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로
1. 검
중국의 전국시대에 월나라의 명인 구야자가 월왕 윤상의 명에 따라 만든 명검 중 하나로 희광에게 전해진 세 자루 중 하나.
1.1. 창작물에서
열국지에서는 담로(湛盧) 혹은 잠로(潛盧)라고도 불리며, 잠잠하고 검푸른 빛을 띄고 있다고 해서 희광이 붙인 이름이라 한다.
희광이 오나라의 왕이 된 이후 초나라와 싸울 시기에 계략의 도구로 이용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물에 젖은 채로 초소왕의 침실에서 발견되었다. 마침 검상을 잘 본다는 풍호자라는 사람이 초나라의 수도에 나타나자 초소왕은 이 검을 보였는데, 그 세 자루 중에 어장은 전제가 사용해서 효력을 잃었기 때문에 담로는 어장보다 낫다고 한다.
풍호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이 검을 빼어들면 검신(劍神)의 도움을 받아 어떤 강적도 물리칠 수 있다. 왕이 아니고서는 소유할 수도 없으며, 만일 그 왕이 도의에 어긋난 일을 저지르면 스스로 주인을 떠나 도의가 있는 왕에게로 간다고 한다.
풍호자의 말은 담로가 오왕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강을 건너 초왕에게 와서 초왕을 진정한 왕으로 인정했다는 소리이며, 이 사실을 듣고 기뻐한 초소왕은 항상 차고 다니면서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도 알렸다. 오나라는 초나라에 담로를 보내는 이 계략으로 초왕을 오만하게 만드는 것에 성공해 전략상의 우위를 얻을 수 있었다.
1.2. 관련 문서
2. 백제의 행정구역
대한민국의 삼국시대, 백제의 지방행정구역. 원래 백제어 '다라' 또는 '드르'의 음차(音借)로서 현대 한국어의 '재', 즉 '성(城)'을 의미한다.
중국의 군현과 같은 기능을 가진 지방지배조직으로서, 왕족 출신의 자제종족이 중심이 된 지방관이 파견되었다. ≪양서 梁書≫ 백제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개의 담로가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담로는 지방지배의 거점으로서의 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것을 중심으로 하는 일정한 통치영역을 의미하는 말로 생각할 수 있다. 백제의 제후왕 임명 기록을 토대로 22개 중 8개는 도한, 아착, 매로/매라, 불사, 벽중, 불중, 면중, 팔중으로 추정된다.
(출처 : 한국 민족문화대백과)
해당 단어는 '담로'가 아닌 '염로'로 적혀있기도 하다. 양서 백제전의 원문에는 檐魯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檐이란 '염'으로 읽어야 한다고 설문해자(후한시대), 강희자전(청나라) 등의 중국 사료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檐魯 擔魯의 자형이 비슷해 생긴 오기로 서로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 충청지역에서 뜸계 지명이 자주 보이므로 '담'이 옳을 확률이 높다.
檐, 㮰也. 从木詹聲. 余廉切(說文解字)
檐, 余廉切, 移廉切. 竝音鹽(康熙字典)
재야사학계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의 지역도 담로로 포함하려 하지만 백제의 군사력이 그 정도가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뜸계 지명 참고 참고2
탐라국의 다른 표기 중 담라(憺羅) 및 현재 강진군으로 비정되는 후기 마한의 종주국 침미다례(忱彌多禮)[1] 과 음운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마한을 정복시키고 얻은 현 광주전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삼국지 위지에 나오는 마한 지역 소국 중 호남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라는 '''만로국''' | '''벽비리국''' | 구사오단국 | 일리국 | 불미국 | 지반국 | 구소국 | 첩로국 | 모로비리국 | 신소도국 | 막로국 | 고랍국 | 임소반국 | 신운신국 | 여래비리국 | 초산도비리국 | 일난국 | 구해국 | 불운국 | '''불사분사국''' | 해지국 | 건마국 | 초리국이다. 일단은 23개.
[1] 신라 시절 지명이 탐진(耽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