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image]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117분
'''개봉일'''
2014년 3월 6일
'''감독'''
장마크 발레
'''출연'''
매튜 매커너히, 자레드 레토, 제니퍼 가너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여담


1. 개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분장상 수상작 /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후보작'''
장마크 발레 감독, 매튜 매커너히 주연의 영화.
1992년에 사망한 에이즈 환자 론 우드루프의 삶을 영화화했다. 다만 그의 삶 그대로 영화화했다기보다는 주인공 캐릭터를 빌려와 재창조한 것에 가깝다.

2. 시놉시스


방탕한 생활을 하며 로데오를 즐기는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 분)는 어느 날 의사 이브 삭스(제니퍼 가너 분)로부터 에이즈 진단을 받게 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0일.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론’은 치료제로 복용했던 약물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국에서는 금지된 약물을 다른 나라에서 밀수해 들여오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에이즈 감염자 ‘레이언’(자레드 레토 분)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고, 회원제로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밀수한 치료 약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3. 여담


  • 매튜 매커너히자레드 레토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로 한 작품에 출연한 두 배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한 작품에서 남우주연,조연을 동시에 수상한건 2003년 미스틱 리버에서 숀 펜팀 로빈스 이후로 처음이며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다섯번째 기록이다.[1]
  • 매튜는 이 작품을 위해 체중을 21kg를 감량하는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영화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매튜를 보면 상당히 안쓰럽다.
  • 에이즈 환자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은 필라델피아에 이어 두 번째다. 더군다나 두 작품 모두 실화.
  • 야구선수 애덤 던이 이 영화 제작에 참가하였으며 영화 중간에 카메오(바텐더)로 등장했다.
  • 론 우드루프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로는 바이섹슈얼이었다.
  • 국내 개봉 예정이 있으나 수입사의 사정으로 2.35:1의 원본 화면비가 아닌 좌우 영상을 임의로 커트한 버전을 수입해 온다고 한다. 수입사도 이를 이해하고 어떻게든 2.35:1 화면비 프린트를 입수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1.85:1로 공개되었다는 정보를 보았을때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수입사의 실책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는 상황. 애시당초 수입사에서도 흥행이나 수상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대충 개봉해 IPTV로 수익을 얻을 생각으로 수입해왔다가 예상치 못하게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곤욕을 치렀다.
  • 시한부 상태에 직면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시놉시스는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약 개발에 뛰어든, 마찬가지로 실화인 로렌조 오일과 비슷하다. 로렌조 오일이 가족간의 사랑을 다뤘다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허점과 현실을 고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 감동적인 영화이지만 실화를 극적으로 각색한 것이라 실제와는 좀 거리가 있다. 우드루프가 AZT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대체요법을 발견했고,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팔았던 약들 역시 부작용이 많거나 효과가 적었던 것이 많았다. 작중 나온 DDC의 경우 손발에 영구적인 신경손실을 포함한 부작용이 심한 약으로서 고위험성 약으로 분류되었고, 단독 에이즈 치료제로서 92년에 승인되었다가 96년에 AZT와 조합한 치료제로서 승인되었으며, 2006년에 판매중지되었다. Peptide T의 경우 90년대에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고 2015년부터 치료용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고 있다. 컴파운드 Q의 경우 아예 임상시험 도중 환자가 사망한 것 때문에 이후 사용되지 않았던 것인데, 우드루프는 이후에도 계속 이 약을 판매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ZT의 묘사로, 당시 문제가 됐던 것은 이 약물을 단독으로 지나치게 많이 처방해서 생긴 부작용으로, 현재는 AZT와 다른 약물이 섞인 복합약이 에이즈 치료제로 쓰인다. 그런데 영화 상에서 우드루프는 자신이 AZT를 복용할 때 죽을 뻔했으며[2], 끊고 나서 한달이나 살면 운이 좋다는 애초 진단과 달리 몇년이나 살아남았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마약중독자이자 에이즈 환자인 친구가 죽자 "(AZT를 맞으니) 죽은 것도 이상한게 아니지"라고 한다.
물론 의료진이 FDA와 규정에 얽메여 허둥거리는 동안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이 긴밀히 움직여 환자들에게 약을 제공한 것, 이를 통해 손 놓고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AZT의 투여량이 문제였다는 점, 그리고 훗날 양을 줄여 쓰였을때 효과적이었다는 것도 나오긴 한다. 문제는 AZT에 대한 긍정적인 멘트는 전부 작중 반동인물(악역은 아니다)인 의사의 입을 통해서 나오고, 주인공을 돕는 '양심적인 의사' 포지션의 이브 삭스 박사(실존인물은 아니다)가 AZT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환자들의 AZT 투여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장면도 나온다. 물론 자세히 보면 '투여량이 문제다'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지만, '(AZT의 부작용이 심했을 때는 투여량이 문제였어)'란 말 자체가 반동인물이 하기 때문에 변명처럼 들리고, 게다가 영화에서는 마치 AZT가 문제고 다른 약물들로 우드루프가 예상보다 오래 산 것처럼 묘사해놓고 영화가 다 끝난 다음에 크레딧이 올라올 때 "AZT는 훗날 더 적은 투여량으로 다른 약품과 혼용되어 수백만명의 생명을 살렸다(lower dose of AZT became widely used in later drug combinations that saved millions of lives)"고 2초 나온다.[3] 무엇보다 우드루프가 사용하는 약물들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고, 우드루프가 항의하며 계속 반복하는 "단백질일 뿐이다"라든지, FDA가 약품을 압수할 때 "제대로 레이블이 안 붙어있다," "승인되지 않았다"는 변명을 통해 멀쩡한 약을 관료주의 때문에 못 쓰는 것처럼 묘사했지만, 위에 언급됐다시피 우드루프가 계속 팔았고 FDA가 문제삼은 약 중 하나는 임상시험에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사실 이 점이 제일 큰 문제인데도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끝까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AZT가 엄청난 문제 약물이고, FDA가 이런 문제 약물을 옹호한 천하의 개쓰레기 집단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AZT는 현재에도 다른 약과의 복합약물의 형태로 에이즈 치료제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부작용이 심했어도 '에이즈는 걸리면 죽는 병'이란 인식이 강했던 당시 연명 치료로서 효과를 봤다. 즉, AZT는 완벽한 에이즈 치료제는 절대 아니었지만, 당시로선 최적의 치료제가 맞았지만 영화를 보면 이 점을 알기 힘들다.[4]

[1] 나의 길을 가련다,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벤허, 미스틱 리버[2] 영화상의 묘사로 불법으로 산 AZT를 시도 때도 없이 털어넣으며 마약과 술도 같이 부어넣는다. 저렇게 독한 약을 의사처방도 없이 마구 복용하면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다. 사실 영화 상의 묘사로 보면 우드루프가 예상보다 오래 산 이유는 셀프처방 때문이라기보단 술과 마약에 쩔어 살던 생활습관을 바꾸고 건강하게 먹고 마시며 정력적으로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봐야한다. 문제는 등장인물들이 끝까지 AZT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며, 마지막에 그의 고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장면을 통해 (사실 위험한) 비전문가 처방&약 판매를 계속한 우드루프가 마치 선구자이자 옳은 일을 한 것처럼 묘사한 것.[3] 사실 이것도 영화내용과 좀 상충된다. 작중 우드루프는 끊임없이 AZT의 부작용에 대해 외치며, AZT를 배척하고 다른 에이즈 대체치료제를 처방하며, 마지막에 그가 패소했음에도 그가 돌본 환자들이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장면을 통해 그가 옳은 길을 걸어온 것처럼 묘사한다. 그런데 정작 마지막의 메시지는 그의 대체 치료요법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가 아닌, 그렇게 욕을 해댄 AZT의 효과를 논하고 있다. 우드루프의 성과는 AZT의 적정 투여량이 아니라 AZT를 대체하는 치료제의 배포였다. 그런데 정작 그 치료법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는 우드루프 본인의 생존, 그리고 애매한 환자들의 박수갈채나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떼우고 있다.[4] 사실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론 우드루프가 의사가 아니며, 의학 지식과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이었다는 것이다. 작은 병도 아니고 에이즈 치료약을 일반인이 처방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마찬가지로 실화를 기반으로 각색한 패치 아담스도 의학계 기득권과 대립하는 과정을 묘사하지만, 여기서 아담스는 최소한 의학 학위가 있는 의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