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
1. 남자다운 남자를 일컫는 말
'''큰 어른 남자'''라는 의미로, 남자다운 남자를 가리킨다. 여성의 경우엔 여장부라고 한다.
어쩌면 군자보다 대인배에 더 걸맞는 표현일지도(…). 특히 한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는 현대에 들어와서 쓰이는 대인배라는 표현에 그대로 대응하는 것이 '''대장부'''라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 '''의미가 변색되기 전의 Macho'''라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위의 일화에서 경춘이 말하는 대장부는 능력자, 맹자가 말하는 대장부는 군자임을 알 수 있다. 즉 원래는 단순히 능력자라는 뜻으로도 쓰였던 말인데 유교가 보편적인 사상이 되면서 그 뜻이 높게 변했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인 전통을 고수하는 곳에서 가끔 들을 뿐 현대에 들어와서는 잘 안 쓰인다. 어른들이 남자 아이를 꾸짖을 때 들을 수 있는 정도. "사내 대장부가!" 라는 표현은 어렸을 때 한두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2. 일본어로 '괜찮다'는 뜻
일본에서 대장부라는 말은 놀랍게도 '괜찮다'라는 뜻을 가진다. 그래선지 처음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대장부'의 뜻을 잘못 이해하기도 한다.
예시)
A: "괜찮아? 안 아파?"
B: "괜찮아."
일본어에서 大丈夫가 한국어의 '대장부'와 같은 의미로 쓰일 때는 발음이 'だいじょう'''ふ'''(다이죠오후)'가 된다. 괜찮다는 뜻의 'だいじょうぶ(다이죠오부)'와는 발음이 다르다. 한국어의 대장부와 같은 뜻으로 쓰일 때도 다이죠오후가 아닌 다이죠오부로 읽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실제로는 악센트가 다르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괜찮다는 의미로 쓸 때는 う 다음에 음이 떨어지지만(だいじょう┐ぶ) 대장부라는 의미로 쓸 때는 평탄한 악센트를 가진다(だいじょうぶ─).
물론 사전상에 올라 있을 뿐이고, 문어에서나 볼 수 법한 낱말. 어원을 따지자면야 당연히 중국에서 들어온 낱말이니 우리가 쓰는 대장부의 의미가 본뜻이지만, 이것이 확장 및 의미가 전이되다 보니 지금의 의미로 굳어졌고 남자답다는 뜻은 거의 사장된 것이다. 일상 회화나 일반적인 문자매체에서는 大丈夫라고 하면 99% 이상 괜찮다는 뜻의 다이죠오부이다. 정중하게 거절할 때 쓰기도 하므로 영어의 OK와 거의 비슷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