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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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남부의 주. 남북전쟁 중이던 1861년 버지니아 주로부터 분리되어 만들어졌다(35번째 연방 편입). 버지니아 주는 대부분이 목화산업에 기초한 농장주들이 주류여서 전쟁 직전 연방 탈퇴에 대거 찬성하였지만, 서부지역은 탄광, 철광업과 이에 기반한 제조업이 주류였기에 노예문제에 있어 버지니아 주의 전반적 의견과 궤를 달리했고, 연방 탈퇴에도 반대하였다. 때문에 버지니아 주가 연방을 탈퇴하자마자 서부지역은 따로 회의를 개최해 버지니아 주 정통정부(...)를 세웠고 이윽고 전쟁이 발발하자 아예 버지니아에서 벗어나자며 새로운 주의 설립을 시도, 웨스트버지니아 주가 탄생한다.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과도 같은 웨스트버지니아'''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릿지 산맥과 셰넌도어 강'''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곳은 숲보다도 더 오래되었고'''
Younger than the mountains, blowin' like a breeze
'''산보다는 어린 산들바람처럼 지나가네요'''
-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 가사 중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버지니아가 웨스트버지니아보다 더 서쪽으로 뻗어있다. 그래도 웨스트버지니아가 전체적으로 버지니아의 서쪽에 붙어있는 모양새니 이름이 틀렸다고 보기도 힘들다.
북쪽으로 펜실베이니아, 북서쪽으로 오하이오, 서쪽으로 켄터키, 남쪽으로 버지니아 주, 북북동쪽으로 메릴랜드와 접하고 있다. 오하이오 와는 포토맥 강을 경계로 하고 있다.
별명은 Mountain State. 표어는 라틴어로 Montani semper liberi (산악인은 항상 자유롭다 Mountaineers Are Always Free).
주 승격 당시 주도는 휠링이었다. 한동안 주청이 찰스턴과 휠링을 오가다가 1885년 찰스턴으로 주도를 옮겼다. 면적은 62,809km^2(41위, 남한면적의 60%), 인구는 1,815,857명(38위).
주 전체가 애팔래치아 산맥의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에 나오는 지명이기도 하다. 이 노래의 유명세 때문에 2014년에는 아예 그때까지 3개(West Virginia, My Home Sweet Home, This is My West Virginia)가 있던 주의 공식 주가(州歌)에 이걸 추가했다.[1] 참고로 노래에 나오는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 셰넌도어(Shenandoah River) 강은 웨스트버지니아를 부분적으로 지나기는 하는데 대부분은 버지니아를 지난다.
이 주의 헌팅턴이라는 곳은 마약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약물 과용의 수도(Overdose Capital of America)'라 불린다고 한다. 약물 남용 사망율도 미국 평균의 10배라고 한다. 이유 중 하나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입으면 진통제를 살 돈이 없어서라고 한다. 게다가 중독자들이 헤로인에서 더 값싸고 치명적인 펜타닐, 카펜타닐로 옮겨가면서 사망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시간당 무려 254mm에 달하는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최소 23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100여 채의 주택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 경제
광물자원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가장 귀중한 천연 자원이다. 석탄이 주의 가장 중요한 광산물이며(주 수입의 무려 '''60%'''이다), 천연가스도 주의 서부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석회석, 석유, 암염 등의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석탄 사용을 막으면 그대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2] 만약에라도 석탄 사용을 막는다면, 이유는 석탄 채굴을 위해 다이너마이트와 폭탄으로 '''산을 날려버리는''' 막장스런 발굴법 때문일 것이다.
2014년 1월에는 이 석탄 관련 공장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이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바람에 상수도가 통째로 마비(...)되었다. 9일(현지시간) 얼 레이 톰블린 주지사는 9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염된 수돗물은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설사, 가려움증, 그리고 발진 등의 이상을 일으켰다고 한다. 결국 수세식 변기에서 사용하는 것 외엔 마시거나 조리, 세척, 샤워, 잔디밭 물주기 등이 불가능. 모든 식당, 술집, 학교 등이 문을 닫아버렸으며 주민들은 식수를 구하거나 배급받으러 돌아다녀야 했다.
이런 탓에 한때는 셰일 가스로 눈길을 돌리기도 했고 실제로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상당수의 셰일 가스가 매장이 되어 있었던터라 재미를 보기도 했으나 셰일 가스 업계가 대충 망한 현재로선 그저 참담한 상황이다. 요즘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을 쓰는듯 하다.
농업도 성하여, 옥수수, 담배, 건초, 사과 등을 생산하고, 육우, 닭, 칠면조 등도 사육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에야 석탄 덕에 2차산업이 발달한 곳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니...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업도 꽤 성행하는 편이다. 나름 주 GDP의 10%가량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런 암담한 경제 상황탓에 미시시피 주와 함께 미국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낮은 주다. 그덕에 건물들과 도로가 굉장히 낡았고 길에서 '젊은 사람' 찾기가 은근히 힘든 동네다. 실제로 미국 동부인들 사이에서 이 지역 사람은 시골촌놈의 이미지가 있어서, 놀림의 의미로 '너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이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가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웨스트버지니아 억양이 자기도 모르게 묻어 나오는군' 말을 하며 도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하일도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의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는데, 너무 촌동네라 공부 다 때려치우고 돌아가고 싶었다고.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져왔고 그에 따라 젊은 인구의 유출이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 반백년 전에 200만이 넘어갔던 웨스버지니아 인구가 지금은 무려 30만이나 줄었다. 심지어 최대도시인 찰스턴의 인구는 같은 기간에 8만에서 4만으로 아예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하물며 선진국 치곤 출산률 높다는 그 미국에서 유일하게 사망률이 출산률을 앞지른 동네라 앞길이 정말 막막한 상황이다.
주의 서남쪽의 작은 마을인 벌컨(Vulcan)에서는 냉전 시절인 1977년에 '''소련'''의 도움을 받을 뻔한 적도 있었다. 위키백과 출처이 마을은 전형적인 탄광촌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탄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자 퇴락한 작은 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들어오는 길은 겨우 사람이 다닐 만한 구름 다리와 철로 뿐이었는데 구름다리가 낡아서 무너지자 마을로 통하는 제대로 된 도로가 없어지다시피 했다. 마을의 촌장인 존 로비넷(John Robinette)은 주 정부에게 새 다리를 놓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벌컨은 너무 작은 마을이라서 주 정부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자 로비넷 촌장은 주미 동독 대사관 및 소련 대사관에게 이를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고 1977년 12월 17일에 소련 기자인 이오나 안드로노프(Iona Andronov)가 직접 벌컨을 방문해서 현장을 취재했다. 안드로노프가 취재한 뒤 '''겨우 1시간 후에''' 웨스트버지니아 주 정부에선 다리 건설을 위한 약 13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3. 매체에서
제이크 질렌할, 로라 던 주연의 영화 옥토버 스카이는 탄광촌 콜우드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아메리칸 울트라, 게임 원작 영화인 사일런트 힐과 슬래셔 영화인 데드 캠프(Wrong Turn)의 배경도 웨스트 버지니아 주를 배경으로 했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물인 폴아웃 시리즈의 외전작 폴아웃 76에서 배경으로 등장한다. 깡촌이다보니 핵폭격을 덜 맞아서 환경이 보존 된 곳도 있지만, 다른 동네들과 마찬가지로 방사능과 유독물질로 오염된 마굴들도 존재한다. 환경이 보존된 곳도 정상은 아닌게, 방사능 등으로 인해 변이된 온갖 괴생명체들이 활보하고 있다. 애팔래치아(폴아웃 76) 참조.
4. 정치
역대 주지사 일람은 역대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문서 참조
대통령 선거인단은 총 5명이다.
남부와 북부의 사이에 있는 경계이면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조금 높은 편이'''었다.''' 1864~1872년 북부(공화당 지지), 1876~1896년 남부(민주당 지지), 이후 1932년까지 거의 북부(공화당 지지), 다시 1956년까지는 남부(민주당 지지), 이후로는 한동안 북동부로 분류되며 민주당 우세(8:3)의 지역이였는데, 점점 민주당의 남부 색은 옅어지고 웨스트버지니아의 깡촌 성향(...)이 강해지면서 2000년대 이후로는 계속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와 21세기 이후의 공화당 지지 사유가 조금 다른데, 남북전쟁 당시에는 흑인 노예제를 반대하는 북부 성향, 21세기 이후에는 동성애나 낙태 등 문화적 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시골 성향이어서 공화당 성향이 강해진 것이다. 이건 웨스트버지니아뿐만 아니라 북부 시골지역들의 공통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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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그림은 2016년 미국 대통령 대선 때,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을 색깔과 밝기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도 파란색은 안 보이고 빨간색밖에 없다.'''[3] 도널드 트럼프는 여기서 68%를 득표해, 와이오밍 다음으로 최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 득표율은 밋 롬니의 62%보다 6%가 높은 득표율이다.[4]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68.2%의 득표율로 30%의 조 바이든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겼다. 참고로 오클라호마와 함께 모든 카운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둘뿐인 주이다.
다만 주 정부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은 중앙당과는 달리 총기 규제같은 사회적 문제에 보수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주지사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많다. 이 주의 상원의원인 조 맨친도 민주당 소속임에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웨스트버지니아 주 국무장관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주지사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상원의원으로 재직중이다. 민주당 내 리버럴 성향과는 다르게 상당히 보수적인 인물이라 그런지 공화당에 가도 위화감이 없는 성향의 인물이다. 민주당과 같이 투표를 하기보다는 공화당과 더 가까운 투표 성향을 보일 정도. 웨스트버지니아의 주지사인 짐 저스티스도 원래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당선된 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케이스이다. 그래서인지 총기규제에는 회의적이나 메디케이드(Medicaid)와 성소수자 권리 등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옆 동네 버지니아는 도시성향이 강해지면서 전형적인 남부의 주에서 경합주로 위상이 변모하였다. 거기에 2008년 대선을 기점으로 공화당이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긴 적이 없고,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는 블루 스테이트로 봐야 될 듯 하다.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때 자신이 국회의사당에 폭도들과 들어간 것을 생방송으로 찍은 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의 행위가 범죄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결국 에번스는 사임했다.#
5. 출신 인물
- 닉 스위셔 - 출생지는 오하이오
-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투수. 태어난 곳은 웨스트 버지니아. 자란 곳은 오하이오 빌스빌이다. 근처에 병원이 없어서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출생. 그래도 나온 대학교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다.
- 모건 스퍼록 - 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 잭 뎀프시 - 출생지는 콜로라도
- 제니퍼 가너 - 출생지는 휴스턴이지만 4살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보냈다.
- 조지 브렛 -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3루수
- 존 포브스 내시 - 수학자, 게임이론에 기여했으며 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있다.
- 척 예거 - 세계 최초로 수평비행으로 음속을 넘은 인물
- 카우드 립턴 -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영웅
- 케네스 마클 - 카이저 시 출신. 주한미군 윤금이씨 살해사건 가해 병사
- 펄 벅 - 소설가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 빌 위더스 - 그래미상을 3번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기타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