도시의 성격이 강해서 휴스턴이나 댈러스, 샌안토니오 같은 대도시에 비해 밀리는 편이었으나, 20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산업의 발달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주도+대학도시라는 점과 최근 급성장한 도시라는 점은 오하이오 주의 콜럼버스와 비슷하다. 인구는 1990년 당시 47만명으로 이때만해도 이 도시보다 인구가 많은 주도가 여러 개 있었으나, 2010년 센서스에서는 79만명에 달했고, 2012년 추계에서는 84만명을 넘기면서 인디애나인디애나폴리스를 제치고 미국 50개 주의 주도 중에서 애리조나피닉스에 이어 인구가 많아졌다. 텍사스 주에서는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고, 미국 전체에서는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급성장했다. 아직 위성도시와 교외 인구는 많은 편이 아니어서, 도시권 인구는 이보다 순위가 더 떨어져 30위권 정도이다.

5. 산업


80년대~90년대를 거치면서 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 중 한 곳으로 떠올라 이 지역을 캘리포니아실리콘밸리에 빗대어 실리콘힐스(Silicon Hills)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델컴퓨터의 본거지이며[6], 많은 정보통신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대한민국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90년대조지 워커 부시가 주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좋은 조건을 제시하여 오스틴에 삼성 공장을 유치하였고, 이후 삼성은 계속 공장 규모를 키웠다. 오스틴 시에서는 삼성전자를 기념하여 삼성 공장 주변 도로 이름을 Samsung Boulevard로 고쳤다.#[7]. 그리고 Samsung Boulevard 근처에 long day drive라는 도로도 있다. 삼성에서 일을 늦게까지 시켜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
메트로이드 프라임 시리즈, 동키콩 컨트리 시리즈를 제작하는 닌텐도의 자회사 레트로 스튜디오가 이 도시에 소재하고 있다.
오스틴은 다양한 젊은 사람들이 모여든 만큼 다채롭고 새로운 음식 산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유명한 음식은 텍사스 바베큐(Texas barbecue)와 Tex-Mex이다. 수많은 푸드 트럭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미국의 식자재 회사 홀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역시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테슬라의 가장 큰 공장인 테라 팩토리를 오스틴 공항 근처에 짓고 있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오스틴 지점이 위치하고 있다.

6. 교통


도시 외부 교통은 역시나 항공기가 중심으로,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8]이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텍사스 대학교 캠퍼스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샌안토니오에서도 크게 멀지 않고, 미국 전국구급 공항인 공항들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있어 주로 지역연결편 위주의 노선이 많지만, 도시가 급성장하면서 미국 각지의 주요 도시와의 노선도 늘어나고 있으며, 멕시코 멕시코시티영국 런던 노선까지 신설된다고 한다. 한편, 암트랙 노선도 존재한다. 덕분에 이 도시는 현재 미국 주도 중 암트랙이 연결되는 가장 인구가 많은 주도. 시카고샌안토니오를 연결하는 Texas Eagle이 하루에 한차례씩 다닌다. 대중교통은 Capital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라는 기관에서 운영하는데, 시내버스가 있고, 새로운 경전철 시스템이 2010년 개통하였다. 경전철은 기존 철도노선을 활용하여 교외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며, 도심은 노면전차처럼 도로 위에 선로가 나 있다. 텍사스대학교 캠퍼스와 연결되는 모든 버스노선들이 붐비지만, 경전철의 경우 요금도 편도 3.5불로 비싸고 텍사스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별 쓸모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텍사스의 다른 지역들보다는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7. 문화


텍사스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로, 특히 특색있는 음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어서 공연장이 많고, 음악 축제도 열린다.[9] 린든 존슨조지 워커 부시, 두 명의 미국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도시이다. 린든 존슨은 오스틴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 출신으로, 이 도시와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린든 존슨 대통령 기념관과 박물관이 이 도시에 들어서 있고, 그 외에도 그와 부인 레이디 버드를 기념하는 시설물이 많다. 위 사진에 나온 호수도 레이디 버드 존슨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아들 부시로 유명한 조지 워커 부시는 텍사스 주지사로 재직하다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덕분에 부시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곳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를 준비한 곳도 이 도시이다.
유튜브 게임 리뷰어 앵그리 죠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의 프롤로그의 배경이기도 하다.
미 육군 최대의 부대인 포트 후드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이 부대 소속 사병들이 외박으로 많이들 나온다. 텍사스 레인저의 본부도 오스틴에 있는데 이유는 이곳이 텍사스의 주도니까.

7.1. 스포츠


도시 자체는 1830년대에 건설되어 미국에서는 오래된 편이라고 볼 수 있는 도시지만, 이와 같이 행정중심지이자 대학도시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잠자는 듯한 조용한 도시였으나, 최근 급성장하면서 신흥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다. 광역권이 200만에 달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샌안토니오, 댈러스, 휴스턴과 달리 4대 프로스포츠 팀은 없다. 이런 이유로 2018년 MLS콜럼버스 크루 SC가 오스틴으로 연고이전을 시도하자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고, 비록 연고 이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2019년 오스틴 FC의 창단으로 지역 연고 프로팀을 보유하게 되었다. 2021년부터 오스틴 FC가 MLS에 참여하며 오스틴에서도 프로축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대신 텍사스대학교의 스포츠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풋볼은 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옆동네 오클라호마의 오클라호마 대학과 레드리버 슛아웃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매치가 유명하다[10]. 농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관리하는 G리그팀 오스틴 스퍼스가 있다.


[1] 느낌을 살려 번역하려면 '오스틴을 계속 괴짜스럽게'라고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2] Mediocre라는 말의 뜻은 보통이라는 의미이지만, 주로 썩 좋지 않고 보통이라는, 나쁜 의미의 보통이라고 할 수 있다. '''어중간하다'''가 어감까지 포함하면 가장 가까운 뜻이다. 임모탄 조가 쓰는 말로 유명하다.[3] 텍사스 주는 댈러스나 휴스턴 등을 제외하면 보수성향이 강한 주로 악명 높다. 아무래도 텍사스 대학교 본진인 오스틴 캠퍼스가 위치한 까닭일 수도 있다.[4] 한국의 보수정당 강세지역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그 동네의 민주당 지지율만 특별히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5] 미국의 청원 사이트에서 오바마 재선 이후 텍사스의 연방(미국) 탈퇴 청원이 최소 인원을 모으자, 오스틴은 텍사스에서 탈퇴하여 연방에 남겠다는 청원도 최소 인원을 모았다.[6] 오스틴 시내에서 창립되었고, 현재는 교외의 라운드록에 본사가 있다.[7] 정식 도로명으로 등록된 명칭으로 주소 이름에도 들어간다. 구글 지도에는 한글로 샘성 대로로 나온다(...) 한편 인근에는 Taebaek Drive라는 한국적인 이름을 가진 도로명도 있다(...)[8] IATA 코드 AUS.[9] 대표적으로 South by Southwest (SXSW), Austin City Limit (ACL)[10] 구장 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도 볼만하다. 경기가 시작도 되기 전에 으르렁 거리다보니 심판들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말리느라 진땀빼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