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매커너히
1. 개요
미국의 배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준 표기는 매슈 매코너헤이(məˈkɔnəheɪ)이나 '맥커너히', '매커니히' 등 다양하게 불린다.
2. 생애
1969년 11월 4일 텍사스 출생. 어머니는 유치원 교사를 하다가 나중에 작가가 됐고, 아버지는 NFL에서 선수로 뛰다가 은퇴한 뒤 석유 파이프 공급 사업을 했다. 부모가 사랑 싸움을 꽤 격하게 했는지 서로 두 번 이혼하고 다시 결혼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합을 세 번 한 셈. 형이 두 명 있는데, 혈육이 아니라 매튜의 부모에 의해 입양되어 자란 형제들이다.
1988년 고등학교 교환 학생으로 호주에 가서 1년 동안 산적 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토크쇼에서 종종 호주 사투리 액센트를 개인기로 보여준다. 이후 텍사스 대학에서 방송과 영화를 전공했다.
TV 광고일을 하다가 1993년 우연히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캐스팅 디렉터 덕에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초기 영화 《멍하고 혼돈스러운(Dazed and Confused)》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루 배리모어와 함께 찍은 《보이즈 온더 사이드》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조엘 슈마허 감독의 《타임 투 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함께 주연한 산드라 블록과 연인으로 지내기도 했다.
2006년에 13살 연하인 브라질 출신 모델 카밀라 아우베스와 교제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에 약혼하고 2012년에 결혼했다. 아우베스는 매커너히와의 사이에서 2남 1녀를 두고 있다. 첫아들 레비는 2008년 7월생, 외동딸 비다는 2010년 1월생, 둘째 아들 리빙스턴은 2012년 12월생이다. 여담이지만 아우베스는 15살때까지 브라질에서 자랐으며, 미국 시민권은 2015년 9월에야 나왔다고.
3. 연기활동
'콘택트'와 '타임 투 킬' 등 초창기 영화에서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목 받았지만, 그 후로 작품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 잘생긴 외모의 바람둥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찍다보니 영미권에서 엄청난 발연기 배우로 찍혀버렸다. 분명 연기력을 갖췄는데도 이미지 소모가 너무 심해서 저평가된 케이스. 이때 이미지 때문에 지금도 느끼하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렇듯 90년대는 그저 그런 로맨스물 배우 취급받으며 이미지가 별로였다가, 2000년대부터 《U-571》, 《킬러 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등에서 제대로 된 정극 연기를 선보이며 점차 연기력 재평가와 평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이미지는 그에 대한 오래된 편견으로 연기력은 데뷔초부터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커너히가 늦게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콘택트》와 《타임 투 킬》을 찍을 당시 연기 경력이 거의 전무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것을 보면 어느 정도 타고난 감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에도 《위 아 마샬》 등 연기력으로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이 더러 있었으며 로맨틱 코미디물도 작품성이 떨어져서이지 본인의 연기력이 부족했던 탓이 아니다.[1] 때문에 그가 발연기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과소평가일 수밖에 없다. 물론 판에 박힌 캐릭터를 구축했고, 그에 따라 연기의 폭이 다양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2011년을 기점으로 연기력이 일취월장한 것이 아니라, 그 전까지는 좋은 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었던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요약하자면 예전부터 그는 결코 나쁜 배우가 아니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소모적인 역을 지양하고 자신의 연기색(쿨하고 침착한 남부 출신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잘입기 시작한 것일 뿐.
정확히는 '''2011년을 기점으로 연기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였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이전 마지막 작품이 제니퍼 가너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전 여친의 유령(Ghosts of Girlfriends Past)》인데, 2009년 작품이다. 긴 공백동안 대본을 신중하게 고른 듯하다. 매커너히도 저 당시 '나도 이제 40대인데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이미지를 소모하면 안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신중해졌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영화에서 논쟁이 될 만한 장면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펼치면서 여론이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버니》, 《페이퍼보이》, 《머드(영화)》 등지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도 초반에 잠깐 출연했지만 신스틸러와 다름없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자서전에 의하면 2010년 경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천만 달러 짜리 제의를 받았지만, 상기된 이유로 정극연기 도전을 위해 거절했다고한다. 신의 한 수였던 셈.
2013년 개봉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인 론 우드루프 역을 연기하여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에이즈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20kg이나 감량하는 등 혼신의 연기력을 보여 주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레이언 역으로 나왔던 자레드 레토도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2003년 《미스틱 리버》 이후 10년만에 같은 영화에서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배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2]
그렇게 할리우드에서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는 매커너히는 당당히 타이틀롤 제일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배우가 되었고, 당연하다는듯이 할리우드 톱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2013년 초에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의 주연으로 낙점되어 촬영을 마쳤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답게 우수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2014년에는 우디 해럴슨과 함께 HBO의 《트루 디텍티브》에 출연해서 대호평을 받았다. 근 4년간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중. 이 작품에서의 활약으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만약 에미를 받았다면 미국역사상 최초로 같은 해에 에미와 아카데미를 받는 배우로 남을뻔 했다. 하지만 2014년 에미는 끝판왕 《브레이킹 배드》의 피날레 시즌과 겹쳐버려서 남우주연상은 아쉽게도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돌아가버렸다. 여기에 또다른 명감독인 거스 밴 샌트의 차기작 《수해(Sea of trees)》에도 낙점되어 와타나베 켄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3]
2017년, 스티븐 킹의 대표 소설인 다크 타워: 희망의 탑에 캐스팅되었지만, 영화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2020년에는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에서 마약왕인 마이클 피어슨 역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영화의 평도 좋다.
매커네상스 이후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활동했는데,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씽과 라이카 스튜디오의 쿠보와 전설의 악기에 주인공급 캐릭터들로 참여했다.
4. 출연
4.1. 영화
4.2. 드라마
5. 여담
[image]
- 매커너히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폴 뉴먼인데, 본인 외모도 뉴먼을 닮은 걸로 예전부터 유명했다.
- 무척 인상적인 텍사스 사투리 억양을 쓰는데, 북미 사람들도 '텍사스 사투리 스테레오 타입을 보려면 매커너히 말하는 걸 보라'고 할 정도. 심지어 헐리웃 스타들도 이런 그의 발음을 흉내내곤 한다. 10명의 스타들이 흉내내는 매커너히 액센트
-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처음 주연으로 찍은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4'는 완전 B급 영화로 극장 개봉조차 되지 않다가 매커너히가 유명해진 후 개봉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역시 무명배우였던 르네 젤위거도 등장한다.
- 'Dazed and Confused'에서 매커너히의 첫대사는 그 유명한 "alright, alright, alright"이다. 이 대사는 애드립 이었고, 너무나 유명해져서, 25년이 훌쩍지난 지금에도 매커너히를 대표하는 대사가 되어버렸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 1999년 새벽 3시에 집에서 발가벗고 봉고 드럼을 두들기다가 이웃에서 소음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이때 집안에서 마리화나가 발각돼 체포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당시 꼴이 좀 웃겨서 한동안 개그화 되었으며 최근까지도 종종 회자되곤 하며 매커너히 본인이 자학개그로 쓰기도 했다. 2012년 영화 '매직 마이크'에서는 매커너히의 제안으로 직접 상탈하고 봉고 드럼 두들기는 씬이 등장한다.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맥커너히가 디카프리오에게 가르치는 가슴을 치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의식은 실제로 그가 촬영 전에 늘 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애드리브였는데 디카프리오는 매커너히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여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쳐다보았고 이 장면까지 영화에 모두 쓰였다. [5] [6]
- 간혹 하이아트(1991)에 출연한 걸로 오인되기도 한다. 여기서 주인공에게 나이프 파이팅을 가르쳐주는 스승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분위기나 외모가 매커너히랑 조금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체키 카료라는 이름의 터키계 프랑스 배우이다. 이연걸의 영화인 키스 오브 더 드래곤에서 침술에 칠공토혈하고 죽는 악당형사로 나왔다면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애초에 1991년이면 매커너히는 아직 파릇파릇하던 시절이다.
- 2014년 배우로서의 성공에 힘입어 링컨 MKC 광고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는 대사마다 뭐라는 건지 알아듣기 힘든 말만 하면서 손만 비비는 모습이어서 각종 패러디들이 속출하고 있다. 엘런 디제너러스와 코난 오브라이언도 각자의 쇼에서 패러디했다.[7] 사우스 파크도 우버 등 카셰어링 서비스를 패러디한 에피소드에서 매커너히를 등장시켰다. 그러나 가장 압권은 짐 캐리가 등장한 SNL의 패러디 버전.
- 이후 2015년 MKZ와 2016년형 MKX 광고 모델로 다시 등장했다.[8] 이젠 사실상 링컨 공식 홍보대사가 된 듯. 손 비비는 모습은 여전한데(...) 본인도 링컨도 아예 대놓고 이걸 포인트로 노린 것 같다.
- 2017년 MKZ가 새로 출시되었는데 여전히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링컨은 전 차종 광고를 매커너히로 돌려막을 작정인 듯 싶다(...).
- 2018년 9월 16일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미국 투어 텍사스 콘서트에 본인이 설립한 저소득층 청소년 후원 및 지원 단체인 'Just Keep Living' 의 청소년들을 데리고 관람하러 온 것이 목격되었다. 아이돌 팬덤 특유의 팬라이트가 인상적이었는지 공연 중간에 팬석을 동영상 촬영하기도 했다. 굿즈를 한가득 들고가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매커너히의 아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한다. 2019년 1월 엘렌쇼에서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투브 영상
- 고향에 있는 대학교이자 모교이기도 한 텍사스 대학교 체육팀인 텍사스 롱혼스의 광팬이기도 하다. 롱혼스 미식축구와 남자 농구 경기를 수시로 관전하고 락커룸에 같이 들어가기도 하며, 3억 3,800만 달러가 들어가는 텍사스 대학교의 새로운 농구장 및 아레나 건설 계획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2019년 9월부터 교수로 임명되었다.# 미식축구, 농구만 좋아하는 건 아닌것인지 2019년에는 고향 텍사스 주 오스틴을 연고로 하는 신생 축구 구단 오스틴 FC에 투자자로써 참여했다.
- 총 17개의 자선구호단체들에게 기부를 하고 있는 배우이다. https://www.looktothestars.org/celebrity/matthew-mcconaughey
- 10대 때, 성적 학대를 고백하였다.#
[1] 2005년에 개봉한 "투 포 더 머니"의 경우 알 파치노와 함께 출연했는데, 평가도 낮고 흥행도 못한 작품이지만 돈과 명성에 취해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를 잘 연기했다.[2] 당시 《미스틱 리버》로 남우주연상은 숀 펜, 남우조연상은 팀 로빈스가 각각 수상했다.[3] 오죽했으면 칸에서 공개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한국은 물론이며 미국에서도 개봉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공개되었지만.[4]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5] 이제는 대 배우급인 디카프리오도 당황해서 간신히 표정을 유지하고있는게 보인다[6]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2013년 오스카를 두고 경쟁을 벌였고 승자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커너히였다. 그런데 매커너히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도 잠깐 출연하면서 디카프리오를 놀리는 각종 합성사진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나온 매커너히를 캡쳐한 이미지가 널리 쓰이기도 했다.[7] 엘렌의 버전은 이후 매커너히가 직접 쇼에서 보게 된다.[8]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 감독했던 2015년 광고에 이어 MKX 광고는 무려 거스 밴 샌트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