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신체)

 


1. 개요
2. 인간의 다리
3. 동물의 다리
4. 관련 문서

脚 / Leg

1. 개요


어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척추동물들과 절지동물들, 일부 무척추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 부위. 대부분의 동물이 다리를 이동에 이용하며, 인간은 앞다리가 “팔”이라는, 각종 작업에 이용하는 별도의 신체부위로 진화하였다. 조류의 경우 앞다리가 날개로 진화.
대부분의 동물이 네 개의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지만, 인간과 캥거루처럼 두 다리로 이동하는 동물도 있다. 뱀은 다리 없이 움직이며, 곤충, 거미, 지네 등의 무척추동물들은 각각 고유의 다리 개수를 갖고 있다. 박쥐의 경우 뒷다리는 퇴화해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데다 앞다리는 날개로 변했으니, 다리로는 전혀 이동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반면 새들은 뒷다리로도 많이 움직인다).
오징어나 문어 같은 두족류가 갖고 있는 기관은 다리가 아니라 촉수라고 부르며, 이동과 사냥에 널리 쓰이는 다목적 기관이다. 다만 오징어의 경우 여덟 개의 짧은 촉수를 "다리"라 부르기도 한다(이럴 경우 두 개의 긴 촉수는 "촉수"라 부름).
대개는 무릎을 중심으로 바로 위와 아래에 있는 부분만을 다리로 친다. 즉 “다리”에는 발이 포함되지 않는 셈. 반면 “하지”라 하면 발도 포함된다.

2. 인간의 다리


인간의 다리(즉 발은 제외)는 대퇴골, 비골, 경골이라는 세 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무릎 관절을 보조하는 슬개골이라는 뼈가 붙는다. 특히 대퇴골은 우리 몸에서 단일 뼈로는 가장 큰 뼈이며, 안에 대량의 골수가 들어있는 중요 조혈장기(피를 만드는 장기)이기도 하다. 골수 내에는 대량의 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에, 대퇴골이 골절될 경우 안의 지방이 혈관 내로 새어나와 돌아다니다가 혈관을 막아버리는 지방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급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1]
다리를 구성하는 근육은 매우 많은데다 다른 부위에 비해 근육의 크기도 월등히 크다.[2] 복잡한 기능적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책마다 분류법이 다르다. 단순하게 분류하면 12개라고도 하고, 세분화해 분류하면 23개로 나뉘기도 한다. 이들 근육들 덕분에 인간의 다리는 매우 다채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며, 다리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스포츠(축구, 육상, 각종 무술)와 예술(무용 등)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다리의 여러 근육들은 보행 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주변의 정맥을 짜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통해 정맥 내의 혈액이 심장의 펌프기능에 의존하지 않고도 심장으로 돌려보내진다. 이는 심장이 해야 하는 일을 크게 덜어줘 심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비행기 등에서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다리 근육들의 펌프 작용이 없기 때문에 다리의 혈류가 느려지고 심장의 부담이 늘어난다. 이는 심부정맥혈전증이라는 치명적인 급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리 근육을 강력하게 수축하는 운동, 예를 들어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등을 하면 다리 정맥들의 혈액이 심장으로 빠르게 돌아온다. 그러면 심장은 이 밀려드는 혈액을 빨리 폐로 보내기 위해 빠른 속도로 박동한다. 즉 다리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이 단련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다리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순환기능에 중요하며, 다리, 특히 허벅지의 근육이 잘 발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년 가까이 수명이 길다고 한다. 여성도 남성도 튼튼한 허벅지를 가질 수 있도록 허벅지 단련에 좋은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자. 대표적으로 자전거스쿼트가 있으며 둘 다 매우 좋은 운동이다. 여담으로 다리운동이 다리의 모양을 망가뜨린다며 기피하는 여성들도 간혹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아마 종아리가 굵어지는 것을 말하는 모양인데 자전거나 스쿼트는 종아리 근육을 별로 발달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둔부(힙) 근육을 탄력있고 맵시있게 가꿔준다.
오래 앉아있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다리의 근육들을 빠르게 수축-팽창시켜 다리의 혈액 펌프작용을 작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반사적 행동이다. 허나 "다리를 떨면 재수가 없다"거나 "복이 달아난다"며 타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미신이지만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가급적 남과 함께 있을 때는 다리 떨기를 자제하자. 다리를 떨고 싶어지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걸어다니거나 스쿼트를 몇 번 하면 다리 떨기를 하지 않게 된다.
다리의 근육들은 팔의 근육보다 기본적으로 덩치가 큰데다 다리의 길이 자체가 팔보다 길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상체를 월등히 능가하는 파괴력과 힘을 지닌다. 참고로 침팬지, 오랑우탄 등 영장류들은 상지(팔) 근육의 힘이 인간보다 훨씬 세지만, 하체의 힘만큼은 영장류 중에서 사람이 가장 세다.
인간의 기본 이동 수단은 다리다. 물론 자동차나 자전거 등의 기계를 이용한 이동이 훨씬 빠르고 편하지만,[3] 다리는 도로가 없는 험지나 급경사에서도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돈이 들지 않는다. 속도는 안타깝게도 느려서 대개 시속 5킬로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그대신 매우 오래 갈 수 있다. 시속 120km로 달리는 자동차들에 비하면 느리지만, 사실 도시는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기에 시내에서 하루 이내로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은 없다.[4] (게다가 혼잡한 도심에서 자동차의 평균 이동 속도는 대개 시속 30킬로미터 안팎이다.)
발바닥부터 골반까지의 길이를 다리의 길이로 칭하며[5] 보통 짧다고 해도 신체의 길이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남성의 경우 180cm를 기준점으로 이 다리의 길이가 95cm이하일 경우 숏다리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6]반대로 길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110cm[7] 정도의 길이를 갖는데, 남성의 경우 의복 상으로 맨살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다리가 긴 것을 강조하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디올 옴므 남성 모델들은 드문 경우다.
여성 모델 중에 대표적으로 다리가 긴 모델은 나디아 아우어만(골반까지 114cm)이 있다.
여성의 경우 대표적인 섹스어필 부위로 의복 특성상 발[8]과 함께 남성보다 노출이 훨씬 많은 신체 부위이다. 남성의 정장 하의는 모두 긴바지이기 때문에 남자는 공적인 자리에서 다리를 드러낼 일이 없지만, 여성은 공적인 자리에서 입는 정장도 무릎까지 혹은 약간 위로 오는 치마일 경우가 많으므로 남자에 비해 다리를 드러낼 일이 훨씬 많고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다리가 뚱뚱하다거나 다리에 상처가 나서 흉터가 생기는 등 다리에 컴플렉스가 있다면, 남자는 바지로 가리면 그만이지만 여자는 입을 수 있는 옷의 범위가 크게 줄어들어 버린다. 국내에서는 몸매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리가 길면서 종아리, 발목이 얇으면 매력적인 다리라고 여긴다. 자세한 것은 각선미 문서 참고.
가수 남진의 피습 기사에 함께 있는 설명에 의하면, 허벅지를 베이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살인을 많이 연구한 범인이나 조폭들은 허벅지를 찌른다고 한다.[9] 그러면 법정에서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판사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형을 높게 조절한다.
인간 같은 경우 다른 영장류와 다르게 근육을 다리 쪽에 몰빵한 경우라 상체가 상대적으로 하체보다 근력이 부족한편. 당장 침팬지 털 민 것만 봐도 구분이 가능하다. 물론 사람의 다리 힘은 침팬지보다 세므로(하체만 놓고 보면)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인간 특성상 상체는 매우 약하나, 하체만은 다른 유인원보다 몇배 강하다.
똑같은 키라도 다리가 더 길면 더 훤칠해보인다. 대두라서 비율이 썩 좋지 않아도 다리가 길면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하다. 이에 더해서 허벅지보다 종아리 부분이 더 길면 금상첨화.[10] 여성들이 하이힐을 즐겨 신는 이유도 하체(특히 종아리 부분)이 더 길어 보이기 때문이다.
동양권에선 다리가 일직선이지 않고 휘어진 O다리 혹은 X다리인 경우를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특유의 정좌자세 때문이다. 즉 양반다리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히로인들의 경우 십중팔구는 죄다 안짱다리로 나온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좌는 허리도 제대로 안 펴지지 다리에도 안 좋고 척추에도 안 좋은 자세지만 대부분 편해서 이 자세를 자주 한다. 애당초 양반다리는 주로 윗사람이 취할 수 있는 자세인데 그렇게 강제성이 있을 리가. 이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의자나 소파에 앉아있어도 다리가 불편하다고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의자 위에 놓고 양반다리를 취하게 된다. 그러니까 결국 편한 자세를 추구하다 몸매를 희생시키는 지극히 많은 케이스 중 하나. 특히 성장기에 이런 자세를 많이 하다 보면 나중에 다 커서 얄짤없이 숏다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반대로 입식 생활을 하는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 다리가 곧게 뻗어 있는 편이다. 허나 앉은자세와 상관없이, 말 따위에 오랫동안 타고 다녀도 다리가 O자형이 되기 때문에 몽골 같은 기마민족들도 다리가 휘어진 편이다.
그래도 휜 다리는 수술 없이도 교정이 가능하니 너무 낙심하진 말자. 그 외에도 다리 꼬기 또한 다리나 척추 건강에 안 좋다고 하니 주의.
다리가 없다면 보행 기능이 상실되므로 이동에 큰 제약을 받는다. 휠체어를 타거나 의족을 착용해야 한다.

3. 동물의 다리


척추동물의 다리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사람처럼 허벅지와 종아리가 비슷한 길이인 척행(蹠行; Plantigrade), 종아리가 매우 짧고 그 부족분을 발뒤꿈치로 때우는 식의 지행(趾行; Digitigrade)이 있다. 척행 동물은 지행 동물에 비해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역관절은 지행형 동물의 골격 구조를 오해해서 생긴 것.
척추동물 중 드물게 다리가 없는 도 옛날에는 다리가 있었다. 비단구렁이보아뱀처럼 뒷다리가 흔적기관으로 남아있는 뱀도 있다. 어떻게 육상에서 진화했는데 다리가 퇴화한 동물이 있을 수 있는지 신비로운 일.
절지동물은 척추동물들과는 달리 다리 관절이 서너 개 이상이며, 절지동물 내 종류 마다 관절의 수가 제각기 다르다. 관절과 관절로 나눠진 부위를 '절(節)' 또는 '마디'라고 부른다. 곤충을 기준으로 부절(발목마디), 경절(종아리마디), 퇴절(허벅지마디), 전절(도래마디), 기절(밑마디)이 있다. 부절의 경우 4~5마디로 나누어지나 따로 명칭을 두지 않는다. 기절과 전절은 다리와 가슴을 이어주는 부위이다. 메뚜기목이나 벼룩 등의 곤충들은 경절이나 퇴절이 잘 발달되어 멀리 또는 높이 도약이 가능하다.
곤충의 다리는 총 3종류로 나뉘는데, 앞다리, 가운뎃다리, 뒷다리가 있다. 메뚜기, 여치, 벼룩, 진수서곤충 등은 사람처럼 뒷다리가 가장 발달해 있으며 매미땅강아지, 사마귀 등의 곤충들은 유인원처럼 앞다리가 발달해 있다. 거미, 전갈 등이 포함된 협각아목의 경우 다리가 4~5쌍 이상이며 이중 "협각"이라는 다리는 곤충의 턱 역할을 해주거나 사람의 손 역할을 해준다.[11] 지네 또한 맨 앞다리의 일부가 변형되어 독니의 역할을 담당한다. 노래기는 절지동물 중 유일하게 몸통 마디당 2쌍의 다리가 나 있다.
절지동물들의 다리에는 다리털이 듬성듬성 또는 수북히 나 있으며, 이는 온도조절이나 보온을 위한 것이다. 내시상목 곤충들 중 나비목이나 목, 파리목의 곤충들은 온 몸이 털로 뒤덮혀 있으며 타란튤라 같은 거미들도 털복숭이다.
곤충의 애벌레 중 내시상목 나비목과 날도래목에 속하는 곤충의 유충들은 배마디에 한 쌍씩 복각이 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유리벽면 같은 미끄러운 물체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반면 파리목의 진보한 파리 곤충들의 유충 다리가 거의 다 퇴화되어 있고 이들을 구더기라고 칭한다. 딱정벌레 중에도 하늘소의 경우 유충의 다리가 거의 퇴화하여 유충 시기 대부분을 나무 속에서 보내며 벌목의 유충들도 다리가 퇴화하여 보모 개미나 벌들의 도움 또는 어미 벌의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절지동물과 척추동물 이외에도 다리를 가진 무척추동물들이 존재한다. 곰벌레와 유조동물의 벨뱃 웜이 가지고 있으며 멸종된 동물인 할루키게니아도 특이하고 괴상한 다리로 해저를 걸어다녔다. 연체동물오징어앵무조개, 문어관절이 없고 살로만 이루어진 다리 여러 개를 지니고 있다.
전혀 다른 기능과 부위에 위치해 있는 다리도 있는데, 이 다리는 두족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체동물들의 특징이며 원래 였던 부분이 다리 기능을 맡는 것이다.

4. 관련 문서



[1] 건물 붕괴나 큰 교통사고 등에서 다리가 깔려 압박골절된 사람이, 건물 잔해나 차량을 치우고 구조하려는 순간 골수에서 흘러나온 지방으로 인해 지방색전증으로 사망해버리는 경우가 많다.[2] 다리의 근육량이 온몸의 근육의 60% 정도를 차지한다.[3] 물론 자동차와 자전거도 다리로 조종한다.[4] 예를 들어 잠실 주경기장에서 여의도 63빌딩까지는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5] 흔히 발바닥부터 골반까지의 길이로 알고 있는데(이 길이를 '''아웃심'''이라 한다) 물론 이 길이가 바로 하체의 길이이긴 하다. 그러나 실제로 다리의 길이라 함은 사타구니부터 발바닥까지의 거리('''인심#s-2''')라고 한다. 아웃심은 동서양인이 서로 비슷하나 인심은 동양인이 더 짧다고 한다. 이 문단에서 서술하는 부분은 아웃심이 기준인 듯 하다. 통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인심이 신장의 반만 돼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에나 나오는 비율이 되기 때문.[6] 인심 비율은 평균 77, 42.5% 이하.[7] 대략 키의 60% 정도로 이정도면 동양인 중에는 매우 긴 편이며 동대문같이 디자인 중심의 바지를 파는 곳은 허리치수만 나뉘어 있고 대부분 이 길이를 기준으로 바지를 팔고 매장 내에 재단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곳이 있다. [8] 남성의 구두는 전부 발등을 덮지만 여성의 구두는 대부분 발등을 드러낸다.[9] 대동맥에서 바로 내려오는 가지중 하나인 다리쪽으로 향하는 대퇴부동맥이 있기 때문이다. [10] 앞서 말했듯 같은 키라도 다리가 길면 키가 커 보이듯이[11] 전갈은 이 부위를 보통 집게발이라 부르며, 거미와 낙타거미는 이 부분이 퇴화하거나 작아져서 턱의 역할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