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코너 화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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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1호선 공사 당시의 대왕(大王이 아니라 大旺)코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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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의 사진
1. 개요
2. 건물에 대해
3. 1972년 화재
4. 1974년 화재
5. 1975년 화재
6. 그 이후
7. 둘러보기


1. 개요


1970년대 중앙선 청량리역 옆에 있던 종합상가 겸 호텔 대왕코너에서 일어난 일련의 대형 화재 사고.
1972년, 1974년, 1975년 세 차례 벌어진 일련의 화재 사고로 대왕코너가 위치했던 전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자리는 화재 사고의 온상으로 불리게 된다.
이 화재사고 때 1971년 대연각호텔 화재에서 살아남아 이슈가 되었던 여성이 사망했다고 한다.

2. 건물에 대해


해당 건물은 1972년 8월 8일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1968년에 착공돼 1969년 3월 27일 준공검사를 통과했다. 이 건물은 청량리역 인근 미관을 개선하고 주택난을 해소키 위해 세워진 모범상가였으나 시작부터 잡음이 있었다. 1968년 건설 당시 3층에 카바레 입점 논란이 있기도 했다.

3. 1972년 화재


1972년 8월 5일 첫 화재가 났다. 이 화재는 1층 분식점의 프로판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서 사망 6명 부상 60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때부터 이 건물의 문제점이 언론을 타고 나왔는데 5층으로 허가받고 7층으로 올린 건물이라는 것이 밝혀진 데다 가스통을 금지된 장소에 두는 등 처음부터 개판이였다.

4. 1974년 화재


대왕코너 화재 사건이라 하면 이 두번째 화재를 주로 말한다. 1974년 11월 3일 새벽 2시47분경, 당시 6층에 있던 브라운 호텔 618호실 앞에 설치된 조명등의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삽시간에 타임 나이트클럽(고고장) 등이 있던 6층을 모두 태우고 7층으로 옮아가 7층의 멕시코캬바레는 순식간에 정전이 되어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전에 팬티 차림의 여성이 "불이야!" 라고 외치며 복도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이미 화재 사실이 알려졌지만 종업원들은 조용히 하라고 윽박질렀다. 이후 연기가 스며들어 화재 사실이 알려진 뒤 출입문은 하나 뿐인 데다가 회전식이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양쪽에서 돌리는 바람에 문이 막혀 나가지도 못하는 등 많은 사람을 일시에 대피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종업원들이 "'''돈 내고 나가라'''" 고 문을 막아버려서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 일부는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한데 엉켜서 사망하기도 했다. 그 외 호텔 투숙객 중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리다 추락사한 사람도 있었다.
나이트 클럽, 캬바레에서 큰 피해가 난 원인은 실내 장식이 가연성인 이유로 준공검사에서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로 무시하고 운영해왔으며 다섯 차례에 걸친 소방 시설 개수 명령 또한 무시하였다. 사망 88명, 부상 35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사고로 실질적인 한국 최초의 록그룹으로 일컬어지는 밴드 Add4[1]의 리드보컬 서정길이 고고70에 나온 것처럼 타임 나이트 클럽에서 사회를 보다가 화재로 사망하였고 특히 희생자 중 대부분이 무단으로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들로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망자 중엔 1971년의 대연각 화재 때 생환했다가 2차 화재에 결국 희생당한 여성이 있어 화제 아닌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일은 일요일이었는데,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낮 3층 예식장에서는 22쌍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5. 1975년 화재


세번째의 화재는 1975년 10월 12일 2층 입구에서 발생하였으며 3명이 사망하였다. 이번에도 전기로 인한 화재. 이번에는 인명 피해는 적었으나 2~4층에 위치했던 상점들이 모두 타버리면서 재산 피해가 상당히 컸다. 타버린 면적도 이 화재가 가장 컸다.
결국 이 화재로 인하여 대왕코너는 서울시에 의해 폐쇄 조치를 받았고 경매에 넘어갔다.

6. 그 이후


이후 해당 건물은 동양섬유가 인수했으나, 상인들과의 마찰로 1977년에 청주합섬(현 서한모방) 자회사 원창실업에 매각되어 맘모스백화점[2]이 들어와서 영업을 하였다. 당시 지하1~지상 3층은 쇼핑센터 및 상가, 나머지는 관광호텔로 각각 활용했다.
1986년 송재건이 사들였다가 1994년에 롯데쇼핑이 건물을 인수하여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입점했고, 운영법인 (주)만모수는 1995년 '송곡물산'이 됐다가 1997년 롯데쇼핑에 합병되었다.
그러나 1996년 2월 27일 4층 창고에서 판매장으로 용도변경 공사 도중 용접 불꽃이 가연성 자재에 옮겨붙으며 불이 또 났고(...) 복구 과정에서 5~7층을 철거해 최종적으로 4층 건물이 되었다. 이후 청량리역 민자역사의 완공으로 2010년 8월 13일 폐점하고 8월 20일에 다시 리모델링하여 2016년까지 롯데플라자 청량리점으로 영업하였다.
사실 대왕코너 사고가 있기전에도 인근 청량리시장에서 1961년에도 큰 화재가 난 바가 있었다. (#) 화재사고가 많이 일어나자 풍수적인 이유로 화기를 다스리는 해태 동상을 백화점 앞에 놓았더니 그 이후부터는 화재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별 상관은 없지만 옆집인 민자역사마저 부실 공사 '''괴담'''이 제기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괴담이다.
폐점 이후, 인근 지역의 재개발로 인해 대왕코너 건물은 완전히 철거되었다. 이후 그 자리에 롯데백화점을 다시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 부지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합쳐서 재개발된다.

7. 둘러보기




[1] 신중현의 첫 그룹. 참고로 앨범 발매 년도가 비틀즈보다 1년 느린 1964년이다![2] 해당 점포명은 코끼리가 불기운을 누른다는 속설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며, 당시 살았던 어르신들 사이에는 만모수백화점이라고 와전되어서 기억되기도 했다. 운영법인명 역시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주)만모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