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륵
1. 개요
무협소설 《광오천하》의 등장인물이다.
혈불 단륵. 현 장문인 현수의 사조에 해당하는 인물로 소림사 소속이었을 적의 법명은 무장이었다. 현재 신분은 파계승이다.
금지된 혈왕교의 무공을 익혀 소림사에서 쫓겨났지만, 혈왕교의 무공을 완성해 승려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온갖 패악을 저지르다가 소림사의 참회옥에 처음으로 갇혔다. 참회옥에 갇힌 이들의 우두머리에 해당한다.
참회옥에서 보기 드문 진미인 쥐가 발견되자 이를 빼돌리려는 죄수 한 명을 죽이면서 자신에게 암컷 쥐가 두 마리 있으니 이들 둘을 모아 번식시켜 식량을 모으자는 제안을 한다. 그러다가 초화평이 사지근맥이 잘리고, 단전이 폐쇄당한 상태로 참회옥에 떨어지자 초화평에게 조금만 늦게 떨어졌으면 죽어서 식량이 되는 건 너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지고 싶다는 말을 하자 깜짝 놀란다. 하지만 초화평의 눈에서 느껴지는 세상을 향한 증오와 자신보다 심하게 나는 피 냄새를 보고 초화평의 제안을 승낙한다.
초화평을 식량으로 쓰겠다는 말로 세 명을 유인해 그 셋을 백치로 만든 뒤에 참회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적으로 향하는 구멍을 뚫고, 초화평에게 자신의 혈왕진기를 모조리 전해줘 어느 정도 내공을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나중에 떨어질 초화평을 보호해줄 완충재 역할로 백치가 된 세 명을 먼저 던지고 초화평을 무저곡으로 던진다.
내공을 모조리 초화평에게 전수했기에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진 뒤에 얼마 안 돼서 사망한 걸로 보인다. 단륵의 사후, 초화평과 호웅대, 그리고 현 소림사 장문인 현수가 참회옥으로 내려가 단륵이 남긴 장미대신승에 관한 진실을 자세하게 알게 된다.
과거 사형이었던 장미대신승이 너무 힘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장문인이 되지 못하자 그걸 이해하지 못한 장미대신승이 스승을 죽이는 걸 두 눈으로 목격했다. 하지만 이윽고 장미대신승의 무력을 감당할 수 없어 우연히 혈경을 보고 그 패악한 무공을 익히기로 결심했지만, 이는 장미대신승이 의도한 바라 그의 함정에 걸려 소림사에서 쫓겨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혈경의 무공을 익혀 장미대신승의 진상을 폭로하려 했지만, 혈경의 무공을 익혔음에도 장미대신승에게 간단히 패하고 참회옥에 갇힌다. 참회옥 아래에서 들려오는 비천마녀 설라가 울부짖으면서 말하는 관천호가 사형 장미대신승의 속가명임을 알았기에 놀랐고, 그녀가 아니면 장미대신승을 무찌를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녀를 구출하기로 결심했다고 써놨다.
혈경의 마공을 익혀 마성에 먹힌 대가인지, 아니면 장미대신승의 위선을 눈치채지 못한 멍청한 강호인을 향한 분노 때문인지 차차 세상을 증오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