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소설)

 

同級生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1. 슈분칸 고등학교 학생
3.2. 슈분칸 고등학교 교사
3.3. 기타
4. 결말


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로, 니시하라의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진행된다. 동급생의 죽음,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알아가는 소설이다. 주인공 니시하라의 동생이 앓는 심장 기형에 대한 얘기가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후, 한참 동안 언급이 되지 않다가 마지막에 절묘하게 모든 이야기가 묶이며 다시 언급된다. 한꺼번에 많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설은 절정을 달리고, 주인공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데 이것이 이 소설의 감동 포인트.
다루는 주제가 여러 가지로, 추리소설이 기본이긴 하지만 학생과 선생의 갈등,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 따위를 같이 느낄 수 있다. 역자는 이 소설을 두고 추리물인 동시에 성장소설이라는 평가를 했다.

2. 줄거리


시니컬하기로 유명한 슈분칸고교 야구부 주장 니시하라는[1] 어느날, 자신에게 오롯한 사랑을 주었던 유키코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채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씻을수없는 짐을 떠안긴것도 모자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이 폭발한 니시하라는 뜻이 같은 미남투수 가와이와 교내 대표퀸카 가오루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던 도중 유키코가 미사키로부터 쫓기듯 도망다니고 있었단 사실을 접하곤 반 아이들 앞에서 이를 폭로하며 그녀를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이후 미사키가 교실안에서 죽은채로 발견되면서 역으로 자신이 미사키를 죽인 누명을 쓴다.

3. 등장인물



3.1. 슈분칸 고등학교 학생


  • 니시하라 소이치 (18세)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 슈분칸고교 야구부 주장. 지나치게 시니컬하고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다. 이게 때론 자기 패거리들 외의 사람들을 빈정거리고 보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같은학년 여학생 미야마에 유키코를 임신시킨 장본인이지만 임신한 연인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악인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오롯한 사랑을 준 여자에게 임신이라는 씻을수없는 짐을 떠안긴것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을 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나가기 시작한다. 유키코와의 하룻밤을 위해 계속 그녀를 꼬드긴 날 밤을 회상하며 부끄러워하는걸 보면 도덕성이란게 있는듯 하다.[2] 게다가 추리력도 꽤나 좋은편이라 재미있는 추리를 많이 한다.[3] 유독 교사들에 대한 반감이 심한 편이다.[4] 여러 사건 이후로 한동안 자신에게 무척 중요했던 야구부 연습을 못하게 되는 등 나름대로 댓가를 치르기도 한다.
  • 미야마에 유키코 (18세)
니시하라에게 오롯한 사랑을 준 동급생. 묘사를 보면 다도부가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진 이쁜 얌전한 소녀라고 한다. 어느날, 니시하라의 꼬드김에 넘어가 하룻밤을 함께 보냈고 그 결과 니시하라의 아이를 갖고 말았다. 이후 교통사고로 죽어버렸다. 초반부터 이미 죽은것으로 나오며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니시하라의 회상에서밖에 없지만 큰 비중을 차지한다.
  • 나라사키 가오루 (18세)
깜찍하고 예쁜 외모를 가진 슈분칸고교 대표 퀸카. 유키코의 절친한 친구. 사건보다는 학업에 전념하는 일반적인 다른 3학년 아이들과는 달리 사건의 진상 추리를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중요한 인물. 다른 수험생들과는 달리 몇안되는 능동적인 학생이다.
  • 가와이 가즈마사 (18세)
야구부의 에이스이자 미남투수. 유키코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그 시점에 유키코 곁에는 니시하라가 있었다. 그래서 유키코가 임신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을때도 단박에 아이의 아버지가 늘 붙어다니는 니시하라임을 눈치채고는 그를 슬쩍 떠본다. 유키코를 사랑했던탓에 적극적으로 사건을 뛰어다닌다.
  • 미즈무라 히로코 (18세)
빼어난 미모를 소유한 천문부 부장직을 맡은 여학생. 니시하라와는 평범한 같은학년 동급생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학교의 교사와 엄청난 인간관계로 맺어져 있는 등 동급생 그 이상의 관계가 있다. 유키코 사망 전의 다른 문제 때문에 니시하라에게 너는 아버지 덕분에 살아오고 누려왔으니 너희 아버지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5] 소설 후반부에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6] 마지막 반전의 주인공.
  • 요시오카 (18세)
야구부의 포수. 그 때문에 체구가 크고 인상도 험악하다. 유키코의 임신소문을 퍼뜨린 나카노에게 정보를 들으려는 진상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 누구보다도 살벌하게 그를 갈궈댄다. 사람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성질이 급하다. 그러면서도 하이토와 미사키가 사제지간이었다는 점을 알려주면서 둘의 관계를 의심하는 등 나름대로 정보를 제공해준다.
  • 곤도 (18세)
야구부의 3루수. 야구부의 분위기 메이커로, 미사키가 유키코의 죽음과 관련해서 니시하라를 추궁하러 왔을 때 고의적으로 미사키 쪽으로 펑고를 날려서 쫓아내거나, 이후 찾아온 하이토를 상대로도 거침없이 섹드립을 치고,[7] 사건으로 인해 야구부의 분위기가 가라앉자 기분 전환을 위해 노래방에 갈 것을 제안하는 등[8] 유쾌한 성격이다.
  • 나카노 (17세)
유키코의 임신소문을 최초로 퍼뜨린 2학년 학생. 이것 때문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다니던 니사하라, 가오루, 요시오카, 가와이에게 불려가 미친듯이 갈굼당한다(...) 선배들의 단체갈굼에 잔뜩 기가 눌린 그는 자신이 알고있던 모든걸 술술 이야기했고[9] 가오루는 완전히 기가 죽어버린 나카노에게 '아가는 이제 가봐라' 식으로 얘기한다...

3.2. 슈분칸 고등학교 교사


  • 미사키 후지에
슈분칸고교 여교사. 유키코가 사망하기 직전, 그녀가 산부인과앞에서 서성거리는걸 우연히 발견하고는 쫓아가다가 사고가 나버렸다. 니시하라에 의해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는 학생들에게 '범학생적인' 안티로 찍혔다. 이후 아이들이 단체로 그녀의 수업에 일부러 참석하지 않고 '당신이 유키코의 무덤 앞에서 사죄하면 돌아오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일종의 파업까지 하며 일이 커져버린다. 그러던 찰나, 교실에서 시체로 발견됐고 직전 엄청난 사실을 폭로하며 그녀에게 곤혹을 안겨준 니시하라가 의심을 받게된다.
  • 하이토
슈분칸고교 교사. 미사키와는 사제관계이며 그녀는 하이토를 깊이 동경하고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난후 미사키처럼 학생들과의 갈등이 생겼고 특히 니시하라가 그를 굉장히 싫어한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인데 학교 여학생들을 여자로 보고 있다.
  • 나가오카
슈분칸고교 교사. 대학을 갓 졸업한 초임 교사로, 야구부 담당 교사이기도 하다. 초임이다보니 미사키와 하이토를 비롯한 고령의 교사들에게 휘둘리는 신세이지만, 그럼에도 니시하라를 믿어주는 등 다른 교사들과 달리 끝까지 아군으로 남는다.

3.3. 기타


  • 니시하라 하루미
니시하라의 여동생. 심장기형을 앓고있으며 그 때문에 니시하라는 여동생에 대한 우애가 매우 남다르다. 오빠가 야구부 활동을 하고 야구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니시하라가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야구를 계속 할 거라고 말해주자 좋아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 왜 심장기형을 앓는지에 대해선 소설 후반부분 참고.
  • 미조구치
유키코와 미사에 사망사건의 담당 형사. 머리가 좋은지 작품 내내 흥미진진한 추리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니시하라의 추리력과 각종 증언들까지 더해지면서 주인공과 결속력이 형성됐고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인물.
  • 미즈무라
히로코의 아버지. 처음에는 언급이 없다가 후반부에서 나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4. 결말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는데, 1장은 미야마에 유키코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2장은 미사키 후지에의 살인사건, 3장은 미즈무라 히로코의 살인미수 사건, 4장은 해결편이다. 미야마에는 미사키와 하이토에게 산부인과에서 나오는 모습을 들키자 하이토의 지시를 받은 '''미사키의 추격에 도망가다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미사키는 하이토의 지시에 충실했으며 그를 본받아 오로지 교육에 몰두하고자 했으나[10] 정작 하이토는 미야마에를 쫓으라고 지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사키를 방관하고 미즈무라 히로코에게 연심을 품고있다는걸 깨닫자 그에게 크게 실망하여 '''자살'''한 것이다. 다만 자신의 죽음을 트릭으로 위장하여 본인을 모욕한 니시하라를 범인으로 모는 한편, 하이토에게 유서를 남겨 사실상 죽음을 위장시키게 만들었다. 미즈무라 히로코의 살인미수 사건은 사실 히로코의 '''자작극'''. 그녀의 옛 연인인 니시하라가 하이토의 계략[11]으로 야구부 대회를 못나가게될것을 알아내고, 자신의 몸을 바쳐[12] 하이토에게 해당 사진을 가로채고 니시하라를 경찰들이 있는 카페로 유인해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본인은 교실에서 가스를 켜고 수면제를 먹어 살인미수 사건으로 꾸며낸 것이다. 결국 형사 미조구치의 추리로 학교 안 연못에서 하이토가 은폐한 미사키의 자살 트릭용 도구가 발견되고, 하이토는 경찰들을 막으려다 고혈압으로 인한 급성 뇌졸중으로 병원에 이송된다. 니시하라는 히로코의 아버지의 회사가 동생 하루미의 심장기형의 원인제공을 한 것을 알고 히로코와 헤어졌으며 마음이 심란할 때 애초부터 니시하라를 좋아하던 유키코와 관계를 맺고 사귀게 된 것이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니시하라의 야구대회에 응원 온 하루미에게 히로코를 '''동급생'''이라고 소개해주며 막을 내린다.

[1] 불필요하게 시니컬하기만 하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공부도 그닥이고 야구도 대회에서 광탈을 걱정해야 할 정도이다. [2] 하지만 두 여자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했다는게 함정.[3] 그런데 대부분 경찰보다 한 발 늦어서 실질적으로 추리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4] 심지어 자기를 지지해주는 교사한테까지 불필요하게 반감을 가지기도 한다.[5] 니시하라 또한 그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자신의 아버지를 비난했는데 정작 니시하라 자신도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먹고 살 수 있었던 걸 보면 상당히 이중적인 발언.[6] 주인공 니시하라는 주변 여자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다.[7] 이때 요시오카와 나눈 대화가 걸작이다.
곤도: 하이토의 시들시들한 그게, 미사키의 쭈글쭈글한 거기로 들어가는거지.
요시오카: 주름이 너무 많아서 어디가 어딘지 모를수도 있어.
[8] 니시하라의 언급에 따르면 말을 꺼낸 장본인답게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한다.[9]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딱히 나카노가 무언가를 숨길 의도는 없었고 처음부터 자기가 아는 걸 다 이야기할 생각이었기 때문.[10] 미사키는 하이토의 옛 제자였으며, 하이토를 크게 존경했으며 그를 따라 교사가 되고 교육에 전념하고자 결혼도 하지 않았다.[11] 학생 한명을 포섭하여 흡연하는것처럼 꾸며 거짓사진을 찍었다.[12] 하이토도 이에 응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실제로 그러한 행위가 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