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超/정사 논란
드래곤볼 超 만화와 드래곤볼 超 애니메이션, 그리고 드래곤볼 신극장판 내용을 아우르는 모든 스토리 중 어느 부분이 정사인지에 대한 논란을 설명해 놓은 항목이다.
1. 어느 작품이 정사인가?
드래곤볼이 2013년과 2015년에 신극장판으로 돌아왔다. 원래 20세기에 나온 17개의 드래곤볼 구극장판들은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아닌 애니팀의 각본가인 코야마 타카오로 인해 스토리가 집필됐었고, 그리하여 이 극장판들은 토리야마의 정사 스토리라인, 즉 ‘토리야마 월드’와는 전혀 별개인 비정사일 뿐이다. 그런데 2013년과 2015년에 나온 두 개의 극장판들은 코야마가 아닌[1] 토리야마가 직접 스토리를 담당하였다. 즉, 이 두 개의 극장판들은 정사 스토리로 확실히 공인받게 되었다.
그리고 부활의 F가 개봉한 2015년 4월로부터 얼마 후, 드래곤볼 슈퍼가 발표되었고 6월부터 슈퍼 코믹스가, 7월부터는 슈퍼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되었다. 슈퍼 역시 원작자 토리야마가 스토리를 제공하는, 공인된 정사에 속한다. 슈퍼는 기존에 극장판으로 먼저 개봉되었던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과 부활의 F를 시작으로 하여 제 6우주 편 등등을 다룬다.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드래곤볼 슈퍼가 다룬 파괴신 비루스 편과 골든 프리저 편의 내용이 기존에 개봉했던 신극장판들인 신들의 전쟁, 부활의 F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대표적으로][2] 이로 인해 신극장판과 슈퍼의 설정들이 충돌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극장판과의 비교는 둘째치고 슈퍼 자체만으로 또 하나의 문제점이 생긴다. 바로 슈퍼 애니메이션판과 슈퍼 만화판이 전체적인 틀만 공유하고, 세부적인 스토리 진행은 크게 다르기 때문.[예를들어]
결국 마인 부우 편 이후의 이야기 진행은 신극장판, 슈퍼 애니, 그리고 슈퍼 만화판으로 총 세 길로 나뉘어지게 되어 어느 것이 정사인가 혹은 어디까지가 정사인가 논란거리가 생겼다. 세 쪽 모두 토리야마의 줄거리 틀을 다루는 만큼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대동소이한 부분이 있기 때문.
드래곤볼 슈퍼의 스토리는 분명 토리야마 아키라의 스토리가 맞다. 다만 신극장판과는 달리, 토리야마는 슈퍼 스토리의 모든 세부적인 것들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의 큰 틀, 즉 ‘원안’만 집필한다. 이 토리야마의 원안은 각각 슈퍼 애니판과 코믹스판을 담당하는 토에이 제작팀과 토요타로에게 제공되고, 이 토에이 애니팀과 토요타로가 세부사항을 직접 추가하여 만들어나간다.
과거에는 원작자가 직접 그린 코믹스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사였다. 하지만 현재 코믹스를 담당하는 것은 원작자가 아니라 토요타로이며 애니와 마찬가지로 코믹스 역시 토요타로 개인의 오리지널 사항이 들어가있다.
사실 드래곤볼이 만화를 넘어 스토리의 정사를 따질 정도가 되어버린 만큼 정사라는 것으로 마케팅 했다면 설정 등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고 앞서 언급했듯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원안에 자유롭게 색칠하여 다양한 드래곤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어느 쪽을 택할지는 독자의 마음인 듯하다.
정말 굳이 따지고 싶다면 토리야마만이 담당한 것, 즉 토리야마의 슈퍼 스토리 원안을 일종의 정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원작 42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 드래곤볼 Z의 경우, 세부적인 애니 오리지널 설정이 가미되어 원작은 아니지만 큰 틀은 원작과 스토리 라인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슈퍼[3] 도 그런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후에 밝혀진 V점프 편집자 인터뷰에 따르면 '''드래곤볼 슈퍼의 스토리를 정할때 토리야마의 발언권이 1억, 토요타로가 1천만''', 본인은 -100이라고 하였다. 즉 코믹스에 토리야마가 굉장히 많은 비중 또는 권한을 차지하고 있었다는것이 밝혀지고 셋이 전개를 위한 토론, 러프 후 검수까지 받는다고 언급되어 원안에 가까운 것은 코믹스판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더 실리게되었다.
1.1. 그래서 결론은?
드래곤볼 슈퍼 자체가 정사지만 더 파고들어간다면 애니판과 코믹스판이 겹치는 내용들을 토리야마의 원안이라고 유추하여 정사 여부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예시]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애니팀과 토요타로가 토리야마의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원래 토리야마의 원안에 따르면 미래 트랭크스 편에서 베지트는 등장 계획이 없었으나, 토요타로가 팬서비스를 위해 베지트를 등장시키자고 토리야마에게 제의하여 베지트가 나올 수 있었다. 또한 우주 서바이벌 편 당시 브로리의 인기를 생각한 애니팀이 토리야마에게 여자 브로리인 케일을 제시하자 토리야마가 이에 응했을 뿐만 아니라 또다른 여자 사이어인 카리프라를 스토리에 추가시켰다.
카리프라를 어떻게 초사이어인으로 변신시켜야 할 지에 관하여 애니팀이 토리야마에게 의견을 묻자, 토리야마는 등에 힘을 준다는 아이디어를 추가로 애니팀에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토요타로의 코믹스에서는 카리프라가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게 되는 계기가 생략됐다.
은하 패트롤 죄수 편이 토리야마와 토요타로의 공동 각본으로 탄생하여서 토리야마의 원안만이 정사라기엔 이제는 많이 모호해진 감이 생겼었지만 V점프 편집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부터 스토리를 짜는 과정에서 토리야마, 토요타로, 편집부가 의견 조율을 해왔었고 토리야마의 비중이 굉장히 높았다는게 알려져 오히려 모호해졌다기보다는 코믹스가 원안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었다는것이 밝혀졌다. 다만 토리야마는 토요타로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다고 하니 원작자가 직접 그리던 원작 42권 코믹스보다는 원안에서 거리가 있다. 그리고 애니판의 경우 미래 트랭크스 편 방영 당시 토리야마가 원안에는 개입했어도 각본은 일일히 안 본다고 나왔으니 코믹스판보다 토리야마의 입깁이 덜 작용하는 것이 확실하다. 쉽게 말하면 토리야마의 원안 > 코믹스 > 애니판.
2.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코야마 타카오는 드래곤볼 Z가 끝나고 GT가 시작되면서 드래곤볼에 손을 떼었다.[대표적으로] 극장판 부활의 F에서는 타고마가 반지빔으로 오공의 가슴을 관통할 때 오공은 분명 초사이어인 블루 상태였는 데에 비해, 슈퍼 애니 골든 프리저 편에서 오공은 변신하지 않은 노멀 상태였다.[2] 코믹스는 골든 프리저 편을 스킵했다.[예를들어] 슈퍼 애니 힘의 대회에서 손오반은 디스포와 같이 탈락되었으나, 슈퍼 코믹스에서는 케프라와 같이 탈락되었다.[3] 원작자가 직접 만드는 작품은 없고 원안만 담당하고 있으니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모두를 지칭하는 것[4] 정사를 무시하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5] 작가가 다른 물리적 환경이 있으며, 애니와 마찬가지로 토요타로가 독자적으로 스토리에 추가하는 오리지널리티를 강조.[6] 그러나 GT의 처음 캐릭터 디자인이나 우주대모험 편의 설정을 제시해준 건 토리야마였다.[7] 책자 작가의 말에 IF 스토리임이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으며, 토리야마가 실질적으로 한 역할은 칠드 디자인이 다였다.[8] 토리야마의 발언권이 90%가 넘고 토요타로는 10% 정도 [예시] 제 6우주 편에서 베지터와 오공이 제 6우주의 암살자인 히트를 상대했는데, 오공이 베지터보다 히트를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이 애니와 코믹스에서 모두 나온다. 즉 이것 자체는 토리야마의 원안이다. 그러나 애니에서는 오공이 초사이어인 블루 계왕권을 사용하여 히트를 상대한 반면, 코믹스에서의 베지터는 본래 블루의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였고 오공은 초사이어인 갓과 블루를 병행해 싸우며 히트를 놀래키는 전법을 사용했다. 이 디테일한 사항들은 각각 애니와 코믹스의 오리지널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