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화평
무협소설 《광오천하》의 주인공.
무림사군의 일원 천기수사 제갈자의의 제자. 제갈자의의 제자이자 제갈세가의 후계자로서의 이름은 제갈무결. 무림사대용봉의 일원이었으며 별호는 은현신룡으로 강호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한다. 초화평이라는 이름은 우연히 만난 감 노인에게 진실을 듣고 본래 성을 되찾고 나서 지은 이름이다.
걸출하게 잘생긴 미남은 아니지만,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생겨 호감 가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본래 고아로 우연히 천기수사 제갈자의가 초화평을 거둬 제갈무결이라는 이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지만, 제갈자의가 초화평을 제자로 삼기 위해 여러모로 방해되는 가족을 모조리 죽였다는 걸 그 당시의 생존자였던 감 노인에게 듣자 당장 스승에게 찾아가 진실이냐고 물었고 제갈자의가 모든 것이 사실임을 밝히면서 그게 뭐가 어쨌냐는 말투로 말한 걸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제갈자의가 극한의 한기를 품은 만년빙잠을 강제로 먹여 얼마 안 있으면 죽을 시한부 생명이 되었지만, 자신을 길러주고 존경하던 스승의 모든 것이 위선이었다는 것에 절망하여 강호를 피로 쓸기 위해 20년 전에 무저곡에 갇힌 비천마녀 설라를 풀어주기로 한다.
자운금강청을 자를 수 있는 유일한 병기인 신마혈화비를 사천당가에 몰래 잠입하여 도중에 방해하는 호위무사와 당가주 당문종과 소가주 당청청을 물리치고 무사히 소림사로 향해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위로받으려 했지만, 소림사가 자신에게 하는 행태를 보고 소림사조차 위선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난동을 부려 사지근맥과 단전이 폐쇄된 채로 참회옥에 갇힌다.
그곳에서 혈불 단륵을 만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피로 물들게 하겠으니 자신을 무저곡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한다. 세상에 증오를 품은 단륵은 그런 초화평을 보고 자신과 같은 감정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 참외옥에 갇힌 사람 중 가장 살기가 강한 세 명의 신지를 제거해 백치로 만든 뒤에 참회옥 밖에 무저곡으로 떨어지는 구멍을 뚫고 혈왕진기를 건네주고 세 명을 먼저 던진 뒤,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질 때 안전할 수 있도록 쿠션 역할을 하게 해준다.
무사히 무저곡에 안착하자, 자신 주변에 조각난 시체를 보고 구역질을 하다가 본래의 목표대로 추악하게 변한 비천마녀 설라를 만나 그녀를 풀어주는 대신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는 약조를 한 뒤에 신마혈화비로 자운금강철로 만들어진 쇠창살을 자른다. 하지만 비천마녀 설라는 당연히 원수인 제갈자의의 제자인 초화평이 자신을 풀어준다고 하여도 살려줄 생각이 없었고, 천천발발을 이용해 신마혈화비를 낚아채 쇠사슬을 모조리 끊고 해방된다.
죽을 위기에 처한 초화평이었지만, 본래 목표가 비천마녀 설라를 풀어 위선으로 가득 찬 강호를 피로 물들이는 것이었기에 자신을 죽이고 강호의 모든 걸 불태우고 뒤집어엎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하지만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졌을 때 전음을 보낸 비천마녀 설라의 딸이 태어나서 처음 본 초화평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와 싸우다가 비천마녀 설라가 딸을 죽이는 대신 딸에게 죽는 걸 택하자 살아남는다.
심장이 꿰뚫린 비천마녀 설라가 자신의 딸 대신 초화평에게 광한신공을 전해준 덕에 단전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일 각 정도 무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잘렸던 사지근맥이 복구된다. 비천마녀 설라가 한 마지막 부탁대로 아직 이름이 없던 그녀의 딸에게 어머니 설라와는 다른 삶을 살라는 의미로 똑같이 설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소림사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을 뚫은 뒤에 설라를 먼저 지상으로 올려보내고 뒤따라 올라왔다. 설라가 이미 호웅대과 격전을 벌일 즈음에 다 올라와서 그녀는 비천마녀 설라의 딸이라면서 혼잣말을 하다가 자신과 말싸움을 벌였던 적이 있던 요광을 간단하게 제압하여 그를 인질로 삼고, 소림사의 장문인 현수를 일 각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붙잡아 인질로 삼는다. 하지만 무림맹의 지원군이 신호를 듣고 소림사로 오자 설라와 함께 도망친다.
무당파에서 설라와 함께 깽판을 쳐서 무당파 장문인 일진자를 죽인다. 하지만 내공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지친 나머지 무당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설라와 함께 휴식을 취하다가 호웅대, 곽표, 봉약지가 이끄는 추격대와 만나 압도적으로 그들을 제압했지만, 호웅대에 의해 내공을 일 각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들통 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잠시 쉬고 있던 선녀소에서 격전을 벌인다.
선녀소에서 내공 상의 우위로 승기를 잡았지만, 스승 제갈자의가 전음으로 나머지 무림사대용봉에게 도움을 준 덕에 위기에 빠지자 어쩔 수 없이 만년빙잠의 한기를 내공으로 사용하여 좀 더 죽음에 가까워진다. 제갈자의의 전음을 받은 세 명의 합공에도 분전했지만, 초화평 본인은 상처를 입고, 그런 초화평을 보호하려던 설라 역시 쓰러져 선녀소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간다.
사실,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을 내공을 받을 때 일부 물려받아 선녀소의 소용돌이가 비천마교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일부러 선녀소로 갔다고 한다. 설라와 함께 배를 타고 북해의 비천마교를 향해 불귀해를 항해하다가 해일의 습격으로 표류한다. 그곳에서 군아영이라는 아이를 만나 그녀에게 영문 모를 고공격을 받다가 군아영이 제갈자의의 와운신법을 쓰는 것과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에 놀란다. 다행히도, 설라가 찾아와 군아영을 내쫓고 군아영이 이곳이 극락도라고 말하자 자신이 비천마교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너무 지친 나머지, 쓰러지면서 설라에게 교주가 되면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백인촌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을 따라 동굴에 도착해 기관을 무사히 뿌리치고, 그곳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남녀 노인을 만나 그 둘과 함께 비밀통로를 통해 마교이노의 집으로 가 과거 중원에서 도망쳤던 비천마녀 설라를 교주로 옹립했던 비천마교 최고의 어른인 마교이노에 대화하여 마교이노의 증손녀인 설라가 돌아왔음을 밝힌다.
이런 성과와는 별개로 만년빙잠의 작용이 점점 심해지자 고통을 겪으면서 시한부 생명에 가까워진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만년빙잠의 한기를 설라에게 건네줘 그녀의 무공을 증진해주고 비천마교의 모든 마공을 제압할 수 있는 천혈잠을 전수해준다. 이 덕에 설라는 극락도주 사자신군 군옥상을 상대로 승리해 교주가 되었지만, 사악한 심보를 품은 군옥상이 교주 즉위식 때 마교이노의 공격으로 설라가 쓰러지고 마교이노는 군옥상이 처지하여 군옥상이 교주가 된다. 하지만 설라가 죽지 않았다는 걸 밝히지 않고, 기관을 지키고 있던 두 노인이 마교이노인 걸 알고 있다고 밝히며 그 둘의 협력을 받아 천혈잠을 얻으러 잠미비동으로 간 군옥상을 처치하는 것으로 그녀가 교주가 되는 걸 지켜보면서 만년빙잠이 악회되어 쓰러지고 백인촌으로 보내진다.
만년빙잠이 악화하여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제갈자의가 일부러 비천마교 내에 분란을 일으켜 혼란에 빠진 사이에, 화산섬인 극락도 지하에서 용암을 먹어 화산 폭발을 막고 있던 적린화룡을 처치하고 그 내단을 복용시켜 한기와 열기가 중화를 이뤄 죽지는 않았다. 제갈자의가 군옥상을 지원해준 것도 비천마교 사람들 역시 적린화룡이 화산 폭발을 막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들의 주의를 돌리고자 한 몰래 그와 그의 딸인군아영을 지원해줬다.
백인촌 지하에서 자운금강철에 묶인 채 일 년 동안 열기와 한기의 싸움을 버티다가 그 둘의 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신마혈화비를 제외하고는 끊을 수 없다는 자운금강철을 자신의 힘으로 끊어낸 뒤에 옷을 사고 수염을 정리하고 비천마녀가 된 설라와 무림맹의 싸움이 벌어지는 만염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위기에 빠진 설라를 구출하고 전투에서 벗어났지만, 설라의 아버지이자 제갈자의를 조종한 누군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친다. 미친듯이 추격자를 피해 사흘 밤낮 동안 도망치다가 내상을 입은 설라가 추격을 견지디 못하고 지치자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기 어려운 바다로 잠수해 버텨서 추격을 따돌린 심산으로 차가운 심해에 잠수하나, 밖으로 나올 때 내상을 입어 내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한기를 버틸 수 없었던 설라가 죽었다는 걸 알고 설라의 시신을 화산이 폭발한 극락도 주변의 빙하에 넣은 뒤, 무림맹을 장악한 제갈자의가 만든 천신교의 분교를 공격한다.
분교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다가 사매격인 군아영의 함정에도 빠지고, 장미대신승도 다시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가 소림사로 호웅대와 함께 가서 참회옥에 단륵이 남긴 글을 보고 장미대신승의 한 짓의 진상을 파악한다. 그리고 개방의 전대 방주 개선을 만나 사부 제갈자의가 아직 죽지 않았던 설라를 살리기 위해 모든 내공을 쏟아부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천신교 본단으로 도착해서 제갈자의와 대화하면서 제갈자의를 사부라고 부르려는 순간, 장미대신승이 제갈자의를 죽이자 곽표, 봉약지와 힘을 합쳐 장미대신승과 싸운다. 그럼에도 장미대신승과 동수를 이루다가 호웅대의 참여로 장미대신승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모든 싸움이 끝난 뒤에 살아남은 설라를 만나러 백인촌으로 간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남쪽 지방에서 어부가 되어 지내는 모양이지만, 곽표와 봉약지의 추측인지라 그조차도 확실치 않다.
본래 자신의 이름인 제갈무결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협의를 중히 여기는 성격이었다. 고아였던 자신을 거둬주고 키워준 스승 제갈자의를 존경하면서 잘 따랐지만, 감 노인에게 모든 진실을 듣고 스승에게 따지다가 만년빙잠을 억지로 복용당하자 스승의 모든 것이 위선이라는 것, 세상 모든 사람은 서로 이용한다는 것에 분노해 세상을 증오하게 되었다. 이는 소림사에서 행패를 좀 부리자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던 소림사의 중들과,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 일부를 물려받아 그녀를 그렇게 만든 이의 정체를 알자 더 심해졌다.
그래도 기본은 협의를 중히 여기고 선을 추구하던 성격이었던지라, 세상을 증오하고 모든 것을 피로 물들이게 하겠다면서도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호웅대와 곽표, 봉약지 역시 결국은 이용당한 거라 생각해 죽이지 않았고, 죽었다고 알려졌던 소림사의 장문인 현수 역시 제갈자의가 장미대신승을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죽였다고 속인 거였고, 본인은 결코 죽일 의도가 없었다. 순수했던 설라를 이용해 세상을 혼란하게 하려는 것에도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으니 상당히 개념인.
초화평의 대략적인 성격은 장미대신승과의 대화에서 이런 성격이 잘 드러난다. 군아영을 죽이려 하자 그걸 막는 장미대신승을 조롱하면서 살인은 안 되면서 살인을 막기 위해 살인을 감수한다면서 장미대신승이 논리의 허점을 짚었다. 이렇게 장미대신승과 굳이 말싸움을 한 건 그의 본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장미대신승이 하는 말이 역겨웠던 것도 있다. 여하튼 성격은 조금 비관적인 사고관을 가진 청년이라고 볼 수 있다.
무림사대용봉답게 강하다. 당가의 가주 당문종의 앙천독하공을 혼돈신전으로 간단하게 꿰뚫어 한쪽 팔을 자르고, 당청청의 공격과 다른 무사의 합공에도 무사히 신마혈화비를 탈취했을 정도.
20년 전에 강호를 피로 물들였던 비천마녀 설라의 내공을 전수받은 뒤로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비록 파괴된 단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 각 이상 내공을 사용하면 공력이 흩어지지만, 그전에는 무적이나 다름없다. 자신과 실력이 비슷비슷한 나머지 무림사대용봉의 합공에도 우세를 점했으며, 소림사 장문인을 간단하게 인질로 삼고, 무당파 장문인은 반의반 각 만에 살해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력이 흩어진다는 건 엄청난 단점이라 호웅대에게 약점이 들통 나자 금세 수세에 처했다.
만년빙잠과 적린화룡의 내단을 복용해 둘의 힘을 무사히 중화시키자 고금에 거의 없던 음양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절대고수로 재탄생했다. 반야대능력을 전수받아 예전보다 강해진 호웅대보다 훨씬 강한 제갈자의의 혼천효일공과 맞서 우세를 보여줬으며 사흠 밤낮으로 최대한 신법을 펼쳐도 지치지 않을 만큼 내공이 많다. 단, 영약을 복용해 얻은 내공이라 초식의 정교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공진뢰를 사용한 장미대신승과 내공 자체는 비슷해서 초식 면에서 훨씬 정교한 장미대신승한테는 미치지 못한다.
겁난유세의 광무혼의 모든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가장 안습하다면, 이쪽은 가장 존재감이 없다. 광오천하의 등장인물과 사건 전체가 좀 공기인 감이 있어 그 주인공인 초화평조차 다른 작품에서 정말로 언급되지를 않는다. 거의 모든 주인공의 이름이 언급되는 광마에서도 그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광무혼은 다른 작품에서 세상을 혼란케 한 마왕으로라도 언급되는데 이쪽은 그냥 비중이 공기.
1. 개요
무림사군의 일원 천기수사 제갈자의의 제자. 제갈자의의 제자이자 제갈세가의 후계자로서의 이름은 제갈무결. 무림사대용봉의 일원이었으며 별호는 은현신룡으로 강호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한다. 초화평이라는 이름은 우연히 만난 감 노인에게 진실을 듣고 본래 성을 되찾고 나서 지은 이름이다.
걸출하게 잘생긴 미남은 아니지만,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생겨 호감 가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2. 작품 내 행보
본래 고아로 우연히 천기수사 제갈자의가 초화평을 거둬 제갈무결이라는 이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지만, 제갈자의가 초화평을 제자로 삼기 위해 여러모로 방해되는 가족을 모조리 죽였다는 걸 그 당시의 생존자였던 감 노인에게 듣자 당장 스승에게 찾아가 진실이냐고 물었고 제갈자의가 모든 것이 사실임을 밝히면서 그게 뭐가 어쨌냐는 말투로 말한 걸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제갈자의가 극한의 한기를 품은 만년빙잠을 강제로 먹여 얼마 안 있으면 죽을 시한부 생명이 되었지만, 자신을 길러주고 존경하던 스승의 모든 것이 위선이었다는 것에 절망하여 강호를 피로 쓸기 위해 20년 전에 무저곡에 갇힌 비천마녀 설라를 풀어주기로 한다.
자운금강청을 자를 수 있는 유일한 병기인 신마혈화비를 사천당가에 몰래 잠입하여 도중에 방해하는 호위무사와 당가주 당문종과 소가주 당청청을 물리치고 무사히 소림사로 향해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위로받으려 했지만, 소림사가 자신에게 하는 행태를 보고 소림사조차 위선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난동을 부려 사지근맥과 단전이 폐쇄된 채로 참회옥에 갇힌다.
그곳에서 혈불 단륵을 만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피로 물들게 하겠으니 자신을 무저곡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한다. 세상에 증오를 품은 단륵은 그런 초화평을 보고 자신과 같은 감정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 참외옥에 갇힌 사람 중 가장 살기가 강한 세 명의 신지를 제거해 백치로 만든 뒤에 참회옥 밖에 무저곡으로 떨어지는 구멍을 뚫고 혈왕진기를 건네주고 세 명을 먼저 던진 뒤,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질 때 안전할 수 있도록 쿠션 역할을 하게 해준다.
무사히 무저곡에 안착하자, 자신 주변에 조각난 시체를 보고 구역질을 하다가 본래의 목표대로 추악하게 변한 비천마녀 설라를 만나 그녀를 풀어주는 대신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는 약조를 한 뒤에 신마혈화비로 자운금강철로 만들어진 쇠창살을 자른다. 하지만 비천마녀 설라는 당연히 원수인 제갈자의의 제자인 초화평이 자신을 풀어준다고 하여도 살려줄 생각이 없었고, 천천발발을 이용해 신마혈화비를 낚아채 쇠사슬을 모조리 끊고 해방된다.
죽을 위기에 처한 초화평이었지만, 본래 목표가 비천마녀 설라를 풀어 위선으로 가득 찬 강호를 피로 물들이는 것이었기에 자신을 죽이고 강호의 모든 걸 불태우고 뒤집어엎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하지만 초화평이 무저곡으로 떨어졌을 때 전음을 보낸 비천마녀 설라의 딸이 태어나서 처음 본 초화평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와 싸우다가 비천마녀 설라가 딸을 죽이는 대신 딸에게 죽는 걸 택하자 살아남는다.
심장이 꿰뚫린 비천마녀 설라가 자신의 딸 대신 초화평에게 광한신공을 전해준 덕에 단전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일 각 정도 무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잘렸던 사지근맥이 복구된다. 비천마녀 설라가 한 마지막 부탁대로 아직 이름이 없던 그녀의 딸에게 어머니 설라와는 다른 삶을 살라는 의미로 똑같이 설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소림사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을 뚫은 뒤에 설라를 먼저 지상으로 올려보내고 뒤따라 올라왔다. 설라가 이미 호웅대과 격전을 벌일 즈음에 다 올라와서 그녀는 비천마녀 설라의 딸이라면서 혼잣말을 하다가 자신과 말싸움을 벌였던 적이 있던 요광을 간단하게 제압하여 그를 인질로 삼고, 소림사의 장문인 현수를 일 각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붙잡아 인질로 삼는다. 하지만 무림맹의 지원군이 신호를 듣고 소림사로 오자 설라와 함께 도망친다.
무당파에서 설라와 함께 깽판을 쳐서 무당파 장문인 일진자를 죽인다. 하지만 내공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지친 나머지 무당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설라와 함께 휴식을 취하다가 호웅대, 곽표, 봉약지가 이끄는 추격대와 만나 압도적으로 그들을 제압했지만, 호웅대에 의해 내공을 일 각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들통 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잠시 쉬고 있던 선녀소에서 격전을 벌인다.
선녀소에서 내공 상의 우위로 승기를 잡았지만, 스승 제갈자의가 전음으로 나머지 무림사대용봉에게 도움을 준 덕에 위기에 빠지자 어쩔 수 없이 만년빙잠의 한기를 내공으로 사용하여 좀 더 죽음에 가까워진다. 제갈자의의 전음을 받은 세 명의 합공에도 분전했지만, 초화평 본인은 상처를 입고, 그런 초화평을 보호하려던 설라 역시 쓰러져 선녀소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간다.
사실,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을 내공을 받을 때 일부 물려받아 선녀소의 소용돌이가 비천마교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일부러 선녀소로 갔다고 한다. 설라와 함께 배를 타고 북해의 비천마교를 향해 불귀해를 항해하다가 해일의 습격으로 표류한다. 그곳에서 군아영이라는 아이를 만나 그녀에게 영문 모를 고공격을 받다가 군아영이 제갈자의의 와운신법을 쓰는 것과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에 놀란다. 다행히도, 설라가 찾아와 군아영을 내쫓고 군아영이 이곳이 극락도라고 말하자 자신이 비천마교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너무 지친 나머지, 쓰러지면서 설라에게 교주가 되면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백인촌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을 따라 동굴에 도착해 기관을 무사히 뿌리치고, 그곳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남녀 노인을 만나 그 둘과 함께 비밀통로를 통해 마교이노의 집으로 가 과거 중원에서 도망쳤던 비천마녀 설라를 교주로 옹립했던 비천마교 최고의 어른인 마교이노에 대화하여 마교이노의 증손녀인 설라가 돌아왔음을 밝힌다.
이런 성과와는 별개로 만년빙잠의 작용이 점점 심해지자 고통을 겪으면서 시한부 생명에 가까워진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만년빙잠의 한기를 설라에게 건네줘 그녀의 무공을 증진해주고 비천마교의 모든 마공을 제압할 수 있는 천혈잠을 전수해준다. 이 덕에 설라는 극락도주 사자신군 군옥상을 상대로 승리해 교주가 되었지만, 사악한 심보를 품은 군옥상이 교주 즉위식 때 마교이노의 공격으로 설라가 쓰러지고 마교이노는 군옥상이 처지하여 군옥상이 교주가 된다. 하지만 설라가 죽지 않았다는 걸 밝히지 않고, 기관을 지키고 있던 두 노인이 마교이노인 걸 알고 있다고 밝히며 그 둘의 협력을 받아 천혈잠을 얻으러 잠미비동으로 간 군옥상을 처치하는 것으로 그녀가 교주가 되는 걸 지켜보면서 만년빙잠이 악회되어 쓰러지고 백인촌으로 보내진다.
만년빙잠이 악화하여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제갈자의가 일부러 비천마교 내에 분란을 일으켜 혼란에 빠진 사이에, 화산섬인 극락도 지하에서 용암을 먹어 화산 폭발을 막고 있던 적린화룡을 처치하고 그 내단을 복용시켜 한기와 열기가 중화를 이뤄 죽지는 않았다. 제갈자의가 군옥상을 지원해준 것도 비천마교 사람들 역시 적린화룡이 화산 폭발을 막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들의 주의를 돌리고자 한 몰래 그와 그의 딸인군아영을 지원해줬다.
백인촌 지하에서 자운금강철에 묶인 채 일 년 동안 열기와 한기의 싸움을 버티다가 그 둘의 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신마혈화비를 제외하고는 끊을 수 없다는 자운금강철을 자신의 힘으로 끊어낸 뒤에 옷을 사고 수염을 정리하고 비천마녀가 된 설라와 무림맹의 싸움이 벌어지는 만염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위기에 빠진 설라를 구출하고 전투에서 벗어났지만, 설라의 아버지이자 제갈자의를 조종한 누군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친다. 미친듯이 추격자를 피해 사흘 밤낮 동안 도망치다가 내상을 입은 설라가 추격을 견지디 못하고 지치자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기 어려운 바다로 잠수해 버텨서 추격을 따돌린 심산으로 차가운 심해에 잠수하나, 밖으로 나올 때 내상을 입어 내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한기를 버틸 수 없었던 설라가 죽었다는 걸 알고 설라의 시신을 화산이 폭발한 극락도 주변의 빙하에 넣은 뒤, 무림맹을 장악한 제갈자의가 만든 천신교의 분교를 공격한다.
분교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다가 사매격인 군아영의 함정에도 빠지고, 장미대신승도 다시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가 소림사로 호웅대와 함께 가서 참회옥에 단륵이 남긴 글을 보고 장미대신승의 한 짓의 진상을 파악한다. 그리고 개방의 전대 방주 개선을 만나 사부 제갈자의가 아직 죽지 않았던 설라를 살리기 위해 모든 내공을 쏟아부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천신교 본단으로 도착해서 제갈자의와 대화하면서 제갈자의를 사부라고 부르려는 순간, 장미대신승이 제갈자의를 죽이자 곽표, 봉약지와 힘을 합쳐 장미대신승과 싸운다. 그럼에도 장미대신승과 동수를 이루다가 호웅대의 참여로 장미대신승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모든 싸움이 끝난 뒤에 살아남은 설라를 만나러 백인촌으로 간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남쪽 지방에서 어부가 되어 지내는 모양이지만, 곽표와 봉약지의 추측인지라 그조차도 확실치 않다.
3. 성격
본래 자신의 이름인 제갈무결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협의를 중히 여기는 성격이었다. 고아였던 자신을 거둬주고 키워준 스승 제갈자의를 존경하면서 잘 따랐지만, 감 노인에게 모든 진실을 듣고 스승에게 따지다가 만년빙잠을 억지로 복용당하자 스승의 모든 것이 위선이라는 것, 세상 모든 사람은 서로 이용한다는 것에 분노해 세상을 증오하게 되었다. 이는 소림사에서 행패를 좀 부리자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던 소림사의 중들과, 비천마녀 설라의 기억 일부를 물려받아 그녀를 그렇게 만든 이의 정체를 알자 더 심해졌다.
그래도 기본은 협의를 중히 여기고 선을 추구하던 성격이었던지라, 세상을 증오하고 모든 것을 피로 물들이게 하겠다면서도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호웅대와 곽표, 봉약지 역시 결국은 이용당한 거라 생각해 죽이지 않았고, 죽었다고 알려졌던 소림사의 장문인 현수 역시 제갈자의가 장미대신승을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죽였다고 속인 거였고, 본인은 결코 죽일 의도가 없었다. 순수했던 설라를 이용해 세상을 혼란하게 하려는 것에도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으니 상당히 개념인.
초화평의 대략적인 성격은 장미대신승과의 대화에서 이런 성격이 잘 드러난다. 군아영을 죽이려 하자 그걸 막는 장미대신승을 조롱하면서 살인은 안 되면서 살인을 막기 위해 살인을 감수한다면서 장미대신승이 논리의 허점을 짚었다. 이렇게 장미대신승과 굳이 말싸움을 한 건 그의 본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장미대신승이 하는 말이 역겨웠던 것도 있다. 여하튼 성격은 조금 비관적인 사고관을 가진 청년이라고 볼 수 있다.
4. 초화평의 무공
무림사대용봉답게 강하다. 당가의 가주 당문종의 앙천독하공을 혼돈신전으로 간단하게 꿰뚫어 한쪽 팔을 자르고, 당청청의 공격과 다른 무사의 합공에도 무사히 신마혈화비를 탈취했을 정도.
20년 전에 강호를 피로 물들였던 비천마녀 설라의 내공을 전수받은 뒤로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비록 파괴된 단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 각 이상 내공을 사용하면 공력이 흩어지지만, 그전에는 무적이나 다름없다. 자신과 실력이 비슷비슷한 나머지 무림사대용봉의 합공에도 우세를 점했으며, 소림사 장문인을 간단하게 인질로 삼고, 무당파 장문인은 반의반 각 만에 살해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력이 흩어진다는 건 엄청난 단점이라 호웅대에게 약점이 들통 나자 금세 수세에 처했다.
만년빙잠과 적린화룡의 내단을 복용해 둘의 힘을 무사히 중화시키자 고금에 거의 없던 음양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절대고수로 재탄생했다. 반야대능력을 전수받아 예전보다 강해진 호웅대보다 훨씬 강한 제갈자의의 혼천효일공과 맞서 우세를 보여줬으며 사흠 밤낮으로 최대한 신법을 펼쳐도 지치지 않을 만큼 내공이 많다. 단, 영약을 복용해 얻은 내공이라 초식의 정교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공진뢰를 사용한 장미대신승과 내공 자체는 비슷해서 초식 면에서 훨씬 정교한 장미대신승한테는 미치지 못한다.
4.1. 무공 목록
- 호연진기 - 유문의 내가기공으로 이름은 크고 드넓은 마음을 의미한다.
- 광한신공 - 비천마교의 교주만이 익힐 수 있는 무공. 극중흑결, 극양홍결, 극음청결이라는 세 가지 다른 기운을 지니는 강력한 마공이다. 초화평은 엄청난 공력을 가진 비천마녀 설라에게 광한신공을 전수받아 딸 쪽 설라보다 내공이 훨씬 강하다.
- 극중흑결 - 검은색을 띠는 무거운 기운. 전신의 극중흑결을 모으면 몸이 강철과도 같이 단단해진다.
- 극양홍결 - 붉은색을 띠는 뜨거운 기운. 혈탄과 혈륜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 극음청결 - 푸른색을 띠는 차가운 기운. 혜상락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 삼원합일 - 세 가지 다른 기운인 극중흑결, 극양홍결과 극음청결을 동시에 운용하는 기술.
- 혈탄 - 극양홍결의 기운을 이용하여 펼치는 무공으로 극양홍결의 기운을 최대한 응축한 뒤에 회전하게 하여 붉은 강기 구슬을 형성한다. 탄이라고 불릴 만큼 속도가 빠르다. 강화형으로는 혈륜이 있다.
- 혼돈신전 - 제갈자의의 독문무공으로 초화평에게 전수해줬다. 두 손을 가슴 어림에 모아 거대한 푸른 강기의 화살을 만들어낸 뒤에 쏘아내는 무공이다.
- 청수포천 - 가늘면서도 질긴 한 줄기의 진기를 생성해 물체나 공격을 감싸 조종하는 무공.
- 무영각 - 발을 이용하는 무공인 각법이다. 수백 개의 발 그림자로 적을 혼란케 한다.
- 축영신법 - 가공스러운 빠르기를 자랑하는 제갈세가의 신법. 축영단공과 이름이 흡사하다.
5. 기타
겁난유세의 광무혼의 모든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가장 안습하다면, 이쪽은 가장 존재감이 없다. 광오천하의 등장인물과 사건 전체가 좀 공기인 감이 있어 그 주인공인 초화평조차 다른 작품에서 정말로 언급되지를 않는다. 거의 모든 주인공의 이름이 언급되는 광마에서도 그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광무혼은 다른 작품에서 세상을 혼란케 한 마왕으로라도 언급되는데 이쪽은 그냥 비중이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