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소말릴란드 관계
1. 개요
대만과 소말릴란드의 관계. 양국은 미승인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2. 상세
대만과 준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소말릴란드 정부는 대만과의 정식 수교를 원하고 있다.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내 수교국이 에스와티니 하나뿐인 입장에서 소말릴란드와 수교한다면 아프리카에서 수교국을 하나라도 늘릴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만과 소말릴란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하나의 국가를 요구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비슷한 처지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다른 미승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아서 진척이 없었다. 소말릴란드가 사실상 독립한 지 30년 거의 다 된 시점에서야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3. 역사적 관계
3.1. 21세기
2020년 7월 1일, 소말릴란드와 대만은 상호 대표 사무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 당연히 중국과 소말리아는 반발하며 대만과 소말릴란드가 외교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었다. 물론 소말릴란드는 무슨 상관이냐는 입장. 중국도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지 않았으므로 국교가 없는데, 대만과 수교를 막기 위해서 국가로 승인하고 수교에 나설지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소말릴란드는 진짜로 대어를 낚게 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소말릴란드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소말리아가 강력 반발할 것이며,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며 대만과의 수교를 막는 중국이 남의 나라에는 정 반대로 행동해 내로남불이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물론 그래봐야 그런 비판은 무시하면 그만이고, 이미 하나의 중국을 유지한 상태로 두 독일과 두 한국/조선과 수교한 사례가 있다.
대표부 설치와는 별개로 대만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1] 2020년 현재 대만 외교부 홈페이지에서는 아프리카의 국가 목록에 소말릴란드가 포함되어 있다. 2018년 발행 외교연감만 해도 소말릴란드는 제외되어 있었다.
소말릴란드는 대만과 정식으로 수교하지 않은 나라 중 대만 총통이 공식적으로 방문 가능한 유일한 국가다.[2] 소말릴란드에 경제 원조를 해주고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유일한 나라가 대만이기 때문. 또한 소말릴란드는 '대만 대표부가 있으면서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은 없는' 유일한 나라이다.
8월 7일, 중국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조건으로 소말릴란드에 사회 기반 시설 지원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 중국-아프리카 관계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깽판을 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돈만 많은 중국보다는 더 믿음이 가는 대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소말릴란드는 대만과 준 외교 관계를 맺으며 대만군의 자국 주둔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변에 소말리아나 푼틀란드 등의 해적들을 소말릴란드의 군대만으로 상대하기엔 벅차기 때문이다.
소말릴란드가 대만과의 수교를 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미국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타이완 동맹 보호법이라는 법안을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만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국이 경제적 군사적 원조를 해준다는 내용. 국제 투자가 절실한 소말릴란드 입장에서는 혹할 만한 내용이다.
4. 대표처
2020년 9월 9일, 소말릴란드는 타이베이에 대표처를 열었다. #
5. 관련 문서
[1] 대표부가 있으면 당연히 국가로 승인한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대표부 설치는 국가 승인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부 설치만으로는 승인했다고 보기 어렵다. 당장 한국도 대만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타이베이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 대만과 몽골이 대표부를 설치하던 때도 대만은 몽골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았던 때다.[2] 당장 비공식적인 혈맹에 속하는 미국만 해도 대만 총통은 공식적으로 방문이 불가능하다. 대만 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처럼 타국 순방을 위한 경유, 리덩후이 총통처럼 모교인 코넬대 초청 등 비공식적인 명목을 들어야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