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1. 개념
보이콧(Boycott)은 정치·경제·사회·노동 분야 등에서 부당한 행위에 맞서 집단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각종 거부운동을 뜻한다.
보이콧의 어원은 아래에 등장하는 '찰스 보이콧'이란 사람의 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토지 임차인을 보호하는 사회 운동이 확장된 것이 계기였지만, 이렇게 정형화된 단어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보이콧은 불매, 배척, 제재, 절교를 뜻하는 일상어가 됐다"고 문화일보의 김성호 논설위원이 정의했다.
국가 간의 보이콧도 있다. 모스크바 올림픽이나 LA 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들이 각각 상대 진영의 도시에서 열린 올림픽을 보이콧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진영 간의 적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으로 대신한 것.
1.1. 민,형사소송
사례마다 분명 다르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업무방해죄 등으로 민,형사소송에 걸릴 수도 있다.
물건의 품질이나, 사회적 책임, 언론일 경우 편향적 보도 등, 어떤 이유를 들어 안 사겠다고 선언만을 하는 것은 헌법상 보호되는 소비자보호운동 내지 일반적 행동자유권,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죄에 해당되지 않지만, 매장 앞에서 고객에게 시비를 건다든지, 광고주 등에게 항의전화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은 자유의 내재적 제한을 일탈하여 허용되지 않아 죄에 해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당시 조선일보 등 보수 계열 신문사의 광고주에 대한 항의전화의 방법으로 불매운동을 한 사례가 있는데, 당시 불매운동을 주도한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대표에게는 공갈죄 및 강요죄가 성립,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처해졌다(대법원 2013. 4. 11. 선고 2010도13774 판결). 다만 이 경우 해당 신문사에 대한 업무방해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대법원 2013. 3. 13. 선고 2010도410 판결).
2. 기원
산업혁명 후에 영국은 아일랜드를 노골적으로 지배했다.
그 시기 아일랜드 대기근도 있었는데 이는 해당 문서에도 나타나듯이 사회적으로 큰 후유증을 남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1879년의 3차 대기근 이후 당시 ''' '찰스 커닝햄 보이콧(Charles Cunningham Boycott)' '''이란 영국인이 아일랜드 북동부 지역의 한 경작지 지배인으로 부임했는데 기근이 점차 심해지자 소작인들은 소작료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영국인 지주는 이를 거부했고, 오히려 지배인 보이콧을 시켜 반드시 소작료를 징수하도록 했다. 분노한 소작인들은 단결하여 지배인을 `왕따`시키는 작전을 펼쳤다. 우편물을 가로채고 특히나 음식을 주지 않아서 그는 아사 직전까지 갔었고 그는 결국 출동한 군대에 의해 구출되었다. 지금 용어를 사용해서 말하자면 '''보이콧이 보이콧당한 것이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보이콧이란 성이 일반 명사가 되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보이콧은 결국 1000명이 넘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서 수확료를 징수하는데 성공했으나 그해 겨울 결국 아일랜드를 떠나야 했고, 다음 해 영국 수상 윌리엄 글래드스턴은 아일랜드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법령을 제정하는 것으로 보이콧의 행동을 완벽한 뻘짓으로 만들어버렸다. 참고
이 기원을 모르는(또는 알면서도) 거의 대부분 여성운동권 인물이나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Girlcott'''"이란 단어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1] 역사를 뜻하는 history를 her(s)tory로 바꿔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2]
3. 보이콧의 예
- 상품 파괴 인증 - 보이콧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예시 중 하나.
- 미 하원의원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제출
- 우리는 현재의 서드플레이스를 보이콧합니다.
- 마음이 상한 사람들의 힘은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보이콧하는 데 있다.
- 10구단 창단 보류에 선수협 일동 올스타전 보이콧 움직임
-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세상을 바꾼 보이콧 사태다. 문서 참고.
- 우지 파동 - 1989년 대한민국의 라면 회사들이 공업용 우지로 면을 튀겼다는 사실이 밝혀진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라면의 생산이 일시 중단되었고 이전부터 농심에 1위를 빼앗긴 삼양식품은 우지 파동을 계기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 대구 오리온스의 프로농구 연고지 이전: 오리온은 대구시민들과 협의나 공지도 없의 15년간 활동하였던 연고지인 대구를 버리고 2011년 고양으로 옮기면서 팀명을 고양 오리온스로 변경하였다. 이에 대구시민들은 오리온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 양구 고등학생 군인 집단 폭행 사건: 이로 인해 장군부터 이등병까지 격노했으며, 양구군 상공계 전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휴가 출발 및 복귀는 인제터미널에서만 이루어졌으며[3] , 외출 및 외박이 전면 제한되었다. 또한, 간부들의 영외 PX 외 상점 이용도 제한되었다.
- 2011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대한민국 정치사의 관점에서 보면 친이계, 나아가서 보수 정당 자체의 몰락의 신호탄이 된 사건이지만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 문제에 서울특별시 시장이라는 사람이 멋대로 자기 정치 생명과 결부시키면서 어깃장을 놓으려던 사태였던 지라, 서울시민들의 광역 어그로를 끌었던 사건이다. 오세훈 시장의 이런 독단에 사람들이 어찌나 분노했는지 일부 상류층 출신 사람들을 제외하면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투표를 보이콧했고, 결국 오 시장 본인의 장대한 캐삭빵으로 막을 내렸다. 오죽하면 당시 한나라당의 대표인 홍준표도 오세훈의 이런 작태에 분노하여 자기 집을 방문한 그를 대문 앞에서 내쫓았을 정도였다.
- 2014년 7월 가자지구 분쟁: 이 사태로 이스라엘, 유대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면서 세계 곳곳에서 스타벅스 등 유대인 기업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 시오니스트 후원 기업[4]
- 우익기업 - 일본 우익 후원
- 남양유업 -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남양유업/논란 참조.
- 호식이 두마리치킨 - 비서 성추행
- BBQ치킨 - 치킨값 파동, 갑질논란 등
- 교촌치킨 - 6촌의 임직원 갑질 사건
- 봉구스밥버거 - 대표의 마약 복용. 이를 계기로 봉구스밥버거는 점포 수가 크게 감소하고 큰 타격을 입었다.
- 레진코믹스 - 레진코믹스 집단 환불 및 탈퇴 사태 참조.
- 옥시레킷벤키저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참조.
- 한국콜마 - 직원들에게 리섭TV의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한 것을 계기로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며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 측은 사과문을 냈고 회장이 사퇴하였다.
- 폭스바겐 - 디젤게이트 사건 참고.
-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 강제 하기 사건
- 소녀전선 K7 업데이트 연기 논란
- EA DICE - 배틀필드 V 참조.
- 나이키 - 2018년 9월에 미국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Dream Crazy' 라는 광고에서 난민 출신 미식축구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였다는 이유로 나이키 상품들에 대한 보이콧이 일어났는데, 극단적인 사람들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기까지 하였다 #. 이 선수는 2016년에 미식축구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여 국민의례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었던 선수였는데, 그 여파가 적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광고에 대해 호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광고 이후 온라인 매출이 폭증한 데다가 주식은 광고 공개 이후 폭락했다가 다시 회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히려 나이키 주식을 살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광고 영상
- 스타워즈 - 스타워즈 팬덤들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로 인해 붕괴되는 바람에 스타워즈 팬덤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후속작이자 스핀오프작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시리즈 최초로 흥행에 실패했다.
- 뮬란 - 배우 유역비의 홍콩 민주화 운동 관련 홍콩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과 디즈니의 중국 정부 지지 행위. 뮬란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큰 기대를 받은 것과 달리 졸작으로 평가받으며 흥행에 실패하였다.
- 대한항공 -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 오너 일가의 갑질
- 주한미군 THAAD 배치 논란 - 한국이 미국의 전략자산인 THAAD를 도입하자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중국은 사드 도입에 대해 간섭하면서 한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한국상품의 판매가 감소하고 롯데마트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철수했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면서 주요 상권이 타격을 입게 되었다.
-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 Band in China -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관련해 중국에 대한 불매운동
- 2020년 인도의 대중국 불매운동 - 2020년 6월 15일 인도와 중국 국경에서 일어난 싸움으로 인도군이 사망하여 이로 인해 인도 전역에서 일어난 반중 시위 및 중국 불매운동
- 중국 네티즌 한국 연예인 저격 사건
- 프랑스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020년 10월 사뮈엘 파티 피살 사건 이후 무함마드에 대한 캐리커처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쿠웨이트, 카타르, 터키, 이란 등 이슬람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프랑스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시작되었다.#
4. 한계
제대로 지속할 수만 있다면 부도덕한 기업, 조직을 때려잡는 무적의 방법이지만, 한계가 비교적 명확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한계로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조직에게는 무용지물이라는 점이 있다.''' 특히 중진국 이상의 경제규모를 갖게되면, 안정적인 재화 공급과 품질 확보를 위해 대부분의 공산품시장이 과점화된다. 특히 규모가 크면 큰 산업일수록 그것이 심해진다. 때문에 불매운동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 확보가 매우 어렵다. 시장에서 불매운동이 어려운 단적인 예로 대부분의 일반인 입장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무리 짜증난다 해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한 이들의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오라클이 폭리를 취해도 데이터베이스 신뢰성에 목숨을 거는 금융기관, IT 기업은 울며 겨자 먹기로 써야 한다. 국가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그 대단한 미국조차 석유부문 파워,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어르고 달래야만 하는 지경에 처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이 눈 앞의 이익에 약하다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보이콧을 당하는 기업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가격을 내리는 것이고, 두 번째가 언플이다. 가격을 내리게 되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이 분명히 눈을 돌리게 되며, 그러다 보면 보이콧은 유야무야된다.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거나 있더라도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이콧을 강요하는 것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지나친 강요로 인하여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껴서 오히려 보이콧을 혐오하는 역효과가 나게 되는 것.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적당히 하는것이 좋지만, 사람마다 그 '적당히'의 기준이 다르다보니 강요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피로할 정도로 보이콧 참여를 강요받았지만 강요하는 사람은 자기 주관으로는 그렇게 심하게 강요한적이 없다고 여기는 등 자기반성이 없는 지나친 강요를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이후에는 불매운동하자고 보이콧한 것도 잊어버리고 다시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보이콧은 특정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특정 지역이나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할 경우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특정 지역인 일부 혹은 국가의 지도자가 보이콧을 당할 짓을 해 보이콧이 촉발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계없는 나머지 지역민/국민들과 상인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으며,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서 제기된 문제점이기도 하다.
불법으로 작품에 접근한 사람들이 불매 운동을 주도하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2020년 12월 6일 SBS의 런닝맨의 532회에서 대만의 국기가 펼쳐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불매 운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인증 사진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어차피 정식 서비스로 보는 것도 아니고 불법으로 봐온 것 아니냐"면서 "애초에 '매'를 안 했는데 '불매'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중국 누리꾼의 '불매 선언'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5. 관련 문서
현재 이 문서에는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난 보이콧에 대한 사례가 매우 부족하다.
[1] 다만 걸콧은 뉴질랜드산 상품의 구입을 촉진하자는 여성운동을 뜻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하다.[2] boycott은 위에 나와있는대로 사람의 성을 어원으로 history는 고대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하는 것이기에 남녀차별적 단어라고 생각하면 무식의 방증이 되니 조심하자. 실제로 보이콧을 성차별적 단어라고 주장하는 예. 게다가 스펠링을 Boycut이라고 주장하고 있다.[3] 이로 인해 군용 차량과 간부들이 휴가자 수송에 동원되었다.[4] http://www.inminds.com/boycott-brands.html[5] 물론 인종과 무관한 극우/극좌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