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렐라이어
1. 개요
Drehleier
유럽의 현악기의 일종. 드렐라이어는 독일어이며 영미권에서는 허디 거디(Hurdy Gurdy)라고 부른다. 피들 계통의 악기는 주로 활을 이용해서 연주하는데, 이 악기의 경우 바퀴를 돌려서 연주하므로 Wheel Fidd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화음을 연주하는 현악기이다. 근음을 연주하는 고정된 음높이의 현과, 멜로디를 연주하는 옥타브 간격으로 배치된 현을 가지고 있으며,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은 키를 이용하여 현을 눌러서 연주하게끔 되어 있다. 국가나 제조사에 따라서 화음을 연주하는 현 개수와 멜로디를 연주하는 현 개수, 전체적인 크기나 모양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바퀴를 돌려 연주하는 것은 같다. 주로 바이올린과 비슷한 모양으로 된 것이 많으나, 직사각형의 상자형태를 하고 있는 모델도 있다.
악기 한 쪽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돌려 반대편에 달린 바퀴을 회전시키면, 바퀴가 활을 그으면서 소리를 낸다. 같은 방향으로 계속 돌리면 소리가 연속적으로 나고, 돌리는 것을 멈추거나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소리가 끊어지듯 난다. 소리가 나는 원리 자체는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18세기에 만들어진 바이올린 자동 연주 악기와 유사하다.
중세 유럽에서 쓰이던 악기인 피들에서 기원한 것으로, 10세기경 독일 지역에서 오르가니스트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특히 헝가리와 프랑스의 민속 음악에서 즐겨 사용되었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아일랜드 민속 음악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거기에서 영향받은 아일랜드 포크 록밴드들이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특히 아일랜드 포크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애수어린 음색이 특징으로, 한번에 여러 현을 켤 수 있는 구조적인 특징덕에 매우 풍부하고 독특한 화음이 나온다.
스위스 출신 포크 메탈 밴드인 Eluveitie의 여성 보컬인 애나 머피(Anna Murphy)가 연주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의 공연에서 하림이 들고 나와 연주한 적이 있으며, 하림은 그 외에도 여러 무대에서 드렐라이어를 종종 들고 나와 연주하곤 한다.
드라마 블랙 세일즈의 오프닝에도 쓰였다.
2. 연주 동영상
[1] 첫번째는 'Down by the Sally Gardens'[2] 참고로 'The Clock Ticks On'은 리치 블랙모어가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들 중 가장 존경한다는 틸만 수사토의 무곡을 편곡한 곡이다. 링크된 영상은 2006년 파리 공연인데..... 후반부에 리치 블랙모어의 친구들인 르네상스 음악 밴드 Des Geyers Schwarzer Haufen 가 우정출연하여 흥겨운 합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