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오후
1. 개요
라이프 매거진의 기사 《The Boys in the Bank》를 바탕으로 만든 시드니 루멧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1975년작 네오누아 범죄영화. 1972년에 존 보이토비츠에 의해 일어났던 은행 강도 사건을 다룬 실화 영화이다.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알 파치노), 남우조연상(크리스 서랜든), 각본상, 편집상,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직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1970년대를 상징하는 영화 중 하나지만 당시에 같은 해 개봉한 또 다른 명작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아카데미를 휩쓸면서 아쉽게도 각본상 밖에 타지 못 했다.
2. 등장인물
3. 평가
4. 기타
- 영화의 원제는 《개 같은 날의 오후》 "Dog Day"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욕설이지만 영어로는 "무더운 여름날"을 뜻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뜨거운 오후》로 의역했다.
- 절친한 사이였던 알 파치노와 존 카제일이 대부 1, 2편 이후 세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43세로 사망한 존 카젤의 유작이기도 하다.
- 인트로 장면을 제외하고 배경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작품이다.
- 영화의 원작 격인 라이프 매거진의 기사 《The Boys in the Bank》에서 실화 사건의 주인공 "존 보이츠"를 묘사하길 "알 파치노 또는 더스틴 호프만의 잘생긴 얼굴을 못생기게 닮은 마른 사내"라고 표현했다.[1]
- 알 파치노는 제작 시작 무렵 시드니 루멧 감독에게 도저히 연기를 못하겠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극도의 메소드 연기법을 했던 알 파치노는 당시 대부 2의 촬영을 마친 직후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지치고 우울한 상태였다. 이런 결정에 마지못해 받아들인 시드니 루멧은 더스틴 호프만에게 대본을 보냈다. 하지만 알 파치노는 다시 마음을 바꾸었고 주인공 역을 맡았다.
- 알 파치노가 존 카제일에게 전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 씬은 대본이 아니라 즉석 애드립으로 촬영되었다. 알 파치노의 놀라는 반응은 연기가 아니었던 것.
- 이 작품의 대사들은 대부분 즉석해서 만들어졌다. 3주간의 리허설 기간 동안 배우들은 즉석 연기를 했고 시드니 루멧 감독은 이 리허설들을 바탕으로 공식 대본을 만들었다.
- 알 파치노가 군중들에게 소리치는 전설적인 명대사 "아티카! 아티카!"는 즉석 애드립으로 탄생했다. 이 영화의 조감독인 버트 해리스가 알 파치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또 다른 명대사 "Kiss me. I'd like to be kissed when I'm fucked" 역시 애드립으로 주인공이 경찰들과 대치하는 도중 가게 앞에서 일장연설을 하고 원맨쇼를 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 대부분이 애드립이다. 아티카가 나온 장면도 여기로, 이 씬 자체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로 꼽힌다. 참고로 저 키스미 소리가 뭔 얘기냐면 자기를 회유하려는 경찰에게 한 소리로, fucked가 성관계를 하다와 엿먹다란 의미가 둘 다 있다는 걸 이용한 말장난. 경찰의 설득이 자신을 엿먹이려는 거짓말이란 걸 꼬집으며 "날 fuck할거면 키스도 같이 해줘"라고 위트 있게 비꼰 것인데 언급했다시피 애드립이라 경찰 역을 맡은 배우들이 황당해한다.
- 제작 기간 내내 알 파치노는 매일 밤 겨우 몇 시간만 자고 잘 먹지도 않았으며 때로 찬물로 샤워를 했다. 이는 주인공 역할을 더 잘 소화하기 위함이었는데, 흐트러지고 지쳤지만 흥분한 모습을 위한 메소드 연기법이었다.
- 실화 사건의 주인공인 존 보이츠는 대부 1편을 보고 체이스 맨하탄 은행을 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또한 영화 뜨거운 오후가 실제 사건과 상당 부분 다르다고 주장했다.
[1] 'a dark, thin fellow with the broken-faced good looks of an Al Pacino or Dustin Hoffman.'