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찢기
1. 개요
Splits
스트레칭의 일종으로 다리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다리를 벌리게 하는 행위. 일본에서는 다리찢기(股割り /またわり) 또는 개각(開脚)이라 부르며, 영어권에서는 일자로 잡아찢는다는 뜻으로 스플리츠(Splits)라고 칭한다. 무술뿐만 아니라 체조, 춤, 보디빌딩 등 유연성이 필요한 거의 모든 종목에서 필요하며, 다른 구기종목 운동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 컨토션을 하는 연체인간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히 익혀야 할 스킬. 체육인들 대부분도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로 한다. 보통 옆으로 찢거나 앞으로 찢는 것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거나 구르는 동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태권도 등 발차기가 있는 무술을 배울 때 많이 하고, 군대에서도 태권도를 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발차기할 때 발의 타점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본래 목적은 발차기할 때 다리의 제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얼굴 높이까지 발차기를 하지 않는 무술에서도 다리찢기를 필수로 시키는 게 이 때문.
발차기를 하면서 강약조절을 섬세하게 하고 어떤 각도에서든 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는 그만이다. 게다가 허벅지 근섬유가 유연해질수록 발차기는 강해진다. 물론 기본적인 근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다리가 유연해도 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힘도 없고 자세도 어정쩡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울 때 다리찢기는 쉽게 되는데도 자세 교정이 힘든 이유가 이 때문.
연습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서서 아래로 내려가며 다리를 벌리는 방식이 아니라, 앉은 상태에서 최대한 벌리는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유아 시기에는 누구나 된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무술도장 등에서 유연성을 유지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어릴 때 안 되는 사람들은 나이 들어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쯤만 되어도 이미 고관절이 상당히 굳어서 다리찢기를 하면 아파한다. 물론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찢기보다야 훨씬 수월하지만.
초등학생은 매일 다리 벌리는 체조를 조금 강하게만 해줘도 생각보다 쉽게 다리찢기가 된다. 나이를 먹고 중학생쯤 되면 슬슬 힘들어지고 고등학생쯤 되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억지로 당겨도 안 벌어지는 사람들도 꽤 많다. 성인쯤 되면 다리를 찢으려는 사람이나 찢어주는 사람이나 둘 다 여러 가지로 괴롭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감흥이 안 오겠지만 정상적인 도장이라면 힘줘서 다리를 억지로 당기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 싶다면 나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쉽게 찢어놓고 매일같이 스트레칭하여 유지하기를 추천한다. 일단 벌려놓으면 하루 단 한 번만 다리를 벌려주어도 유지된다. 발레, 무용 등을 할려면 물론이며 중, 고등학교 댄스부나 댄스 학원이나 댄스 동아리나 소속사에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가도 다리찢기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
주로 다리찢기는 여성들이 많이 하는 편이다. 2인 1조를 이루어 마주보고 다리찢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 ##
2. 위험성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이 억지로 한번에 다리를 찢는 행위는 정말 위험하다. 힘줄과 근육, 관절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다리를 찢다가 자칫하면 아주 제대로 다친다.''' 특히 아예 안 찢어지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추천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많이 찢어지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그런 사람도 다른 사람이 강제로 찢어버리면 정말로 아프다. 한 번에 쫙 벌리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정도 많이 벌려놓고 다치지 않는 데다가 방법 자체도 별로 좋지 않다. 심지어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중국에서 한 학원 강사가 6세 여아에게 강제로 다리찢기를 시전하다 영구적으로 하반신을 마비시킨 사건이 있었다. 링크
처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90도 이상 안 벌어진다. 많이 뻣뻣하다면 80도 정도만 되어도 고통을 느끼며 못 벌린다. 근육이나 힘줄, 피부와 관절 등이 안 벌려지려는 것을 억지로 잡아 벌리니 당연히 눈에서 피눈물이라도 나올 듯이 아프다.
조금만 심하게 하면 다리 벌리기를 도와주는 사람에게 성질을 내는 사람도 많다. 사범이나 고참, 심하면 관장이나 장교급에게도. 물론 이 다음은 알아서 상상하시길.....이러고도 한번 시도할 땐 많이 찢지 못한다. 아픈 건 둘째 치고, 근육에 무리가 심해서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안 찢으면 찢는 각도의 한계가 다시 좁아지기 때문에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매일 다리를 벌려줘야 한다.
단순히 유지를 위한 거라면 그냥 한계치까지만 찍고 오면 된다. 가끔 몸상태가 안 좋을 때면 아프고 그외는 큰 고통이 없다. 다만 늘지는 않는다.
유연성을 더 늘이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꾸준히 하는 걸 추천한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 조금씩 하면 대개 상상했던 것보단 아프지만 그래도 부상과 큰 고통 없이 해낼 수 있다.
몇몇 무술도장의 정신나간 교육자들이 다리가 안 찢어지는 관원생들을 대상으로 억지로 잡아벌리는 경우 경우[1] 가 있다. 혹은 성질 급한 놈들이 자기가 알아서 오만 가지 방법으로 억지로 벌린다. 그리고 대개 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른다.
이렇게 무리한 다리찢기는 격투용 단련에 있어서는 가히 벽에다 정권단련, 계단에서 토끼뜀, 등교길에 오리걸음, 병으로 정강이 두드리기, 실전경험 쌓겠다고 싸움 걸고 다니기 급으로 무식한 행위니 절대 하지 말자. 어차피 격투용 단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 싸우는 능력의 발전이지 하면 좋고 안해도 그만인 다리벌려 높이차기 따위가 아니다. 할수 있으면 폼이야 나겠지만 실제로 싸울 때는 그다지 쓸일도 없다.[2] 간혹, 보통 사람 기준으로는 충분히 유연한 사람이 발레리나 or 발레리노처럼 더 유연해지고 싶어서 욕심내는 경우도 있는데, 무작정 벌리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다리를 찢기 위해서 움직이는 부위를 생각해보자. 어디가 제일 중요한가. 다리를 찢으려면 제일 중요한 부분은 다리를 움직이게 해주는 골반이다. 골반은 인간이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기둥이다. 이 골반을 유연하게 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그저 180도로 찢어주는 것이다. 이 이상으로 자극해도 좋으나, 본인이 늙어가면서 관리가 가능한 경우에 한한다.
인간은 '''척추동물'''이기에 인체 부위마다 유연성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자기 자신을 뛰어넘었다고 좋게 말할 수 있겠지만, 늙어서까지 관리하지 않는다면 노년이 되어 굉장히 고생한다. 늙어서까지 관리를 잘 할 자신이 있다면 자신을 넘어서도 좋다. 여기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일자로 찢는 사람들도 관리를 잘 해야되지 않나?
위에서 말했지만, 관절은 어느 정도 이상 자극을 받으면 안 좋다. 이미 더 유연해지기 힘든 환경에서 무리하게 자극하여 유연하게 만들어버린 순간부터 뼈에 손상이 간다. 자극하니 통증이 느껴질 때 그만두면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으나, 이 과정이 익숙해지고 무덤덤해지면 자연스럽게 다음 난이도를 찾게된다.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더 유연해지겠다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다가는 '''탈골(!!)'''될 수 있다. 한번 탈골이 된 부위는 다음에도 탈골되기 쉽다.
어깨가 빠졌던 사람들이 이후로 힘을 사리는 가장 큰 이유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리하다가 한번 더 빠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특수한 부위가 따로 없다. 뼈는 다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근육도 손상될 수 있다. 탈골도 탈골이지만 근육손상 또한 매우 좋지 않다. 다리찢기를 하느라 힘을 주는데, 천천히 늘려가야 할 유연성에 힘이 부응하지 못하여 다칠 확률이 대단히 크다. 근육은 민감해서 한번 다치면 회복이 더디다. 실제로 어느 축구선수의 근육이 파열되어 다시 뛸 수 없게 되었다는 언론보도가 간혹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반대로 인체 내 한계점 그 아래까지 유연성을 높이면[3] 유지만 잘 해줘도 늙어서 고생하지 않는다.
유지만 잘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어쩌다 장시간 신경 쓰지 않고 나이가 들어 유연성이 감소하더라도 근육이 손상되지는 않았으므로, 천천히 장시간을 들여 유연성을 키워줄 수 있다. 이는 어느 부위든 마찬가지다.
무식하게 다리를 잡아벌리는 건 첫째로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고 둘째는 관절 가동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그렇게 해서는 부상만 일으킬 뿐 다리를 찢을 수 없다. 충분한 외전근, 내전근 스트레칭이 필수이며 그렇게 근육을 이완시키고 다리뼈가 골반 안쪽에 정위치했을 때 비로소 조금씩 허리펴고 각도를 내릴 수 있다.
[1] 해당 영상은 적어도 이 글이 나온 2008년 이전에 나왔으나, 2020년부터 '정신나갈것같애'라는 밈이 되었다. 다만 해당 영상의 경우, 댓글에 그냥 무작정 찢은 게 아니라 2주에 걸쳐 1cm씩 범위를 정해놓고 찢은 것이고 해당 학생이 여전히 도장에 다니고 있다며 영상의 삭제를 요구한 사람이 있다. 저것이 정신나간 행동인지 정상적인 훈련인지의 판단은 각자의 몫.[2] 손으로 안면타격이 안 돼서 굳이 발차기로만 머리도 차야 하는 태권도나 극진 정도를 제외하면 보통 격투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발차기는 로우와 미들이며, 직접 차보면 알겠지만 하이킥이라고 해서 180도 다리찢기 수준의 유연성이 필요하진 않다. 진짜 어지간한 사람이면 대단한 유연성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아도 자세 교정 정도만 해주면 자기 머리 높이 정도는 앞차기나 돌려차기를 올릴 수 있다.[3] 다 성장한 상태서 다리찢기를 시도하는 행위는 좋으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 한계는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다리를 완전히 일자로 벌리겠다고 욕심을 내어도 그 이하에서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참고로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확실하게 하려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