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라도(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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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곰TV MSL 시즌2의 공식맵으로 토스에게 많이 힘이 실리는 전형적인 토스맵으로 제작되었지만 오히려 테란이 저그를 압살하는 맵. 물론 토스가 테란상대로는 좋다. 테란이 저그 씨를 말리고 어부지리로 곰TV MSL 시즌2는 프프전 결승이 완성되었다. 완전 대칭맵으로 본진 자원이 10미네랄+2가스이다. 역대 공식맵 중 백마고지와 더불어 둘밖에 없는 지상형 본진 2가스 맵. 그렇다고 앞마당 자원이 적은 것도 아니다.[1]
그로 인해 프로토스가 굳이 더블넥을 안해도 가스를 엄청나게 먹을 수 있기에 초, 중, 장기전 모두 플토가 타 종족전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었다. 더블넥을 안 해도 이 정도고, 더블넥을 한다면 본진+앞마당만으로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여기서 경기했던 대부분의 토스가 더블넥을 해서 많은 자원을 먹었기에 상대방은 더더욱 이기기 힘들었다. 그리고 앞마당에서 센터로 나가는 길은 다리 하나에 미네랄 3개로 막혀 있어서 수비하기 정말 좋았으며 다리와 앞마당은 엄청나게 멀었다. 심지어 미네랄 멀티인 제2멀티도 중립 건물이 있어서 빠른 2멀티도 불가능했다. 때문에 더블넥을 해도 상대방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 게다가 센터가 넓고 건물 건설까지 안 되는 지형이라 프로토스가 병력 운용하기도 최상의 조건이었다. 토스맵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토스맵의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프로토스 vs. 테란에서는 프로토스가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나 가까운 거리를 통한 초반 압박, 섬의 존재, 세로 방향 공중상의 거리가 노사업 드라군 사거리보다 짧았던 것[2] 등으로 인하여 별짓을 다 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14:29라는 더블 스코어를 찍었다.
그래도 타 종족이 프로토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주 반싸움으로 몰고 가거나 모아둔 질 좋은 한 방 병력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싸우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경기는 최연성 vs. 이승훈.
저그 vs. 프로토스는 많은 본진 자원 탓에 밸런스가 우려되었으나 의외로 10:14라는 개념(?) 스코어가 나왔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는 저그가 모조리 다 졌기에 별 의미 없기도 하고, 저그한테 패배한 토스 게이머들을 뒤져보면 당시 한 저막하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3]
테란 vs. 저그는 3해처리 반 강제맵이지만, 어차피 본진이 2가스라 저그에게 큰 부담까진 아니었다. 딱히 공식전이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마테란 경기가 너무나도 유명하다는 점이다.
저플전만 보면 토스맵으로 불리기는 힘들었지만, 이 맵의 다승 4명 중 3명이 토스인 데다가 체감상 밸런스는 전혀 저그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토스맵으로 분류한다.
2. 대표 경기
일반적인 힘싸움 양상 이외에 본진 2가스라는 특성을 활용한 경기가 2경기 정도 나왔는데, 하나는 마테란으로 유명한 마XX('''T''') vs. 박태민 32강 경기고 또 하나는 택뱅록의 결승전 2세트 경기다. 전자는 박태민이 테란의 본진 커맨드 센터를 감염시켜 한 순간에 가스 수급을 끊으면서 승리했고, 후자는 김택용의 견제로 본진에 큰 피해를 입은 송병구가 본진 2가스를 최대한 짜내 2로보틱스 다수 리버 드랍으로 끝낸 경기다.
그밖에 볼 만한 경기로는 케이블카 관광으로 유명한 16강 마XX vs. 송병구, 이성은의 공굴리기 8강 B조 3세트 마XX VS. 이성은, 4강 B조 3세트 박태민 vs. 김택용의 경기가 있다.
규모만 본다면 박정석 vs. 나도현의 질레트 4강 경기도 뛰어넘는 엄청난 마인 역대박이 터진 박정욱과 프영호의 서바이버 경기도 이 맵에서 열렸다.
[1] 7미네랄+노가스다. 근데 본진이 2가스라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게 의미가 없다.[2] 게다가 그 앞에는 섬까지 있었다. 본진이 기다란 이등변 삼각형 모양이어서 가능했던 것. 맵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따지고 보면 세로 거리에서의 스타팅 포인트도 생각보다 가깝다.[3] 총사령관이라고 불리는 송병구도 이때는 저막 증상이 매우 심각했다. 심지어 전을 제외하면 저그전을 아예 안 하고 결승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