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븐
1. 개요
드웨머가 만든 무기나 방어구들을 말한다.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시점에서 드웨머는 이미 종족 자체가 증발해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드워븐 무구는 최고급의 유물로 취급받아서 나름 비싸게 거래된다는 설정이 붙어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이르자 도적들이 입고 나오고 던전에서 굴러다니는, 그냥저냥 흔해빠진 평범한 무구로 취급받게 된다. 오블리비언 특유의 장비 등급제 때문인데, 드워븐 장비는 무기 4레벨/중갑 3레벨에 해당한다. 똑같이 유물 취급 받는 엘븐은 무기 5레벨/경갑 5레벨로 드워븐보다 더 우수하다.
본 문서의 시리즈별 장비 착용샷을 보면 알겠지만 디자인 변천사가 상당히 극단적이다. 폴아웃 시리즈의 파워 아머마냥 로봇의 장갑을 이곳저곳 벗겨다 끼워입은 것 같은 조잡한 모로윈드판부터 의전용 갑옷 같은 아기자기한 맛과 황금 갑옷 특유의 멋이 살아있는 오블리비언판 등. 스카이림에선 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의 디자인을 절충해서, 상당히 일반적인 모양이 되었다. 덧붙여 스카이림판 한정으로 자세히 보면 폴아웃 시리즈의 파워 아머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일관되게 '''로봇 같이 생겼다'''는 점이 변하지 않는다.
1.1.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제련술을 익히다 보면 강철 바로 다음에 만들게 될 중갑 재질. 드웨머들의 찬란한 오버 테크놀러지에 어울리는 화려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정작 방어구의 성능은 같은 중갑 가운데 오키쉬나 강철 판금(Steel Plate)보다 떨어지는데다 무게만 더럽게 무겁다(...).[1] 드웨머를 다룬 책을 읽다 보면 대충 납득이 갈 만한 내용이 언급된다. 드웨머들은 도시의 경비나 치안까지 자신들이 만드는 기계에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에 굳이 전사가 필요 없었다고 한다[2] . 직접 몸으로 싸울 일이 없으니 방어구를 만드는 데에 있어 드웨머 특유의 황금간지를 살리는데 더 힘을 쏟게 되었고, 그 성능은 고려 대상에서 차순위였다고. 다른 이유는 둘째치더라도 드웨머가 사라진 뒤 거의 4000년이 넘는 엄청난 세월이 지나간 상황이다. 그 동안 다른 종족들의 대장장이들도 놀고만 있지는 않았을 터[3] , 단순히 다른 무구들의 성능이 향상된 탓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원래 데이드릭 무구는 필멸자가 만들 수 없었다는 설정이지만, 5편 시점부터는 몇몇 뛰어난 대장장이들이 에보니 금속와 데이드라의 피를 조합해서 데이드릭 무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며, 그 외 본몰드 아머 같이 재료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뛰어넘은 사례들도 있는 만큼, 상대적인 성능 차이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다른 설정도 있는데, 3편 모로윈드에 나오는 "케멜-제의 유적"같은 문헌에 따르면 진짜로 (사람용 갑옷이 아니라) 드워븐 기계인 백부장 자동인형의 장갑판인 것을 후대 사람들이 갑옷으로 착각하고 입는 것이라 한다. 얼마나 신빙성 있는 주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외형과 쓸데없는 무게, 쳐지는 성능을 보면 그럴싸한 주장이란 생각이 들기도. .
리프튼에서 받아서 드웨머 유적 아반츤젤에서 수행하는 '헤아릴 수 없는 깊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대장기술 숙련도 보너스와 더불어 드웨머 방어구의 성능이 25% 향상된다. 이 경우 여전히 무게는 무겁지만, 노르드 인각 갑옷에 필적하는 수준급의 방어도를 갖추게 된다. 해당 퀘스트는 초반(레벨 14)부터 수행이 가능한데, 문제는 표기만 저렇지 모든 중갑세트의 성능이 25% 상승하기 때문에 여전히 비주류 취급.
갑옷의 기본 성능이 처지는 반면, 무기는 오키쉬보다 무겁고 성능면에서도 뛰어나다. 드워븐 무기가 다음 티어인 오키쉬 무기보다 더 좋은 이유는 딱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이것이 거슬렸던지 오키쉬와 드워븐 무기의 데미지를 바꿔놓는 모드가 등장했다. 무게와 사정거리는 내버려두고 딱 공격력만 바꾸었다고.
아무튼 온통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나름대로 간지나는 갑옷. 드워븐 무구나 도구들을 처음 접했을 당시, 대부분의 종족들이 '드워프 놈들이 금을 좋아한다더니 온몸을 금으로 떡칠하고 다니네' 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 금속이 실제로는 금과 별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합금이라는 점에 꽤나 놀랐다고 한다. 많은 대장장이들이 이 합금을 주조하는 기술을 재현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했으며, 그래서 게임 상에서 드워븐 무구를 만들 땐 원석을 캐서 주괴로 만드는게 아니라 완성품들을 녹여서 주괴를 찍어내던가, 아니면 상점에서 파는 주괴를 사야 한다.
획득한 고철로 찍어낼 수 있는 광석의 양은 아래와 같다. 보면 알겠지만 구부러진 드웨머 고철, 대형 드웨머 판철, 소형 드웨머 판철의 효율이 제일 좋다. 아래에 적힌 고철들 이외의 드웨머 유물로는 드워븐 주괴를 만들 수 없다.[4]
고철들이 드웨머 유적 등에 잔뜩 깔려 있는 덕분에 팔로워와 함께 싹 긁어 모으면 엄청난 양의 주괴를 얻을 수 있다. 드웨머 유적 찾아가기 귀찮다면 마르카스의 지하유적과 박물관을 털어도 된다. 고철의 무게가 심각하게 무겁긴 하지만 일단 작정하고 모으면 100개는 훨씬 넘는 주괴를 생산할 수 있어 초중반 스미싱 스킬 수련이 단숨에 해결된다.
1.2. 칼셀모의 편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래디언트 퀘스트 중 하나. 플레이어가 드워븐 금속으로 만들어진 장비나 무기를 상점에서 '구입'했을 때 발생한다. 마르카스의 칼셀모가 '연구를 위해 당신이 얻었다는 (뫄뫄)를 구입하고 싶다. 찾아와 달라.' 라고 배달부를 통해 편지를 보내는 것이 퀘스트의 시작. 던전에서 획득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하긴 깊은 던전 안에서 얻은 것을 칼셀모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알 수 있을까(...). 멀쩡한 드워븐 장비뿐 아니라 화살(...), 금속 잡템 같은 자잘한 것까지 퀘스트를 발동시킬 수 있다.
칼셀모에게 찾아가면 해당 물건을 보여줄 수 있겠냐고 정중히 물어본다. 일단 보여주면 이것은 드웨머 제작기술과 마법의 공명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아이템 가치의 2배 가격으로 사겠다고 제의한다.[10] 화술이 50 이상이라면 협박/설득을 통해 2.5배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도 있고, 그냥 흔쾌히 줘 버릴 수도 있다.
마르카스와의 거리, 팔 아이템에 따라 대단히 효율 나쁘고 귀찮은 퀘스트가 될 수 있어서 많은 유저들이 기피한다. 다만 이 편지를 읽는 순간 퀘스트 목록의 misc 부분에 '칼셀모에게 드워븐 ~~~ 가져가기' 라고 서브 퀘스트가 한줄 올라가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는 것을 싫어하는 유저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마르카스까지 뛰어가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상점에서 산 아이템을 잃어버리기라도 했다면 영영 해결이 불가능해지는 절망적인 상황. 그래서 어느정도 굴러 봐서 알거 다 아는 플레이어들은 칼셀모라는 분한테서 편지가 왔다고 듣는 순간 쪽지를 잡화상에 팔아치우거나 쓰레기통에 처박는 방법으로 이런 사태를 원천봉쇄하거나 한다.
이 퀘스트를 원천 봉쇄하는 방법은 상점에서 드웨머 관련 장비를 하나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던전에서 얻는 아이템도 포함되어 있다는 낭설 때문에 '''스펠 브레이커'''를 가져다 바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서술이 있었으나 최신 판 기준으로는 던전에서 무슨 짓을 해도 퀘스트가 발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던가드 요새에서 소린에게 폭발성 드워븐 볼트 같은 것을 구입하기만 해도 칼같이 연락이 날아오니 조심해야 한다.
단 드웨머 장비를 팔아치우고 싶은 사람들이나, 마라의 전도사 퀘스트 중에는 이 퀘스트를 받으면 칼셀모의 위치를 알 수 있어서 좀 더 편하다. 그리고 칼셀모가 드웨머 덕후이자 이름높은 역사학자인 만큼 기본적으로 일반 무기상의 2배 가격에 해당 물건을 구입해주고, 화술이 높다면 2.5배 가격에 구입하게 할 수도 있다. 한창 큰 돈이 오고 갈 게임 중후반부에 이만한 거래처는 드물다. 그러니 편지를 읽을지 말지는 플레이어의 몫.
1.3. 그 외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로어와 게임 상에 언급되는 드웨머의 기술력이 기술력인지라, 온갖 MOD에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드워븐제 광선검이나 비공정, 기계나 심지어는 총 모드까지 보이는 상황.
도둑 길드 마스터인 머서 프레이가 쓰는 주 무기가 바로 드워븐 검인데, 레벨에 상관없이 상급 체력흡수가 꼭 인챈트가 되어있다. 도둑 길드 퀘스트 후반부에 모종의 이유로 이걸 얻을 수 있다.[11]
사소한 차이점으로 드워븐 투구는 여자와 남자가 입었을때 입 부분의 표정이 다르게 나온다. 남자는 위협하는듯한 화내는 입. 여자는 입 전체를 가리고 있으며 웃고있다.
[1] 흉갑의 무게가 45로, 드래곤 판금을 포함한 대부분의 갑옷들보다 무겁다. 이보다 더 무거운 갑옷은 무게 50의 데이드릭 아머 정도.[2] 실제로 드웨머 유적지내에서 작동되고 있는 드워븐 스파이더나 드워븐 구체{sphere}와 대결을 해보면 고개가 끄떡여진다. 특히 드웨머 구체의 경우, 팔로워들 조차도 몇대 맞은 후엔 그로기 상태가 될 정도로 데미지가 치명적이다.[3] 대표적인게 바로 스카이 포지와 욜런드 그레이메인. 스카이림 제련술의 최고봉이자 모든 대장장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동시에 스카이림의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4] 이 중 대부분이 드워븐 기계들의 부품인 것을 알 수 있다.[5] 드워븐 거미의 몸통 부품.[6] 드워븐 구체의 다리 부품.[7] 드워븐 백부장의 팔 부품.[8] 드워븐 백부장의 어깨 부품.[9] 드워븐 백부장의 투구 장식.[10] 플레이어는 화술이 100이라도 2배 가격으로 사고 절반 가격으로 팔 수밖에 없기 때문에, 2배 가격으로 판다는 것은 상점에 파는 것보다 4배의 가격 우위를 의미한다! [11] 그런데 왜 좋은 칠렌드를 놔두고 이 검을 쓰는 지는 의문. 물론 머서의 검도 나쁘지는 않지만, 칠랜드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한데다가 이걸 얻을 때 쯤이면 이거보다 좋은 검을 수없이 얻을 수 있다. 특히 도둑 길드 퀘스트 진행시 칠랜드를 이거보다 더 먼저 얻는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칠렌드가 오블리비언 시점부터 내려오는 명검이어서 아낄려고 그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